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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캐나다 이커머스 시장 ② - 소비자 트렌드와 진출 고려사항
  • 트렌드
  • 캐나다
  • 밴쿠버무역관 이성은
  • 2023-04-10
  • 출처 : KOTRA

일상생활에 녹아든 온라인 쇼핑, 높아지는 소비자 눈높이

패션, 홈퍼니싱, 뷰티, 식품 부문이 성장 유망

아마존, 쇼피파이 등 적합한 플랫폼 선택과 현지 규정의 충분한 사전 조사 필수

캐나다 이커머스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하면서 캐나다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트렌드도 새로운 변화를 맞이다. 온라인 쇼핑이 생활화된 캐나다 소비자는 이제 더 까다로운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고 더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구매 경험을 요구하고 있다.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는 브랜드를 쉽게 떠나고 만족스러운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해주는 브랜드를 이용한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한편, 새로운 잠재 고객에게 도달하고 유통 채널을 확장하는 성장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캐나다 이커머스 시장 진출에 관심이 있는 기업은 현지 소비자와 이커머스 산업 최신 동향을 사전에 살펴보고 기업 상황에 맞는 진출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뉴노멀 시대 캐나다 소비자의 온라인 소비 행태 변화


캐나다우체국(Canada Post)은 작년 4월 온라인 쇼핑 이용자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팬데믹이 캐나다인의 온라인 쇼핑 습관에 가져온 장기적인 변화에 대해 분석했다. 주요 변화는 크게 높아진 디지털 기술 활용도, 가치소비 지향, 편리한 구매 경험 선호이다.


 높아진 디지털 활용도


뉴노멀 시대의 캐나다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에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절반이 온라인 쇼핑 횟수가 팬데믹 전보다 더 많이 늘었다고 답했다.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피하거나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매장에서 수령하는 커브사이드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도 많아졌다.


<캐나다인의 팬데믹 이후 쇼핑 습관 변화>

[자료: Canada Post, 벤쿠버 무역관 편집]

 

온라인 쇼핑이 캐나다인 일상생활에 녹아들면서 모바일과 SNS을 통한 쇼핑도 더욱 보편화됐다. 2022년 기준 캐나다인의 55%가 모바일 쇼핑을 이용했으며 이 수치는 2025년 81%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모바일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비자는 18~34세 그룹으로 이 중 47%가 디지털 기기를 통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온라인을 통해 물건을 사고 있다. 캐나다 소비자는 화려하고 장황한 제품 설명보다 쉽게 제품의 핵심 정보를 알아볼 수 있는 심플한 제품 상세 정보 페이지를 선호한다. 또한 복잡한 결제 방식보다 페이팔, 구글페이, 애플페이 등의 간편 결제 서비스의 이용률도 높다. 모바일에 저장된 정보를 통해 빠른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2021년/2025년 장치별 이커머스 수익 비교, 전망>

(단위: US$ 십억)

주: 파란색이 컴퓨터(데스크톱), 남색이 모바일을 의미

[자료: Statista 2023. 2.]

 

이 세대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핀터레스트, 스냅챗 등의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쇼핑에도 친숙하다. 대다수의 현지 이커머스 브랜드는 소셜미디어 광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사 홈페이지로 유저를 끌어들여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초기 고객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소기업은 소셜미디어를 수백만 명의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쇼피파이에 입점한 캐나다 상점 중 51.5%는 Instagram을 42.6%는 Facebook을 활용해 잠재고객의 쇼핑몰 방문을 유도한다. 또한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 시리, 아마존 알렉사 등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하는 소비자도 많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온라인 쇼핑에 활용될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로컬기업 선호 등 가치소비 지향


캐나다 내 지속 가능한 소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충성도가 높았던 브랜드를 떠나는 소비자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제 캐나다 소비자는 제품 개발, 마케팅, 포장 및 배송, 지속가능성, 윤리 경영 등 브랜드의 모든 측면을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65%가 본인이 중시하는 가치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고 20%는 충성도가 높았던 브랜드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로컬기업 지지, 환경보호 등 본인의 가치관에 기반해 구매 결정을 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캐나다 소비자가 중시하는 가치>

[자료: Canada Post, 벤쿠버 무역관 편집]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캐나다 소비자 흐름에 맞춰 현지 이커머스 기업도 지속가능성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 재활용 등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배송 패키지의 과대포장을 지양하고 홈페이지 내 별도 페이지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 노력을 홍보한다. 또한 캐나다 소비자는 온라인을 통해 로컬 소기업 제품을 구매하거나 캐나다 기업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에 우호적이다. 경제학자 Pierre Cleroux는 CBC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인은 자국 경제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 로컬기업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다고 말했다. 캐나다 이커머스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현지 기업, 소기업의 이커머스 진출과 성장이 예측된다.

 

<현지 기업의 온라인 쇼핑몰 로고>

[자료: 각 사 홈페이지]


 쉽고 간편한 구매경험


캐나다인의 이커머스 쇼핑 경험이 많아지면서 구매부터 배송, 교환, 환불까지의 쇼핑 전 단계에서 기대하는 서비스의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대부분의 캐나다 온라인 쇼핑몰은 회원가입 단계부터 체크아웃까지의 과정을 간편화했고 음성검색 기능이나 24시간 챗봇 상담과 같은 시스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배송 시간과 장소, 환불 절차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응답자 대다수는 무료 배송, 빠른 배송 속도, 무료 환불, 간편한 환불 시스템 등 배송 관련 요소를 쇼핑몰 선택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선택했다.


<캐나다인의 쇼핑몰 선택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

[자료: Canada Post, 밴쿠버 무역관 편집]

 

캐나다는 통상 기본 배송비가 비싸고 거리에 따라 배송 기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택배 도난 사고도 종종 일어나는 편이다. 이에 캐나다인은 배송 시기와 장소 등의 정확한 정보를 안내받고 배송관리 시스템이 잘 돼 있는 온라인 쇼핑몰의 이용을 선호한다. 해외 배송제품 구매 시 소비자에게 부과될 관세를 미리 계산해주거나 결제 시 예상 세금을 미리 청구하는 쇼핑몰을 선호하는 비율도 71%에 달한다. 인근 국가 미국을 포함한 해외 배송 제품에 적용되는 면세 한도는 20캐나다 달러로 낮은 편이라 소비자가 납부해야 할 관세가 타국 대비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캐나다인의 온라인 쇼핑 소비자 현황 및 유망품목

 

2022년 캐나다의 온라인 쇼핑 소비자는 캐나다 인구의 75%인 약 2880만 명으로 이 중 18~37세가 38.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캐나다 연령대별 온라인 쇼핑 이용자 비율>

[자료: IBIS World 보고서 2022.9.]

 

18~37세는 온라인 쇼핑으로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구매한다. 이 중 패션, 전자 분야의 구매율이 제일 높다. 53~72세는 29.2%의 비율을 차지하며 새로운 소비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통적인 소비 방식을 선호했던 이 세대는 팬데믹 기간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온라인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넷 사용 확대, 은퇴 후 늘어난 여가 시간, 자녀 독립으로 인한 가처분소득 증가 또한 이들의 온라인 구매를 더욱 촉진하는 요소이다. 타 연령대 대비 높은 구매력으로 고품질의 가전, 홈인테리어용품과 건강, 여가 등에 관심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2022년 캐나다 이커머스&옥션 품목별 매출 점유율]

[자료: IBIS World 보고서 2022.9.]

 

2022년 캐나다 이커머스 매출에서 제일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품목은 패션이다. 패션 부문은 의류, 속옷, 잡화, 액세서리를 포함하며 전체 점유율의 약 29.2%를 차지한다. Gap, Zara, Nike 등의 대형 브랜드의 점유율이 높지만 온라인을 통한 새로운 패션 트렌드나 노브랜드 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2027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중국계 기업 Shein은 캐나다 Z세대 여성의 지지를 받으며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한 패스트 패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작년 ecommerceDB가 선정한 캐나다 상위 온라인 쇼핑몰 순위에서 7위로 올라서며 의류 부문에서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가전∙홈퍼니싱 등 주택 관련 품목의 성장도 계속될 전망이다. 가구와 인테리어용품부터 페인트, 나사, 못, 전동 공구, 원예용품 등의 주택 개조 용품이 이 부문에 포함된다. 팬데믹과 인플레이션 문제에도 캐나다 주택 소유 비율이 최근 5년간 지속 상승하며 해당 부문이 작년 전체 수익의 약 12.1%를 차지했고 앞으로도 많은 캐나다인이 주택 개조, 인테리어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인의 건강과 자기관리에 대한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 및 뷰티 제품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특히 소셜 미디어 마케팅을 통한 판매가 해당 부문 성장을 촉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 부문은 아직 5.5%의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의 비건∙유기농∙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믿을 수 있는 온라인 식료품 쇼핑몰의 이용률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이커머스 시장 진출과 고려사항


아마존캐나다는 전체 이커머스 점유율 중 약 40%의 비율을 차지하며 캐나다 이커머스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아마존캐나다에는 미국∙캐나다 상점이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과 영국도 각각 7%의 점유율로 입점돼 있다. 국내기업 비율은 아직 1% 미만이다. 


한류열풍으로 한국제품 검색 및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현지에 없는 제품, 한국만의 특색 있는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은 아마존캐나다를 통한 현지시장진출을 고려해 볼 수 있다. , 6개월 내 평균 흑자 전환율이 28%인 만큼 아마존 플랫폼 자체에 대한 높은 이해도는 필수이며 입점 초기 마케팅 비용, 시간, 노력에 투자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아마존미국에 기입점한 기업의 경우 아마존캐나다 확장이 간편할 수 있다. 아마존미국만 입점해도 캐나다 지역으로 판매는 가능하다. 하지만 아마존캐나다 소비자는 배송 시간, 통관 등의 문제로 캐나다에 직접 입점된 제품을 우선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아마존 미국과 캐나다에 각각 입점한 한 국내업체 담당자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아마존 캐나다가 PPC(Pay-per-Click, 클릭당 광고비)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고 리스팅 상위권 진입이 수월했다고 전하며 아마존캐나다 입점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캐나다에서 판매되는 한국제품]

[자료: 아마존캐나다]

 

아마존캐나다 직접 입점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캐나다 현지 세관, 법규, 세금 등 현지 규제에 대한 사전 조사와 분석, 전문가의 조언과 협력이 필요하다. 아마존캐나다 규정상 아마존캐나다 셀러는 비거주 수입자(NRI, Non-Resident Importer) 번호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캐나다 관세청에서는 캐나다 비거주자가 캐나다 내 창고에 물건을 두고 캐나다 내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행위을 NRI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NRI 발급은 캐나다 국세청(CRA)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발급을 위해 캐나다 사업자 등록번호(BN, Business Number)를 발급받아야 한다. 발급신청 비용은 없으며 약 8~1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세금 신고의 경우, BN과 NRI가 있는 셀러는 최근 12개월 기준 3만 달러 이상의 매출 발생 시점부터 세금 신고 대상자가 된다. 캐나다 현지 규정 및 아마존 규정은 수시로 변경될 수 있어 진출 준비 전 아마존캐나다에서 셀러를 위해 제공하고 있는 최신 규정을 필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직접 입점 방식 외에도 아마존에 입점한 현지 바이어 발굴, 전문 벤더를 통한 제품 판매, 수입자 대행 서비스 등 아마존 진출 방안을 다각도로 고려해볼 수 있다.


고유 아이덴티티가 충분한 브랜드의 북미 시장 직접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은 쇼피파이 플랫폼을 활용한 현지 시장 진출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쇼피파이는 캐나다에서 시작돼 현재 전 세계 170만 개 이상의 사업자가 이용하는 통합 이커머스 관리 플랫폼으로 독립 브랜드 쇼핑몰 구축부터 판매, 결제, 배송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쇼피파이를 사용하는 캐나다 현지 온라인 쇼핑몰>

[자료: 각 사 홈페이지(MTN HEAD, wildcraft, Rootham From Field To Jar, Knifewear)]


이는 캐나다와 미국 국가 입점 상점 비율이 제일 높은 플랫폼으로, 북미 소비자 니즈에 최적화된 쇼핑몰 구축이 용이해 북미 시장의 동시 진출도 계획할 수 있다. 단, 해외 진출 경험이 없는 국내 기업에는 진입장벽이 높을 수 있다. 입점 방식 플랫폼과 달리 기업이 쇼핑몰을 직접 관리해야 하고 고객 확보를 위한 현지 마케팅도 직접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북미에 이미 진출한 브랜드, 현지법인 보유 기업, 현지에 없는 경쟁력 높은 제품과 브랜드를 가진 기업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쇼피파이가 기존 플랫폼보다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기 운영 중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와 아마존, 이베이, 월마트 등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연동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캐나다 시장을 넘어서 북미, 유럽 등 타 국가 이커머스 시장 진출도 동시에 노려볼 수 있다.


시사점


최근 몇 년간 캐나다인의 소비 습관이 변화함에 따라 이커머스는 캐나다의 주요 유통채널로 자리매김했다. 캐나다 이커머스 시장의 지속 성장세와 함께 올해부터 본격적인 경쟁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이커머스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이는 의류, 가구, 건강식품, 뷰티 제품 등은 우리 기업이 강세를 보이고 품질, 원료 등에서도 높게 평가되고 있는 분야이다. 전 세계에서 이커머스의 성장을 선도한 우리 기업은 치열한 한국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하며 쌓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새롭게 진화한 캐나다 이커머스 시장과 캐나다인 소비 트렌드 정보를 바탕으로 현지 시장에 맞는 제품 개발과 전략을 세워 진출을 준비한다면 더 많은 우리 제품이 캐나다 시장에서 각광받는 날이 올 수 있을 것이다.



자료: ecommerceDB, IBIS World, Statista, CBC, Canadapost, Storeleads, KOTRA 밴쿠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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