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특징

<전시회 개요>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Professional Beauty & Hair Ireland 행사는 PBG(Professtional Beauty Group)이 주관하는 행사로 매년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개최된다.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오프라인 개최가 보류되다 2022년 다시 시작된 이번 행사는 11월 6(일)-7(월) 양일간 아일랜드 더블린 RDS 전시장에서 진행되었으며 약 7000명의 참관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주제가 뷰티인 만큼 대다수의 관람객은 여성이었으며 뷰티에 관심이 많은 일반 소비자부터 살롱·스파 운영자, 뷰티 제품 유통업자 및 관련 업종 종사자들까지 다양했다. 행사장에서 선보이는 제품들은 소량 구매가 가능하고 일반 소비자가보다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에 인기가 좋은 브랜드의 부스는 구매하려는 손님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전시와 더불어 전시장 뒤편에는 뷰티 관련 이벤트 공간이 마련돼 있었고 유명 인플루언서의 뷰티 관리법, 유명 미용사의 미용 기술 시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람객들을 매료시켰다.

 <전시회장 입구 및 내부 모습>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전시회 이모저모

뷰티는 단순 화장품이 아닌, 아름다움을 가꿔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포함한다. 때문에 이번 전시회는 미용기기, 네일아트 도구, 살롱 운영 서비스 등 단순 제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기술과 서비스를 전시하는 다채로운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가장 많은 부스를 차지하는 것은 단연 화장품 홍보 부스였다. Meraki, Bperfect 등 아일랜드 브랜드들은 자사 제품을 진열한 대형 부스를 운영하며 개별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부터 해당 제품을 납품하려는 유통업자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했다. 화장품 못지않게 젤 네일, 손톱용 펄 등 네일아트 제픔도 많이 진열되어 있어 네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도 확인할 수 있었다.

<화장품 전시 부스>

[자료: KOTRA 런던무역관]

다음으로 뷰티, 헤어 전시회답게 헤어 관련 부스가 눈에 띄었다. 헤어 피스부터 가발, 염색약, 가위, 빗 등 다양한 헤어용품들이 전시돼 있었고 특히 헤어 피스와 엉킴방지 빗을 판매하는 부스에 사람이 많이 몰렸다.

화장품·헤어 제품을 넘어 관리를 도와주는 미용기기, 치아미백 기계 등 뷰티 디바이스 제조사도 부스를 운영하며 자사 제품을 홍보했다. 뿐만 아니라 얼굴이 닿는 면을 최소화시켜 주름을 덜 지게 하는 베개부터 물에 섞인 석회수를 걸러주는 샤워필터 등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도 눈에 띄었다.

<미용기기>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뷰티 관련 서비스 업체도 이 전시회를 찾았다. treatwell은 뷰티 살롱의 예약 및 물품 주문을 도와주는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고객의 예약 내역을 편리하게 확인해보고 살롱의 물품이 떨어지면 클릭 한 번으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도와줘 살롱의 업무를 효율화시킨다. 이외에도 green salon Collective는 미용실에서 버려지는 머리카락을 이용해 유출된 기름 제거, 비료 등으로 재활용하는 서비스를 홍보했으며 한국에서도 해당 사업을 진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뷰티 서비스 업체 전시>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전시장 뒤편에 마련된 3개의 큰 오픈 부스에서는 온종일 다양한 강연과 쇼가 펼쳐졌다. 미용·이발 스테이지에서는 유명 헤어 디자이너들의 커팅 시연이 이어졌고 피부·치료 스테이지에서는 피부 주름 개선 기기 등의 시연이 펼쳐졌다. 또한 네일 경연대회 및 네일 아트 스킬 강연 등 배우고 즐길거리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벤트 부스>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코트라 참여

코트라는 이 전시회에 마케팅 및 투자 부스를 운영하며 한국 제품의 우수함과 유수한 투자 환경을 알렸다.  

한국 제품의 우수함, 아일랜드에 알려

마케팅 부스에서는 고품질의 한국 중소기업 20개사의 샘플을 전시하여 소비자 및 유통업자들이 한국 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게 했다. 아일랜드에 취급하는 제품이 아니었음에도 한국 제품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사람들이 코트라 부스에 관심을 보였고 화장품의 효능과 구매처에 대해 물어보았다. 유통업자나 살롱 운영자가 아닌 소량 구매를 위한 소비자들은 샘플을 구매할 수 없어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부스를 직접 운영한 코트라 담당자 Alexandra Dobos에 따르면 해당 전시회에서 달팽이 크림, 여드름에 효과가 좋은 세럼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KOTRA 런던 무역관 마케팅 부스>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제주특별자치도 투자유치 홍보 및 협업 기회 발굴

코트라는 또한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을 잡고 제주도 화장품산업 투자유치 부스를 운영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도에 관심을 보인 16개의 유통업체 및 화장품 제조사와 미팅을 가졌으며 제주도 천연 원재료 홍보, 제주도 화장품 업계와의 협업, 제주도 내 투자유치 등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였다.

<KOTRA 런던 무역관-제주특별자치도 투자유치 홍보부스>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전시회 두 번째 날인 11월 7일에는 전시장 2층에서 한국 투자환경 소개 및 제주도 투자유치를 위한 IR(Investors Relations)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주 아일랜드 대사관 권기환 한국대사, 아일랜드 기업통상고용부 무역투자증진국장 Gearoid O'Keeffe의 환영사로 시작되었으며 앞으로 한-아일랜드의 협력관계가 두터워질 것을 강조하여 행사의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 이어서 제주도의 외국인투자 인센티브 및 투자 환경, 협업 사에 대한 설명, 코트라의 한국의 화장품산업 동향 및 Invest Korea 지원 사항 소개가 있었다. 한국 시장 진출에 관심이 있는 약 20여 개의 기업 담당자가 찾아와 발표를 듣고 제주도와의 협업 방식, 투자유치 인센티브에 대한 상세 내용 등에 대해 질문했다.

특히 기술만 가지고 있고 아직 시판되지 않은 제품을 가지고 있는 Mitsu사의 경우 자사의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부품 제조사를 찾고 있었는데, 한국 IR을 듣고 자신의 제품에 들어갈 호스, 샤워 헤드, 물에 녹는 비누를 만들어줄 수 있는 한국 제조사 발굴을 문의했다.  

<KOTRA 런던 무역관-제주특별자치도 투자유치 홍보 IR 행사>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시사점

이번 전시에서 K-뷰티의 글로벌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화장품 전시 부스를 찾은 참관객들은 한국이 고품질의 화장품을 만든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 ‘Made in Korea’라는 것만으로도 제품에 관심을 보였다. 한국 제품을 유통하고 싶다며 코트라 부스로 찾아오는 유통업자들도 있었다.

한국은 세계 뷰티 제품 수출 3위를 기록할 만큼 강력한 뷰티 시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영국이나 아일랜드 현지에서 체감되는 한국 뷰티 제품의 인기는 그다지 높지 않다. 한류 바람과 더불어 해당 행사 참여와 같은 중소기업 진출 지원사업으로 고품질의 한국 제품이 영국과 아일랜드에 자리잡고 향후 한국 투자로 이어질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