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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국가 리튬 전략' 발표
  • 경제·무역
  • 칠레
  • 산티아고무역관 이동희
  • 2023-05-03
  • 출처 : KOTRA

리튬 국영기업 설립, 하반기 의회에 설립안 상정 예정

칠레동공사(Codelco) 등 공기업 중심으로 민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2023년 4월 20일 칠레 가브리엘 보리치(Gabriel Boric) 대통령은 ‘국가 리튬 전략(Estrategía Nacional del Litio)’을 발표했다. 보리치 대통령은 이차전지 핵심 광물인 리튬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칠레의 경제적 이익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 리튬 국영기업을 설립하고 ▲ 민간기업과 협력해 리튬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 친환경 리튬 채굴 기술 사용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칠레 보리치 대통령 방송 연설 장면>

https://static.emol.cl/emol50/Fotos/2023/04/20/file_20230420211055.jpg

[자료: 칠레 국가 리튬 전략 홈페이지(https://www.gob.cl/litioporchile/)]

 

주요 내용

1. 리튬 국영기업 설립

리치 대통령은 이번 전략을 통해 후보 시절 공약으로 언급했던 리튬 국영기업 설립 계획을 구체화했다. 그는 리튬 탐사, 채굴부터 고부가가치 생산, 배터리 재활용까지 리튬 산업 전주기에 참여하는 리튬 국영기업을 설립할 것이며 2023년 하반기 의회에 국영기업 설립안을 상정할 것을 발표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산업 발전을 위해 리튬 국영기업은 민간기업과 협력할 것을 강조했다.


2. 민
관 협력을 통한 리튬 프로젝트 추진

칠레 정부는 리튬 탐사∙개발이 가능한 60개 이상의 염호를 아래와 같이 세 경우로 분류해 각각에 대한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1) 
아타카마 염호(Salar de Atacama)
SQM과 Albemarle를 통해 리튬 생산이 이뤄지는 아타카마 염호(Salar de Atacama)에서는 칠레동공사(Codelco)가 국가를 대표해 리튬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칠레 리튬 시장의 양대 산맥인 두 업체는 칠레 생산진흥청(Corfo)과 리튬양허계약을 체결하고 아타카마 염호에서 탄산리튬, 수산화리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전략을 토대로 칠레동공사는 생산진흥청의 권한을 위임받아 SQM과는 2030년, Albemarle와는 2043년 계약이 종료된 후에도 아타카마 염호에서 후속 리튬 개발이 진행될 수 있도록 민간기업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2) 
마리쿤가 염호(Salar de Maricunga) 등
칠레동공사와 칠레광물공사(ENAMI)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마리쿤가 염호(Salar de Maricunga) 등에서 칠레 정부는 두 공기업과 리튬생산특별계약(CEOL)을 체결할 계획이다. 칠레에서 리튬은 양도 불가능한 전략 광물로, 리튬의 추출 및 판매를 위해서는 원자력위원회(CCHEN)로부터 사전에 할당량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한, 1979년 이후 칠레 리튬은 국영기업이나 국가기관에 의한 직접 개발이나 행정허가 또는 리튬생산특별계약을 통해서만 개발이 가능하다. 두 공기업은 리튬생산특별계약을 통해 프로젝트 진행을 계속할 예정이며, 필요 시 협력 민간기업을 물색할 예정이다. 그 밖의 염호에서 칠레 정부는 리튬 탐사를 위해 리튬생산특별계약 공개 입찰을 진행할 것을 언급했다.

3. 염호 생태계 보전을 통한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

마지막으로 칠레 정부는 국가 리튬 전략에서 생태계 보전을 위해 전체 염호의 최소 30% 이상을 ‘염호 보호 구역’으로 설정할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리튬 채굴에 있어 직접 리튬 추출법(DLE) 등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기술을 적용할 것이며, 채굴 산업(리튬 산업 포함)이 국제 표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채굴산업 투명성 이니셔티브(EITI)’를 도입할 예정이다.

칠레 정부가 국가 리튬 전략을 발표한 배경에는 높은 리튬 수요와 칠레의 풍부한 리튬 매장량이 있다. ‘하얀 황금’으로 불리는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이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리튬 수요가 급증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2020년 7월 초 1킬로당 33.5위안(약 4.85달러)이었던 탄산리튬(Lithium Carbonate 99%min China) 가격은 꾸준히 상승해 2022년 11월 중순에 1킬로당 581.5위안(약 84.13달러)이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따라서 리튬 세계 1위 매장국이자 생산국인 칠레 입장에서 국가 중심의 리튬산업 개발은 자국의 경제 발전을 위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국별 리튬 매장량 및 생산량>
(단위: 톤)

국가

매장량

생산량

2021

2022*

칠레

9,300,000

28,300

39,000

호주

6,200,000

55,300

61,000

아르헨티나

2,700,000

5,970

6,200

중국

2,000,000

14,000*

19,000

미국

1,000,000

-

-

짐바브웨

310,000

710*

800

브라질

250,000

1,700*

2,200

포르투갈

60,000

900*

600

기타

3,300,000

-

-

26,000,000

107,000

130,000

주: *는 추정치, 미국 리튬 생산량은 제외
[자료: Lithium Data Sheet – Mineral Commodity Summaries 2023(USGS)]


우리나라는 칠레의 탄산리튬, 수산화리튬 주요 수출대상국이다. 2022년 기준 칠레의 대한국 탄산리튬 수출액은 9억 달러, 수산화리튬 수출액은 3억 달러로 모두 상위권이다.

 

<칠레 리튬 수출 동향>
(단위: US$ 천)

순위

탄산리튬

수산화리튬

국가

수출액

국가

수출액

2020

2021

2022

2020

2021

2022


총계

680,381

882,867

7,587,720

총계

75,323

95,415

451,670

1

중국

171,621

389,872

5,751,464

한국

54,827

58,762

341,519

2

한국

259,764

247,004

868,328

미국

6,010

9,741

36,402

3

일본

103,995

102,845

517,987

중국

1,783

12,842

24,894

4

벨기에

81,229

65,478

240,433

일본

4,042

6,659

22,516

5

미국

34,344

41,007

127,317

벨기에

1,996

3,173

17,701

주: 탄산리튬(HS Code 283691), 수산화리튬(HS Code 282520)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3.4.27.]

 

이러한 맥락에서 칠레 국가 리튬 전략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첫째, 구체적인 리튬 국영기업 설립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칠레동공사와 칠레광물공사에 국가를 대표하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어 두 공기업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불가피하다. 둘째, SQM과 Albemarle와 관계 유지를 지속해야 한다. 현재 칠레에서 리튬 생산 경험이 있는 업체는 이 두 곳으로 정부가 국가 주도산업 개발을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이 둘의 도움을 배제할 수가 없다. 또한, 리튬 국영기업 설립과 무관하게 두 기업과 생산진흥청의 계약이 유효하다는 점 또한 염두에 둬야 한다. 셋째, 염호 보유 업체나 리튬 탐사∙개발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거나 경험이 있는 업체 발굴이 필요하다. 이번 전략을 통해 SQM과 Albemarle가 아닌 다른 민간기업도 리튬 프로젝트에 참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면서 민간 협력 파트너 발굴을 통해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료: 칠레 국가리튬전략, Global Trade Atlas 등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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