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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맥주 시장 동향
  • 트렌드
  • 베트남
  • 하노이무역관 이언정
  • 2023-06-05
  • 출처 : KOTRA

베트남, 일상 회복 및 관광 재개 이후 맥주 소비량 회복세

낮은 도수, 과일향 등 현지인 선호도를 고려한 제품이 인기

베트남 맥주시장

 

베트남에서 맥주는 선호도가 가장 높은 음료이다. 베트남 맥주 시장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생맥주는 현재까지도 가장 높은 선호도를 자랑한다. 그 이외에 각종 브랜드 맥주 및 수제 맥주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고, 이에 따라 하이네켄(Heineken), 칼스버그(Carlsberg) 등 수입 맥주 및 사베코(Sabeco), 하베코(Habeco) 등 지역 맥주 중 대형 업체들이 60%의 시장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

 

베트남 사람들의 일상에서 맥주는 점자 선호도가 높은 음료로 자리 잡게 되었다. 맛있는 현지 음식과 맥주를 곁들이는 것은 베트남 문화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프랑스 문화 속 바게트처럼, 맥주는 19세기 후반부터 프랑스인들에 의해 베트남으로 유입되었다. 점차 이러한 종류의 음료가 점점 더 인기를 끌면서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맥주 소비 국가 중 하나로 성장했다. 길거리에서 매일 술을 마시는 것부터 가족과 친구들의 모임과 파티에 이르기까지, 맥주를 소비하지 않는 때가 없다.


베트남만의 독특한 맥주 문화도 있다. 바로 맥주를 얼음과 함께 마시는 것이다. Brands Vietnam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응답자의 79%가 주기적으로 이런 형식으로 맥주를 마신다고 답했다얼음이 든 컵으로 맥주를 마시면 알코올 농도를 낮추면서도 차가운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이러한 문화 때문에 베트남 사람들은 캔맥주보다 유리병 맥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부드러운 향과 부드러운 흰색 거품이 위에 얹힌 시원한 맥주잔이 많은 맥주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맥주 소비량 추이

 

2022년 베트남의 맥주 소비량은 연간 380만㎘로, 세계 시장의 2.2%를 차지했고 아세안(ASEAN) 지역에서는 맥주 소비량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2022년 맥주 산업 매출액은 653000만 달러를 기록하여 해당 산업의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Statista에 따르면 베트남 맥주 시장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평균적으로 12.08%씩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 맥주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투자 가치가 높은 시장임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 Statista는 소비자시장 전망(Statista Consumer Market Outlook)을 통해 2025년까지 베트남 맥주 산업 매출액이 8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2~2025년 베트남 맥주 시장 매출액>

(단위: 백만 달러)

: 2023~2025년은 예상치

[자료: Statista]

 

그러나 맥주 매출액은 2020~2021년 사이에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의 영향도 있었지만, 202011일부터 모든 오토바이 및 자동차 운전자들에 대한 음주 피해 방지법안이 시행된 것이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해당 법안은 모든 운전자에 대해 호흡 및 혈액 채취를 한 혈중알코올농도 측정값이 반드시 0이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를 어기는 경우,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벌금 최대 800만 동 및 면허 정지 최대 2년의 처벌을 받게 되며, 이는 기존의 벌금 최대 400만 동 및 면허 정지 최대 5개월보다 크게 강화된 조치이다.

 

또한, 베트남의 음주 문화를 근절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는 근무 시작 전 혹은 근무 시간 중 다른 사람에게 술을 마시도록 압박을 주거나 강요한 것에 대해 300~500만 동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하는 규정을 추가했다. 신규 법안으로 인해 베트남 소비자들이 음주로 인한 벌금 및 면허 정지 등을 주의하게 되면서 2021년에도 판매량이 지속해서 감소했고, 특히 온트레이드(on-trade, 주류를 취급하는 식음료 업장) 채널을 통한 맥주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그 후 2022년에서는 매출액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가장 큰 이유는 베트남의 문화 때문이다. 베트남에서 맥주, 와인 등과 같이 식사 중에 가볍게 술을 곁들이는 것은 필수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가족, 친구 또는 사업체 간의 만남에는 거의 대부분 가벼운 음주가 동반된다.

 

관광 회복으로 맥주 거리 활성화

 

실생활에서 베트남의 맥주 소비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은 베트남의 맥주 거리이다. 대표적으로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시와 남부 도시 호찌민시의 맥주 거리 두 곳을 예로 들 수 있다.

 

<하노이시 따히엔(Ta Hien) 거리 전경>

[자료: Tin Tuc]

 

하노이시 따히엔(Ta Hien) 거리는 구 시가지(영문으로는 올드 쿼터로 표기하기도 함, Old Quarter)의 중심에 있는 약 100m 길이의 거리이다. 거리 곳곳에 위치한 주점과 보도에 펼쳐진 좌판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호찌민시 부이 비엔(Bui Vien) 거리 전경>

[자료: Tin Tuc]

 

호찌민시의 부이 비엔 거리 역시 길이는 500m 정도로 짧지만, 주점뿐만 아니라 일반 음식점과 카페 등 다양한 식음료 업장이 모여있고 때때로 길거리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베트남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두 맥주 거리 활성화에 도움이 된 것은 관광 회복이다. 베트남은 2021년 하반기부터 일상 회복을 시작해 2022년부터 본격적인 경제 회복을 시도했다. 특히 외국인 입국자 수 회복을 위해 입국 시 코로나19 증명서 제출 및 격리 등의 의무사항을 폐지하면서 출입국이 훨씬 쉬워지면서 외국인 입국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베트남 현지 언론 VnExpres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배 증가한 270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또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60% 수준이며, 올해 목표치인 800만 명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베트남 현지에서는 관광객 입국을 통한 내수 회복에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관광객들의 경우 식음료 및 주류 등의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들 관광지에서도 코로나19 이후 매장을 재정비하는 등 거리를 활성화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베트남 국내 맥주 가격

 

베트남 내 판매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는 5개 브랜드 및 기타 인기 브랜드의 판매가는 다음과 같다.

 

<베트남 국내 맥주 도매 판매가>

(단위: 달러)

연번

제품명

가격

판매 단위

1

Bia Sai Gon

11

330㎖ * 24

2

Heineken

18

330 * 24

3

Tiger

15

330 * 24

4

Bia Ha Noi(Habeco)

11

330 * 24

5

Carlsberg

20

330 * 24

6

Biere Larue

10

330 * 24

7

Huda

10

330 * 24

8

Halida

10

330 * 24

9

Corona

9

6

10

Budweiser

14

500 * 12

11

Sapporo

15

330 * 25

[자료: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

 

하지만 베트남 맥주 양조업자들에게는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다. 최근 베트남 정부는 지난 423일 결정문 508/QD-TTg를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맥주 및 주류 제품에 대한 특별소비세(SCT)를 인상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것은 일부 주류에 더 높은 세율을 부과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

 

베트남 맥주 시장 선호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맥주 시장 중 하나인 베트남에는 수많은 업계 대표주자들이 있다. 하이네켄(Heineken), 칼스버그(Carlsberg), 삿포로(Sapporo Breweries), 하노이 맥주·주류·음료회사(Hanoi Beer Alcohol and Beverage Crop, Habeco, 하베코), 사이공 맥주·주류·음료회사(Saigon Beer Alcohol and Beverage Crop, Habeco, 사베코) 등이 국내외를 구분 없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핵심 업체들이다.

  

하이네켄은 사베코(Sabeco)를 제치고 2021년 맥주 선두 업체로 올라섰고 2022년에 그 점유율을 더 확대했다. 하이네켄 베트남과 사베코 간의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베코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줄어든 점유율을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두 회사 모두 안정적인 유통망과 유명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하이네켄 베트남은 계속해서 글로벌 시장에 맞춘 풍미를, 사베코는 현지 내수 시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맥주 수입 관세율

 

<베트남 HS code 2203 수입 관세율표>

(단위: %)

Code

Description

Import tax

Preferential tax

ATIGA

ACFTA

AKFTA

AJCEP

VJEPA

AANZFTA

AIFTA

VKFTA

VCFTA

2203

Beer made from malt.

 

22030011

- Of an alcoholic strength by volume not exceeding 5.8% vol. 35 0 0 50 50 

52.5

35

0

0

50

50

65

40

65

35

53

22030019

- Wine(SEN)

52.5

35

0

0

50

50

65

40

65

35

53

22030091

- Types in containers not exceeding 2 liters(SEN)

52.5

35

0

0

50

50

65

40

65

35

53

22030099

- Other(SEN)

52.5

35

0

0

50

50

65

40

65

35

53

[자료: 베트남 세관총국(GDC)]

 

베트남은 맥주 수입에 대해 기본 관세율 52.5% 이상의 비교적 높은 세율을 부과하고 있다. 관세율 이외에도 최근 베트남 재무부(MOF)가 가당 음료에 대한 특별소비세 부과를 제안하거나, 주류에 대한 특별소비세 인상을 추진하는 등 세율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베트남의 맥주 제품은 주로 소매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유통되는데, 매장 기반 소매업 비중이 97%에 육박한다. 특히 소규모 독립 식료품점 등 전통적인 식료품점(74.7%)의 유통 비중이 현대 식료품점(22.3%)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류를 취급하는 요식업 매장에서 소비하는 것 외에도 일단 소규모 식료품점에서 맥주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특별소비세, 부가세 등 소비자 가격 및 구매 의사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결정을 주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수입 동향

 

<2019~2022년 베트남 HS CODE 2203 수입 추이>

(단위: 달러, %)

연번

국가

2019

2020

2021

2022

증감률

1

중국

138,221

498,998

650,953

3,810,510

485.4

2

싱가포르

625,119

2,257,801

3,692,209

2,531,144

-31.4

3

네덜란드

6,904,307

2,635,912

2,447,714

2,238,519

-8.5

4

독일

1,445,229

701,931

836,671

1,225,676

46.5

5

체코

1,181,236

552,781

934,213

1,083,661

16.0

6

벨기에

1,045,064

648,905

847,524

997,978

17.75

7

호주

1,363

28

68,018

382,651

462.6

8

러시아

219,303

37,124

158,478

298,917

88.6

9

프랑스

1,002,897

307,133

459,254

286,403

-37.6

10

태국

1,332,432

192,398

280,703

277,301

-1.2

 -

기타

6,175,853

2,136,830

2,138,703

1,068,372

 

 -

총계

20,071,024

9,969,841

12,514,440

14,201,132

 

[자료: GTA]

 

2022년 베트남의 HS Code 2203 수입 상위 10개국은 중국, 싱가포르, 네덜란드, 독일 등이다. 특히 2022년 중국산 제품 수입의 경우 전년 대비 증감률 485.4%로 크게 확대됐다는 것을 주목할 수 있다.

 

한국산 HS Code 2203 품목 수입은 201928만4006달러를 기록했으나 2020734달러, 20215만3053달러, 20225만6155달러로 아직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입액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22년에는 수입액 기준 19위에 머무르며 유럽산 프리미엄 맥주와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된다.

 

시사점 및 진출전략

 

베트남 현지 주류 유통업자 A에 따르면 한국 맥주는 아직 베트남 현지에서 경쟁력이 약하다. 이외에도 주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지에 수입되는 물량은 대부분 한국계 교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소매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베트남의 로컬 맥주 브랜드와 유럽산 프리미엄 병맥주들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라 시장 진입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최근 하이네켄 베트남의 대표 브랜드 타이거(Tiger)는 한국의 인기 연예인 지드래곤을 모델로 기용하고, 타이거 맥주와 소주를 혼합한 타이거 소주 인퓨즈드 라거(Tiger Soju Infused Lager)”를 출시했다. 동남아시아에서 K-드라마, K-POP 등의 K-콘텐츠가 흥행함에 따라 주류 문화도 함께 인기를 끌자 한국식 소맥 문화를 통해 수익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특히 해당 제품은 단순한 소맥을 넘어 최근 베트남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향주류의 한 종류로 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수 있다. 한류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에 베트남 소비자층의 취향을 더해 현지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현지 타이거 맥주 광고>

[자료: Thanh Nien]

 

또한 한국 전통주 기업 국순당에서 출시한 '국순당 과일막걸리'는 일반 막걸리에 비해 비교적 도수가 낮고 과일 향이 첨가돼 있어 특히 젊은 베트남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주거지 인근의 소규모 식료품점에서도 해당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주류와 과일이라는 현지인의 취향을 잘 공략한 제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수제 맥주 시장 역시 진출 여력이 비교적 큰 시장이다. 이미 캔 및 병맥주 시장은 기존 업체들이 자리를 잡은 시장으로 진입장벽이 크지만 수제 맥주는 다르다.

 

2015년 호찌민시에서 파스퇴르 스트리트 브루잉 컴퍼니(Pasteur Street Brewing Company, 이하 파스퇴르)라는 업체가 미국 양조 기술과 베트남 현지 식재료의 결합을 테마로 처음 수제 맥주를 선보였다. 해당 기업은 베트남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 전체에서 수제 맥주 사업을 처음 성공시킨 사례로 평가받는다. 수도 하노이시에서도 2016년부터 '퍼브루(Furbrew)'라는 수제 맥주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이들 업체는 소규모 양조장에서 시작한 뒤 자체 브랜드를 개발한 사례로, 베트남 수제 맥주업체 대부분이 소규모 양조장에서 생산한 수제 맥주를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대량 생산 기술을 갖춘 국내 수제 맥주업체들이 현지에 진출한다면 생산비용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으므로, 현지인들의 취향을 고려한 제품 연구 개발이 하나의 진출전략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한국 기업들 역시 단순히 한류에 편승하기보다는 한류와 베트남 소비자층의 취향이 조화를 이루는 제품 개발 및 마케팅에 집중해야 베트남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젊은 인구가 많아 향후 수년간 소비 시장의 안정적 성장이 예상되는 국가인 만큼,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을 통해 수입 주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동 작성: Hong Phuong La

자료: Statista, Tin Tuc, Euromonitor, 베트남 세관총국(GDC), GTA, Thanh Nien,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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