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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1차 에너지원 공급 현황 및 천연가스 공급망 분석
  • 트렌드
  • 독일
  • 함부르크무역관 문기철
  • 2023-04-11
  • 출처 : KOTRA

2022년 천연가스 공급량 감소로 석탄, 석유 에너지 공급량 증가

러시아 외 다른 생산국으로부터 천연가스를 수입하며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의존도 빠르게 낮춰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독일은 2022년 발생한 러·우 사태로 천연가스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에너지원 부족 사태를 겪었다. 이에 따라 독일은 천연가스 외 다른 1차 에너지원의 공급량을 늘려 에너지 위기 극복을 모색하고, 러시아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를 시도했다. 이번 뉴스에서는 2022년 독일의 1차 에너지 공급 현황과 천연가스 수급 현황을 분석해 각 에너지원의 공급량 변화 및 천연가스 공급망의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독일 1차 에너지 공급 현황

 

독일 에너지밸런스협회(AG Energiebilanzen e.V.)에 따르면, 2022년 독일의 1차 에너지원 공급량은 전년 대비 4.7% 감소해 1만1829PJ(4억360만toe)을 기록했다. 1차 에너지원 중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진 에너지원은 석유로 2021년보다 3% 증가한 4160PJ(1억4690만toe)이 공급됐다. 이 중 휘발유(+4%)와 디젤(-1%)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지만 항공 연료와 난방유는 각각 43%와 14%로 공급량이 많이 증가했다.

 

<독일 1차 에너지(Primary Energy) 공급량 추이(2021~2022)>

에너지원

페타줄(PJ)

백만 toe

증감률(%)

2021

2022

2021

2022

석유

4,039

4,160

137.8

141.9

3.0

천연가스

3,302

2,814

112.7

96.0

-14.8

석탄

1,108

1,161

37.8

39.6

4.8

갈탄

1,127

1,185

38.5

40.4

5.1

원자력

754

379

25.7

12.9

-49.8

재생에너지

1,949

2,034

66.5

69.4

4.4

전환손실

-67

-99

-2.3

-3.4

48.1

기타

200

196

6.8

6.7

-2.1

전체

12,413

11,829

423.5

403.6

-4.7

주: 1PJ=1015J, 백만 toe=29.308PJ, 2022년 12월 집계 기준으로 2022년 수치는 부분 잠정치

[자료: AG Energiebilanzen e. V.]

 

두 번째로 많은 공급이 이뤄진 에너지원은 천연가스였다. 천연가스 공급량은 2814PJ(9600toe)로 전년보다 14.8%나 감소했다. 공급량이 크게 줄긴 했으나 천연가스는 1차 에너지 내 공급 점유율이 23.8%로 여전히 높은 비중 차지하고 있다. 그 외 1차 에너지원 중 석탄과 갈탄의 공급량도 전년 대비 각각 4.8%, 그리고 5.1% 증가했다. 이는 가스 가격 상승으로 석탄 및 갈탄 화력 발전량이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독일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힘입어 재생에너지 공급량도 전년 대비 4.4% 증가해 2034PJ(6940만toe)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공급량을 달성했다.

 

<2022년 1차 에너지 점유율>

(단위: %)

주: 2022년 12월 집계 기준으로 2022년 수치는 부분 잠정치

[자료: AG Energiebilanzen e. V.]

 

독일 천연가스 공급 감소의 주요 원인

 

2022년 월 가스 공급량 추이를 2021년과 비교해보면 천연가스 공급 감소의 주요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2022년 독일의 천연가스 공급량은 러-우 사태가 발생한 3월 이후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많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러-우 사태로 가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정 및 산업 분야의 가스 수요가 많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이 시작되는 10월부터 가스 공급량이 2021년 겨울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현상은 2022년 겨울이 2021년보다 따뜻해 독일 난방용 가스의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독일 에너지 수자원협회(BDEW)에 따르면, 2022년 독일의 10월과 11월 기온은 지난 20년 평균보다 훨씬 높았고 난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9월 이후의 가스 소비량은 같은 온도 조건을 가정한 지난 5년간의 평균 소비량보다 8%가 감소했다.

 

<2021/2022 독일 천연가스 월 공급량 변화 추이>

(단위: GWh, %)


2021년

2022년

증감률 

1월

4,436

4,012

-9.6

2월

4,255

3,652

-14.2

3월

3,619

3,218

-11.1

4월

3,141

2,562

-18.4

5월

2,312

1,624

-29.8

6월

1,572

1,372

-12.7

7월

1,493

1,220

-18.3

8월

1,466

1,158

-21.0

9월

1,682

1,463

-13.0

10월

2,469

1,720

-30.3

11월

3,545

2,558

-27.8

12월

3,936

3,463

-12.0

[자료: Budesnetzagentur]

 

천연가스 수급 현황

 

다음으로 독일의 천연가스 수급 현황을 살펴보자. 2022년 독일의 천연가스 수입은 총 1조4410억kWh로 전년보다 13.9% 감소했다. 수출의 경우는 5360억kWh로 2021년보다 30.1%가 줄었다. 수출이 매우 감소함에 따라 순입은 전년보다 0.1% 증가한 9050억kWh를 기록했다.

 

<2021/2022 독일 천연가스 수급 현황>

(단위: 십억 kWh, %)


2021

2022*

증감률

 국내 생산

50.4

47.2

-6.4

 수입

1,673.3

1441.0

-13.9

 수출

768.9

536.0

-30.1

 순입(수입-수출)

+904.4

+905.0

+0.1

 저장 재고**

+64.1

-86.0

-

 국내 가스 사용량

1016.3

866.2

-14.8

주: 2022년 12월 집계 기준으로 2022년 수치는 부분 수정치, 저장 재고에서 마이너스=에너지를 저장소에 비축, 플러스=비축가스 방출을 의미

[자료: BVEG, Destatis, BDEW/AG Energiebilanzen e.V.]

 

2022년 독일 천연가스 수급 동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독일이 천연가스 수입 공급망의 다변화를 통해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었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독일이 주로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를 수입해왔으나 러-우 사태 이후 천연가스가 외교적 수단으로 이용됨에 따라 독일은 다른 생산국과의 관계를 강화해 천연가스 공급의 다각화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2022년 9월부터 독일은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를 수입하지 않고 다른 생산국으로부터 천연가스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 노르웨이로부터 수입 비중이 크게 늘었고, 그 외 벨기에와 프랑스와 같은 국가로부터도 가스를 수입하고 있다.

 

<2021/2022 독일 천연가스 공급망 점유율 추이>

(단위: %)

주: 도표상 수치의 콤마(,) 표기는 유럽식으로 .(점)을 의미, 2022년 12월은 잠정치

[자료: ENTSOG, FNB, BDEW/AG Energiebilanzen e.V.]

 

시사점

 

살펴본 바와 같이 2022년에 독일은 러-우 사태로 인한 천연가스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 석유, 재생에너지와 같은 다른 1차 에너지원의 공급량이 증가했다. 한편 천연가스는 러시아 외 다른 생산국으로부터 수입량을 늘리면서 매우 빠르게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췄다. 하지만 석탄, 석유와 같은 1차 에너지원의 가격도 급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나 노르웨이에서 수입되는 천연가스 역시 러시아산 가스보다 가격이 높아 독일의 전기 및 난방 에너지의 가격 또한 매우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독일 연방정부는 에너지 비용의 급격한 상승으로부터 소비자와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전기 및 가스 가격에 대한 상한제를 도입했다. 2023년 3월부터 시행되는 상한제는 2024년 4월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상한제는 단기적인 대책일 뿐 장기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또한, 상한제 시행을 위한 예산은 에너지 기업의 초과 이익에 대한 과세로 충당하기 때문에 에너지 기업에 대한 투자 감소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도 있다. 따라서 가격 상한제만으로는 에너지 가격 상승 위기를 극복하는 것에 한계가 있으므로 재생에너지, 수소에너지 등 대체 에너지원을 통해 전력 및 난방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에너지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이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현 독일 연방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다.

 

 

썸네일 출처: stock.adobe.com


자료: 독일 연방네트워크청(Bundesnetzagentur), 독일 에너지밸런스협회(AG Energiebilanzen e.V.), 유럽 가스 파이프라인 연결망 운영자협회(Verband Europäischer Fernleitungsnetzbetreiber für Gas,ENTSOG), 유럽가스인프라설비협회(Gas Infrastructure Europe, GIE), 독일 연방통계청, First National Bank, 독일 천연가스, 석유 및 지열 에너지협회(Bundesverband Erdgas, Erdöl und Geoenergie e.V., BVEG), 독일연방 에너지 수자원협회(Bundesverband der Energie- und Wasserwirtschaft, BDEW), KOTRA 해외시장뉴스,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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