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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영국의 일자리 시장 동향 및 취업 환경
  • 경제·무역
  • 영국
  • 런던무역관 남현경
  • 2022-10-13
  • 출처 : KOTRA

영국 일자리 시장은 긍정적이나 경제는 침체될 전망

숙박 및 요식업, 금융보험업 구인수요 크게 증가

2020년 3월 봉쇄령과 함께 영국의 경제는 얼어붙었다. 사람들이 밖에 나가지 못하게 되면서 소비는 2018년의 75% 수준까지 떨어졌고 사람들이 물건을 사지 않으니 기업들은 생산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러한 수요와 공급의 위축은 곧바로 구직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월급의 80%를 지원해주는 재난지원금 정책(Furlough scheme)을 대대적으로 펼치며 기업들의 감원 조치를 막았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잃거나 월급이 삭감되었다. 하지만 2022년이 된 지금, 봉쇄령과 제한조치가 모두 풀려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얼어붙었던 구직시장도 서서히 빛을 보고있다. 2022년 8월 발표된 영국 통계청의 ‘노동시장개요’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취업자 수는 크게 감소하였으나 정점인 2020년 이후로 서서히 회복되어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

 

<2015-2021년 분기별 영국 내 취업자 수 증감 추이>

(단위: 명)

[자료: HM RC, ONS]


일자리 시장 지탱을 위한 영국 정부의 노력


팬데믹 기간 영국 정부가 국민들을 위해 내세운 대표적인 정책은 일자리 유지 정책이라고도 불리는 재난지원금(Furlough scheme) 정책이다. 이 정책에서 영국 정부는 팬데믹으로 인해 업무를 하지 못하게 된 국민에게 기존 월 소득의 80%, 최대 2500파운드까지 지원해주었다. 재난지원금을 뜻하는 Furlough scheme에서 ‘Furlough’는 해고를 의미하지만 외부 상황으로 인한 일시적인 조치이며 완전한 해고가 아니기 때문에 고용되었을 때와 같은 권리를 가진다. 즉, 일시적으로 임시 해고된 상태에 있는 고용자의 월급을 국가에서 대신 지원해주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서서히 완화되면서 재난지원금 정책도 완화되었는데 2021년 7월부터는 정부에서 70% 지원, 사업장에서 10% 지원해 80%를 지원토록 했고 8월부터는 정부에서 60% 지원, 사업장에서 20% 지원하여 80%를 지원토록 했다. 그리고 2021년 10월 29일부로 이 정책은 종료되었다.


영란은행(BOE) 또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저금리 대출을 내놓고 양적 완화를 진행하는 등 영국 경제 지탱을 위한 여러 지원책을 내놓았다. 정부의 재난지원금 정책, 영란 은행의 자금 지원 정책은 팬데믹 시기 영국 일자리 시장이 무너지지 않도록 받쳐주었을 뿐만 아니라 일상이 정상궤도에 돌아오자 영국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는 믿거름이 되었다. 노동자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정상적인 삶을 영위함과 동시에 직장을 잃지 않을 수 있었으며, 기업들은 향후 정상으로 돌아올 환경에서 숙련된 노동자를 단시간 내 구해야 하는 리스크를 피할 수 있었다.


‘S’의 공포 속 영국 일자리 시장


현재 영국의 고용 지표들만 보면 매우 긍정적이다. 2022년 2분기 2년만에 처음으로 구직공고 수가 줄면서 고용시장이 다소 냉각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이상적으로 낮은 실업률과 높은 고용률을 보이고 있다. 진행 중인 채용 공고 수도 130만 개에 달해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팬데믹과 브렉시트로 인해 유럽 간 자유로운 이동이 제한되면서 영국 내 총 구직자의 규모가 이전에 비해 백만 명 이상 감소했는데, 이로 인해 채용공고가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영국 인플레이션 추이 예상>

(단위: %)

[자료: 영란은행(BOE, Bank of England)]


긍정적인 지표를 보이는 일자리 시장과 달리 영국의 경제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에너지 위기로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2022년 말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1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하여 1.75%라는 27년만에 가장 높은 금리 수준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처럼 일자리 수요가 많은 견고한 노동시장은 노동자들에게 임금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는 힘을 주는데 노동자 확보가 어려운 기업들은 노동자 손실을 막기 위해 임금을 올릴 수 밖에 없고 이러한 임금 상승의 여파로 인플레이션은 더욱 심화된다. 이른바 ‘임금상승-물가상승 악순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로 높은 구인 수요로 인해 3개월 평균 주간임금은 2022년 6월 607파운드로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했다. 때문에 다소 냉각된 일자리 시장은 구직자들에게 좋지 못한 뉴스였을지 몰라도 영국 금리를 결정하는 영란은행에게는 환영할 만한 소식이었다.


도사리는 위험은 인플레이션 뿐만이 아니다. 영란은행은 2022년 말 영국에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고 밝혔고 경기침체가 올 경우 지금의 3.8%인 실업률은 6%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참고로 코로나19 시기이던 2020년 실업률이 5%대였고 2008년 금융 위기의 여파로 치솟은 영국 실업률이 8%였다. 물가의 전례없는 고공행진과 에너지 공급망 위기 등 각종 외부의 위협이 존재하는 상황은 1970년대 영국을 강타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을 연상시킨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침체(Stagnation)와 물가 상승(Inflation)의 합성어로 고물가와 실업, 경기 후퇴가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스테그플레이션은 경기침체보다 복잡다단하고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에서 영국의 한 경제 전문가는 ‘고용이라도 안정된 경기침체(Job-rich recession)’가 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영국 일자리 과제: 정체된 노동 생산성 향상


<영국 노동자당 노동생산성 추이>

(2019년=100)

[자료: 영국 통계청, ONS]

 

경제 상황의 어려움을 차치하고 영국 노동시장이 해결해야 할 또 다른 문제는 정체된 노동생산성이다. 영국은 미국과 여타 G7 국가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노동생산성을 보이고 있다. 영국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영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 성장률은 0%였다. 고용 수요가 높아 임금 상승 압력이 가해지는 영국의 현 상황에서 노동생산성이 낮다는건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노동자들의 역량은 그대로인데, 임금은 계속 높아져 기업들의 부담만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영국은 고용 유연성이 높은 나라이기에 기업의 투자 감축이나 단순노동 직종의 증가 등이 노동생산성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고질적으로 제자리 걸음인 노동생산성은 단순히 계절적인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국 보수당 총리 후보인 리즈 트러스(Liz Truss)가 2012년 집필한 책에 ‘영국 국민들은 기술과 응용력이 부족하고 세계에서 가장 게으른 노동자들이다’ 라고 적은 것이 화제가 되어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데 공격적이긴 해도 낮은 노동생산성에 대해 이전부터 경고가 있어 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영국 취업에 도전하라


저성장 경제와 인플레이션, 노동생산성 개선 등 영국의 일자리 시장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진국이 저성장, 생산성 저하 등의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에 일자리 시장 자체만을 놓고 보면 일자리가 풍부한 영국 시장은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앞서 말했듯 브렉시트 및 팬데믹으로 닫혀있던 영국 국경이 열리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었고 현재의 고용 지표들이 그 어느 때보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해외취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영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다음은 KOTRA 런던 무역관에서 수집한 영국 내 취업 관련 정보이다. 영국 내 일자리 중 한국인인 점을 활용하여 취업할 수 있는 곳은 영국 진출 한국 법인, 현지 한인 레스토랑 등이 있다. 영국에는 삼성, 현대, LG 등 대기업 계열사 및 은행권 등 100여 개의 다양한 업종이 진출해있으며 팬데믹 이후 현지진출 기업의 한국인 사무·관리직(총무, 경리 등) 수요가 증가했다. 따라서 관련 자격증이 있는 경우 영국 내 한국 기업 취업에 유리하다. 또한 한류의 영향으로 런던 시내 K-푸드를 판매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취업의 긍정적인 요인 중 하나다.


한국 기업 외에 직무적합성과 CV(이력서)를 잘 준비한다면 영국 기업 취업도 가능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영국 내 숙박 및 요식업, 금융보험업의 구인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해외 인력 수요가 높은 개별 직군으로는 UX·그래픽·모션 디자이너, 컴퓨터 공학, 엔지니어 등이 있다. 사무직 기준 연봉은 기업 규모나 업종, 경력에 따라 상이하지만 일반적으로 대졸 초임자 기준 2만1000파운드(약 3320만 원)~2만4000파운드(약 3793만 원)이고, 경력 1-2년 보유 시 2만5000파운드(약 4000만 원)~2만8000파운드(약 4400만 원), 대기업은 3만 파운드(약 4700만 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지 기업 취업을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영어 실력과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고 해외취업 전문가는 전한다.


KOTRA 런던 무역관 해외취업지원 서비스


KOTRA 런던 무역관은 구직자를 위한 해외 일자리 발굴·채용 지원, 취업정보 제공 및 사후관리, 멘토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연 2회 취업 멘토링 행사와 글로벌 일자리 대전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 10월 13일에는 주 영국 대한민국 대사관과 협업하여 '2022 하반기 Mentoring의 밤'을 대면행사로 개최예정이다.


KOTRA 런던 무역관의 취업 행사 정보를 비롯한 영국 취업 및 정착정보는 네이버 유럽 취업 카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무역관이 발굴한 현지 채용공고들은 월드잡플러스 플랫폼(Worldjob)과 인디드(Indeed) 사이트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취업 관련 문의는 jobfair@kotra.co.uk로 가능하다. 

    · 네이버 유럽 취업 카페: https://cafe.naver.com/kotrahamburg

 

 

자료: BOE(Bank of England), ONS, The Times, GOV.UK, 한국은행,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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