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Code

종이와 판지는 HS Code 481092로 ‘여러 겹의 것(Paper and paperboard (Other than kraft or graphic), multi-ply, clay coated, in rolls or sheets)’으로 분류된다.

시장동향

시장조사 전문기관 Statista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제지(종이와 판지 포함) 생산 및 소비 국가이다. 2020년 기준, 미국 제지 생산량은 약 7000만 톤이며, 소비량은 약 6400만 톤에 달한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GRDS(Global Research & Data Services)에 따르면, 2021년 미국의 펄프·종이·판지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0.1% 소폭 성장해 약 745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 2026년까지 향후 5년간 시장은 연평균 1.3%의 하락세를 보여 2026년 약 698억 달러 규모를 보일 전망이다.

<2018~2026년 미국 펄프·종이·판지 시장규모 변화 추이>

(단위: US$ 백만, %)

 [자료: GRDS]

시장 감소 요인으로는 종이 생산의 주원료인 펄프 가격 상승, 위생용지 등을 더 부드럽게 만드는데 사용되는 러시아 자작나무의 수출금지, IT 및 통신 도입의 압박에 따른 제지 사용량 감소,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인한 제조설비 운영 부담 등이 있다.

2022년 8월 기준 국제 펄프 가격은 금년도 1월 대비 52.6% 급등했으며 산업 전문가들은 2023년 상반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한, 뉴스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2022년 3월 러시아 자작나무 수출이 금지되면서 약 80만~120만 톤의 펄프가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조사기관 IBIS World에 따르면, 미국은 주요 제지 수출국으로, 신흥 국가의 디지털화 증가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는 시장 성장 둔화를 가속할 전망이다.

한편, 종이·판지는 식품, 음료, 제약, 건강, 자동차, 전자 등 산업 전 분야에 걸쳐 활용되는 공급망의 중요한 연결 고리로 포장산업에서의 소비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팬데믹 이후 전자상거래의 급성장으로 패키징 산업에서의 판지 수요가 증가했다. 이로인해 연간 택배 물량은 2019년 418억 개에서 2020년 202억 개로 증가했으며, 미국 제지 생산업체들은 증가한 택배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판지 생산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Statista에 따르면, 2020년 미국 제지 생산량의 50% 이상이 판지(골판지, 컨테이너 보드 등)였다는 의견이다. 또한, 최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플라스틱이나 비닐 대신 종이를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패키징 산업에서의 수요는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예로 종이 빨대, 종이 배터리, 절연지, 섬유에 이미지를 입히는 전사지 등이 있다.

수입동향

HS Code 481092 기준, 미국의 종이·판지 수입액은 2021년 약 6억 6857만 달러로 2019년부터 꾸준히 성장해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스웨덴(1위)과 캐나다(2위)가 전체 수입시장의 75.0%를 장악하고 있으며, 각각 전년 대비 8.9%, 3.4%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은 점유율 6위로서 수입액은 약 747만 달러로 전년 대비 28.2% 감소했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점유율 0.6%), 중국(0.6%)으로부터의 수입액이 최근 3년간 꾸준히 감소한 반면, 핀란드(9.9%), 프랑스(0.2%)는 각각 전년 대비 52.7%, 105.8%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9~2021년 HS Code 481092 기준 미국 수입현황>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

경쟁동향

미국 종이·판지 시장은 소수의 대기업이 전체 시장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외 약 65%는 시장 점유율 5.0% 미만의 중소업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제지산업 위축에 따라 생산업체의 수는 2027년까지 연평균 2.6% 감소할 전망이다. 또한,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 중소업체들이 시장을 떠나거나 경쟁업체로부터 인수되면서 대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업체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종이·판지 시장 경쟁현황>

 (단위: %)

[자료: IBIS World]

주요업체로는 Kimberly-Clark, WestRock, Georgia-Pacific, International Paper, Domtar, Packaging Corporation of America, Graphic Paper International 등이 있다. 이 중, International Paper는 종이 포장용품 생산업체로 2021년 기준 북미 판지 시장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Packaging Corporation of America는 미국에서 4번째로 큰 판지 및 골판지 포장용품 생산업체인 Boise Inc.를 인수하는 등 제품 통합 및 다양화를 통해 시장 점유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유통구조

2022년 기준, 전체 수요시장의 93.5%가 내수시장에서 발생되고 있으며 제 3국으로의 수출이 6.6%를 차지하고 있다.

내수시장에는 도매상과 중개인, 최종소비자, 인쇄소 및 출판사가 각각 48.6%, 29.0%, 15.9%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미국 종이·판지 시장은 도매상과 중개인을 통한 유통구조가 가장 많다. 해당 업체들은 주로 대량(롤 형태)으로 구매해 추가 처리를 한 후 다른 제조 산업, 출판사, 상업용 인쇄소 등에 유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주문 및 주문 추적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확대되면서 최종 소비자가 도매상 또는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구매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2022년 미국 종이·판지 수요시장>

(단위: %)

[자료: IBIS World]

관세율 및 인증

US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에 따르면, HS Code 481092 제품은 한-미 FTA 협정세율 대상으로 한국산 제품은 무관세가 적용된다. 또한, 필수적으로 취득해야 하는 인증은 없다.

시사점

종이·판지는 산업 전반에서 활용되는 공급망의 중요한 연결고리로 산업 동향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 펄프 가격 상승, 러시아 수출 금지에 따른 주요 원자재의 부재, 디지털화 확대 등으로 인해 전체 시장은 향후 5년간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전자상거래 성장에 따른 패키징 산업에서의 판지 수요 증가, 친환경 관심 확대로 인한 종이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로 우리기업들은 미국 진출 시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여 전략적 진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자료: IBIS World, Statista, US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 Global Trade Atlas, GRDS, Bloomberg, 그 외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