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Code

HS Code 350610에 해당하는 제품은 글루(glue)나 접착제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물품이며, 소매용으로 한 글루(glue)나 접착제로서 순중량이 1킬로그램 이하인 것으로 한정한다.

시장동향

IBIS World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호주 접착제 시장 규모는 7억 250만 호주 달러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건설경기 침체,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접착제 수요가 낮아졌으나 경제 활성화에 따라 향후 5년간 연평균 1.8%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접착제는 건설, 제조, 주택 DIY 수리용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며 Arkema, Dulux, Henkel, HB Fuller와 같은 다국적 기업을 포함해 호주에 37개 제조사가 운영 중이다.

<호주 접착제 종류별 점유율>

(단위: %)

[자료: IBIS World]

호주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접착제는 경화 접착제(curing adhesives), 감압 접착제(Pressure-sensitive adhesives), 핫멜트 접착제(hot-melt adhesives), 바이오접착제(Bioadhesives), 복합 접착제(Composite adhesives) 순으로 점유율이 높다. 경화 접착제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글루 접착제로 전체 시장의 40.3%를 차지한다. 감압 접착제(27.6%)는 Blu Tack과 같이 압력을 가해 접착하는 형태로 산업 내에서 인기가 있으며 경화 접착제 다음으로 많이 사용된다. 핫멜트 접착제(23.5%)는 사용 전에 액체 상태로 가열되는 열가소성 접착제로 식품 포장, 여성 위생용품, 기저귀 제조산업에서 소비가 증가했다. 바이오접착제(4.6%)는 단백질, 탄수화물 등 유기물질로 만든 접착제로 의료산업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복합 접착제(4%)의 경우 자동차, 항공우주 분야에서 구조 접착 용도로 쓰이며 호주에서는 자동차 제조산업의 쇠퇴로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이다.

현재 호주 접착제 제조시장의 트렌드는 환경 및 건강 문제룰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친환경 접착제의 개발이다. 전통적으로 용제 기반(Solvent-based) 접착제 생산에는 고농도의 휘발성 유기화합물 VOC(Volatile Organic Compounds)을 사용해 왔다. VOC사용에 따른 환경 및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접착제 제조사에서는 산업 내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 유기화합물 사용을 줄이거나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관련 업체에서는 유기화합물의 농도가 낮거나 무독성, 생분해성 용제와 같은 무해한 물질로 만든 새로운 접착제를 개발, Phthalate Free, Solvent Free, Water-Based 접착제를 출시해 유통하고 있다.

<친환경 Water-Based 접착제>

[자료: Nexus Adhesives]

수입동향 및 대한 수입규모

HS Code 350610으로 살펴 본 호주의 접착제 수입규모는 2022년 기준 4163만 달러로 전년대비 4.9% 증가했다. 2020년 3543만 달러, 2021년 3969만 달러를 수입했으며 2022년에는 전년 대비 약 200만 달러 상승, 최근 3년간 지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에서 수입액이 1139만 달러로 가장 높으며 전체 수입국 중 27.4%를 차지한다. 중국이 1108만 달러로 점유율은 26.6%이며 동 시장의 절반 이상을 미국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2021년에 중국에서의 수입액이 더 높았으나 2022년 미국이 전년 대비 20.5%의 증가율을 나타내며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가 3~5위에 올랐으며, 2022년 각 국가에서 442만 달러, 231만 달러, 218만 달러를 수입했다. 해당 유럽국에서의 수입액은 전년 대비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은 호주의 7위 수입 대상국으로 2022년 180만 달러를 수입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수입액이 소폭 하락한 수치이다. 상위 10개국 중에서 영국, 대만, 미국, 중국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호주 접착제(HS Code: 350610) 수입통계>

(단위: 미 달러, %)

[자료: Global Trade Atlas]

유통구조 및 경쟁동향

호주에서 접착제는 건설 분야(32.2%)에서 가장 많이 유통된다. 건설업체는 카펫, 세라믹 타일, 바닥, 건식 벽체 라미네이션, 벽, 지붕 등을 포함한 다양한 용도로 접착제를 사용한다. 가정 및 DIY 시장(23.3%)에서는 3M, Bostik, Sellotape, Loctite와 같은 유명 브랜드의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패키징 산업(14.7%)에서는 시트 라미네이팅, 소비재 포장 분야에서 접착제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기타 상업용 및 산업용 시장(11%)에는 자동차, 항공기, 전자제품, 모바일 통신, 의료용 접착제가 해당된다. 호주의 수출 시장(9.8%), 신발 및 의류 제조사(5%), 목공 산업(4%)에서의 접착제 수요는 감소하는 추세이다. 

접착제는 수요처에 따라 Bunnings Warehouse, Mitre10(하드웨어 스토어), Coles, Woolworths(슈퍼마켓), Officeworks(사무용품 소매점), Autobarn, Super Cheap Auto(자동차용품 판매점) 등을 통해 유통된다. 유명 브랜드를 소유한 다국적 기업 Arkema, DuluxGroup, Henkel Australia, H B Fuller Company Australia 4개사가 호주 접착제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호주 접착제 수요처 및 점유율>

(단위: %)

[자료: IBIS World]

Arkema는 동 시장 내 26.1%의 가장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소매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나타내고 있는 접착제 브랜드 Bostik, Blu Tack, Clag를 유통 중이다. Bostik Australia의 경우 1915년부터 호주에서 사업을 운영하기 시작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산업용 접착제 제조사 Arkema SA에서 2015년 Bostik의 전 세계 사업을 인수했다. Bostik 접착제는 포장, 건설, 제조, 전기, 문방구 및 공예, 주택 개조, 목공, 유약 처리, 운송 및 배관 공사 등에서 사용된다. 현지 제조 시설은 멜버른의 Thomastown에 있으며 시드니와 브리즈번에 영업 사무소가 위치한다. 

DuluxGroup은 호주 접착제 시장에서 22.4%를 차지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페인트, 코팅제, 실란트, 접착제를 제조한다. 특히 Selleys 브랜드 실란트 및 접착제는 DuluxGroup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Selleys는 접착제, 필러, 실란트 등 주택 리노베이션용 DIY 제품의 주요 공급사로 시드니 Padstow에 위치한 공장에서 제품의 절반을 생산한다. Selleys 접착제는 호주 전역의 하드웨어 스토어, 슈퍼마켓, 서비스업체, 도매업체를 통해 유통 중이다.

독일에 본사를 둔 Henkel은1923년에 접착제 제조를 시작해 2021년 접착제 제품이 전체 그룹 매출의 48%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1975년에 호주로 진출했으며 Loctite, Clingtape, Sellotape, Pritt, Bull Glue브랜드의 현지 마케팅 및 세일즈를 담당하고 있다. Henkel은 현지 및 해외에서 제조된 제품을 판매, 호주 공장은 멜버른의 Kilsyth와 시드니의 Seven Hills에 위치한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22년 4월부터 100% 재생 에너지로 현지 제조 시설을 운영 중이다.

미국계 기업 HB Fuller Company는 125개국에서 33억 달러의 글로벌 매출을 올린 글로벌 접착제 제조사이다. 1만 개의 접착제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엔지니어링 접착제(42%), 위생∙건강∙소모용 접착제(45%), 건축용 접착제(13%)이 매출의 높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976년 호주 법인을 설립해 산업용 및 소비자용 시장에 진출했으며 접착제, 실란트, 특수 화학 제품을 제조해 유통한다. 2016년에 호주의 Advanced Adhesives를 인수했으며 현재 멜버른의 Dandenong South와 시드니의 South Windsor 에 생산 공장이 위치한다.

<호주 주요 접착제 제품>

(단위: 호주 달러)

[자료: 각 기업 판매 웹사이트]

관세율 및 규제

HS Code 350610에 해당하는 접착제의 호주 기본 관세율은 5%이며 한호 FTA 수혜품목으로 원산지 증명서 제출 시 무관세가 적용된다. 호주에서 접착제를 유통하기 위해서는 호주 산업용 화학물질 도입 제도 AICIS(Australian Industrial Chemicals Introduction Scheme)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관련 기업에서는 정부 규제 외에도 기업의 요구사항 및 산업 내 이니셔티브를 확인해야 한다. 화학물질의 안정성과 성능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호주 바이어가 제조사에게 Safety Data Sheet(SDS), Technical Data Sheet, VOC 함유량 인증서(VOC Content Calculation Certificate) 등을 요구할 수 있다. 또한, 패키징 산업이 환경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막기 위해 호주 정부의 지원으로Australian Packaging Covenant Organisation(APCO)를 설립, Henkel Australia, H B Fuller Company Australia, Selleys, Dulux Group, Bostik Australia, 3M등이 가입됐다. 회원사에서는 매년 연 회원비를 내고 APCO 에 서약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한 실행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시사점

호주 접착제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불경기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건설 시장 회복, 첨단제조산업 발전에 따른 수요 증가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건설 분야에서 주택 단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이중 유리창 및 단열 패널에 사용할 새로운 고성능 접착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호주 시장에서 친환경 접착제가 유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Henkel Australia의 경우 건축 제품용으로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 성분이 없는 폴리우레탄 접착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Solvent-Based 대신 Water-Based 제품을 출시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중이다.

호주는 2020년 한국에서 289만 달러의 접착제를 수입, 호주의 접착제 수입 대상국4위에 올랐으나 다국적 기업과의 경쟁으로 인해 지난 2년 간 수입액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호주의 다양한 산업에서 고성능, 친환경 접착제에 대한 니즈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호주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기업에서는 이러한 현지 니즈를 파악한 후 틈새 시장 공략을 위한 신제품 연구 및 개발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다.

자료: IBIS World, Global Trade Atlas, KOTRA 멜버른 무역관 자료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