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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브라질 셀룰로오스·제지 산업 트렌드
  • 트렌드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신재훈
  • 2022-10-18
  • 출처 : KOTRA

세계 수요 증가로 브라질 내 120억 달러 규모 셀룰로오스·제지 프로젝트 진행 중

셀룰로오스·제지 프로젝트가 늘어나 목재를 심을 수 있는 토지가격 급등

우리 기업은 '셀룰로오스 플랜트 건설'·'기자재 납품'·'셀룰로오스 대체 공급선 발굴' 검토 필요

브라질 펄프·제지 산업동향


셀룰로오스는 D-포도당 단위체들이 연결된 유기 화합물로 종이, 기저귀, 직물, 티슈, 흡착제, 캡슐 충진기, 유화제, 가공식품 증점제·안정제, 접착제, 바이오연료, 건축자재 등 원료로 사용된다. 목재의 셀룰로오스 함량은 40~50%이며 브라질 회사들은 주로 유칼립투스·무를 원료로 셀룰로오스를 생산한다. 브라질을 비롯한 세계 인구가 증가하며 식품·포장지·복사용지 등 수요가 늘어나면서 셀룰로오스 산업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제지 전문 컨설팅 회사' 포리(Pöyry)에 따르면 전 세계에 11개 셀룰로오스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2022~2024년에 포장용 제지 생산량만 1,200만 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셀룰로오스 파이버 수요는 2020년 4억2400만 톤에서 2035년 5억4300만 톤까지 늘어날 것이다.


유칼립투스 나무는 셀룰로오스 단섬유 원료로 사용하는데 단섬유는 종이, 티슈, 화장지, 냅킨, 복사용지, 명함 등 제조에 활용된다. 반면, 소나무는 셀룰로오스 장섬유 원료로 사용되는데 강성이 좋아 포장지, 필터, 섬유시멘트 등에 투입된다. '보풀 셀룰로오스'는 장섬유로 생산하며 생리대, 기저귀, 종이휴지 원료로 사용하고 '솔루블 셀룰로오스'는 비스코스 파이버, 모달섬유, 리요셀 섬유 원료로 들어가고 사용처는 옷, 신발, 위생·미용 제품, 바니시, 에나멜, 타이어, 약 캡슐, 요구르트, LCD패널 등이다. '나노 셀룰로오스'는 종이, 섬유, 건설, 식품, 바이오 제약, 화장품, 자동차, 전자, 항공우주 등 산업에 쓰인다. 


브라질은 미국에 이은 2번째 셀룰로오스 생산국으로 2020년 2100만 톤을 생산했다. 포리(Pöyry)에 따르면 2020년 브라질 인당 연간 종이 소비량은 5.5킬로그람으로 미국 22킬로그람, 서유럽 17킬로그람보다 아직 많이 낮은 수준이다. 


<셀룰로오스 생산량 순위>

(단위: 백만 톤, %)

[자료: IBÁ (2021), FAO (2021)]

<제지 생산량 순위>

(단위: 백만 톤, %)

[자료: IBÁ (2021), FAO (2021)]


<2020년 브라질 회사별 셀룰로오스 생산량>

(단위: 백만 톤)

[자료: IBÁ, Pöyry, Hawkins Wright 등]


목재·토지 부족현상


포리(Pöyry)는 "최근 브라질에서 진행되는 많은 셀룰로오스·제지 프로젝트들을 고려할 때 브라질은 세계 단섬유 셀룰로오스 시장을 석권할 것이다"라고 전망하면서 "자체 수풀림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장기 목재 공급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회사들은 2028년까지 목재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2028년 전후로 많은 셀룰로오스 공장이 들어서면 목재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유칼립투스 나무를 심고 상업화까지는 7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신규 셀룰로오스 플랜트들이 대량으로 들어서면 목재 공급절벽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포리(Pöyry)는 "적어도 2020년대 후반까지 유칼립투스 나무 경작지가 80~100만 헥타르 증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셀룰로오스 용도 외에도 제철용 숯, 바이오매스 발전용 원료, 가구 등으로 목재가 소비되기 때문에 목재 품귀현상이 더 가속화될 수도 있다. 


브라셀(Bracell)은 싱가포르 원자재 회사 로얄골든이글(Royal Golden Eagle)이 지배하는 셀룰로오스·제지 회사인데 외국법인 토지소유 제한법(Lei 5.709/1971)에 걸려 유칼립투스 나무를 심으려는 토지 구매에 애를 먹고 있다. 브라셀은 바이아주 카마사리 공단과 상파울루주 렝소이스 파울리스타에 셀룰로오스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량을 연산 300만 톤까지 증가시키고 티슈 생산설비도 4기 도입하고자 한다. 셀룰로오스 공장을 운영하려면 필연적으로 유칼립투스·소나무 수풀림을 운영해야 하기에 외투기업들은 외국인 토지보유 규정 등도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브라질 정부도 산림법(Código Florestal Brasileiro)을 가지고 있는데 목재 농장들은 최소 20%의 경작지를 보존지역으로 묶어둬야 하며, 아마존의 경우 보존지역 비율이 80%에 달한다. 브라질 연방정부는 유엔 기후 변화 회의(COP26)에서 "불법 벌채로 사라진 1600만 헥타르의 수풀림을 복구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등 소비지 인근 산림들이 거의 고갈되자 셀룰로오스 기업들은 마토그로쑤두술, 토칸칭스, 미나스제라이스 등 인근지역에 공장을 세우고 있다. 마토그로쑤두술 트레스 라고아스(Três Lagoas) 지역에는 엘도라도(Eldorado), 수자누가 각각 연산 180만 , 325만  셀룰로오스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산업군별 브라질 수풀림 점유 비율>

(단위: %)

[자료: Ibá, FGV]


<2020년 주별 수풀림 면적>

(단위: 백만 헥타르)

[자료: Ibá]


활발한 셀룰로오스·제지 그린필드·인수합병 프로젝트


1) 그린필드

브라질 목재산업 협회(Ibá)에 따르면 브라질 셀룰로오스·제지 회사 47곳은 2028년까지 604억 헤알(116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투자 지역은 브라질 10개 주에 분포돼 있다. 브라질 셀룰로오스·제지 사업환경이 좋자 글로벌 기업들도 브라질에 투자하고 있다. 칠레 아라우코는 마토그로쑤두술 이노센시아(Inocência)에 약 30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250만 톤의 셀룰로오스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예상 가동시기는 2028년으로 셀룰로오스 플랜트 인근에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설해서 자체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라우코는 공정에 투입할 목재공급을 위해 플랜트 인근 38만 헥타르 지역에 유칼립투스 수풀림을 조성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플랜트는 원활한 물류를 위해 수쿠리강(Rio Sucuriú), MS 377 고속도로, 철도(Malha Oeste, Malha Paulista)로 터를 잡았다. 수자누(Suzano)도 마토그로쑤두술주 히바스 두 히우 파르두(Ribas do Rio Pardo)에 150억 헤알을 투자해 연산 230만 톤 유칼립투스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가동은 2024년 시작될 예정이다. 수자누는 브라질 최대 셀룰로오스·제지기업으로 2019년 피브리아(Fibria)와 합병하였다. 2021년 기준 수자누의 연간 셀룰로오스 생산량은 1100만 톤에 달한다. 


<브라질의 셀룰로오스·제지산업 주요 그린필드 프로젝트 리스트>

프로젝트명

상세

세하두 프로젝트(Projeto Cerrado)

ㅇ 회사: 수자누(Suzano)

투자액: 193억 헤알(37억 달러)

ㅇ 내용:  장 및 자체 발전소 

ㅇ 투자위치: 마토그로쑤두술주 '히바스 두 히우 파르두(Ribas do Rio Pardo)'

ㅇ 생산량: 연산 255만 톤

ㅇ 가동예정: 2024년

수쿠리우 프로젝트(Projeto Sucuriú)

ㅇ 사: 아라우코(Arauco) 

    · 칠레 회사

 투자액: 30억 달러

 내용: 셀룰로오스 공장 건설

 위치: 마토그로쑤두술주 이노센시아(Inocência)

 생산량: 연산 250만 톤

 가동예정: 2028년

퓨마II 프로젝트(Projeto Puma II)

 회사: 클라빈(Klabin)

 투자액: 129억 헤알(24억 달러)

 내용: 포장지 생산설비 2기 도입(MP27, MP28)

  - 2021년 도입한 기계로 크래프터 라이너 종이 연간 45만 톤 생산 중 

    · 100% 유칼립투스 셀룰로오스로 생산한 세계 첫 크래프터 라이너 용지

  - 신규도입 기계로는 명함 용지 연간 46만 톤 생산 예정

 투자위치: 파라나주 오르치게이라(Ortigueira)

 가동예정: 2022년

LD셀룰로스

 회사: LD셀룰로스 [오스트리아 렌징(Lenzing), 브라질 덱스코(Dexco) 합작]

 투자액: 13억8000만 달러

 내용 : 생산한 셀룰로오즈는 렌징 '비스코스 파이버'·모달섬유·'리요셀 섬유' 제조라인에 공급

 투자위치: 미나스제라이스주 트리앵굴로 미네이루(Triângulo Mineiro)

 생산량: 연산 50만 톤

 가동예정: 2022년 4월

BioCMPC 프로젝트

 회사: CMPC

 투자액: 27억5000만 헤알(5억3000만 달러)

 내용 : 히우그란지두술 구아이바(Guaíba) 공장 현대화

  - 1·2라인 원가 절감, 온실가스 배출량 60% 감축, 생산량 20% 확대

 투자위치: 히우그란지두술주 뽀르투알레그리(Porto Alegre)

 가동예정: 2023년

피구에이라 프로젝트(Projeto Figueira)

 회사: 클라빈(Klabin)

 투자액: 15억7,000만 헤알(3억 달러)

 내용: 골판지 공장 건설

 투자위치: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

 생산량: 연산 24만 톤

 가동: 2024년

플라타포르마 가이아(PlataformaGaia)

 회사: 이라니 종이·포장(Irani Papel e Embalagem)

 투자액: 10억 헤알(2억 달러)

 내용: 공장증설, 신규기계 도입

  - (1차: 2020~2023년) 공장 유틸리티·화학물질 재활용률 증대, 골판지·포장지 생산량 확대, 기계 현대화, 수력발전소 재가동

  (2차: 2021~2024년) 신규 '다이 컷' 프린트 도입, 재고 자동화

 투자위치: 산타카타리나 공장

 가동예정: 2024년

수자누 아라크루즈(Suzano Aracruz)

 회사: 수자누(Suzano)

 투자액: 6억 헤알(1억1500만 달러)

 내용: 위생용지 공장 건설 

 투자위치: 에스피리투산투주 아라크루즈(Aracruz)

 생산량: 연산 6만 톤

 가동: 미정

[자료: 각사 홈페이지]


2) 지회사 간 인수합병 활발


종이 시장이 성장하자 각 기업 간 인수합병도 늘어나고 있다. 칠레 CMPC는 브라질에서 우드패킹, 포장지, 셀룰로오스, 티슈 생산활동을 하고 있으며 2022년 이과수 셀룰로오스·제지(Iguaçu Celulose e Papel)를 인수했다. CMPC는 현재 파라나주, 산타카타리나주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셀룰로오스 10만 5000톤, 자루 크라프트지 12만 톤, 특수제지 2만 1000톤, 종이백 5억 개 이상을 생산한다. 이과수 셀룰로오스·제지 인수로 CMPC 연간 종이백 생산량은 15억 개로 늘어났다. 


일본 다이오 제지와 마루베니 상사는 2020년 브라질 제지회사 산더(Santher)를 23억 헤알에 인수했다. 산더는 연산 18만 톤의 티슈를 생산하며 'Personal', 'Snob', 'Kiss' 등 상표를 보유하고 있다. 다이오 제지는 인수합병을 계기로 프리미엄 유아용 기저귀('Personal Baby'), 여성용 흡착제('Sym')을 도입했으며 성인용 기저귀 라인도 들여올 예정이다. 


칠레 CMPC는 소프티스(Softys)라는 제지회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소프티스는 2009년 제지회사 멜요라멘투 제지(Melhoramentos Papéis)를 인수했고, 최근에는 티슈회사 세팍(Sepac)과 카르타 파브리우(Carta Fabril)을 각각 13억 헤알, 11억4000만 헤알에 인수했다. 카르타 파브리우는 리우데자네이루에 연산 10만 톤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티슈, 기저귀, 흡착제 등을 생산한다. (브랜드: 'Cotton', 'Coquetel', 'Baby Looney Tunes') 이들 합병으로 소프티스의 티슈 생산량은 연간 38만 톤으로 대폭 늘어났다.  


파라나주 위생종이 회사 밀리(Mili)도 산타카타리나, 파라나, 알라고아스주에 위치한 제지공장들을 매각하려고 하는데 수자누(Suzano), CMPC, 킴벌리-크라크(Kimberly-Clark)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밀리는 티슈 외에도 종이타월, 냅킨, 1회용 기저귀, 생리대, 면봉, 물티슈, 물수건 등을 생산한다. 


<브라질 위생종이 시장>

(단위: 십억 R$)

[자료: Euromonitor]


3) 셀룰로오스·제지 관련 산업


글로벌 산업용 가스회사 화이트 마르틴스(White Martins)는 셀룰로오스·제지 회사들에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산업용 가스 제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나스제라이스주에 공장을 완공해 LD Celulose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수자누, 아라우코, 엘도라도 등에 공급하기 위해 마토그로쑤두술주에도 가스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안드리츠(Andritz)는 브라셀 상파울루 공장에 4기의 티슈 제조기계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출·對한국 수출규모


브라질은 세계에서 셀룰로오스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로 2020년 수출량은 1560만 톤에 달했다. 브라질산 셀룰로오스 주요 수입국은 중국, 미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등이다. 대한민국도 2021년 기준 1억1863만 달러의 셀룰로오스 제품을 브라질에서 수입했다. 


<2020년 셀룰로오스 수출량 순위>

(단위: 백만 톤, %)

[자료: IBÁ(2021), FAO(2021)]


<브라질의 셀룰로오스 수출액>

(단위: US$)

주: HS코드: 47류 목재나 그 밖의 섬유질 셀룰로오스 재료의 펄프, 회수한 종이와 판지

[자료: ComexStat]


시사점


트레이드맵(Trade Map)에 따르면 한국은 2021년 약 17억 달러 규모의 셀룰로오스(HS코드: 47)를 수입하였으며 주요 수입지는 미국, 캐나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칠레, 일본, 러시아 등으로 다변화되어 있는 편이다. 브라질은 세계 1위 셀룰로오스 수출국이자 2위 생산국이기에 브라질 생산·출하량이 세계 셀룰로오스 시장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우리 제지, 위생용품 기업들은 브라질 셀룰로오즈 및 제지 시장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브라질 제지·셀룰로오즈 시장은 해외 기업에도 별다른 제재가 없으며 칠레, 인도네시아, 일본, 유럽 등 기업들이 이미 많이 진출해 있다. 이에 우리 기업들은 현지 제지공장 건설 혹은 현지기업 인수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셀룰로오스의 경우 무게가 많이 나가 플랜트를 건설할 때 도로·수로·철도 등 인프라 사업이 연계돼 있는 경우도 많다. 이에 우리 건설·엔지니어링 기업들은 브라질 및 글로벌 셀룰로오스 기업들과 인프라·발전사업 기회를 모색해볼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비 회사들은 기존 셀룰로오스 공장을 대상으로 유지보수·증설용 장비를, 신규 셀룰로오스·제지 공장을 대상으로 신규설비를 공급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자료: Valor Economico, Correio do Estado, Capital News, AgoraMS, Governo Federal, ComexStat, Pöyry 등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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