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전기자전거의 시대

프랑스 전기자전거 시장이 호황이다. 2021년 시장규모는 34억 유로로, 2019년 대비 43%가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2019년 노란조끼 시위와 지하철 파업, 2020년부터 지속되는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대중교통을 대체할 수 있201는 이동수단으로 떠올랐고, 현재 파리를 비롯한 대도시가 전기 자전거로 뒤덮이고 있다. 일간지 르몽드는 이를 두고 ‘자전거 혁명(Velorution)’ 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 15여 년의 판매량 추세를 보면, 전기자전거 시장의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2010년 38,000대에 불과했던 전기자전거 판매량은 2017년 27,8000대로 급속히 증가하기 시작해 2021년에는 660,000대를 기록했다. 2020년 대비 28%가 증가한 수치다.

프랑스 자전거 시장에서 전기자전거는 수량으로는 24%, 매출규모로는 59%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에서 판매되는 자전거 4대 중 1대는 전기자전거라는 통계도 있다. 공급망 위기와 부품부족으로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는 걱정도 프랑스 국내 생산이 증가하면서 줄어드는 추세다. 2021년 프랑스 전기자전거 생산량은 전년대비 44% 상승했고, 2022년 상반기에는 50% 상승을 기록했다.

<전기자전거 판매량 추이 2006년~2021년)>

* 단위: 천 대

[자료: Statista]

<프랑스 전기자전거 시장규모 추이 및 전망>

[자료: l’union Sport & Cycle]

전기자전거 구매 보조금 지원 등 프랑스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이러한 현상 뒤에는 프랑스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있다. 프랑스 정부는 2021년 7월부터 전기자전거 구매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친환경 보너스’ 프로그램과 ‘전기자전거 전환 보너스(Prime a la conversion pour un velo electrique)l’제도를 운영해왔고, 본래 2022년 8월 14일까지였던 보조금 지원을 2022년 12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하며, 보조금 규모 또한 확대했다(’22.8.15.발표).

‘친환경 자전거 보너스’ 프로그램 수급 대상은 프랑스에서 전기자전거를 구입하는 프랑스 거주자이며, 최대 200유로 수준이었던 기존의 지원금액을 소득수준에 따라 최대 400유로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전기자전거 전환 보너스 프로그램’의 수급대상은 기존에 소유했던 내연기관차를 폐차하고, 2021년 7월 26일 이후 전기자전거를 구매했거나 2년 이상의 기한으로 임대한 프랑스 거주자다. 전기자전거 구입금액의 40%까지 보조받을 수 있는데, 기존에 최대 1500 유로였던 상한선을 소득수준에 따라 3,000 유로까지로 높였다.

<프랑스 자전거 구매지원금 현황>

[자료: 프랑스 재경부, 파리무역관 정리]

또한, 프랑스 정부는 지난 9월20일, 자전거 인프라 구축에 2억 유로와 자전거 주차장 건설에 5천만 유로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2018년 발표된 “자전거 플랜”의 일환으로, 프랑스 정부는 자전거 인프라 확충에 2018년~2025년까지 7년간 3억 5천만 유로 규모의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수입동향

2021년 프랑스의 전기자전거 수입액은 7억 1,522만 달러로 전년대비 28.3%가 증가했다. 프랑스 국내 생산과 함께 수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큰 수입국은 중국으로 총 21.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하면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등 주변국가로부터의 수입이 대부분이다.

한국의 경우, 프랑스의 18번째 수입국이지만, 2021년 총 165만 달러의 수입액을 기록, 전년대비 180%가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전기자전거 수입동향 2019년~2021년>

*HS Code 8711.60 기준

[자료: GTA ]

전망 및 시사점

전기자전거는 고유가 인플레이션 시대에 대체이동수단으로 공공히 자리 잡을 전망이다. 현재 프랑스 정부와 지자체, 자전거 제조 기업들은 향후 자전거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자전거 도로 등 인프라를 대거 구축 중에 있으며, 자전거 한 대 생산에 수많은 부품이 필요한 만큼, 부품과 타이어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 자전거 생산기업 M 사의 C 씨는 파리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전년대비 매출의 세 배 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현재 이만큼 활성화된 섹터가 있을까 싶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적으로 전자부품 공급망 문제가 있지만, 프랑스 자전거 부품의 대부분은 아시아에서 소싱하고 있는 만큼, 특히 경쟁력이 있는 한국산 배터리 및 모터를 중심으로 진출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Statista, l’Union Sport&Cycle, Global Trade Atlas, 프랑스 재경부, 프랑스 행정포털 Service-Public.fr, 일간지 Le Monde, Les Echos, 파리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