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고용시장과 업무 환경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 사무실이 아닌 장소에서 업무가 가능한 원격근무가 보편화되며 사람들은 장소와 시간을 자유로운 활용할 수 있는 직장을 찾기 시작했다. 고용주도 코로나19로 인해 인건비 부담을 경험하며 직접 고용이 아닌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미국은 이렇듯 구직자와 고용주의 요구사항이 맞물리며 프리랜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프리랜서 시장 현황

코로나19는 프리랜서 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지고 왔다. 2020년 온라인 인재 솔루션 Upwork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900만 명의 미국인이 프리랜서로 작업을 수행했으며, 이는 미국 노동력의 36%에 해당한다. 2019년 이후 프리랜서가 200만 명이 증가했고 미국에서 프리랜서 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은 1조2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증가하고 기존 직장에서 해고당하는 사람이 증가하며, 전통적인 고용시장에서 유연한 대안을 찾는 젊고 숙련된 전문가들이 프리랜서로 다수 유입됐다. 미국 기업도 팬데믹 이전인 2017년엔 43%, 2018년엔 48%의 기업이 프리랜서를 고용하며 시장 성장에 영향을 주었다.

프리랜서가 증가하는 이유

프리랜서가 증가하는 이유는 구직자와 고용주의 입장에서 각각 찾을 수 있다. 구직자의 입장에서 프리랜서를 택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수입과 시간, 선택의 폭이다. 프리랜서를 택하는 사람의 약 65%가 고용돼 일을 할 때보다 수입이 증가한다고 답했고 10%는 이전과 동일하다고 답했다. 특히 수입이 증가한 사람의 57%는 프리랜서로 일을 시작한 지 6개월 안에 고용되어 일을 하는 것보다 수입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그리고 프리랜서는 상대적으로 업무시간의 유연함을 가질 수 있으며 미국 프리랜서의 37%는 일 단위로 일을 한다고 답했고, 32%는 주 단위로 일을 한다고 답했다. 또한, 원격근무의 확산으로 장소와 상관없이 실력있는 프리랜서를 찾는 기업이 증가하며 미국에서도 아시아, 유럽, 남미에 거주하는 프리랜서를 활발히 고용하고 있다. 프리랜서의 선택의 폭이 증가하며 실력있는 프리랜서들의 몸값은 점차 상승하고 있다.

고용주의 입장에서도 프리랜서를 고용하는 것은 많은 장점이 있다. 가장 중요한 2가지는 인건비와 유연함이다. 미국에서 직원을 고용하면 급여를 포함해 의료보험, 401K 등 복지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프로젝트 단위로 고용하는 프리랜서는 보통 급여만 제공하면 되기 때문에 인건비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고용주는 프로젝트 단위로 프리랜서를 고용하며 프로젝트가 끝나거나 무산됐을 때 고용의 유연함을 갖출 수 있다.

<지역에 따른 프리랜서 개발자 고용의 차이>

[자료: flexiple]

수요에 따른 프리랜서의 종류

장소에 상관없이 일을 하는 프리랜서의 특성상 상당수의 직무는 IT분야에 집중돼 있다. 상위 20개 프리랜서 직종 중 12개가 기술분야이고, 8개가 마케팅, 고객서비스 분야이다. 기술분야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기술은 웹디자인이며, 워드프레스, 웹프로그래밍이 뒤를 이었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활용한 마케팅 분야 직무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았다. 고객서비스 분야는 고객 대응을 위한 전반적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미국 분야별 프리랜서 수요 Top 10>

[자료: Upwork]

프리랜서 시장 전망

프리랜서 시장은 많은 장점으로 인해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링크드인에 따르면 이미 미국의 중소기업의 70%는 프리랜서를 한 번 이상 고용한 적이 있으며, 이 중 83%는 프리랜서가 비즈니스에 큰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고, 81%는 프리랜서를 다시 고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도 2019년 전체 인력 중 54%인 약 12만 명을 정규직원이 아닌 계약자와 프리랜서로 고용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프리랜서로 전향한 새로운 프리랜서의 85%는 수입의 증가로 인해 프리랜서로 지속 일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프리랜서와 기업들의 인식으로 인해 시장을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고 2017년 5730만 명이었던 미국의 프리랜서는 2027년 8640만 명에 달하며 전체 노동 인구의 50.8%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프리랜서 시장 성장 전망>

[자료: Upwork]

시사점

미국 주요 기업들이 고용 축소를 실시하고 있지만 미국의 실업률은 2022년 7월 기준 3.5%로 최근 2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력이 부족한 기업은 채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미시간주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A씨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신규 채용은 여전히 어려운 상태이지만, 프리랜서와 같은 단기 계약직은 비교적 쉽게 채용이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인건비가 부담인 작은 기업은 프리랜서 활용이 큰 도움”이라고 언급했다. 프리랜서 시장의 확대는 현재 미국에서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들과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모두 잘 살펴봐야 할 것이다.

자료: Upwork, U.S. Census Bureau, Forbes, CNBC, flexiple, Linkedin, Bloomberg,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