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케냐에서 5차 대유행이 진행되며 모두가 코로나19 대응에 열을 올리고 있을 때, KOTRA 해외취업 프로그램 및 월드잡을 통하여 케냐 해외취업에 성공,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는 성공 사례가 있어 KOTRA 나이로비 무역관에서 인터뷰를 요청하였다. 케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물류(SCM) 코디네이터로 근무하고 있는 위은서씨가 그 주인공이다. 위은서씨는 올해 1월부터 근무를 시작, 성공적으로 현지에 정착하여 근무를 하고 있으며 나이로비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코로나 시국에 취직한 소감과 팁 등을 설명해주었다.

<올해 초 케냐로 취업에 성공한 위은서씨(좌측)>

[자료: KOTRA 나이로비 무역관]

Q1. 안녕하세요, KOTRA 나이로비 무역관입니다. 인터뷰에 앞서서 담당하고 있는 직무, 회사 등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저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SCM Coordinator로서 제품의 오더 확정부터 최종 소비자 공급까지 전 물류 체인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주요 업무로는 ① 거래선별 미래 구간 공급물량 확정, ② 확정물량 기반 매월 매출 편성, ③ 한국에서 케냐 각 거래선으로 납품하기까지 이슈사항 점검 및 대응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품 공급 전 과정을 관리하다 보니 팀 내 모든 부서 (영업, 마케팅, 리테일, 재무)와 협업할 일이 많습니다. 주간 SCM 미팅을 통해 이슈사항을 공유하고 협업하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Q2. 듣기엔 매우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는데, 업무 중 보람찬 일이나 업무를 통해서 배우는 점 등을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A2. 팀원 간 협업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고 SCM이 필수적인 직무로 인정받을 때 가장 보람찹니다. 지난 달 거래선의 긴급한 공급 요청이 있었는데 당시 팀원 모두가 빠르게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 요청 물량만큼 대응하는데 성공했고 당월 매출에 크게 기여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뤄낸 업무 성과보다 팀 전체 협업을 통해 성과를 이루었기 때문에 더 보람을 느꼈었습니다.

Q3. 코로나19 상황임에도 해외취업을 결심한 이유 특히 아프리카를 선택하게 된 계기나 결심이 있었을까요?

A3. 코로나19 이전부터 해외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었고 코로나19가 오히려 취업 과정에서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로 타국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는데, 저는 해외취업 결심에 변함이 없었기에 해외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해외 취업 국가로 아프리카를 선택한 이유는, 제가 가장 중요히 여겼던 “성장 기회”가 아프리카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매년 발전하고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이 있는 아프리카, 특히 케냐는 제게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취업 이후로, 안정적인 물류 오퍼레이션을 위한 새로운 대안들을 고민하고 적용해보는 도전을 하며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Q4. 코로나19로 인해서 취업이 힘들었다거나 적응이 힘들었다거나 케냐 현지에서 불편했던 점이 반드시 있었을거 같은데요, 어떤 것이 있으며 이를 어떻게 극복했나요?

A4. 취업 당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무실 인원 전체 50%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서 입사 초기 직원 각각 수행하는 업무를 파악하고 적응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예로 각 영업 담당자가 관리하는 거래선이 있는데 입사 초기 거래선별 영업 담당자가 누군지 모르니 일을 끝내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러나 전화, 메신저를 가리지 않고 팀원에게 배우고 협업하며 업무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은 재택근무 기간에도 어려움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가 제 스스로 업무 시간을 배분할 환경을 만들어줬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고민을 하게 만들어줬기 때문에 제가 업무를 적응하고 배우는데 기여한 점도 있었습니다.

Q5. 해외 취업을 위해 준비했던 사항들을 공유해주세요

A5. 대학교 졸업 이후, 관련 직무 경험을 쌓고 영어 공부를 하며 해외취업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외국계 회사에서 동일 직무인 SCM 인턴으로 약 1년간 근무하며 직무 및 영어 역량을 쌓았고 별개로 영어 자격증이나 스터디를 통해 기본적인 비즈니스 영어를 꾸준히 공부해왔습니다. 실제로, 해외취업을 해보니 업무 적응을 하면서 현지의 환경, 현지의 문화를 동시에 적응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 것을 느꼈습니다. 예로 매주 팀원과 진행하는 SCM 미팅을 하는데 영어 회화에 어려움이 있다면, SCM 담당자로서 아무런 이슈 제기나 협의도 진행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원하는 직무나 취업 환경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가면 취업 이후에도 수월히 적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Q6, 마지막으로 준비생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말이나 팁 같은 것들이 있을까요?

A6. 해외취업 준비 당시 해외 근무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었는데, 막상 와서 시간이 지나면 해외의 낯선 풍경에 대한 설렘은 없어지고 점점 타국 생활의 장단점이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스스로 기대했던 것과 다른 부분을 발견하고 한국으로 귀국하는 경우도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해외 취업을 결심하기 이전에 해외 취업을 원하는 이유와 앞으로의 목표를 뚜렷하게 세운다면 여러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고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모두가 원하는 곳에 취업을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

자료: KOTRA 나이로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