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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감으로 떠오르는 인기상품, 오만 전동 스쿠터
- 트렌드
- 오만
- 무스카트무역관 이슬아
- 2022-09-2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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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교통 인프라 부족과 고유가로 인한 물가상승으로 전동 킥보드 사용 인구 증가
차량 초기 구매비용 및 월 유지비가 부담되는 저소득층 근로자 대상으로 이용 확산
전동 스쿠터의 정의
한국에서 전동 스쿠터(Electric Scooter)는 통상적으로 좌식 의자가 장착된 모페드(Moped) 또는 모터바이크와 비슷한 제품을 의미하나 오만에서 전동 스쿠터는 전동 킥보드에 가까운 외형의 제품을 뜻한다. 해당 글에서는 이해를 돕기 위해 전동 스쿠터(Electric Scooter)를 전동 킥보드로, 좌식형 전동 스쿠터(Electric Scooter with a seat)를 좌식형 전동 킥보드로 표기한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오만은 제조업이 발달하지 못해 많은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제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른 물류비 인상과 높은 수입 의존도로 인해 오만의 2022년 2분기 생산자물가지수(PPI: Producer Price Index)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7% 상승했다. 특히 생필품인 생선, 과일, 채소 및 유지류의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5% 증가하며 일반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상승률의 폭이 크다. 뿐만 아니라 2021년 신규 세수 제도인 부가가치세(VAT) 도입되고 점진적으로 정부 전기료 보조금이 폐지되는 등 전반적인 긴축 재정 정책이 확대돼 가계 지출 부담이 증가했다.
산유국인 오만의 경우 타 국가보다 연료 가격은 낮으나 오만 정부의 2016년 연료 보조금 제도 폐지 이후 유류 증가 폭이 크다. 연료 보조금 제도 폐지 전인 2015년 말 기준 오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일반 휘발유 114바이자(30센트) 고급 휘발유 120바이자(31센트)였으나 2022년 8월 기준 오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일반 휘발유 229바이자(60센트) 고급 휘발유 239바이자(62센트)로 각 약 100%씩 인상됐다.
<2013~2022년 오만의 리터당 휘발유 가격 변화>
(단위: US$)
[자료: tradingeconomics.com]
2021년 국제유가 인상에 따라 오만 정부는 2022년 휘발유 가격을 2021년 10월 가격으로 고정하고 정부가 가격 고정에 따른 유류비 차액을 부담한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따른 2022년 국가 유류 차액 부담금은 15억6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내 증가하는 전동 킥보드 사용
지구 온난화를 위한 탄소배출 감축 노력,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및 그에 따른 차량 유지비용의 증가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전동 킥보드의 사용 인구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Future Market Insights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전동 킥보드 시장은 2021년에서 2031년까지 9.0% CAGR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한다.
사우디 정부의 경우 2022년 자국 순례(Hajj)객들을 위한 전동 킥보드 서비스를 도입하여 기존 도보 1시간 거리를 15분으로 단축했으며, UAE의 경우 약 2000여 대의 공유 전동 킥보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오만에서도 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관 및 구매가 쉽고 관련 규제가 적은 전동 킥보드의 사용 인구가 저소득 국외 근로자 및 유행에 민감한 젊은 오만인을 중심으로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전동 킥보드 공유 시스템은 없으며, 일부 계층 내 개인적 구매가 확산되는 초기 시장의 형태를 띄고 있다.
전동 킥보드 사용, 오만 대중교통의 대안이 될 것인가?
경제적 장점 외에도 전동 킥보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친환경적 장점이 있다. 오만 주택도시계획부의 발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오만의 대중교통 이용은 2%, 개인 차량을 이용한 이동이 94%이고 도보나 택시 등 다른 운송수단을 이용하는 비율이 4%이다. 오만 정부는 기후 변화 위험 감소를 위한 대안 모색과 더불어 효과적인 교통 수단 도입 등을 통해 기존 2%인 대중교통 이용 비중을 20%까지 증가시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렇듯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오만에서는 자동차·택시 또는 공유 택시 등을 이용해 이동하는 방법이 일반적인데, 택시 이동 또는 개인차량 구매 및 유지비용에 따른 금전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저소득 외국인 근로자들은 최초 구매비용 및 유지비가 낮은 자전거를 주요 이동 수단으로 삼고 있다. 단 여름철 무더운 날씨, 고저의 차가 큰 도로, 자전거 전용도로 및 보행도로의 부재, 좌우로 긴 도시 특성상 장거리 출퇴근 비율이 높은 이유 등으로 전동 킥보드로의 시장 전환이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다.
전동 킥보드만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의 이동거리가 상대적으로 긴 편인 탓에 대부분의 전동 킥보드 이용자들은 버스, 미니버스 택시(별도 운행 노선 정보가 없는 승합차 택시로 승객 수요가 많은 구간을 오가는 방식), 택시 등의 대중교통과 연계해 최종 목적지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공유 전동 킥보드 서비스가 아직 도입되지 않은 오만에서는 이용자 모두가 개인 전동 스쿠터를 이용하고 있어 대중교통 내 휴대가 편리한 접는 방식(foldable)의 전동 킥보드가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오만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전동 킥보드 제품은 휴대성을 강조한 12kg 전후의 경량 제품으로, 평균 주행 거리는 최대 25km~30km 정도이다.
출퇴근에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는 필리핀 국적의 M씨는 인터뷰에서 “별도의 차량 면허를 취득할 필요가 없고 더운 여름에 도보 이동을 하는 것보다 낫다”, “오만은 인구 밀도가 낮고 보행자가 적어 상대적으로 전동 킥보드 이용이 쉬우며, 목적지와 가까운 곳까지 버스에 싣고 이동한 뒤 킥보드를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도보 이동 시간이 적어 편리하다”라고 덧붙였다.
오만의 대중교통은 매우 제한적인 버스 노선만 운영 중으로 대중교통의 이용 확대를 위해선 퍼스트&라스트 마일*의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 M씨와 같은 개인 전동 킥보드 사용자들은 기존 시내버스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대중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전동 킥보드 사용은 오만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을 위한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 (퍼스트 마일) 출발지에서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기까지의 이동, (라스트 마일) 대중교통 시스템에서부터 목적지까지의 이동
<퍼스트 마일 & 라스트 마일 서비스의 예시>
[자료: https://pw.lacounty.gov/]
관세율 및 수입동향
한국에서 수출되는 전동 킥보드(HS코드 87116000) 및 전기 자전거에는 각각 5%의 관세 및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코로나19 확산 제한조치(야간 통행금지, 재택근무 등)로 인해 2020년 HS코드 871160(전동기를 포함한 모터사이클, 전동 스쿠터를 포함)의 수입 금액은 전년대비 하락했으나 2021년 관련 규제가 완화되며 상승세에 돌입했다. 오만은 2022년 5월 말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의 코로나19 관련 조치를 전면 폐지하였으며 이에 따라 조금 더 이동에 편리하고 친환경적인 개인 이동수단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전동 킥보드 및 개인 모빌리티 관련 품목 수입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2022년 5월 HS코드 871160 수입 동향>(단위: US$)
연도
2017
2018
2019
2020
2021
2022.5월
수입금액
13,267
40,193
390,809
202,007
563,614
373,225
[자료: 오만통계청]
오만 내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전동 킥보드는 없으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21년 기준 HS코드 871160의 수입 시장 규모는 56만 달러로, 전년대비 약 180% 성장했다. 오만에서 전동 킥보드를 판매하는 업체는 주로 전자제품 전문 판매업체와 대형 하이퍼마켓,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경우 오만 사이트 뿐만 아니라 UAE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도 주로 이용하고 있다.
오만 내 유통되는 전동 스쿠터 제품의 대부분은 중국과 UAE를 통해 수입되고 있으며, 2021년 기준 대중국 수입금액 비중은 전체 수입금액 대비 54.3%, UAE를 통한 수입은 전체 수입금액의 34.5%를 차지한다.
인증정보
사우디와 UAE는 각각 각국의 표준청(SASO, ESMA)을 통해 전동 스쿠터 인증을 요구하고 있으나 오만의 경우 전동 킥보드 및 전기 자동차의 초기시장으로 2022년 9월 기준 별도의 관련 인증 제도는 없다. 오만의 전기 자동차 및 전기 충전소 관련 규정이 2022년 말 이후 도입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전동 스쿠터 및 전기 자전거 관련 필요 인증 규정이 생길 수 있는 점 참고가 필요하다.
한편, 오만 내 제품의 인증 및 검사를 담당하는 곳은 오만상공투자촉진부(MOCIIP) 산하의 표준청(DGSM)이다.
오만 주요 전동 킥보드 제품 정보
오만 내 유통되는 전동 킥보드의 가격은 브랜드 및 성능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통상적으로 150~250리알(360~650달러) 선이다.
<오만 내 유통되는 전동 킥보드 제품 및 가격>
브랜드/제품명
제품 사진
가격 및 제품정보
Ducati/
MT-DUC-ES-PRO1-EVO
가격: US$ 520
최고속도: 25km/h
일회 충전 시 주행 최대거리: 25km
무게: 12kg
Xiaomi Mi/
1S Electric Scooter
가격: US$ 399
최고속도: 25km/h
일회 충전 시 주행 최대거리: 30km
무게: 12.5kg
Xiaomi Mi/
Electric Scooter 3
가격: US$ 505
최고속도: 25km/h
일회 충전 시 주행 최대거리: 30km
무게: 13kg
IQ/
009 Electric Scooter for Adults
가격: US$ 448
최고속도: 30km/h
일회 충전 시 주행 최대거리: 25km
무게: 12kg
IQ/
007 Electric Scooter for Adults
가격: US$ 482
최고속도: 25km/h
일회 충전 시 주행 최대거리: 25km
무게: 13.5kg
Bird/
Bird Air White Electric Scooter
가격: US$ 690
최고속도: 25.5km/h
일회 충전 시 주행 최대거리: 25.7km
무게: 13.6kg
Fiat/
F500
가격: US$ 463
최고속도: 25km/h
일회 충전 시 주행 최대거리: 20km
무게: 14kg
[자료: Sharaf DG, Buildex 웹사이트 등]
시사점
전동 킥보드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규제는 없으나 오만경찰청(ROP)은 전동 킥보드의 도로 운행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어 보행자용 도로 내에서만 주행할 수 있다. 또한 일부 주거 단지 내 형성된 커뮤니티 로드*에서의 전동 킥보드 사용도 금지되어 있다. 수도 무스카트의 경우 여름철 무더운 날씨로 인해 보행자가 많지 않아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보행자 도로가 발달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부분이 전동 킥보드 이용자 확산의 방해 요소가 되고 있다.
주*: 커뮤니티 로드(Community Roads/street): 주택지에서의 커뮤니티 이용을 중심으로 하여 설계된 도로. 보행자의 공간이나 소공원 등을 병설하고 자동차는 속도를 줄여 보행자와 공존 도모
또한, 넓은 국가 면적 대비 낮은 인구 수로 인해 인구 밀도가 낮은 점, 기본 이동 거리가 상대적으로 장거리인 점 또한 전동 킥보드의 오만 시장 확산을 늦추고 있다. 2021년 기준 오만 수도 무스카트의 인구 밀도는 1㎢당 327명으로 인근 두바이의 763명 대비 매우 낮다.(참고: 오만 전체의 인구 밀도는 1㎢당 14.6명) 이에 출퇴근 또는 생필품 구매를 위한 이동 거리도 상대적으로 긴 편이며, 전기차의 보급률이 낮아 전기 충전시설 등 관련 인프라도 아직 부족하다.
오만의 전동 킥보드 이용 인구는 아직 소수로 별다른 면허 취득이 요구되지 않으며 도로 운행 제한 등을 제외하고는 별도 관련 규정도 없다. 다만 인접한 두바이에서는 2022년부터 16세 미만의 전동 킥보드 사용을 금지하고 전동 킥보드 사용을 위해서는 관련 허가 취득을 요구하는 규정이 신설되었고 아부다비에서는 좌식형 전동 킥보드 사용이 금지되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향후 오만에도 이와 유사한 규정이 생길 수 있는 점을 진출을 고려하는 우리 기업이 참고할 필요가 있다.
자료: 현지언론, 오만통계청, 네이버 토목용어사전, KOTRA 무스카트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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