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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방경제, 애니메이션 성지순례가 살린다
  • 트렌드
  • 일본
  • 후쿠오카무역관 김대수
  • 2022-11-17
  • 출처 : KOTRA

성지 탄생하려면 팬, 지역사회, 지자체의 박자 맞추기가 중요

일본 사회의 콘텐츠 투어리즘 활성화, 장기화 노력 한국도 참고할만

일본에서는 최근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완화되고 외국인 관광객 입국 재개 등 관광이 활성화되면서 관광산업을 통한 지방경제 회복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특히, 관광의 형태 중에서도 애니메이션 성지순례로 불리우는 애니메이션 투어리즘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애니메이션 투어리즘은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장소 또는 등장인물들과 관련된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형태로 코로나로 일본이 국경을 잠근 지난 2년간 관광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이번 기사에서는 코로나 전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투어리즘 사례와 그 경제효과, 그 시사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애니메이션 투어리즘의 개념도>

[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작성]


애니메이션 투어리즘의 성공 사례


1) 2020년 메가히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귀멸의 칼날 극장판 무한열차편>

[자료: 귀멸의 칼날 공식 홈페이지]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 2020년대 메가히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은 캐릭터 상품, 소설, 만화, 모바일게임, 저작권료 등을 합해 추정 1조 엔이 넘는 경제권을 형성다는 언론보도가 있을 만큼 애니메이션 투어리즘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컸다. 


도쿄신문의 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일본 전국에 귀멸의 칼날과 관련된 성지는 35개가 탄생다. 이들은 모두 작품 내 등장인물과 같은 한자를 쓰는 장소이거나 등장인물의 출신지, 등장한 건축물이나 열차 등의 모티브가 된 곳들이다. (관련 기사 https://www.tokyo-np.co.jp/article/82082). 


일례로 규슈 오이타현 벳부시에 위치한 '하치만 카마도 신사' 작중 주인공의 이름이 '카마도 탄지로'인 점, 작중 등장하는 용과 유사한 용벽화가 있다는 이유로 2020년 귀멸의 칼날 극장판 무한열차편이 나온 이후 일일 참배객이 20명 정도에서 하루 1000명 수준까지 방문객이 50배 가까이 증가다. 또한 에마(신사에 방문한 참배객이 소원을 적어 신사에 봉납하는 목판)에 귀멸의 칼날의 그림을 그려 봉납하는 경우가 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2020년 10월 무한열차를 재현한 임시 증기기관차를 보고 사진을 찍기 위해 3000여 명이 모여들었고 실제 열차에 탈 수 있는 예약제 티켓은 중고시장에서 장당 수만 엔에 거래되기도 다.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가 하카타역에 들어서는 모습(2020.10.)>

[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일본의 동북부 후쿠시마현 아이즈와카마츠시에 위치한 료칸 오오카와소는 여타 관광업계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 기간 큰 타격을 입고 휴업에 들어갔으나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에 나오는 장소와 유사한 장소로 팬들 사이에 유명세를 타면서 재개장 이후 애니메이션 팬들을 중심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의 투숙률을 회복하는 등 애니메이션 투어리즘의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방문객이 급증한 오오카와소 료칸>

[자료: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오오카와소, 아이즈와카마츠시]

 

2) 아이치현 x <지브리 파크경제효과 480억 엔 토토로의 성지


<지브리 파크>

[자료: Studio Ghibli]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의 영화 작품 세계를 재현한 「지브리 파크」가 2022 11월 1일 일본 아이치현에 있는 지구박람회 기념공원에 오픈했다. 지브리 파크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브리 파크는 총 5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2022년에는 지브리 대창고, 청춘의 언덕, 돈도코모리 등 3개 구역을 우선 공개하고 2023년 가을 ‘마녀의 골짜기’와 ‘모노노케의 마을’ 구역을 오픈할 계획이다. 아이치현은 지브리 파크 5개 구역을 면 개방할 경우 연간 방문객수는 약 180만 명, 지브리 파크 방문을 위한 숙박···캐릭터 상품 구매 등의 효과를 480억 엔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브리파크 제 1기 지도>

주: 도보 기준

[자료: 지브리 파크 홈페이지]

      · 참고뉴스: KOTRA 나고야 무역관 해외시장뉴스: 일본 지브리 파크 내람회 참관기


3) 쿠마모토현 x <ONE PIECE>, 지진 피해를 애니메이션 투어리즘으로 복구하기 위한 쿠마모토 부흥 프로젝트 


2016년 4월 일본 남부지역 쿠마모토현에서 발생한 쿠마모토 지진(최대 진도 7)은 쿠마모토성을 비롯한 시가지가 파손되고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쿠마모토현과 인근 지역에 커다란 타격을 입혔다. 이에 쿠마모토현 출신이자 원피스의 작가로도 알려진 '오다 에이치로' 작가는 고향의 부흥을 돕기 위해 만화 ONE PIECE와 쿠마모토현이 제휴 『ONE PIECE 쿠마모토 부흥 프로젝트』를 시작다. ONE PIECE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행된 단일 만화 시리즈(기네스북, 2014)', '전 세계 누적 발행본수 5억 부 달성(2022)' 등의 기록을 가진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만화다. 프로젝트를 통해 2018년부터 만화 ONE PIECE의 주인공 '몽키 D 루피' 및 그 해적단 동료들의 동상이 현 내 각 지역에 세워졌고 이 곳을 방문하기 위해 매년 일본 국내외 원피스 팬들에게 '원피스 성지'로 불리고 있다. 


<일본 쿠마모토현 각지역의 ONEPIECE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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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umamoto Revival Project]


이들 열 개의 동상이 내는 경제효과도 실로 대단하다. 쿠마모토시 쇼케이 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2019년 열 개의 동상 중 주인공 몽키·D·루피의 동상만으로도 5만5000명이 방문 숙박과 음식점, 광고 등으로 26억7000만 엔의 경제효과가 발생다. 쿠마모토현 지자체 관계자는 KOTRA 후쿠오카 무역관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코로나 이후로 일본 국내외에서 관광객이 다시 찾아오게 고 또 그동안 만화 ONEPIECE의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주인공 일당 캐릭터 동상이 10개로 늘어났다. (성지순례) 관광객 중에는 동상에 가기 위해 그 지역이름을 들어본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흐름 속 최근에는 성지순례를 위한 버스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관광회사도 나타나는 등 향후 추가적인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변다. 


<2021년 11월 30일, 루피 동상 건축 3주년 기념 쿠마모토현 관광정책과 촬영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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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umamoto Revival Project]


4) <사이타마현 x 러키스타> 


러키스타는 요시미즈 카가미의 4컷 만화 《러키☆스타》를 원작으로 한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2007년 애니메이션 방영 이후 일본에서 큰 흥행을 거둔 애니메이션이다. 사이타마현 기쿠시는 이 애니메이션의 배경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전국의 애니메이션 팬들이 찾는 장소가 고 지역사회는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감안해 2008년부터는 기쿠시의 지역 축제(마츠리)의 테마를 아예 러키스타로 변경고 이후 지금까지 러키스타 축제를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일본 정책투자은행의 2017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러키스타가 2007년부터 10년간 기쿠시 등에 가져온 경제효과는 31억 엔에 달하며 굿즈 판매나 관광객 대상 요식업 등 3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다.


<럭키스타 성지 구키시 와시미야마치의 럭키스타 마츠리>

[자료: 구키시 상공회의소 러키스타 성지 10주년 기념 홈페이지]


시사점 


지금까지 일본 내 성지순례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투어리즘의 성공사례를 알아보았다. 일본 성지순례 관광의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특정 세대를 넘어 폭넓은 세대가 찾아오고 있다는 점이다. 어린시절 또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에 익숙한 다양한 세대의 일본인들이 성지순례 문화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이러한 성지순례 붐을 단기적·일시적인 현상에 그치게 하지 않고 이를 장기화하도록 지역사회가 노력하는 모습을 사례 군데군데에서 엿볼 수 있다. 성공사례로 나온 지자체들은 성지가 성공하려면 애니메이션 내 지역의 문화나 환경적 매력이 적극 활용돼 팬들이 지역에 애착을 가지고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이를 위해선 애니메이션 콘텐츠 자체의 힘도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지역사회와 팬들 간의 박자 맞추기가 중요하다. 애니메이션 팬 간 교류, 지역사회 내 주체(주민, 상점가, 지자체 등)의 활성화 사업과 이를 통한 지역사회와 팬 간의 교류를 활성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일본의 콘텐츠 투어리즘 활성화, 장기화 노력은 K-POP·드라마·영화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기업·지자체·작가 등에게도 시사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성지순례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투어리즘 활성화 개요도>

[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작성]



자료: 쿠마모토현, 아이치현, 사이타마현 구키시 상공회의소, 일본정책투자은행, 쇼케이대학교, 귀멸의 칼날 공식홈페이지, 오오카와소, 아이즈와카마츠시, 지브리 스튜디오, KOTRA 후쿠오카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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