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경제 현황 및 예상

2022년 10월에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전망 성장률 전망에 따르면, 2022년 경제 성장률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3.2%로 하향 조정되었으며, 2023년에는 글로벌 금융 여건 악화, 각 주요 은행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가파른 금리 인상, 중국의 급격한 경기 둔화 등의 이유로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신흥시장 중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2022년 3.2%로 둔화 이후 2023년 4.4%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주요 도시들의 봉쇄 조치, 부동산 부문의 위기가 악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에 기인한다. 반면, 인도의 2022년 GDP는 3.5조 달러로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 규모로 성장하였으며, 2027년까지 5조 달러를 초과하여 세계 3위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인도 및 중국의 GDP 성장률 >

(단위: %)

[자료 : IMF, 2022년 이후는 추정치]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인도 경제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도 정부는 ‘Make in India’ 정책 및 생산 연계 인센티브(PLI) 제도와 같은 주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제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지속적인 경제 성장이 예상된다.

인도 타이어 시장 현황

인도 타이어 산업은 2022년 약 6,000억 루피(약 10조)의 규모이며, 인도 업체들과 중국 제조업체 간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타이어 제조업체는 가격에 민감한 트럭, 버스 부분에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었으나 인도 정부에서 중국산 타이어 수입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2017년 9월), 반보조금 상계 관세(2019년 7월) 부과 조치로 경쟁력에 타격을 입었다. 현재 인도 내 41개의 타이어 제조사에서 66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며, NIRF, 아폴로, 3K, CEAT 등 메이저 제조사가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인도의 타이어 수요는 크게 두 부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신차 생산 시 제조되는 OEM 시장이며, 두 번째는 마모된 타이어를 교체하는 시장이다. 교체 타이어 시장은 전체 타이어 시장의 약 55%를 차지하고 있으며 OEM 시장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OEM 시장은 신차 판매량에 따라 수요가 변동하지만, OEM 시장은 그 수요가 일정하고 지속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 인도 타이어 시장 부문별 점유율 >

(단위: %)

[자료 : CMIE]

타이어 산업은 자동차 산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최근 2~3년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한 신차 판매 감소, 유가 상승, 반도체 이슈, 물류비용 증가, 인플레이션 등의 이유로 자동차 산업의 실적이 축소된 만큼 타이어 시장도 실적이 감소하였다. 최근 2~3년은 OEM 시장의 전체 타이어 시장의 수요를 뒷받침하고 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 인도 자동차 산업 생산 동향 >

(단위: 백만대, 소수점 둘째자리 반올림)

[자료 : 인도 자동차 제조협회(SIAM)]

인도 타이어 생산량은 2015년 1억 4,600만개에서 2019년 1억 9,200만개로 연 평균 7.1% 성장하였으며, 자동자 생산량은 2015년 2,300만대에서 2019년 3,100만대로 연평균 7.3% 성장하여 앞으로 이 두 산업이 얼마나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팬데믹과 지정학적 갈등으로 2020년, 2021년 생산량이 감소하였지만 2022년부터 빠르게 회복하여 코로나 이전 생산량을 회복하였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인도에서 생산된 전체 타이어 중 이륜차 및 삼륜차의 타이어가 전체 생산량의 56%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승용차와 상용차(트럭 및 버스)의 생산량이 23%와 10%를 기록하였다.

< 인도 타이어 생산량 >

(단위: 백만 개)

[자료 : 인도 타이어 제조협회(ATMA), 2022년은 추정치]

인도 타이어 시장 트랜드

인도 정부의 트럭 과적에 대한 규제 강화, 도로 인프라 개선으로 내구성을 강화하고 강력한 접지력과 강성을 제공하는 래디얼 타이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기존 크로스 플라이 타이어에 비해 두께가 두꺼워 내구성이 좋으며, 연비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튜브리스 타이어가 기존 구형 공기압 타이어의 수요를 대체하고 있다. 기존 타이어 대비 기대 수명이 길고, 유지보수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앞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세 번째 트랜드는 스마트 타이어의 발전이다. 스마트 타이어는 부식, 마찰, 온도, 기압 등 다양한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주요 OEM 타이어 제조업체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IT 기술과 결합된 타이어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의 발전이다.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 대비 더 무겁고 이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더 무거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많은 타이어 제조사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회전 저항이 낮고 소음이 적으며 수명이 긴 타이어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참고로 인도의 전기차 시장은 2021년 22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약 48,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였다. 전체 배기가스 배출량의 75%를 차지하는 2륜차의 경우 전기차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1년 4만 1천에서 지난해 23만 1천 대까지 증가하였다. 인도 내 전기차는 2027년까지 246만 5천 대까지 증가해 연평균 48%의 놀라운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타이어 시장의 성장 동력

인도는 인구 천 명당 자동차 보급률이 약 22대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형성되고 있으며 승용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며, 이는 곧 타이어 시장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 2021년 주요 국가의 인구 1,000명 당 자동차 보급률 >

(단위: 대)

[자료 : 인도 정부 위원회(Niti Aayog)]

또한 농촌지역에서 사용하고 있는 이륜차, CV, 트랙터의 수요 증가와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도로 및 인프라 개선 사업은 자동차 사용 및 타이어 시장의 성정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인도 전기차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전기차 타이어 시장은 점점 타이어 산업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기업들이 버스, 트럭, LCV 등 많은 종류의 자동차를 전기차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타이어 제조업체도 EV 전용 및 스마트 타이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타이어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전문가 인터뷰

최근 JK Tyre & Industries의 기술이사 VK Misra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 시장의 확대로 스마트 타이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내연기관에서 사용하던 타이어 대비 높은 내구성, 연비 향상에 초점을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사점

2017년과 2019년 인도 정부가 중국산 타이어 수입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우리 기업에게 좋은 기회이다. 인도의 타이어 수입량은 전체 타이어 시장의 7%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매년 1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소득 증가에 따른 고급 자동차 및 타이어가 선호되고 있는 트랜드도 우리 기업에게 좋은 기회이다. 최근 중국과의 국경 분쟁 등 반중 감정 악화로 많은 인도 기업이 중국 제품의 대체 시장 확보 및 고급 타이어 시장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는 인도 시장 진출에 좋은 기회로 많은 우리 기업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기이다.

자료: IMF, CMIE, SIAM, ATMA, Niti Aayog, The Economic Times 등 현지 언론, KOTRA 벵갈루루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