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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가상 아이돌인 브이튜버의 눈부신 활약
  • 트렌드
  • 홍콩
  • 홍콩무역관 Ivy Szeto
  • 2022-12-26
  • 출처 : KOTRA

홍콩, 유튜브 동영상 제작·실시간 스트리밍으로 활동하는 일본 브이튜버(Vtuber)에 열광

젋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가상 캐릭터를 활용하는 버추얼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략 확대 중

향후 브이튜버와 버추얼 아이돌 시장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부상 전망

홍콩에서 메타버스·VR·AR 등 혁신기술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가상 인간이 실제 팬덤을 바탕으로 유튜브(YouTube)와 스트리밍을 통해 활동하는 브이튜버(Vtuber)가 주목을 받고 있다. 

 

브이튜버(Vtuber)는 무엇인가?

 

브이튜버(Vtuber)는 ‘Virtual Youtuber’의 약자로 유튜브 동영상 제작으로 활동하는 가상 캐릭터를 의미한다. 브이튜버는 일반 유튜버와 같이 유튜브·트위치(Twitch) 등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과 인스타그램·Tik Tok등 SNS 플랫폼에서 활약한다. 비디오게임을 하거나 팬들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면서 개인 일상생활도 공유한다. 인기 브이튜버는 가상 공간에서 공연이나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한다. 브이튜버의 동영상에는 실제 사람이 등장하지 않지만, 실제 인간의 모션(motion)을 바탕으로 제작된 가상 캐릭터/아바타인 만큼 능수능란하게 팬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세계 최초의 브이튜버라고 불리는 키즈나 아이(Kizuna AI)는 일본 기업 Activ8에서 2016년 출시한 유튜버 캐릭터다. 게임과 음악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키즈나 아는 데뷔한지 2년만에 구독자 수가 200만 명을 돌파하였다. 일본에서 인기가 급상승한 키즈나 아이는 싱글을 발매해서 도쿄·오사카에서 라이브 콘서트까지 개최한 바 있다. 2019년 그녀는 일본을 넘어 중국의 대표적 동영상 커뮤니티 플랫폼인 비리비리(哔哩哔哩·Bilibili)에 진출하여 인지도를 얻어가면서 브이튜버의 문화가 본격적으로 전 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일본 미디어 통계 분석 플랫폼 Use Local에 따르면, 2022년 12월 23일 기준 세계 버추얼 유튜버의 수가 2만 명을 초과하며 구독자 100만 명을 넘긴 브이튜버 채널은 53개로 집계되었다.

 

<세계 최초의 브이튜버 –일본의 키즈나 아이(Kizuna AI)>

[자료: Kizuna AI official website]

 

홍콩에서도 브이튜버가 뜬다

 

일본 문화를 열광하는 홍콩에서도 최근 브이튜버가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현지 언론사 HK01의 조사에 따르면, 2021년부터 브이튜버 문화가 일본에서 홍콩으로 들어오면서 그 해 12월 현지 브이튜버 수가 100명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홍콩 내 브이튜버의 인기를 반영하여 최근 지하철 역 또는 시내 버스에서도 브이튜버 팬들이 본인의 아이돌을 홍보하기 위해 자금을 모아 만든 생일 축하나 응원 광고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버추얼 아이돌의 문화를 더 많은 대중들에게 알리는 효과도 있다.

 

<홍콩 내 브이튜버 응원 광고>

[자료: HK Vtuber Bus Production 페이스북(香港露西婭生日巴士企劃專頁 #HKVtuberBus)]

 

홍콩에서 인기가 가장 높은 브이튜버들 대부분 일본 캐릭터들이지만 현지 만화가들도 본인이 제작한 만화 캐릭터를 디지털화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홍콩 만화가 Siu Pong Chung과 대만 3D 아티스트가 함께 만든 브이튜버 ‘MK Mui(MK)’가 있다. 일본어로 활동하는 홍콩 내 대부분의 브이튜버와 달리 'MK Mui’는 주로 광동어(홍콩말)로 방송하며 홍콩에서 알려진 노래를 커버(cover)함으로써 현지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2021 4월 유튜브에 첫 자기소개 영상을 올린 그녀 2022 12월 구독자 수 1 9,000 명을 넘어섰고 현지 온라인 게임 캐릭터로의 진출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홍콩 브이튜버 채널>

[자료: 'MK Mui’ 유튜브(@mkch.1318)]

 

브이튜버가 탄생하는 과정

 

브이튜버가 탄생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그림 작가가 고객사에서 구상한 캐릭터 이미지를 기반으로 CG(Computer Graphics) 기술을 통해 구체적인 그래픽을 제작한 뒤 3D 모델링 작업을 전문 업체에 의뢰한다. 3D 아티스트들은 모션 캡처*(Motion Capture)와 Live2D 기술**을 이용해 인간의 움직임과 표정을 재현함으로써 브이튜버 숨결을 불어넣는다.

    · 몸에 센서를 부착시키거나, 적외선을 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인체의 움직임을 디지털 형태로 기록하는 작업

    · 2D 그림을 3D처럼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기술. 보통 안면인식 등 기술과 같이 쓰임.

 

3D 아티스트인 관계자 Z씨에 따르면, 브이튜버 제작 서비스를 보통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모델링의 복잡도에 따라 1~3주일이 소요되며 제작비가 3000~3만 홍콩 달러(약 385~3,846미 달러) 정도이다.

 

가장 간단한 모델링의 경우 브이튜버의 움직임 범위가 크게 한정된다. 표정이나 머리, 시선 방향 전환이 가하지만 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다. 제작비가 충분한 경우, 고객의 요구에 따라 브이튜버 신체 각 부위의 움직임에 대해 별도로 설계하고 모델링한다고 한다.  

 

<Live2D 기술 이용 브이튜버 제작 시연>

[자료: Ubeat Magazine (홍콩 중문대학(CUHK))]

 

가상과 현실 세계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

 

만화와 애니메이션 산업을 대변하는 ‘오타쿠' 문화 덕분에 브이튜버 시장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 브이튜버들이 동영상 제작 외에도 일반 유튜버와 비슷하게 실시간 방송에서 노래와 춤 등 장기를 선보이거나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구독자들과 소통하는 것을 생중계하기 때문이다. 유튜브의 슈퍼챗*(Super Chat) 기능을 통해 구독자들은 좋아하는 브이튜버에게 ‘라이브 후원금’을 전달할 수 있다. 유튜브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 슈퍼챗 순위에서 TOP 30 상위권 중 26명이 브이튜버다. 홍콩에서도 브이튜버의 영향력이 확장되고 있는 만큼 구독자들이 슈퍼챗에서 생방송 당 수십에서 수백 홍콩 달러의 후원금을 지불하고 있다고 HK01에서 보도되었다. 

    주*: 유튜버들이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며 시청자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실시간 채팅에서 시청자가 메시지에 색상을 입히는 등 지불 금액별로 메시지 내용을 돋보이게 표시하는 다양한 기능이 있음.

 

한편, 일본 만화 구매대행을 전문으로 하는 현지의 일본 상품 판매점들은 이 기회를 포착하여 브이튜버의 굿즈를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을 못 떠난 많은 브이튜버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판매점 관계자 C씨에 따르면, 브이튜버에 입한 팬들 중 버추얼 아이돌 인형을 구입하기 위해 1만 홍콩 달러(약 1,282미 달러)까지 소비하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까지 '버추얼 인플루언서' 마케팅 활용

 

홍콩에서 브이튜버와 같은 가상 캐릭터·아이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Hang Seng Bank, China Mobile과 같은 홍콩의 대표 금융기관 및 통신사에서도 가상 캐릭터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가상 캐릭터를 온라인 광고 모델로 활용하여 TV광고를 잘 보지 않는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고객층을 확대해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들 가상 캐릭터는 또한 실제 인플루언서처럼 SNS 플랫폼에서 일상생활을 공유하며, 실제 연예인·유튜버와 광고 촬영, 음악 제작 등에 협업한다.

 

<홍콩 은행 추얼 인플루언서 ‘Hazel’의 일상생활 및 실제 연예인과의 협업>

[자료: Hong Kong Hang Seng Bank, 인스타그램 @hazel_aota]

 

시사점

 

최근 메타버스, VR/AR이 화두가 되면서 3D 콘텐츠와 몰입형 콘텐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상세계에서 등장하는 브이튜버 및 추얼 아이돌 시장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Emergen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가상인간 시장 규모는 2030년 5275억8000만 미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홍콩에서는 역시 가상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 이벤트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며 이들 가상인간들이 콘텐츠 세상의 주역이 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향후 추얼 아이돌 시장의 발전과 관련해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IQIYI)의 부총재 양효헌(杨晓轩)은 해당 산업의 잠재력이 아주 크다고 평가하며, “콘텐츠 제작자들이 기술혁신을 추진하는 방법을 잘 생각하고 작품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평소에 예술·패션·연예계 트렌드를 잘 파악하여 짧은 시간 안에 제품을 제작해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한국의 경우, 일류의 동영상 콘텐츠 제작 기술을 보유하며 K-pop 아이돌로 대표되는 한류가 홍콩에서의 영향력이 매우 큰 만큼 추얼 아이돌이나 브이튜버의 역량까지 갖춘다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Kizuna AI official website, User Local, Hong Kong Hang Seng Bank, HK Vtuber Bus Production, HK01, Ubeat Magazine, KOTRA 홍콩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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