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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과 사랑에 빠진 대만, 한식 소비 트렌드 세 가지
  • 트렌드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장효주
  • 2022-10-05
  • 출처 : KOTRA

대만의 한식 외식시장 규모 약 90억 대만 달러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 및 여행 증가에 따라 한식에 대한 관심 증가

'가성비' 이외에도 '브랜드화'를 통한 시장경쟁력 강화 필요

한식 외식시장 현황

 

대만의 한식 외식시장 영업액은 약 90억 대만 달러로 추정되며, 그 시장 규모는 계속 성장 중이다. 대만 외식업 POS 플랫폼업체 iCHEF의 외식산업백서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 발생 이후에도 한식시장 영업액은 2019년 대비 21.3% 증가했으며 방문자 수 또한 23.6% 로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2021년은 지역 감염 급증에 따른 3단계 방역 경보 발동으로 인해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되면서 전체 한식 외식시장 영업액은 전년대비 16% 감소했으나 2021년 말 이후 국내 확진세가 점차 안정화되면서 영업액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대만 내 한식 외식시장의 전년 동월 대비 매출액 증감률 추이>

(단위: %)

[자료: iCHEF]



대만 소비자의 한식 소비 현황

 

대만 식품 전문 매거진 FoodNEXT(食力)가 올해 4월 약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 이상이 한달에 최소 1번 이상 한식을 먹는다고 답했다. 그중 일주일에 최소 1번 이상 한식을 먹는다고 응답한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한식이 이색적이고 특별한 요리가 아닌 생활 속 일상 식사를 위한 선택사항 중 하나로 변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 20224월 27일~5월 8일 실시. 1167명 응답

 

<대만 소비자의 평균 한식 식사 횟수>

[자료: FoodNEXT(食力) ]

 

이어서 한식을 좋아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는 시원한 맛, 얼큰한 맛, 단 맛, 짠 맛 등 다양한 입맛 취향을 만족시켜줌이 응답률 75.2%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메뉴가 다채로움’(50.9%), ‘다양한 무료 반찬 제공’(50.7%)이 그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대만 식당이 반찬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식당은 김치, 콩나물무침, 미역무침 등 반찬이 무료로 제공되므로 무료 반찬 제공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게 된 데에는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대만 소비자의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식 선호 이유(복수 선택)>

순위

선호 이유

응답률

1

다양한 입맛 취향을 만족시킴

75.2%

2

메뉴가 다채로움

50.9%

3

다양한 무료 반찬 제공

50.7%

4

밥과 국이 있어 배가 든든함

23%

5

양이 많아 함께 나눠먹을 수 있음

18.4%

6

한국의 식사 예절을 선호

16.6%

[자료: FoodNEXT(食力) ]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가 뽑은 가장 좋아하는 한식은 ▲한식 바베큐(삼겹살구이, 불고기 등), ▲한국식 치킨(양념치킨), ▲비빔밥, ▲전류, ▲떡볶이 순으로 나타났다. 찌개류의 경우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부대찌개, ▲삼계탕, ▲감자탕이 인기 메뉴로 꼽혔다전통적인 한식 메뉴 이외에도 짜장면, 짬뽕 등 한국식 중식당 메뉴도 대만 내에서 인지도가 올라감에 따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대만 음식과 유사한 전류(대만의 파전병(蔥油)), 부대찌개(대만의 훠궈(火鍋)) 등이 상위 순위권에 올라가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인기 한식 메뉴(복수 선택)>

순위

메뉴(찌개류 제외)

응답률

순위

메뉴(찌개류)

응답률

1

한식 바베큐

49.2%

1

김치찌개

54.9%

2

한국식 치킨

46.2%

2

순두부찌개

52.1%

3

비빔밥

42.5%

3

부대찌개

42.6%

4

전류(해물파전, 김치전)

34.9%

4

삼계탕

33.4%

5

떡볶이

32.2%

5

감자탕

17.7%

6

라면

16.7%

6

국물떡볶이

12.6%

7

김밥

14.5%

7

된장찌개

11.2%

8

짜장면

12.6%

8

찜닭

11.1%

9

짬뽕

7.5%

9

설렁탕

10.3%

[자료: FoodNEXT(食力) ]


한식 소비 트렌드 1) 정통 한식 선호 

 

현재 대만에서는 한국 드라마, 영화, K-POP이 인기를 끌고 한국을 찾는 대만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직·간접적으로 한식을 접한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의 2022년 상반기 대만 시청률 순위 상위 10위 프로그램 중 한국 콘텐츠 7개가 순위에 올랐다. 한국을 방문하는 대만 여행객 수도 꾸준히 증가해 2018년에는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2019년에는 약 121만 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에 현지화가 된 한식이 아닌 문화콘텐츠 혹은 여행을 통해 접한 한식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대만에서 한국 현지식을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대만에 진출한 ‘한식 프랜차이즈’를 찾는 것이다. 대만에는 순두부찌개 브랜드 ‘북창동순두부’, 떡볶이뷔페 브랜드 ‘두끼’, 김밥 브랜드 ‘얌샘김밥’ 등의 한식 프랜차이즈가 들어와 있다. 한국과 동일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대만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한식 소비 트렌드 2) 배달에 적합한 한식 수요 증가

 

2020년 코로나19 지역 감염 발생 이후, 매장에서 식사하는 소비자가 줄어들면서 대만 외식산업은 매장 중심에서 매장과 배달테이크아웃 혼합형 또는 배달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운영방식의 전환이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대만 경제부 통계에 따르면, 배달∙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식업체 및 음료점 비중은 2018년 40.1%에서 2021년 59%로 코로나19 발생 기간 동안 18.9%p가 증가다. 외식이 줄어든 상황에서 한식 메뉴 역시 고기구이와 2인용 이상 모임용 요리에서 1인용 식사류(덮밥, 비빔밥), 찌개, 김밥 등 배달이 용이한 한식 판매가 증가다. 음식배달 플랫폼 업체 Uber Eats가 2020년 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플랫폼에 등록된 한식업체의 주문배달 수를 정리한 결과, 상위 10개 중 한국식 치킨점(4곳)과 일반 한식당(2곳) 이외 순두부찌개 전문점(3곳), 김밥 전문점(1곳)이 순위에 올랐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한국 분식점을 운영 중인 점주는 “올해 가게를 오픈하면서 배달과 테이크아웃 손님을 우선 타깃으로 설정기 때문에 음식 제공 속도가 빠른 분식으로 메뉴를 정했다”며, “주 메뉴는 김밥인데, 최근 한국 인기드라마에 김밥이 중요한 소재로 나오면서 김밥을 찾는 손님들이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Uber Eats 홈페이지 내 한식주문 화면>

 

[자료: Uber Eats]


한식 소비 트렌드 3) 한식 관련 식품브랜드 제품 구매 활발

 

대만 외식시장에서 한식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대만 현지 유통업체와 식품업체는 한식 관련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올해 2월 대만 패밀리마트는 대만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유튜버와 합작해 한국 삼각김밥 브랜드를 론칭다. ‘김치제육볶음’, ‘김치오징어볶음’, ‘ 간장게장’ 세 가지 맛으로 구성된 삼각김밥은 출시 후 한달 만에 120만 개가 판매됐으며, 패밀리마트의 김밥류 제품 영업액은 40% 증가다. 현재는 비빔밥, 찐빵, 슬러시를 추가해 제품 구성을 총 9개로 늘려 패밀리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7-11은 올해 7월부터 ‘아시아 식도락’을 주제로 김밥, 비빔밥 외에도 잡채, 치즈떡볶이 즉석식품을 판매 중이다. 특히 한국 식품업체가 생산해 직배송한 ‘붉은대게딱지장’은 작년 기간 한정 판매 당시 대만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7-11은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올해 해당 제품을 9만 개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Lay’s Taiwan, Cadina(卡迪那), Potato Chips(波的多) 등 감자칩 브랜드는 김치찌개와 양념치킨 맛이 가미된 제품을 선보인 바 있으며, 올해 8월 대만 식품기업 LianHwa Foods(聯華)는 대만의 인기스낵 KOLOKO Pea Crackers(可樂果)와 patata(寶咔咔) 제품 중 한국 치킨브랜드 ‘처갓집양념통닭’의 양념치킨 소스 맛을 곁들인 콜라보제품을 출시다.


<대만 패밀리마트에 판매 중인 LianHwa Foods와 처갓집양념통닭의 콜라보제품>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직접 촬영]


대만 외식업체의 한식당 프랜차이즈 도전

        

대만 내 한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대만 현지 요식업체 또한 자본력과 브랜드 운영경험을 활용해 한식 프랜차이즈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2016년에 설립된 대만 요식업체 LEDODO(樂多多)는 훠궈(火鍋) 전문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대표 브랜드인 훠궈점 RODODO(肉多多)는 설립 2년 만에 영업액 10억 대만 달러를 돌파다. LEDODO는 2021년 대만 남부도시 가오슝에 한식 브랜드 ‘신한도(辛韓道)’를 정식 개업했다. 감성적인 인테리어 이외에도 반찬∙음료 무료 셀프바를 제공해 분위기와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찌개, 튀김, 구이 등 다양한 메뉴 중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삼계탕이다. 업체 관계자는 “신한도는 대만 기업의 브랜드이긴 하나 한국 현지 음식 맛을 대만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므로 함께 한식 메뉴를 연구개발할 한국 셰프를 계속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도에서 판매 중인 한식 메뉴>

 

[자료: 업체 홈페이지]

 

이외에도 대만의 대표 외식프랜차이즈 기업 왕품(王品)그룹은 올해 7월 한식 프랜차이즈좋아(初瓦)’*를 타이베이에 정식 개점. 대만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셰프와 협력하여 메뉴를 개발으며, 60여 개 한국 음식을 판매 중이다. 해당 프랜차이즈는 메뉴 평균 가격이 500~600대만 달러(2~24000)로 비교적 비싼 편임에도 불구하고 20~30대 직장인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좋아(初瓦)’의 가게운영방식이 일반 한식요리점과 한국식 술집을 혼합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매일 저녁 9시 이후가 되면 모든 식사 메뉴는 술안주로 바뀐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한국 술과 술안주뿐만 아니라 한국식 술 게임까지 즐길 수 있다. 한국을 방문하지 않고도 정통 한식과 한국에서 유행하는 문화를 모두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왕품그룹은 해당 프랜차이즈 정식 오픈을 앞두고 가오픈을 하자마자 하루 영업액이 약 10만 대만 달러에 달했으며, 한달 영업액은 약 500만~600만 대만 달러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업체는 3~4년 내에 해당 브랜드 지점을 12개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 중국어 발음이 좋아와 비슷한 한자로 구성된 단어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단어임.

  

<좋아(初瓦)의 안주 메뉴 광고>

[자료: 업체 홈페이지]


관련 전시회 정보

 

대만 외식시장 진출을 고려 중인 우리 외식업체들은 대만프랜차이즈협회(ACFPT)가 주최하는 대만 국제 프랜차이즈 박람회’를 활용할 수 있다. 매년 총 5회에 걸쳐 개최되는 해당 박람회는 대만의 외식산업과 프랜차이즈산업 동향을 파악할 수 있으며, 창업과 프랜차이즈 운영과 관련해여 회계법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국내외 업체 모두 신청할 경우 실제 부스 운영도 가능하다. 대만 프랜차이즈협회 국제사무 담당자는 KOTRA 타이베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 전 박람회에 참가한 외식기업 Y업체가 실제로 대만 진출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팬데믹 상황이 완화됨에 따라 다시금 한국을 포함한 해외의 유수한 외식업체들이 박람회에 참가해 대만 외식시장에 소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한국 외식업체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내년 첫 전시회는 2월 10일부터 2월 13일까지 4일간 타이베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관련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타이베이 국제 프랜차이즈 박람회

(Taipei International Chain and Franchise Spring Exhibition)

개최기간

2023.2.10.~2.13.

개최장소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TWTC) HALL 1

전시 분야

체인사업, 프랜차이즈사업, 외식창업

주최기관

대만프랜차이즈협회(ACFPT)

TOP LINK LIN’L EXHIBITION Co., Ltd.

홈페이지

https://www.taiwanfranchise.org/index.php?lang=tw

[자료대만프랜차이즈협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정리]


시사점

 

업계 분석에 따르면, 대만 내 한식산업은 이미 성숙기로 접어든 상태다. 한국 문화콘텐츠를 소비하거나 한국에 여행을 가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한식을 접한 대만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음식의 맛과 서비스 품질에 대한 기대와 기준 또한 높아지고 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만 소비자의 입맛에 적합한 한식 메뉴들이 정형화되면서 한식은 종류의 다양성을 잃고 소비자가 느끼는 신선함 또한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만 내 한식사업 종사자들도 점차 늘어나면서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Uber Eats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에 가입한 한식업체는 3년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다. 대만 외식업 POS 플랫폼업체 iCHEF 마케팅매니저 Dorothy Tang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에서 한식업체 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향후 한식시장은 '브랜드 구축'이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 유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류를 통한 한식 체험 수요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으므로 한식업체 본인만의 브랜드와 차별화된 메뉴로 소비자의 재방문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대만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한식사업 관계자들은 대만에서 한식이 일시적으로 유행하는 음식으로 끝나지 않고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메뉴 개발부터 한식 홍보, 한국산 식재료 접근성 향상 등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식브랜드를 대만의 한식시장에 정착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자료: iCHEF, FoodNEXT(食力), Uber Eats, CNA중앙통신사, 대만프랜차이즈협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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