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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레인 케어’의 시대 오다
  • 트렌드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우은정
  • 2022-12-12
  • 출처 : KOTRA

정신 건강과 뇌 건강을 아우르는 새로운 웰니스 영역

식이 보조제에서부터 명상 앱까지, 다양한 관련 시장 기회 모색 가능할 듯

미국 셀프 케어(Self-care) 시장에서 요즘 새롭게 떠오르는 트렌드가 있다. 바로 ‘브레인 케어(Brain care)’다. 아직은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 트렌드는 정신 건강(Mental health)과 두뇌 건강(Brain health)을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새로운 웰니스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만큼 향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보이는 브레인 케어 시장에 관해 흥미롭게 살펴본다.

 

브레인 케어, 그 배경과 개념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의 등장은 우리 사회와 일상을 단기간에 송두리째 변화시켰다. 팬데믹 초기 시행되었던 각종 규제와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로 인해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눈에 띄게 줄었고 재택근무와 가정 학습이 보편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실내에 갇힌 상황 속에서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이 생겨나고 사회적 교류의 단절로 스트레스와 외로움이 늘어나며 소위 ‘팬데믹 블루’라고 불리는 팬데믹 발 우울증 역시 흔해졌다. 이러한 상황은 그 어떤 것보다도 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 건강 돌보기에 집중하는 ‘셀프 케어(Self-care)’의 중요성이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그 이후 사회·경제적으로 팬데믹의 영향이 잦아든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도 ‘일과 삶의 균형’이나 ‘웰니스(Wellness·웰빙)’와 같은 이슈들이 셀프 케어의 일환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받았고 엔데믹 시대인 지금까지도 이러한 움직임이 계속되며 ‘브레인 케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정신적이고 감정적인 부분의 ‘멘탈 건강’과 인체의 핵심 장기인 ‘두뇌(Brain) 자체의 건강’ 관리를 전반적으로 일컫는 ‘브레인 케어’의 개념 속에는 우리가 나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건강한 뇌 발달을 촉진하는 모든 정신적·물리적·사회적 활동이 포함된다. 인체의 각종 근육이나 장기들과 마찬가지로 두뇌 역시 새로운 세포 생성이 가능하며, 반복적인 사용과 훈련을 통해 신경 성능 향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우리가 근육을 키우기 위해 근력 운동을 하고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꾸준히 스트레칭하는 것처럼 정신적, 물리적으로 두뇌 건강을 관리한다는 것이 브레인 케어의 핵심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앞서 언급된 것과 같이 브레인 케어는 크게 ‘두뇌 자체의 건강’과 ‘정신적 건강’의 두 영역으로 나뉜다. 우선 두뇌 자체의 건강, 즉 신경적 성능과 관련된 영역에서는 소위 ‘스마트 드러그(Smart drugs)’로 알려진 ‘뉴트로픽스(Nootropics)’가 핵심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지적 개선제(Cognitive enhancers)’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 뉴트로픽스는 쉽게 설명해 ‘두뇌를 위한 건강 보조제(Supplements)’로 이해할 수 있다.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매와 같은 신경학적 질병을 치료하는 약물들이 대표적인 처방식(Prescription) 뉴트로픽스 중 하나이며 크레아틴(Creatine)이나 카페인(Caffeine)과 같은 물질들은 비처방(Non-prescription) 뉴트로픽스의 대표적인 예다. 그 효과와 안전성에 관한 데이터가 아직은 충분치 않지만, 최근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며 성장 중인 시장 분야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한편, 브레인 케어의 정신적 건강 영역에는 두뇌 자체의 신경적 기능 측면이 아닌 정신적인 평온과 긍정적인 기운을 북돋을 수 있는 활동이나 생활 습관 등이 모두 포함된다. 명상, 건강한 호흡과 수면, 일상 기록하기, 외부 자극으로부터의 분리, 혹은 흔히 얘기하는 ‘멍때리기’까지도 이 영역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겠다.

 

시장에서 주목받는 브레인 케어 제품들

 

현재 시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브레인 케어 제품으로는 단연 다양한 형태의 비처방 뉴트로픽스 제품들이 꼽히며, 특히 종합 비타민 등의 건강 보조제처럼 일상에서 쉽게 섭취할 수 있는 뉴트로픽스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뉴욕 기반의 뉴트로픽스 전문 브랜드 ‘띠시스(Thesis)’는 그중에서도 제법 많이 알려진 뉴트로픽스 메이커다. 에너지(Energy), 명확성(Clarity), 모티베이션(Motivation), 창의성(Creativity), 자신감(Confidence), 논리(Logic)의 6가지 포뮬러로 존재하는 띠시스의 뉴트로픽스는 기능성 버섯류, 비타민 B 복합체의 하나인 콜린(Choline), 각종 비타민 및 식물성 강장제(Adaptogens) 등을 주원료로 삼는다. 가장 인기 있는 명확성(Clarity) 포뮬러는 이미 8100여 개의 긍정적인 소비자 평가를 받고 있으며 간단한 퀴즈를 통해 본인에게 가장 맞는 포뮬러를 찾아 구매할 수 있다. 띠시스와 유사한 뉴트로픽스 브랜드로는 ‘하이츠(Heights)’, ‘빔(Beam)’, ‘콸리아(Qualia)’, 애벤테라(Avantera)’ 등을 들 수 있다.

 

<시중에서 잘 알려진 뉴트로픽스 브랜드 ‘띠시스(Thesis)’>

 

[자료: Thesis 웹사이트(https://takethesis.com/)]

 

일반적인 알약 형태보다 더 섭취하기 편하게 만든 뉴트로픽스 제품도 시선을 끈다. 2021년 출시된 또 다른 뉴트로픽스 브랜드 ‘넘버 에이트(No. 8)’는 더 캐주얼하게 먹을 수 있는 뉴트로픽 젤리(Gummies)를 선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수면(Sleep), 집중(Focus), 에너지(Energy), 안정(Calm)의 4가지 종류의 젤리는 각종 비타민, 멜라토닌, 카페인, 포스파티딜세린(Phosphatidylserine) 등의 성분으로 구성되며 민트, 유자, 복숭아, 리치 등의 천연향을 첨가해 섭취 편의성도 높였다. 비건(Vegan), Non-GMO, 글루텐 프리 제품이기도 한 넘버 에이트의 뉴트로픽 젤리는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섭취가 간편한 ‘넘버 에이트(No.8)’의 뉴트로픽 젤리>

 

[자료: No. 8 웹사이트(https://8.health/)]

 

한편, 두뇌 건강 이외에 멘탈 헬스 분야에서도 다양한 품목과 서비스들이 입지를 다지고 있다. 멘탈 헬스케어에 도움이 되는 각종 활동을 위한 다양한 앱(App) 서비스들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대표적인 스마트폰 플랫폼 애플(Apple)의 앱스토어에서는 명상, 숙면과 휴식 유도, 색칠하기, 일상 기록 등의 멘탈 케어용 앱들을 시리즈로 모아 소개하기도 했다. 이렇듯 작게는 마음의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소소한 활동에서부터 인지행동치료 전문가 혹은 셀프 케어 코치와의 대화를 통해 더 깊은 정신 건강 이슈를 다루는 서비스까지, 멘탈 케어를 위한 서비스가 생각보다 더 다양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애플(Apple) 앱스토어에 소개된 멘탈 헬스케어용 앱 시리즈>

 

[자료: Apple App Store(https://www.apple.com/app-store/)]

 

시사점

 

아직 다소 생소한 영역이긴 하지만,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팬데믹 이후 지금까지 브레인 케어 시장이 탄력을 받는 속도를 고려한다면 이는 성장 전망이 매우 밝은 분야로 분석된다. 미국 언론매체 포브스(Forbes)에서도 브레인 케어, 특히 뉴트로픽스에 관해 다루며 해당 시장은 2026년까지 약 5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현재는 주로 건강 보조제 형태의 섭취용 제품이나 가벼운 활동을 보조하는 서비스의 형태로 시작되고 있으나 브레인 케어 분야는 생각보다 더 넓고 새롭게 발전해 나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파생돼 발전할 수 있는 시장이 매우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관련 업계의 기업들은 이러한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시장 기회를 모색해 볼 수 있겠다.

 

, 뉴트로픽스처럼 식이 보조제의 형태로 섭취하는 제품의 경우 관련 규제에 유의해야 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 컨설팅 업계에 종사하는 C 매니저는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뉴트로픽스는 여타의 건강 보조제와 같이 일반 식품 수입 및 판매 시와 동일한 미국 식약청(FDA)의 규제를 받는다”고 전하며, 제품 라벨이나 마케팅 내용에 특정 질병이나 질환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조금이라도 포함된다면 약물(Drug)로 분류돼 더 까다로운 FDA의 의약품 관련 규제가 적용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료: Glossy, Forbes, Heights, No. 8, Thesis, Apple App Store, Department of Defense Dietary Supplement Resource, FDA,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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