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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이동수단을 타고 부는 '친환경 바람'
  • 트렌드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장효주
  • 2022-11-21
  • 출처 : KOTRA

전기스쿠터 중심 친환경 이동수단 이용 증가

공유 이동수단 보급 빠르게 확산 중...전기이동스쿠터 인기

전기차량 보조금, 카풀 플랫폼, 교통통합서비스 MasS 등 정부 차원의 친환경 이동생활 지원 활발

대만 내 이동수단을 주축으로 불어오는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실현 노력에 발맞추고자 대만은 2021년 4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대만 행정원 국가발전위원회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22년 3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고, 2050년까지 ‘에너지∙산업∙생활∙사회’ 부문에서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세부 목표를 공표했다. 그중 '이동수단'은 일상생활 속 행동 변화를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친환경 이동수단 사용, 대중교통 이용, 불필요한 이동 최소화 등을 행동 변화의 예시로 들 수 있다. 탄소중립을 위해 대만 정부와 기업들은 저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소비자의 ‘친환경 이동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스쿠터 중심의 친환경 이동수단 사용 증가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르면, 대만은 2040년까지 차량과 스쿠터 판매대수 중 전기차와 전기스쿠터 판매비율이 100%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조금 정책을 통해 전기 이동수단의 구매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2021년 기준 대만에 등록된 전체 차량 중 전기차 및 전기스쿠터 신규 등록 비중은 각각 약 1.6%, 12%였다. 내연 자동차와 스쿠터에 비하면 전기 이동수단의 비중은 높지 않은 편이나 매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 대만 전기차 신규등록 비중은 작년 기록을 넘어선 3.1%를 차지했다. 전기스쿠터는 6만 대가 신규등록됐으며, 비중은 약 12%로 작년 전체 전기스쿠터 신규등록 비중과 유사하다. 대만 전기스쿠터 시장은 대만 브랜드 고고로(GOGORO)를 중심으로 전기스쿠터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대만 차량 및 스쿠터 등록 현황>

(단위: 대, %)


2020

2021

2022.1~9.

등록대수

비중

등록대수

비중

등록대수

비중

신규

등록

자동차

합계

457,411


449,836


311,570


내연

409,364


381,453


243,082


전기

6,360

1.39

7,275

1.62

9,745

3.13

스쿠터

합계

1,259,030


809,194


533,845


내연

1,050,314


715,189


471,655


전기

101,275

8.04

94,000

11.62

62,186

11.65

누적

등록

자동차

합계

8,193,237


8,330,774


8,418,292


내연

8,005,704


8,083,650


8,097,576


전기

11,876

0.14

19,080

0.23

28,758

0.34

스쿠터

합계

14,103,763


14,266,920


14,364,537


내연

13,647,972


13,720,450


13,758,560


전기

455,764

3.23

546,438

3.83

605,941

4.22

합계에는 내연전기차량 외에도 하이브리드를 포함

[자료: 대만 경제부 통계처, 교통부 도로총국]


대만 정부는 친환경 이동수단 사용 촉진 및 대기오염 문제 개선을 위해 전기스쿠터 구매 보조금 지원 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보통중형' 전기스쿠터(마력 5~40HP) 기준 신규 구매 시 대만 공업국으로부터 7000대만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다. 여기에 기존 스쿠터를 전기스쿠터로 교환 구매 시 대만 환경서 보조금 1000대만달러를 포함해 총 8000대만달러를 지원받는다. 이외에도 대만 각 지방정부 또한 신차 구매 및 전기스쿠터로의 교환 구매 보조금 지원 정책을 시행 중이므로 최종적으로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1만 대만 달러(약 43만 원)를 상회한다.

 

현재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스쿠터 모델은 총 103종이다. 2022년 1월부터 11월 초까지 약 64만 대의 전기스쿠터가 보조금을 지원받고 판매됐다. 가장 많이 판매된 브랜드는 고고로(GOGORO, 77%)였다. 다음으로 에이온(Aeonmotor, 8%), PGO(5%), 킴코(KIMKO, 6%) 순으로 나타났다. 대만의 대표적인 전기스쿠터 브랜드 고고로는 감각적인 스쿠터 디자인으로 2030 세대 공략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배터리를 구매하는 방식이 아닌 교환소에서 교환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전기스쿠터 사용의 편리성을 높였다. 현재 대만 전국 편의점과 주차장 등 약 1만1800곳에 배터리 교환소를 운영 중이다. 2018년부터는 타 업체와 고고로 플랫폼을 공유하는 PBGN연맹(Powerd By Gogoro Netwoek)을 설립했다. PBGN 연맹에 가입한 업체는 고고로의 모터, 구동계,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스쿠터 브랜드를 출시할 수 있다. 고고로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교환소도 함께 사용 가능하다. 2022년 기준 연맹에 가입된 브랜드는 야마하(YAMAHA), 에이온, PGO, eMOVING, eReady를 포함해 총 10개 업체이다. 전기스쿠터 업계 간 기술∙생산 교류 및 네트워크 규모가 확대되면서 향후 전기스쿠터산업 발전에 미칠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 역시 커지고 있다.


<대만 전기스쿠터 브랜드>

브랜드명

GOGORO

Aeonmotor

PGO

KIMKO

eMOVING

사진

 

 

 

모델명

VIVA MIX BELT

Ai-3 More

Ur1

ionex 3.0 S6

iE125

최대출력

6.0㎾@3,000rpm

7.0㎾@ 3,000rpm

6.4㎾ @ 3,000rpm

6.5㎾

6.0㎾

크기(l*w*h)

1770x725x1,093㎜

1,850x730x1,050㎜

1,880x710x ,100㎜

1,770x690x1,090㎜

1,880x680x1,100㎜

주행거리

150

(30㎞/h 정속주행 시)

-

-

155

(30㎞/h 정속주행 시)

155

(30㎞/h 정속주행 시)

가격(NTD)

79,980

85,980

83,800

82,800

69,800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종합 정리]


공유 이동수단 사용의 생활화

 

타이베이시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대만 타이베이시의 인구 대비 공유스쿠터 사용률은 22%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친환경, 시간 절약, 이동의 편리성을 이유로 공유 이동수단 보급은 대만 대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대중교통 이용을 피하기 위한 대책으로 공유 이동수단을 선택하는 이용자가 증가했다. 대만의 공유 이동수단은 크게 공유 스쿠터와 공유차량으로 나눌 수 있다. 대만 내 공유 이동수단 브랜드 경쟁은 Wemo, i-Rent, GoShare를 중심으로 삼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1) 대만 이동수단(스쿠터, 차량) 공유서비스 브랜드

 

<위모(WeMo)>

위모(WeMo)는 아시아지역 최초의 스쿠터 공유 플랫폼으로 2016년에 타이베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9년부터는 타이베이 주변 지역인 신베이시(新北市) 일부 구역, 2020년에는 남부 도시인 가오슝(高雄)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했다. 위모는 지정 주차 구역이 없어 스쿠터 주차가 가능한 지역이면 대여와 반납이 가능하다. 2022년 기준 약 7000대의 공유 스쿠터를 운영 중이며, 향후 수량과 서비스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5월에는 위치 탐색 시스템인 VPS(Visual Positioning System)와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구글 ARCore Geospatial API를 위모 앱에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용자는 주변 환경을 스캔하면 구글 GPS 데이터를 통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3D 화면으로 차량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용자들이 스쿠터 위치를 찾고 주차하는 시간을 줄여줌으로써 서비스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자 했다. 이외에도 탄소감소 정책의 일환으로 차량 인터넷망(IoV, Internet of Vehicles)을  활용해 각 지역의 공기오염 정보를 데이터로 수집한 뒤 환경오염 개선 정책을 위한 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위모(WeMo)의 전기스쿠터>

[자료: WeMo 홈페이지]

 

<아이렌트(i-Rent)>

아이렌트(i-Rent)는 자동차 제조사인 호타이모터(和泰汽車)가 2014년 출시한 차량 공유 플랫폼이다. 스쿠터 공유 서비스는 2019년에 시작했다. 현재 타이베이를 포함해 신베이, 이란(宜蘭), 타오위안(桃園), 타이중(台中), 타이난(台南), 가오슝 등 7개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다. 아이렌트의 자동차 공유 서비스는 크게 동일 장소에서 대여하고 반납하는 방식과 대여 장소와 관계없이 공유주차장이면 어디서든 반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나뉜다. 아이렌트는 서비스 차량의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전용 주차장도 운영 중이다. 2022년 기준 서비스 이용회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용 가능한 스쿠터와 차량을 모두 합쳐 약 1만 대로 추산된다. 이 업체는 2022년 말까지 수량을 1만2000대로 늘리고 인구 이동이 많은 상업지구, 산업단지 및 주거단지에서 서비스 제공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이렌트가 제공하는 차종은 현재 6종으로 이용자들은 이용자 수 및 공유 목적에 따라 다양한 차량 선택이 가능하다.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공유 차량에는 하이브리드 차량도 포함돼 있다.  


<아이렌트(i-Rent) 공유 차량>  

 

[자료: 今周刊]


<고쉐어(GoShare)>

고쉐어(GoShare)는 대만 전기스쿠터 브랜드 고고로의 공유 전기스쿠터 서비스다. 2019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타이베이시와 신베이시, 타오위안, 가오슝을 포함한 6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0년 기준 회원 수는 160만 명에 달하며 이용 가능한 공유 전기스쿠터는 약 7000대다. 고쉐어는 서비스 이용자 및 이용범위 확장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교류와 협력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2020년 9월에는 기업 단위로 고쉐어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B2B 제품인 ‘GoShare for business’를 출시했다. 올해 2월에는 대만의 건설회사와 협력해 신축 예정인 주거 아파트와 오피스빌딩에 고쉐어 서비스를 건물 공용시설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올해 8월 말부터 서비스가 개시되는 타이중 지역의 공유 전기스쿠터 약 500대 중 250대는 대만 반도체 업체 TSMC가 기증한 차량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두 업체는 생활 속 ESG 경영 실행을 목표로 ‘탄소중립’ 및 ‘녹색성장’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GoShare 공유스쿠터>

[자료: GoShare 홈페이지]


<업체별 공유 이동수단 서비스 및 친환경 정책>


WeMo

iRent

GoShare

서비스 시작 시기

2016년 10월

2014년 6월(차량)

2019년 3월(스쿠터)

2019년 8월

차종 및 모델명

Kymco

Candy 3.0

Kymco

Many 110 EV

Gogoro 2, Gogoro 3, Gogoro VIVA, Aeon Ai-1 Comfort

서비스지역

타이베이, 신베이, 가오슝 

타이베이, 신베이, 타오위안, 타이중, 타이난, 가오슝, 이란 7개 지역

타이베이, 신베이, 타오위안, 윈린, 타이중, 가오슝 6개 지역 

이용 가격

25세 이상: 첫 6분 15대만 달러, 이후 분당 2.5대만 달러

24세 이하: 첫 6분 12대만 달러, 이후 분당 2대만 달러

스쿠터: 첫 6분 15대만 달러, 이후 분당 2.5대만 달러

차량: 차종, 평일∙주말에 따라 상이

첫 6분 15대만 달러,

이후 분당 2.5대만 달러

(Gogoro VIVA 기준)

차량 배치 현황

약 7000대

약 1만 대(차량, 스쿠터 포함)

약 7000대

친환경 전략

차량인터넷(IoV:Internet of Vehicle)을 이용 도시별 공기오염지수 데이터화

전기자동차 및 전기스쿠터 운영을 통한 교통수단의 친환경화 제고

B2B 서비스, 건물공용시설로 도입 등 공용전기스쿠터 접근성 및  편리성 확대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종합]


2) 대만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 브랜드 무보(Moovo)

 

대만은 2009년부터 도시 공용자전거 대여 시스템 '유바이크(YouBike)'를 운영 중이다.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현재는 전국 9개 지역과 1개 과학단지에서 자전거 대여 및 반납이 가능하다. 2020부터는 기존 1세대 자전거와 달리 태양열 충전 및 자전거 차체에 대여∙지불 시스템이 탑재된 2세대가 출시되면서 2세대 자전거가 1세대 자전거를 점진적으로 대체하고 있다. 2022년 11월 기준 타이베이에 설치된 유바이크 대여소는 1세대와 2세대 각각 368곳, 1221곳이며 한달 동안 시민들의 유바이크 이용 횟수는 대략 200만 회를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바이크 이외에도 대만 장화현(彰化縣)에서는 공유 전기자전거 ‘무보(Moovo)’를 지역 공유 이동수단으로 사용 중이다. 무보는 대만 전기자전거 스타트업 브랜드로 2019년 설립됐

다. 무보 공용 전기자전거의 특징은 별도의 자전거 거치대가 없다는 점이다. 대신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대여하고 반납할 때는 정해진 구역에 주차 후 주차 사진을 앱으로 업로드한다. 무보 앱은 자전거를 일시 잠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터리 잔량, 주행 가능 거리, 대여소별 대여 가능한 자전거 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 유바이크와 함께 공용자전거로 도입된 싱가포르 브랜드 오바이크(oBike)가 지정주차구역이 없어 불법주차문제를 야기한 점을 반면교사 삼아 자전거 사용의 편리함을 확보하되 불법주차 및 자전거 방치 문제 해결에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2020년 8월에는 신베이에 40개 대여소를 설치하고 277개 공유 전기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1년 만에 회원 수가 5만 명을 돌파했고 회원들의 사용 만족도도 92%로 높았다고 무보는 설명했다. 하지만 운영한 지 1년이 지난 2021년 9월, 무보는 신베이 지역 사업을 철수했고 현재 해당 지역에서의 무브 전기자전거 사용은 공유 방식이 아닌 정액제 방식으로 전환된 상태다.


<무보의 공유 전기전거>

[자료: 무보]


3) 대만 디지털경제협회(DEAT, Digital Economy Association Taiwan, 대만 공유경제협회)와의 인터뷰 내용

 

<대만 공유 이동수단 서비스 업체의 운영 상황>

대만의 3대 공유 이동수단 플랫폼 업체는 업체마다 서로 다른 마케팅 방식을 통해 이용자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위모(WeMo)는 스쿠터 이용 시 일정 포인트를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이 포인트는 업체와 제휴를 맺은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다. 고쉐어(GoShare)는 대만 은행과 제휴해 신용카드 포인트를 전기스쿠터 대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i-Rent는 대만 국내 소매업체와 협력해 이용자가 공유 차량 및 전기스쿠터 대여 시 구매 채널의 포인트로 지불이 가능하다. 공유 이동수단 서비스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더 나은 혜택과 편리한 생활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대만의 이동수단 플랫폼 업체들은 교통 빅데이터 및 과학기술을 응용해 더욱 다양한 서비스 제공으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위모는 차량 인터넷망(IoV, Internet of Vehicles)을 이용해 스마트 교통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이는 이동거리를 최소화 하고, 이동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사용될 수 있다. 

 

 <대만 공용 이동수단 관리 정책 현황 및 개선 방향>

현재 대만 공용 이동수단 사용 및 관리는 각 지방정부의 자치조례를 따르고 있다. 지역 간 기준이 상이하므로 업체들은 반드시 지역 규정에 따라 현지 상황에 맞춰 영업 방식을 조정해야 한다. 이는 업체의 운영 원가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에도 불리하다. 중앙정부가 정책과 규범을 통일화하고 지방정부가 이에 따른 규정을 준수하는 방식으로 변화한다면 기업들의 서비스 운영이 전반적으로 안정화될 뿐만 아니라 향후 대만의 탄소절감 목표 달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대만 정부는 공용 이동수단을 친환경 이동수단 전환의 마지막 단계로 보고 있다. 보다 적극적으로 친환경 이동수단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서 대만 정부는 공용 이동수단 산업의 발전 및 보조금 지원에 정책적으로 협조할 필요가 있으며, 개인 차량 사용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중 하나로 정부기관이 먼저 나서서 공유 이동수단 사용을 제안하고 홍보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공유 이동수단을 포함한 ‘스마트 운송’의 핵심 개념 중 하나는 유휴자원과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빅데이터를 통해 차량 흐름과 행방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공유 이동수단에 관한 많은 규정들은 이 개념을 포함하지 않아 수많은 자원이 낭비되고 기존 공간 역시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 유휴자원 및 기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과 규정이 뒷받침된다면 도시 내 교통 혼잡 및 주차공간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공유 이동수단 플랫폼 운영은 서비스 제공 업체가 법률과 규정에 적극 협조한다는 전제 하에 사용자가 안전하고 깨끗하게 이동수단을 사용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질 때 비로소 안정적으로 운영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 공유 이동수단의 보편화를 위해서는 정부, 기업, 이용자 모두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만 정부가 지원하는 차량 카풀 플랫폼, Let’s Ride Together

 

2008년 대만 신베이시 정부는 타이베이시, 기륭시, 타오위안시, 이란현 등 대만 북부 다섯 지역과 공동으로 도시 공기오염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카풀서비스 플랫폼 운영을 시작했다. 카풀 드라이버 또는 승객은 플랫폼에 먼저 회원등록 후 출발시간∙위치, 도착시간∙위치, 조건 등을 설정한 카풀 정보를 제공하거나 조회할 수 있다. 가입은 실명제로 이뤄지며, 탑승 시 본인임을 증명할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안전하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이동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으며, 교통 혼잡과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회원 수는 매년 증가 중이다. 현재는 11 도시지역이 서비스 지원에 참여하고 있으며, 회원수는 1만8000명을 넘어섰다. 플랫폼에 등록된 이동노선은 6000 이상이다

 

<대만 신베이시정부의 카풀서비스 플랫폼 화면>

 

[자Let’s Ride Together(碳共乘網) 홈페이지]


이동수단 통합 플랫폼 Taiwan MaaS 

 

하나의 플랫폼으로 각종 이동수단을 통합한 교통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교통서비스 MaaS(Mobility as a Service)가 전 세계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MaaS는 빅데이터와 초고속 네트워크 망을 활용해 대중교통부터 공유차량, 자전거, 기차 등 시내외 이동수단을 통합해 실시간으로 최적의 교통수단과 이동 방법을 알려준다. 이 기술은 이동의 편리성을 높여  개인 승용차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할 수 있으며, 교통 혼잡과 환경오염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대만 교통부는 2017년도부터 타이베이시∙신베이시∙이란현 및 가오슝 두 남북지역을  MaaS 서비스 선도지역으로 선정하고 교통수단 통합 서비스 구축을 추진해 오고 있다. 타이베이를 포함한 북부지역은 각 교통수단의 이용 통합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중교통 지불수단 통합 및 환승 할인을 위한 교통카드(悠遊卡) 이용, 교통카드 이용 시 위모, 아이렌트, 고쉐어 공유차량 할인가 제공 등 공공∙공용 이동수단 이용에 대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남부지역의 가오슝은 2018년부터 가오슝 MasS 앱 ‘MeN Go’를 정식 출시했다. 해당 앱을 이용하면 가오슝의 대중교통, 택시, 공유스쿠터, 경전철, 페리, 주차장 사용권이 통합된 QR코드와 교통카드를 월정액 또는 시간제로 구매해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용자는 앱을 통해 본인 주변 각종 교통수단의 실시간 교통 정보 또한 확인이 가능하다.


<가오슝 MeN Go 앱의 통합교통티켓 구매 화면(왼) 및 교통실시간 정보 화면(오)>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촬영]

 

이외에도 대만 정부는 2019년부터 모바일 교통 앱 개발업체 Metropia와 협력해 대만 전국의 공공∙공용 이동수단을 통합한 플랫폼 ‘Taiwan MaaS’를 개발 중이다. ‘Taiwan MaaS’는 교통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운송시스템 4개년 계획(2021~2024)의 핵심사업 중 하나다. 정부 주도 하 기본 플랫폼 및 핵심 모듈을 구축한 후, 개방 API 방식을 통해 공사불문 교통 관련 응용프로그램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향후 ‘Taiwan MaaS’를 통해 제공되는 기능은 대중교통 여행 계획 설계, 도시 간 이동수단 티켓 통합, 운송수단 서비스 제공자 통합, 카풀 플랫폼 및 예약 픽업 플랫폼 통합 등이다. ITS 스마트운송협회 MaaS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MaaS를 통해  대중교통과 공유 이동수단 간의 연계성을 공고히 해 더 많은 시민이 이동수단을 이용한 에너지 절약과 탄소절감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시사점

 

2019 대만  이동수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500 톤으로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3% 차지한다대만 정부는 이동수단의 친환경 전환 정책을 통해 2040년에는 이동수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30 톤으로 감축할 방침이다. 대만 기업 역시 정부의 정책에 맞추어 이동수단 관련 기술 지원 및 상품∙서비스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탄소 절감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적극 대응에 힘입어 향후 대만의 친환경 이동수단 관련 산업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전망이다.

 

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탄소 절감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친환경 중심의 생활로의 전환이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만 공업기술연구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만 소비자가 이미 실천 중인 친환경 행동고효율 가전 구매(43.1%), 옷 구매량 축소(42.1%),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39.4%) 순이었다. 현재 실천하고 있진 않지만 향후 실천 의향이 높은 행동으로는 로컬푸드∙제철음식 선택, 플라스틱제품 소비 지양, 저탄소여행, 전기차, 전자제품 7년 사용, 에코 드라이빙 등 6개 항목이 실천 의향도 50%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이동수단 관련 항목이 3개로 반을 차지했다. 친환경 이동생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관련 기업들은 다가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대만 내 공유 이동수단 규정 및 산업 트렌드 외에도 소비자의 행동 변화를 주목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자료: 대만 경제부 통계처, 교통부 도로총국, 대만 공업기술연구원대만 디지털경제협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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