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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금은 다양한 피부색 제품 전성시대
  • 트렌드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우은정
  • 2022-08-22
  • 출처 : KOTRA

자유의 상징과도 같은 미국에서도 여전히 거론되는 피부색 등 인종차별 인식

다양성과 포용성 추구하려는 노력 지속되며, 다양한 피부색 반영 제품 꾸준히 등장

자유와 다양성의 상징과도 같은 미국에서도 인종이나 피부색 등의 차별 문제는 여전히 회자된다. 일례로 인종과 피부색에 대한 차별이 암암리에 뿌리내린 미국 사회를 풍자하는 드라마나 영화들이 꾸준히 주목받고 있으며, 이러한 차별로 인해 다양한 선택의 기회가 제한되는 사례들도 여전히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피부색’이다. 피부 톤을 보정하는 뷰티 제품들, 언더웨어나 신발, 액세서리 등의 패션 분야, 학용품이나 인형 등의 각종 생활용품 등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상대적으로 더 누렇거나 더 어두운 피부를 가진 사람들의 선택 폭이 상대적으로 더 좁은 것이 기정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미국 시장에서는 다양성을 추구하려는 노력이 여러 방면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다양한 피부색에 따른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신선한 제품들이 꾸준히 등장하며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피부와 가장 밀접한 뷰티 및 패션 아이템, 더 다양한 색을 입다

 

아무래도 피부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메이크업 시장에서 다양한 피부색 제품 트렌드가 가장 많이 목격된다. 피부 톤 보정을 위해 사용하는 파운데이션이나 컨실러 등은 본인의 피부색과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전통적으로 이러한 제품들의 색상 선택지는 결코 다양하지 않았다. 그러한 가운데 셀러브리티 Rihanna의 메이크업 브랜드 ‘펜티 뷰티(Fenty Beauty)’는 이러한 피부색별 화장품 선택의 폭을 대폭 넓힌 선두주자로 꼽힌다. 그 밖에도 일리아(ILIA), 밀크 메이크업(Milk Makeup), APDG 등의 작은 뷰티 브랜드에서부터 맥(Mac), 메이크업포에버(Make Up For Ever), 바비브라운(Bobbi Brown) 등의 주류 메이크업 브랜드까지 적게는 20여 종에서 많게는 100여 종의 메이크업 제품 색상 옵션을 제공하며 본인 피부색에 맞는 제품을 찾아 헤맸던 수많은 뷰티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미국의 대형 메이크업 전문 소매점 세포라(Sephora)의 LA 인근 매장 담당자는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기존의 비슷한 타 브랜드 제품보다 더 다양한 컬러 옵션을 제공하는 인디 뷰티 제품들의 반응이 매우 좋으며,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전했다.  

 

<30종의 파운데이션 색상을 제공하는 클린 뷰티 브랜드 ‘일리아(ILIA)’>

 

[자료: ILIA 웹사이트(https://iliabeauty.com/)]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셀러브리티인 Huda Kattan의 메이크업 브랜드 ‘후다 뷰티(Huda Beauty)’에서는 모든 피부 톤을 위한 아이섀도 제품이 눈길을 끈다. 본래 아이섀도는 색상 선택의 폭이 매우 넓지만, 같은 색상이라도 피부색에 따라 발색에 큰 차이가 있는 화장품 중 하나이다. 후다 뷰티의 ‘Nude Obsessions Eyeshadow Palette’는 이와 같은 발색의 차별성에 착안해 모든 피부 톤에 잘 맞도록 라이트(Light), 미디엄(Medium), 리치(Rich) 3개의 옵션으로 출시된 아이섀도 팔레트다. 피부색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매력적인 누드 아이섀도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것이 해당 브랜드의 설명이다.

 

<어떤 피부 톤에서도 아름답게 발색되는 ‘후다 뷰티(Huda Beauty)’의 아이섀도 제품>

 

[자료: Huda Beauty 블로그(https://hudabeauty.com/us/en_US/blog-huda-beauty-nude-obsessions-nude-makeup-look-63220.html)]

 

패션 아이템, 특히 언더웨어 분야에서도 다양한 피부색을 위한 제품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셀러브리티 중 한 명인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의 언더웨어 및 라운지웨어 브랜드 ‘스킴스(Skims)’는 출시 때부터 여러 피부 톤에 맞춰 제작한 제품들로 주목받았다. 언더웨어에서부터 쉐입웨어(Shapewear)와 편안한 라운지웨어까지 제품 색상 선택의 폭이 넓어 자신의 피부색에 맞는 제품을 고르기 쉽고 착용감 역시 매우 편안한 것으로 알려져 전반적인 소비자 반응이 매우 좋다. 


한편, 신생 브랜드 ‘뉴(Nue)’에서 다양한 피부 톤에 맞게 출시한 브라 대용 테이프(Tape)도 이목을 끈다. 브랜드명 ‘Nue’는 영어로 새롭다는 뜻의 뉴(New)와 발음이 같으면서도 프랑스어로는 누드(Nude)라는 뜻으로 중의적인 의미를 가지며, 때로는 여성들을 답답하게 만드는 브라를 대체할 새로운 제품이라는 평이다. 다양한 피부 톤을 대표한 라이트, 라이트-미디엄, 미디엄, 다크의 4가지 색상이 인상적이다.

 

<‘스킴스(Skims)’와 ‘뉴(Nue)’의 다양한 피부 톤을 위한 언더웨어 및 브라 대용 테이프>

 

[자료: Skims 트위터(https://twitter.com/skims) 및 Nue 웹사이트(https://thebrandnue.com/)]

 

IT 분야에서도 이어지는 다양한 피부색 트렌드

 

다양한 피부색을 추구하는 트렌드는 뷰티나 패션업계뿐 아니라 더욱더 많은 분야로 확산 중이다. 단순히 생각하면 피부색과는 큰 연관성이 없을 것만 같은 IT 분야에서도 최근 다양한 피부 톤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 출시돼 흥미롭다. 2022년 8월 초, 감각적인 디자인과 컬러로 유명한 헤드폰 브랜드 ‘비츠(Beats by Dre)’와 셀러브리티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이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을 통해 ‘비츠 바이 킴(Beats x Kim)’ 스페셜 에디션 이어버드(Earbuds)를 출시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제품의 색상이다. 지금까지의 헤드폰이나 이어버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다양한 피부 톤을 반영한 3가지 색상이 눈길을 즉시 사로잡으며, 군더더기 없이 귀에 편안하게 맞는 디자인과 같은 색상의 깔끔한 케이스 역시 인상적이다. 현재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3가지 색상 모두 품절된 만큼, 이처럼 다양한 피부색을 담은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매우 뜨거운 것으로 분석된다.

 

<다양한 피부 톤을 담은 3가지 색상의 ‘비츠 바이 킴(Beats x Kim)’ 이어버드 제품>

 

[자료: Beats 웹사이트(https://www.beatsbydre.com/earbuds/beats-fit-pro?sku=MNW53)]

 

기술 분야에서도 다양한 피부색을 존중하고 포용하려는 움직임은 생각보다 활발한 듯하다. 일례로 이미지 기반의 SNS 플랫폼 ‘핀터레스트(Pinterest)’는 2020년부터 ‘스킨 톤 검색 기능(Skin tone search feature)’을 도입했고 2021년에는 이 기능을 더 많은 국가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확장한 바 있다. 스킨 톤 검색 기능은 핀터레스트 사용자가 뷰티 콘텐츠 검색 시 피부색으로 결과를 분류해 자신의 피부색에 맞는 이미지 검색을 편리하게 하는 기능으로, 많은 사용자들이 애용 중이다. 뷰티 제품이나 원하는 이미지를 검색할 때 내 피부색과 동떨어진 결과를 피할 수 있게 하는 이러한 기술은 피부색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존중하는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움직임들 중 하나로 분석된다.

 

<뷰티 콘텐츠 검색을 편리하게 하는 핀터레스트(Pinterest)의 스킨 톤 검색 기능>

 

[자료: Pinterest 웹사이트(https://newsroom.pinterest.com/en/post/pinterest-expands-the-skin-tone-range-feature-to-more-countries)]

 

인공지능(AI) 분야도 마찬가지다. 구글(Google)에 따르면, 실존의 수많은 데이터와 이미지를 기반으로 학습하는 인공지능, 머신 러닝 등의 관련 선진기술 분야에서 유색인종들은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 너무 어두운 피부색을 가진 경우 얼굴 인식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범죄자 = 유색인종’으로 판단하는 AI 알고리즘의 인종차별적 편견 등의 사례가 그 예로 꼽힌다. 이에 구글은 자사 기술이나 제품에 보다 다양한 피부톤을 반영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개념보다 훨씬 포괄적인 10개의 피부톤 기준인 ‘Monk Skin Tone(MST) Scale’을 자사 스마트폰인 픽셀(Pixel)이나 구글 검색엔진 및 AI 기술 분야에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등 피부색 다양성 확립을 위한 구글의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사점

 

메이크업, 언더웨어, 전자제품 및 기술 등 앞서 살펴본 사례들 이외에도 많은 시장 분야에서 다양한 피부색을 반영한 제품들이 등장하며 이미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백인 중심의 전통적인 ‘복숭아색’ 이미지를 탈피하고 저마다 다른 다채로운 ‘살색’의 크레용 제품 ‘컬러스 오브 더 월드(Colors of the World)’를 출시한 브랜드 ‘크레욜라(Crayola)’의 사례나, 다양한 피부색으로 만든 반창고 컬렉션 ‘아워 톤(Our Tone)’을 선보이며 큰 지지를 얻은 미국의 대표적인 반창고 브랜드인 ‘밴드 에이드(Band Aid)’, 금발의 백인 모습뿐만 아닌 다양한 피부색과 머리색의 인형을 다수 선보이는 인형 브랜드 ‘바비(Barbie)’ 등의 이야기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리고 이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오랜 이민 역사와 함께 자유와 다양함으로 대표되는 미국 사회에서도 여전히 피부색 등 여러 차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미국 시장은 그만큼 차별적인 인식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다양성과 포용성의 추구는 기업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우리 기업이라면 이 같은 시장의 움직임과 트렌드를 반드시 파악하고 고려해야 할 것이다.

 

 

자료: CNN, New Beauty, Retail Dive, ILIA, Huda Beauty, Sephora, Skims, Nue, Beats by Dre, Pinterest, Google,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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