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개요

그리스의 K-Pop이 알려진 계기는 전 세계를 강타한 PSY의 강남스타일로부터 시작됐다. 강남스타일을 계기로 한국 음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그리스인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며 K-Pop 팬클럽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후 인터넷 속도 환경 개선과 스마트폰 보급률이 증가하며 SNS 사용자 수도 빠르게 증가했다. K-Pop, 즉 노래를 중심으로 한 팬클럽에서 한국 드라마, 영화를 중심으로 한 특정 분야 모임 클럽도 SNS를 통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으며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문화, 음식, 패션과 미용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며 한국에 대한 다방면으로 전반적인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 구축된 한류 주제 모임> 

[자료: 페이스북 홈페이지, 2022.9.22.]

시장동향

그리스에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한류 모임 중 가장 큰 규모는 K-Wave 클럽으로 한국 음악, 드라마와 영화 팬들이 모인 클럽으로 회원들의 의견과 정기 모임도 가지고 있는 클럽이다. K-Wave는 주 그리스 대한민국 대사관으로부터 공식 한류 팬클럽으로 인정받으며 대사관과 협업을 통해 한국 K-Pop 페스티벌, 한국 음악, 영화와 드라마 홍보와 연관된 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K-Pop 관련 음반, 아티스트 응원봉, 포스터, 피규어 및 관련 굿즈를 판매하는 현지 기업은 약 3-4개사 정도이며 음반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모두 오프라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를 지나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 패션, 쥬얼리, 소규모 생활 및 전자제품에도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가장 쉽게 소량 수입해 유통할 수 있는 화장품을 중심으로 대한 수입 관심이 대폭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한국 화장품을 유통하려는 현지 기업의 수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현재 한국 화장품을 취급하는 기업 중 오프라인 상점을 운영하는 곳은 2개사 정도이며, 나머지 기업들은 비용 부담이 적은 온라인 상점만 구축해 운영 중이다.

화장품과 같이 관심이 증가한 분야는 한식이다. 그리스에서 한식을 판매하는 한식당의 경우 대부분 현지 교민, 유학생, 현지 진출 한국 기업, 한국에 출장을 자주 다니던 그리스 선박회사 현지인, 한국인 관광객과 한식이 익숙한 미국·영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했던 반면, 코로나19 시대 이후 그리스인들의 방문도 증가하고 있다. 한식당을 방문하는 그리스인들의 경우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와 드라마를 접한 후 한국 문화에 관심을 보이며 방문하는 경우와 SNS를 통해 한류라는 주제로 교류를 가지는 회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침목 모임 장소를 한식당으로 정해 방문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한국 핫도그, 토스트 등 다양한 음식에서 영감을 받아 비슷한 콘셉트로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도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으며 그리스 유명 셰프인 Akis Petretzikis도 유튜브 요리방송에서 핫도그 조리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국 제품 그리스 온·오프라인 판매점> 

[자료: Akis Petretzikis 셰프 유튜브 채널, Begg for Egg 홈페이지, Charlie Rocks Burger, 2022.9.22.]

그리스 내 한식 재료, 주류, 음료와 간식을 취급하는 현지 유통사 수는 증가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나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라면·소주·막걸리·과자·음료·아이스크림과 김치찌개·된장찌개·햇반, 냉동 만두·제육 양념·불고기 양념 등 외국인도 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간편 조리식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 제품 그리스 온·오프라인 판매점> 

[자료: 기업별 홈페이지 및 아테네 무역관 자체 조사자료, 2022.9.22.]

유통채널 및 소비자 동향

그리스 내 판매되는 K-Pop 음악은 Apple Music, Spotify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음악 관련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형태로 구매가 가능하다. 이외 그리스 내 일부 한국 아티스트 앨범을 유통하는 곳은 Public, Nolae, The Dalla 등이며, 이 중 Public사만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 상점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화장품의 경우 기존 Sephora 매장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나머지 화장품 유통상들은 온라인 상점과 각 거래처인 약국, 화장품 소매점에 공급하는 형태로 유통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의 경우 다양한 브랜드와 브랜드별 생산하는 화장품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나 그리스에 유통되는 화장품들의 경우 해외에 잘 알려진 주요 브랜드사의 특정 품목을 선정해 수입해 유통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화장품은 한정된다.

KOTRA 그리스 아테네 무역관에서 인터뷰한 K-Pop 팬클럽 임원으로 활동하는 Ms. Goldie의 의견에 따르면 그리스 소비자들은 한국 화장품, 한류 관련 굿즈, K-Pop 음반, 한식 재료 등 다양한 제품을 유럽 유통망의 온라인 상점을 통해 따로 구매하고 있다. 또한, SNS을 통해 유럽에서 활동하는 K-Pop 팬클럽, 한류 관련 모임을 통해 회원들 간 서로 중고 거래 또는 그리스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제품을 구매 대행을 통해 확보하는 편이라고 한다. 간혹, 한국과 미국 온라인 상점을 통해 직구매를 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리스 통관시 구매 가격보다 훨씬 높은 통관 수수료, 관세와 부가세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유럽 온라인 상점을 통해 구입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한다.  

<한국 제품 유럽 온·오프라인 판매점>

[자료: 기업별 홈페이지 및 KOTRA 아테네 무역관 자체 조사자료, 2022.9.22.]

시사점

한류 관련 제품을 그리스에 유통하기 위해서는 다른 제품들과 동일하게 현지 거래처 발굴이 제일 중요하다. 화장품, 한식재료의 경우 이미 기존에 활동하는 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 다만, K-Pop 아티스트 관련 굿즈, 포스터, 앨범 등 제품의 경우 그리스 또는 해외 국가에 판매하기 전 각 아티스트로부터 저작권 사용 가능 여부와 관련 제품 공식 판매 라이선스를 취득한 제품임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간혹 온라인 상점에서 아티스트의 로고, 이름 또는 그룹명, 얼굴, 캐릭터 등이 새겨진 비공식 제품, 즉 가짜 제품이 판매되기 때문에 해당 제품을 해외로 수출·판매 시 저작권 위반에 걸리게 되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화장품과 식품의 경우 유럽 규제를 준수해야 하며 그리스에서 유통 전 사전에 그리스식품의약청을 통해 제품 원재료, 성분 등을 신고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제품에 대한 승인을 마친 후 그리스 내 공식 수입상(유통상)으로 신고해 소비자 불만 발생 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스 수입상들의 경우 주로 특정 브랜드 또는 제품의 공식 수입·유통상 계약을 맺기를 선호하는 편이다. 이러한 이유는 아직 현지 시장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브랜드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시간, 마케팅 인력과 비용이 발생하는데 만약 단독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경우라면 최악의 시나리오로 홍보만 열심히 한 후 경쟁업체에서 동일한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헛수고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으로부터 관련 제품 구입 시 FTA 협약으로 무관세를 적용받을 수 있으나 만약, 현지 기업이 아닌 팬클럽의 회원 등 한류에 관심이 많은 개인이 구입하는 경우 그리스 세관의 관료주의적인 절차와 불투명한 통관 처리로 인해 FTA 적용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만약, 개인이 주문한 제품이 공항 세관에 있다면 관련 구비서류를 준비해 공항 세관까지 방문하여 통관 절차를 시행해야 하며 해당 절차는 보통 반나절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주로 30~80유로의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 관세사를 고용해 처리하는 편이다. 그리스 내 통관과 세관 절차는 매우 불투명하고 가이드라인이 없으며 담당자별 처리 기준이 상이하기 때문에 그리스 개인에게 관련 제품 수출 시 그리스 구매자에게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을 예상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자료: 페이스북 홈페이지, Begg for Egg 홈페이지, Akis Petretzikis 유튜브 채널, Charlie Rocks Burger(배달앱 E-food), 한국 제품 그리스 온·오프라인 판매점 홈페이지, 한국 제품 유럽 온·오프라인 판매점 홈페이지 및 아테네 무역관 자체 조사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