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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않고 대여하는 튀르키예 소비자들
  • 트렌드
  • 튀르키예
  • 이스탄불무역관 김우현
  • 2022-08-22
  • 출처 : KOTRA

소유보다 사용하는 경험적 소비를 추구

현지 시장의 특성과 수요를 잘 파악한 렌털 서비스 승승장구

MZ세대 겨냥한 렌털 서비스 등장

 

렌털 서비스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직접 구입해 사용하는 대신 필요한 기간 만큼 임대받아 사용하고 그에 상응하는 렌털료를 지급, 약속된 기간이 종료되면 물건을 반납하는 시스템이다. 렌털 기간은 하루에서 수년까지 고객이 원하는 만큼 설정할 수 있다. 튀르키예의 렌털 시장은 초기 단계로 아직 정확한 시장 규모 가늠이 어렵다. 일찌감치 렌털 서비스가 보편화된 미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튀르키예는 정수기 렌털 정도만 있으며 그 외 가구나 가전의 렌털이 무척 낯선 개념이었다.

 

특히, 가구나 가전, 전자기기 등은 한번 사면 오래 사용하기 때문에 매장에서 직접 보고 테스트를 해본 후 사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식이 변하며 렌털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제품 소유의 편익보다 이용과 경험의 편익에 더 중점을 두고 빠르게 변하는 유행을 좇는 MZ 세대의 욕구를 렌털 서비스는 쉽게 충족시켜줄 수 있다. 또한, 튀르키예 렌털 시장에서 수요가 큰 품목군은 가구와 생활가전, 전자기기, 유아용품 등이다. 일정 기간만 필요해 구매하기에는 아쉬운 제품이거나 고가인 관계로 선뜻 구매결정이 어려운 품목들이다. 또는 트렌드가 자주 바뀌고 계속 업그레이드 되는 게임기나 음향장비 등도 인기있는 품목으로 해당 제품만 전문으로 렌털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업체별 렌털 품목 안내 화면>

[자료: kiralabunu, kivesa]

 

현재 튀르키예에서 뜨고있는 렌털업체는 kiralabunu, kivesa, mobilya kirala 3개사가 있다. 일부 품목은 겹치기도 하지만 각 업체별로 개인용 전자기기 및 생활 소형가전, 취미용 전자제품, 가구 및 대형 가전 등 특화 분야가 달라 조화롭게 협력하며 렌털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튀르키예 주요 렌털 업체>

구분

Kiralabunu

Kivesa

Mobilya kirala

렌털 품목

텔레비전, 핸드폰, 타블레PC, 스마트워치, VR, 모니터,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육아용품, 소형가전, 카메라, 게임기, 전기자전거, 전동스쿠터, 운동기구 등

카메라, 고프로, 게임기, DJ 컨트롤러, 빔프로젝터 등

가정용 및 사무실용 가구, 가전

렌털 기간

1~18개월

1개월 마다 갱신 가능

1~24개월

결제 수단

체크카드, 신용카드

신용카드

체크카드, 신용카드, 현금

렌털기간 연장 여부

가능

가능

가능

보증금

없음.

없음.

없음.

필요 서류

신분증, 거주증명서,

임대 희망 기간보다 1개월 이상 유효한 신용카드, 신용 등급 증명서

신분증

신분증, 집문서 또는 월세 계약서, 거주증명서, 급여명세서, 보증인 2명(1명은 공무원이어야 함.), 증명사진 1매, 최근 2개월간 납부한 전기 또는 수도세 영수증

[자료: 각 사 홈페이지, 이스탄불 무역관 편집]

 

단기간 사용을 위한 렌트 수요

 

아무리 매장에 전시상품이 있어 테스트를 할 수는 있지만 구매 후 실제 사용 후기는 다를 수 있다. 또한 이어폰 같은 제품의 경우 팬데믹 기간 동안 위생상의 이유로 전시 및 시착이 금지됨에 따라 때문에 후기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제품 구매 전 1~2개월 동안 시범 사용을 위해 렌트하는 사람도 많다. 제품을 사용하다가 마음에 들면 첫 3개월 이내에는 18개월분 금액을 지불하면 구매가 가능하며, 현재 계속해서 리라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환율에 따른 변동 가격 반영이 빠른 일반 전자기기 매장보다 싸게 구매할 수도 있어 일부 소비자들은 처음부터 구매할 목적으로 렌털 업체에서 제품을 대여하는 경우도 있다.


<제품 구매 시 렌털 서비스사 제품과 일반 매장 가격 비교>

제품명

렌털 제품 구매 시

시중 판매 제품 구매 시

Xiaomi M 3 전동스쿠터

645TL*18=11,610TL

15,799TL

Apple iPhone 13 256GB

1,305TL*18=23,490TL

24,499TL

Xiaomi mi MOP 로봇청소기

155TL*18=2790TL

3,499TL

JBL Flip Essential 블루투스 스피커

115*18=2,070TL

2,199TL

주: 1TL=73.37원

[자료: kiralabunu, Teknosa, Mediamarkt, Vatan Bilgisayar]

 

장기 할부 구매 효과


일반적으로 핸드폰이나 가전, 가구를 구매할 때 일시불로 구매하기 어려워 할부로 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게 되면 납부는 장기간에 걸쳐하게 되더라도 사용 가능 한도액은 제품 가격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다른 소비를 하기 어렵다. 따라서 제품은 매달 할부 가격만큼 이용하되 신용카드 잔액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 구매하는 대신 렌털해 사용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한편, 튀르키예는 핸드폰, 전자기기, 생활가전, 가구에 대해 할부 개월 수 제한이 있다. 튀르키예 은행 규제 및 감독 기관(BDDK)은 작년 12월 법정 최대 할부 가능 개월 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터키인들이 선호하는 iPhone은 최대 6개월, 가구 및 가전은 9개월까지 할부가 가능하다. 그러나 법정 적용 할부 개월 수는 최대 적용 가능 최대 개월 수며, 의무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법정 기준만 넘기지 않는 이상 판매자는 할부 가능 개월 수 범위 내에서 자체적으로 조정 가능하다. 따라서 핸드폰같이 주로 수입하는 제품의 경우 환율이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튀르키예 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판매자가 손해를 보기 때문에 대부분의 전자기기 판매점들이 할부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이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핸드폰을 구매 후 매달 대출금을 갚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핸드폰을 렌털할 경우 할부로 구매한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대여 기간이 종료될 경우 연장하거나 새로운 기기로 손쉽게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튀르키예 카드 결제 할부 제한 현황>

제품군

기준가격

법정 적용 할부 개월수

실제 판매 시 적용 할부 개월

핸드폰

5,000리라 이하

12개월

없음.

5,000리라 초과

6개월

가구 및 가전

가격 제한 없음.

9개월

가전의 경우 최장 4개월

텔레비전

5,000리라 이하

4개월

4개월

5,000리라 초과

9개월

6개월

[자료: BDDK,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체 자료]

 

단기 사용자들에게도 인기

 

아기용품이나 여름용 제품은 사용하는 시기가 한시적이다. 그래서 구매해 계속 소유하고 있는 것보다 필요한 시즌에만 렌털을 원하는 수요를 반영한 품목들도 인기다. 유아용(1~6세) 침대나 유아차 등은 성장을 감안하여 크기 및 높이 조절이 가능한 제품이 다수 있지만 영아(생후 1~12개월)는 1년 사이에 급격한 성장을 이루기 때문에 이 시기에 사용하는 침대나 카시트, 젖병 소독기 등은 최장 사용기간이 1~1.5년이다. 가령 아기띠의 경우 월 10리라(한화 약 730원)만 내면 2년간 렌트가 가능하다. 따라서 해당 제품의 경우 구매보다 렌털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하는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다. 이외에도 여름이나 겨울에만 사용하는 계절성 가전이나 가구도 인기다.

 

<영아용품(좌)과 여름 한정 정원용 가구(우) 렌털 화면>

[자료: mobilya kirala]

 

아울러 가구 렌트업체 담당자에 따르면 최근 가구 렌트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작년부터 이스탄불, 이즈미르, 안탈리아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집값이 적게는 80%, 많게는 170%까지 상승하며 주거 이동이 다수 일어나고 있는데 다수가 예산에 맞추어 이동하다 보니 원 주거지보다 더 작은 규모로 이동하게 된다. 이때 어쩔 수 없이 원래 이용하던 가구를 처분하고 향후 다시 주거지를 이전해야 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가구 단기 렌트로 몰리고 있다. 특히 9월 새학기가 다가오며 신입생이 몰리는데 대학가에서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들이 룸쉐어를 하거나 기숙사에 자리가 생길 때까지 임시 거처를 많이 구하면서 저가 가구 수요가 늘어났다. 이러한 수요를 겨냥해서 월 300리라(한화 약 2만 1,000원)에 침대, 옷장, 소파, 책상, 의자, 책꽂이를 렌트할 수 있는 저가 패키지를 구성했으며 반응이 무척 좋다는 게 담당자의 설명이다.

 

<mobilya kirala의 학생용 가구 렌트 패키지>

[자료: mobilya kirala]

 

시사점

 

아직은 시장 형성의 초기 단계로 시장의 크기나 가능성에 대해 가늠할 수 있는 통계자료 등이 부족하다. 그러나 2019년까지 전무했던 렌털 업체의 등장과 성장, 품목의 다양화 및 소비자의 인식 변화 등을 주도하며 프론티어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시사할 수 있다. 현재 시장의 메인 플레이어 업체 모두 렌털 가격을 일반 시장판매가의 할부 금액과 크게 다르지 않게 책정해 평소 해당 제품을 눈여겨보고있던 고객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며, 렌트 기간도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1개월 또는 3개월 단위로 정할 수 있도록 하여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다가 우발적 파손이 아닌 경우에 한해 100% 업체 부담 무상 수리 또는 교환해 다시 고객이 기존과 동일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역시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만약 고객의 잘못이더라도 업체별 일부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통상 제품가격의 30%만 부담하면 수리 및 교환이 가능하다. 핸드폰이나 태블릿PC 등의 경우 일상생활 속 파손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서비스는 이용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시장이 유지하던 신규고객 확보에 집중된 마케팅 방식을 버리고 충성고객 확보를 통한 지속적 소비 유도식 마케팅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엿볼 수 있다.

 

주기적으로 신제품과 신기술이 발표되며 일일이 비교하고 구매하는 것에 피로해진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과 1인 가구의 증가로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고 소유보다 사용에 더욱 집중하는 추세가 늘어나며 앞으로 이러한 사업 모델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kiralabunu, Teknosa, Mediamarkt, Vatan Bilgisayar, mobilya kirala, kivesa, BDDK, BEYSAD,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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