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HS 코드

흔히 ‘참치’로 불리는 다랑어는 HS Code 0304.87에 분류되는데, 여기에는 잘게 잘렸는지에 상관없이 신선한 것, 냉장·냉동한 것을 포함한 가다랑어(skipjack tuna), 황다랑어(yellowfin tuna), 줄삼치(striped bonito)가 포함된다.

시장동향

유럽 수산물마케팅관측센터(EUMOFA)에서 발표한 2022 유럽 해산물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이탈리아의 해산물 가계 지출액은 131억 유로로 유럽 국가 중 가장 높은 지출액을 기록했으며 통조림류를 포함한 상온 보관 가능 식품 소비율은 4위로 전체 해산물 소비의 54%를 차지했다. 

참치 통조림은 이탈리아의 주요 수출품 중 하나로 이탈리아의 참치 소비는 신선한 참치보다 통조림이 주를 이룬다. 2020년 이탈리아의 참치 통조림 시장은 전년 대비 6% 성장한 14억 유로 규모를 달성했으며, 생산량 또한 8.21% 성장한 8만3백 톤을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양의 참치 통조림을 생산하며, 두 번째로 가장 큰 규모의 참치 공정시설을 갖고 있다. 

이탈리아의 대표 참치 통조림 브랜드 Rio Mare(리오 마레)를 포함한 Isabel, Saupiquet, Cuca 및 Palmera 등 다양한 참치 통조림을 생산하는 Bolton Group의 2021년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참치 통조림 판매 중 이탈리아가 전체 판매량의 52%를 차지해 가장 높은 구매율을 보였고, 독일이 12%, 프랑스가 6%로 뒤를 따랐다. 또한 Bolton Group에서 생산된 참치 통조림의 60%는 가다랑어, 36%는 황다랑어, 4%는 눈다랑어가 사용된다.

수입동향 및 대한 수입 규모

<이탈리아 참치 수출입 동향>

(단위 : US$ 백만, 백만 ㎏)

[자료: Tridge]

글로벌 식품 및 농업 관련 데이터 기관 Tridge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 이탈리아의 HS Code 0304.87에 해당하는 참치 수입액은 7264만 달러로 전 년 대비 1600만 달러 이상 상승해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이는 약 750만 킬로그램에 달하는 양으로 전년 대비 29.97% 증가한 수치이다. 2014년 이후 꾸준히 성장 중인 수입량과 달리 참치 수출 시장은 불안정한 동향을 보인다. 2018년 이후 오르내림을 반복 중인 수출 시장은 2021년 2643만 달러에 미치며 전년 대비 57.17% 하락한 수출량을 기록했다. 

2021년 이탈리아의 수입 해산물 중 연어가 전체 수입률의 15%로 1위를 기록했으며, 송어(8%), 가다랑어(7%), 새우(7%)가 뒤를 따랐다. 또한 이탈리아는 2019년 유럽에서 가장 많은 양의 황다랑어를 수입했다. 스페인과 프랑스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의 참치 수입은 아시아 등 비유럽 국가에 집중된 반면 이탈리아는 2019년 수입된 2395톤의 황다랑어 중 90% 이상을 유럽 국가로부터 수입하며 예외적인 수입 특성을 보였다. 또한 2020년 유럽연합과 베트남 사이 체결된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해 2021년 상반기 베트남으로부터 수입된 양은 전년 대비 130% 증가했으며 베트남은 이탈리아의 새로운 주요 수입국으로 자리 잡았다. 해산물 수출 시장의 경우 가다랑어가 전체 수출량의 17%를 기록하며 1억6천 유로 이상의 가치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으며, 멸치(7%), 조개류(6%)가 뒤를 따랐다.

<다랑어류 한국-이탈리아 수출입 동향>

(단위: US$ 천, ㎏)

[자료: 관세청, 한국무역협회]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이탈리아로 수출되는 다랑어(HS Code 0304.87)의 양은 2020년 이후 꾸준히 성장 중이다. 2022년 전년 대비 22.5% 증가한 2827만 달러 수출액을 기록했으며 수출량 또한 전년 대비 17.7%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에서 2023년 2월까지 총수출액은 8811만 달러로 이탈리아는 일본, 프랑스를 이어 수출국 3위를 기록했다. 

또한 이탈리아는 한국의 가장 큰 다랑어 수입국으로 2019년 이후 총 1억4600만 달러 이상의 다랑어가 이탈리아로부터 유입됐다. 코로나로 인해 2020년 이후 크게 위축됐던 다랑어 수입률은 2022년부터 회복의 기미를 보이며 2023년 2월 기준, 전년 수입액인 2천29만 달러를 뛰어넘은 2천67만 달러의 수입액을 기록했다.

경쟁 동향

이탈리아 생선통조림협회(ANCIT)의 통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인구의 36%가 참치 통조림을 주 2~3회 섭취할 만큼 참치 통조림은 이탈리아 참치 소비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 FAO에서 발표한 세계 참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참치 통조림 브랜드 중 Rio Mare가 34%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며 Nostromo(12%), Star Mareaperto(9%), Palmera(7%), Mareblu(6%), Maruzzella(6%) 순으로 뒤를 따랐다.

유통구조

EUMOFA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탈리아 내 유통되는 다랑어를 포함한 해산물의 대부분인 83%가 가게 중심의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유통됐으며 16%는 식당을 통해, 1%는 학교 및 병원 등 공공 기관을 통해 유통됐다.  

<이탈리아 생선 및 해산물 유통 구조>

[자료: 이탈리아 기업 및 제조부]

관세율/인증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연합 국가들은 동일한 참치 수입 절차 및 관세율이 적용된다. 참치의 형태 및 유통 경로에 따라 관세에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15~24% 사이의 수입관세가 적용된다. 

<유럽연합 참치 관세율표>

[자료: ATUNA]

유럽연합의 공동어업정책(Common Fisheries Policy)은 유럽 그린딜 및 2030 생물 다양성 전략에 발맞추어 유럽에서 생산되고 소비되는 어업 및 양식 활동의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장기적으로 보호하는 목표를 위해 세워졌다. EU 공동어업정책에는 수산자원이 고갈되지 않는 수준의 어획량을 유지하는 최대 지속 생산량 제한 및 배타적 경제 수역 설정 등의 규정이 포함된다. 

세계해양책임관리회 MSC에서 지속 가능 어업에 부여하는 MSC 인증은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내에서 높은 신뢰도를 보인다. 2018년 기준, 유럽의 참치 어업 16곳이 MSC 인증을 수료했으며 현재 이탈리아의 가장 큰 참치 통조림 브랜드 Rio Mare는 야채참치 라인에 100% MSC 인증 참치를 사용하며 지속 가능성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

시사점

2014년 이후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 중인 이탈리아의 참치 수입액과 높은 참치 소비율은 이탈리아 참치 시장의 긍정적인 미래를 보여준다. 2023년에서 2027년까지 이탈리아의 해산물 시장은 2.67%의 연평균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참치 소비 시장 또한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의 주요 수출품인 참치 통조림의 세계 수요 또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참치 통조림 시장이 2022년 이후 매년 3%씩 성장해 2032년에는 150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이탈리아의 생선통조림협회 대표 Simone Legnani는 세계적인 식량 수요 증가와 함께 참치 통조림 사업 또한 성장할 것이라 예측하며 이탈리아 참치 통조림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실었다.

자료: Agribank, ATuna, Bolton Group, CBI, EUMOFA, EUR-LEX, Italian food, Seafood Watch, Statista, Tridge, 이탈리아 기업 및 제조부, 한국무역협회 및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