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산업특성

홍콩 전시산업 개관

아시아 중점 도시인 홍콩은 무역규모가 세계 6위(2021년 기준)인 데다가 중국 본토와 동남아 국가들을 연결하는 중요한 항공 허브로, 국제회의 및 전시회 개최에 이상적인 도시다. 또한, 홍콩은 세계 최고의 ‘MICE’ 도시 중 하나로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MICE’이란 회의(Meetings), 인센티브/포상 여행*(Incentive Trips), 컨벤션(Conventions), 전시/박람회(Exhibitions)의 통칭으로 홍콩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업이며, 관광업계에서도 고부가가치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2019년 홍콩은 온라인 여행 잡지 Travel + Leisure India & South Asia에서 ‘최고의 MICE 개최지’로 선정됐으며, 2020년에는 Smart Travel Asia에서 ‘아시아의 선도적인 미팅 & 회의 개최지'로 선정된 바 있다.

*주: 기업이 주체로 영업 실적 등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혹은 목표를 달성한 직원에게 상여금의 일환으로 인센티브를 주는 개념의 여행

<’MICE’ 산업 구조>

[자료: 한국관광공사 K-MICE]

홍콩 전시산업 정책

홍콩 관광청(Hong Kong Tourism Board, HKTB)과 홍콩 무역발전국(Hong Kong Trade Development Council, HKTDC)은 현지 전시산업 진흥을 위한 추진체제를 정립하는 홍콩 내 MICE 행사의 주관기관들이다. 홍콩관광청의 MICE 전담 부서인 MEHK는 MICE 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MICE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여, 외국인 방문자들의 수요에 따라 현지 기업과의 미팅 주선, 호텔 및 행사장 소개, 사전 프로모션 지원 등 계획 단계에서부터 숙박 주선, 현지 관광지 투어 등까지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전시산업 규제 및 지원책

코로나19로 인해 홍콩의 전시산업은 급격한 변화에 직면했고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홍콩 정부는 2022년 5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홍콩 비거주자의 입국을 재개했으며, 2022년 7월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홍콩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비행기 탑승 전 48시간 이내 코로나19 PCR 검사를 실시해야 하며 입국 후 정부 지정 호텔 내 7일간 격리해야 한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사태로 전시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2020년부터 전시산업 지원제도인 Government Convention And Exhibition Industry Subsidy Scheme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홍콩의 주요 전시장인 홍콩 컨벤션 센터(HKCEC) 및 AsiaWorld Expo에서 전시회 또는 국제회의를 주최하는 기관에게 행사장 임대료를 100% 지원하고 있다(100만 홍콩 달러). 또한 홍콩 무역발전국(HKTDC)이 주최한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1만 홍콩 달러 한도로 참가비용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지원금 신청 기한을 2022년 12월까지 연기했다.

홍콩의 주요 전시장 및 행사

홍콩은 면적이 작은 편이지만, 다양한 크기의 약 50개의 전시장들이 분포해 있다. 국제적 규모의 회의와 전시회는 주로 홍콩국제공항 인근의 AsiaWorld-Expo와 완차이(Wan Chai)에 위치한 홍콩 컨벤션 센터(HKCEC)에서 개최된다. 이들 전시장이 각각 70,000m2 및 91,500m2의 전시 공간을 제공한다. 홍콩 정부가 발표한 2021년 시정연설(Policy Address)에 따르면, 홍콩이 국제적인 회의 및 전시 허브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향후 AWE 및 HKECE를 호텔, A급 오피스, 전시시설 등을 포함하는 전시 및 컨벤션 복합지구로 확충할 방침이다.

<홍콩 주요 전시장 AsiaWorld-Expo>

[자료:  AsiaWorld-Expo]

<홍콩 주요 전시장 홍콩 컨벤션 센터(HKCEC)>

[자료: HKCEC]

홍콩 무역발전국(HKTDC)은 매년 전자제품, 주얼리, 선물용품, 시계, 조명을 비롯해 30개 이상의 대형 전시회를 개최해 왔으며, 그중 11개가 아시아에서 규모가 가장 큰 행사로 알려져 있다. 이들 행사에 매년 약 3만 9,000개의 기업과 75만 명의 참가자들이 모이며 해외 방문자 약 160만 명을 유치해 왔다. 2020/2021연도 기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된 전시회와 미팅에 총 7,400개사, 394,000명이 참여했다.

<2021년 홍콩 세계 주얼리 및 보석 박람회>

[자료: Jewellery and Gem World Hong Kong]

홍콩 내에서 국제적 행사를 개최하는 것 외에도 현지 컨벤션 및 전시 주최 기관들은 현지 기업들을 해외 행사에 초청하기도 한다. 현지 기업들은 중국 본토뿐만 아니라 선진국과 중동, 동유럽 등 신흥 시장을 포함한 진출 유망시장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도 활발히 관심을 갖고 참가하는 편이다.

최신 동향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년 동안 온라인 전시회 또는 메타버스 행사들이 주류가 됐다. 사업 파트너와의 연결을 위해 기업들이 온라인 전시회에서 가상 부스, 화상회의, 인공지능 소싱 및 파트너 연결 플랫폼 등을 활용하고 있다.

<홍콩 무역발전국 온라인 파트너 연결 플랫폼 CLICK2MATCH>

[자료: HKTDC]

컨벤션의 경우, 온라인 행사가 앞으로도 주류 형태로 남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홍콩관광청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여러 국제회의들이 향후 1년 내 홍콩에서 오프라인 형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업계 트렌드를 반영하여 향후 인공지능(AI), 의료기술, 체육기술, 공급망 및 물류 등이 중점 MICE 유치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2~2023년간 홍콩 내 개최 예정인 대형 국제회의>

[자료: 홍콩관광청]

나. 산업의 수급현황

홍콩에 방문한 해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을 기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2년여 동안 지속된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인해 개최가 예정됐던 MICE 행사들이 연기 또는 취소되는 어려움도 겪었다. 이에 타격을 입은 전시업계는 2021년 하반기부터 비대면 첨단기술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행사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2019~2022년 5월 홍콩의 해외 관광객수 추이>

(단위: 만 명)

                                                       주: *입국 당일 출국자 제외

[자료: 홍콩관광청]

코로나19 이전 해외 입국자 수치를 분석하면 MICE 관련 방문객 중 중국 본토 방문객이 약 절반을 차지했다. 2019년  하반기의 홍콩 내 사회적 불안 사태 발생에 따라 MICE 관광객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콩은 동남아 국가들을 연결하는 중요한 항공 허브로서 한국, 일본, 필리핀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MICE 관련 입국자 수도 상당했다.

<2018~2019년 해외국가별 MICE 관련 방문객 수>

주: *입국 당일 출국자 제외

 **2020년 이후로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수치가 매우 낮아 조회 불가능

[자료: 홍콩 무역발전국(HKTDC)]

2022년 5월부터 홍콩으로의 비거주자 입국이 다시 가능해지면서 코로나19로 억눌렸던 비즈니스 출장 수요가 점차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입국 후 7일간 의무인 지정 호텔 격리(2022년 7월 초 기준 7일간 호텔 격리)가 홍콩으로의 출장을 고려하는 여러 해외 기업들의 우려사항으로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

관광객 수 증가 예상에 따라 홍콩의 호텔 객실의 공급도 회복되고 있다. 2021년 11월 기준 홍콩에는 318개의 호텔이 있으며 다양한 등급의 약 8만 8,000개의 객실이 제공되고 있다.  2020년과 비해서 7개의 호텔이 신설됐으며, 객실 수는 약 2% 증가했다. 2022년에는 호텔 객실이 약 90,000개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호텔 객실 수 및 요금 현황(2021년 11월 기준)>

*주: 홍콩관광청에서 호텔의 위치, 시설, 요금 가격, 객실 수 대비 직원 수 등을 바탕으로 호텔에 대해 평가하며, 호텔이 3.0~3.99점으로 평가될 경우 ‘고급호텔(A)’(High Tariff A Hotels)로 분류되고 2.0~2.99점으로 평가될 경우 ‘고급호텔(B)’(High Tariff B Hotels)로 분류됨.

[자료: 홍콩관광청]

다. 진출전략

SWOT 분석

유망분야

홍콩관광청에 따르면, 홍콩의 MICE 산업은 향후 인공지능(AI), 의료기술, 체육기술, 공급망 및 물류 등 분야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수출기업의 수출마케팅에 있어 해외 전시회 참가는 해외 바이어와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홍콩 정부가 전시산업 지원 제도를 통해 홍콩 무역발전국에서 주관하는 전시회의 참가비를 약 절반을 지원하고 있어, 이 기회를 통해 홍콩 내 개최될 국제 전시회와 박람회에 적극 참여해 볼 수 있다. 지속되는 출입국 제한으로 전시회 현장 방문이 어려운 경우, 화상상담, 가상부스, 파트너 매칭 플랫폼 등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회에 참가하여 수출판로 개척을 시도해 볼 수 있다.

2022년 하반기부터 다양한 국제회의와 전시회들이 홍콩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참가할 행사를 선택할 때는 전시회 정보 파악 및 잠재 고객 규모 추산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내기업들은 KOTRA에서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전시포털(www.gep.or.kr)을 활용하여 해외에서 개최되는 산업별 글로벌 전시회 정보를 확인해볼 수 있다. 또한 KOTRA의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서비스를 통해 부스임차비, 장치비, 편도 전시물품 운송비, 주최사 제공 마케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자료: AsiaWorld Expo, MEHK(Meetings and Exhibitions Hong Kong), Jewellery and Gem World Hong Kong, 홍콩 무역발전국(Hong Kong Trade Development Council, 홍콩 관광청(Hong Kong Tourism Board), 홍콩 컨벤션 센터(HKCEC), 한국관광공사,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