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기후 재앙이 촉발한 미국 에너지 위기와 에너지 절감 정책 및 제품
  • 트렌드
  • 미국
  • 워싱턴무역관 김훈
  • 2022-09-29
  • 출처 : KOTRA

미국 내 폭염, 가뭄, 홍수 등 기후 재앙으로 인해 전력 수요 상승

인플레 감축법을 포함한 다양한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 시행 중

글로벌 에너지 절감 및 절약 제품 시장, 향후 미국이 주도

지구의 기후 변화는 1960년대부터 관찰 및 연구되었고 1990년대에 들어서는 정식으로 ‘기후 변화’라는 단어로 정의되었다. ‘기후 변화’는 2000년대에 들어서는 ‘기후 위기’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었고 최근 들어서는 ‘기후 재앙’으로 변하였다. 이 기후 재앙은 점점 여러가지 방향으로 인류를 위협하고 있고 2022년, 미국은 그 위력을 여실히 경험하게 되었다. 특히 전례가 없는 폭염에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에 차질마저 생겨 위기감을 조성하기도 하였다. 기후 이외에도 러-우 분쟁, 코로나19가 촉발한 공급망 문제, 계속 늘어나는 전력 사용량 등 여러 가지 이슈들이 미국의 전력 생산 및 사용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미국 정부는 에너지 절감 제도 및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관련 제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알아본다.

 

기후재앙, 미국을 강타 중


2022년 7월 24일부터 시작된 폭우는 미국 여러 지역에 깊은 상처를 남긴 홍수를 초래하였다. 남쪽으로는 텍사스주에서 북쪽으로는 일리노이주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일어난 홍수는 총사망자 수 43명이라는 큰 피해를 입혔다. 한달이 채 되기도 전인 8월 6일, 평균 습도가 가장 낮은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는 1년치 강우량의 75%인 40mm의 비가 불과 3시간 만에 쏟아져 건물과 차량이 물에 잠기는 등의 큰 피해를 입혔다. 8월 14일, 미국 기상청(NSW)은 캘리포니아주와 애리조나주를 대상으로 홍수주의보와 열파(Heat Wave) 경보를 각각 발령했다. 2022년 여름 캘리포니아에 닥친 폭염은 역대급 고온으로 평가된다. 주도인 새크라멘토는 섭씨 45도, LA는 39.4도를 기록하면서 해당 지역 냉방 수요가 급증하였고 전력 사용량 또한 급증하였다.

 

기후재앙과 미국의 전력난


9월 6일 캘리포니아주 전력 사용량은 2006년 이후 최대인 5만1145MW를 기록하였고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전력망 비상사태를 선언하였다. 비록 비상사태는 당일 금방 해제되었지만 열파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그에 따른 전력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우려 또한 여전하다. 이는, 미국 공영라디오(NPR)가 지난 2022년 5월에 가진 중서부 지역 전력 공급업체인 MISO의 부사장, Todd Hillman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예견됐었다. Hillman은 폭염에 따른 냉방 사용 증가로 인한 전력 수요 상승은 일례를 통해 어느정도 예측 가능하나 미국 서부지역의 가뭄에 따른 수력 발전 효율 저하는 해마다 더욱 상황이 악화돼 정확한 예측에 어려움을 야기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폭우, 폭염, 열파 현상은 매년 자연스럽게 발생해 큰 문제로 인식하지 않을 수 있으나 문제는 온실가스배출 감소 등의 확실한 수단을 동원해 지구 온난화를 막지 않는다면 그 강도가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처(NOAA)가 8월 31일 발표한 기후 상태(State of the Climate)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지구상에 나타나고 있는 기후재앙은 앞으로 멈추지 않을 것이고 도리어 더 악화할 것이라고 한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2100년까지 미국의 연평균 기온은 약 1.7도(화씨 3도)에서 최고 6.7도(화씨 12도)까지 오를 것이라고 한다. 미국의 평균기온이 1도 증가할 때마다 에너지 사용량은 약 10% 증가하게 되고 이를 경제적으로 환산한다면 약 260억 달러에서 570억 달러 사이의 추가 금액이 전기 생산을 위해 필요하다(자료: Dell et al., Energy Supply and Use, 2014). 단순한 연평균 기온 상승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열파 및 가뭄 등의 변수도 추가한다면 미국은 향후 전력수요 충당에만 천문학적인 금액을 부담하여야 한다.

 

<연도별 미국 열파 특성>

[자료: EPA]

 

실제로 미국의 전기사용료는 전국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주거용 월평균 전기사용료는 킬로와트당 12센트이었으나 6년 뒤인 2022년에는 15센트를 기록하였다. 미국 에너지 관리청(EIA)은 2022년 연말까지의 주거용 전기사용료 인상 폭을 전년대비 6.1%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산업용 전기(8.7% 상승) 및 상업용(6.2% 상승) 전기사용료 또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어 우려되고 있다. 친환경 전환이라는 큰 과제를 맡고 있는 미국에는 기후재앙으로 인한 전기 사용 수요 증가라는 또다른 과제가 생겼다.

 

미국 정부의 에너지사용 절감 노력


최근까지도 미국은 타 국가에 비해 전력 사용 절감 및 대체 에너지원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었다. 디 아틀란틱지에 따르면 미국은 고유가 및 에너지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화석연료 추가 확보와 시추를 중점적으로 에너지 독립성을 지켰다. 실제로 2000년대 후반까지 미국 내 발전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석탄이 약 50% 정도를 차지하였,고 그 다음으로는 천연가스가 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기후 위기의 경각심과 더불어 다양한 이유로 인하여 2010년경부터는 석탄 사용은 감소하고 원자력 및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이 늘고 있다. 또한, 2022년부터 시작된 러-우 분쟁 및 기후재앙은 전 세계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에너지 위기 및 가격 상승을 일으켰고 항상 화석연료 확보에 집중하던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더불어 변화하는 주요 에너지 원료 교체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1)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미국 내 에너지 절감 정책 중 가장 최근에 일어난 변화로는 IRA(Inflation Reduction Act) 법안일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8월 최종 서명한 이 법안은, 에너지 안보 및 기후 변화 대비에만 3690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된다. 미국 싱크탱크 아틀란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에 따르면, IRA 법안 이전에는 미국 총 GDP 대비 0.6%의 예산만이 기후 변화에 쓰여졌다면, IRA 법안 이후에는 그 두 배인 1.2% 정도의 예산이 기후 변화에 대비해 쓰여지게된다. 이 법안은 온실가스 배출 등의 기후 변화뿐만 아니라 미국 내 가정에서의 에너지 절약 및 효율에도 크게 일조하여 경제적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인플레 감축법의 청정에너지 부분을 통해 미국인들은 에너지 효율 가전 구입 시 최대 1만4000달러의 직접적 리베이트를 받게 되고 추가로 매년 1800달러의 금액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IRA법안의 가정 내 에너지 효율 관련 혜택>

명 칭

내 용

혜 택

비 고

에너지 고효율 주택
개선 세금 크레딧
(Energy Efficient Home Improvement Credit)

가정 내 에너지 진단

150달러
(세금 혜택)

( - )

외부 문 설치

250달러
(세금 혜택)

최대 500달러

외부 창문, 중앙 냉방, 전력 판넬, 에너지 효율 온수기 및 보일러(천연 가스, 프로판,석유 등) 설치

600달러
(세금 혜택)

( - )

전기 혹은 천연 가스 보일러, 온수기 및 바이오 에너지 보일러, 스토브

2000달러
(세금 혜택)

( - )

주택 청정
에너지 크레딧
(Residential Clean
Energy Credit)

2022년부터 2032년까지 청정 에너지 기기(냉∙난방, 온수기 등) 설치

설치비의 30%

‘주택 에너지 효율
크레딧’ 법안의 개정판

친환경차 충전 시설
보조금
(Alternative Fuel
Refueling Property
Credit)

전기차 충전 시설 설치 및 구비

설치비의 30%
(최대 1000달러)

( - )

고효율 전기 사용 주택
리베이트

(High-Efficiency
Electric Home Rebates)

에너지 효율적 스토브, 가스레인지, 오븐, 세탁물 건조기, 인덕션 설치

840달러

가정 내 총 연수입이
주변 거주지 총 연수입 중간 값의 150% 미만

보일러 및 온수기 설치

1750달러

냉∙난방 기기 설치

8000달러

주택의 단열, 통풍 처리

1600달러

전기 배선 정리

2500달러

전기 부하 관련 기기 설치

4000달러

[자료: Kiplinger]

 

2) 연방 에너지 관리 프로그램, FEMP

미국 에너지부(U.S. Department of Energy)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가 약 35만 개의 건물과 60만 개의 차량 사용으로 미국 내 에너지의 최대 소비자라고 한다. 따라서 미국 연방정부는 FEMP(Federal Energy Management Program)을 통해 연방정부 청사 및 차량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을 적극 사용하고 있으며 민∙관의 협력, 협업 및 연구를 통해 모범(leadership)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FEMP를 통해 미국 연방정부는 1975년 이후부터 약 50%의 에너지 집약(intensity)을 이루었다.  

 

<미국 연방정부 시설의 에너지 집약 효율>

[자료: U.S. Department of Energy]

 

3) 에너지 효율 및 절약 대출 프로그램, EECLP

미국 농무부(U.S. Department of Agriculture)는 농촌 발전(Rural Development)프로그램의 일환으로 EECLP(Energy Efficiency and Conservation Loan Program)라는 대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본 프로그램은 농촌 지역의 거주인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소매 전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체에 만기 15년의 대출을 재무부의 이자율에 받을 수 있게 해준다. 해당 업체는 대출받은 돈을 에너지 효율을 증가할 수 있는 제품의 설치 및 프로그램 제공을 위해 다른 업체 및 개인에게 다시 대출을 할 수 있다. 농무부의 본 프로그램 실행 취지는 농촌 지역은 도심지역보다 에너지 효율성 및 친환경 에너지 사용률이 떨어질 수 있어 EECLP 프로그램을 통해 민간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친환경 에너지 사용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4) 건물 에너지 효율성 인증 제도

미국에는 다양한 건물 에너지 인증 제도가 존재한다. 우선 가장 주요한 건물 에너지 효율성 인증 제도로는 미국 환경보호국(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과 에너지부(U.S. Department of Energy)가 연방 차원에서 공동 운영하는 에너지스타(Energy Star)가 있다. 에너지스타 인증은 1~100점의 척도로 나누어지고 점수는 미국 내 용도가 동일한 타 건물의 비교치를 의미한다. 에너지스타 다음으로 주로 사용되는 인증 제도에는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가 있다. LEED는 미국 민간협의회인 미국 그린빌딩협의회(U.S. Green Building Council)가 주최하고 전력 사용 뿐만 아니라 수도, 연료(프로판, 바이오 연료 등) 및 건물의 환경 친화도를 포괄적으로 측정한다. 건물의 신축, 인테리어, 운영, 유지보수, 외관 등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건물을 평가받을 수 있다. 일부 주 또는 카운티에 한하여 세금 환급 및 부지 사용 허가시 정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타 미국 건물 에너지 효율 인증 제도>

프로그램 이름

대 상

운영기관

평가 항목

California Energy Code

California주에 위치한 건물

캘리포니아 주정부

전력 분배

내∙외부, 간판등의
조명

태양광 준비 척도

단 열

건물 에너지 효율 기준 유무

온 수

Green Globes

신축 및 기존 건물

Green Building Initiative

에너지

실내 환경

부 지

수 도

Living Building Challenge

건물, 단지, 조경

International Living Future Institute

부 지

수 도

에너지

건축 자재

외 관

SITES

부 지

GBCI

수 도

부지 내 야생동물
서식지

에너지

공기질

[자료: Whole Building Design Guide]

 

에너지 절감 관련 제품


테크 리서치 기업인 Emergen사의 통계에 따르면 에너지 절감 제품의 글로벌 시장은 2020년 기준 6900억 달러의 규모를 갖고 있으나 2028년까지 1조7000억 원대의 거대 시장으로 변모 한다고 한다. 그중 북미시장이 40.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어 미국 내 관심은 앞으로도 커질 예정이다. 친환경 주거환경 특화 연구소인 Pembina Institute에 따르면 에너지 절감 관련 제품을 사용하는 주택은 난방비를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고 주택 매매가도 평균보다 높다고 한다. 미국 에너지 안보 협회인 Advanced Energy Economy(AEE)의 보고서도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 한다. AEE에 따르면 2020년 미국 내 건물 에너지 절감을 위한 총 투자비가 944억 달러를 기록하였고 그 세부적으로는 조명, 냉∙난방 공조기등의 기기 교체에 사용되었다.

 

<미국 내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절감 관련 제품 예시 리스트>

제품명

제품 종류

사 진

제조사

주요 기능

에너지 절감

구글 네스트

온도 조절기

냉∙난방

제어기

구 

가정 내 냉∙난방 스마트 제어

에너지 사용 최대 20%까지 절감 가능

냉∙난방 공조기 모니터링

냉∙난방 사용 트래킹으로 가장 이상적인 사용 패턴 제공

스마트폰 연동 가능

 

아마존 베이직 60와트 LED 전구

전 구

아마존

최대 수명 1만5000시간

전력사용 10와트

800루멘 밝기

Wemo 스마트 플러그

스마트
콘센트

Wemo

스마트 기기로 제어 가능한 콘센트

출타 시 원격으로 제어 가능

사용 스케쥴 설정 가능

Rachio 3

스마트

스프링클러

스마트
스프링클러

Rachio

스마트 스프링쿨러

매월 수도비 최대 50% 절약 가능

식물, 토양, 일조량 등의 데이터를 종합하여 커스터마이징 가능

쿠쿠 8-in-1 전기 압력 밥솥

밥 솥

쿠쿠

다양한 음식 조리 가능

타 밥솥 대비 전기 사용량 최대 70%까지 절약 가능

압력 레벨 조절 가능

[자료: The Impact Investor]

 

시사점


현재까지 미국은 발전 및 전력 사용에 있어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 강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에너지원 확보 및 수입에 제약이 적고 풍부한 지하자원으로 연료 수급에도 큰 차질이 없었다. 하지만 2022년 전 세계가 경험한 기후재앙은 미국에도 에너지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건설 및 건축 컨설팅 기업 Atwell 그룹의 건물 에너지 프로젝트 매니저인 Zach Bache에 따르면, 2020년경부터 컨설팅 의뢰인들의 건물 내 에너지 절감 기기 및 시설에 대한 질문이 대폭 늘었고 2022년부터는 회사 내 신규 부서를 만들 정도로 수요가 늘었다고 KOTRA 워싱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Bache는 추가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여 전력 공급에 문제마저 생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동종업계 관계자들이 따로 정기 회의를 가질 정도로 미국 내 에너지 절감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한다. 그동안 미국 내에서는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 에너지 사용에 타 국가에 비해 소극적이었다고 평가되었으나 러-우 분쟁 및 점점 다가오는 기후재앙에 에너지 절감에 더욱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어 향후에는 경제력과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에너지 절감 시장에 선두 주자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Whole Building Design Guide, Advanced Energy Economy, The Impact Investor, Emergen, 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U.S. Green Building Council, U.S. Department of Agriculture, U.S. Department of Energy, Kiplinger, NPR, Atlantic Council, NSW, NOAA, Bloomberg, The Atlantic 및 KOTRA 워싱턴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기후 재앙이 촉발한 미국 에너지 위기와 에너지 절감 정책 및 제품 )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