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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비상걸린 브라질 정부, 물가 억제에 올인
  • 경제·무역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최선욱
  • 2022-08-17
  • 출처 : KOTRA

7월, 연료비 하락으로 물가 상승률 하락

8월 이후에는 물가 상승률 증가 예상

브라질은 역사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경제가 불안했던 경험이 있는 국가다. 인플레이션이 가장 극심했던 때는 월 물가상승률이 무려 80%에 달했던 1980년대와 1990년대를 꼽을 수 있다. 1980년대 연평균 인플레이션은 233.5%였으며 1990년대에는 499.2%를 기록했다. 당시 브라질 정부는 물가를 잡기 위해 여러 가지 경제 정책을 펼친 끝에 까르도주 대통령 정부가 발표한 플라누 헤알(Plano Real) 정책으로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물가가 겨우 잡혔다이후 브라질 물가는 등락을 반복하며 하향 안정세를 보여왔으나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글로벌 공급망 대란,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해 2021년 연간 물가상승률은 10.06%를 기록했다.


<브라질 물가상승률 변화>

(단위: %)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image1.jpe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01pixel, 세로 292pixel

[자료: IBGE]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물가상승 문제는 브라질뿐 아니라 전 세계를 강타했다. 코로나로 경직된 글로벌 금융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 둔화를 가져왔고 경제, 정치, 사회적 불평등은 더욱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응용경제연구원(IPEA)"2022년 브라질 경제는 성장하겠지만 시장 개방, 백신 접종자 증가, 감염자 수 및 사망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느리고 점진적인 속도로 성장할 것이다예측했다브라질 글로벌 기후변화 연구 네트워크(Rede CLIMA)의 전문가 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 여파가 2045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연료비 하락으로 물가상승률 진정세


브라질 통계원(IBGE)에 따르면 20227월 기준 브라질의 물가상승률(IPCA)-0.68%를 기록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누적치는 10.07%였다. 7월 물가상승률은 IBGE가 조사를 시작한 198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월별 물가상승률 변화(2022.1~7.)>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image2.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438pixel, 세로 279pixel

[자료: IBGE]


<최근 12개월 누적 물가상승률 변화(2022.1~7.)>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image3.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496pixel, 세로 250pixel

[자료: IBGE]


7월 물가 진정은 브라질 정부의 가솔린 등 연료 가격 인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보우소나루 정부는 서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연료비에 부과되는 유통세(ICMS)에 상한선을 정했다. 유통세(ICMS)는 주 정부의 주요 세수원이다. 유통세가 줄면서 7월 가솔린 가격은 전월 대비 약 20% 하락했다. 6월 말 1리터당 7.39헤알이던 가솔린 가격은 7월 말 5.89헤알로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12개월 누적 물가상승률이 710.07%에서 9월에는 8%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Rio bravo Investimento의 전문가 Luca Mercadante최근 물가가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소비자들에게는 높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브라질 중앙은행이 발표한 최근 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물가상승률은 7%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전년보다 3%P 정도 낮은 수치지만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3.5%(최소 2%, 최대 5%)를 크게 벗어나는 것이다.

 

물가상승으로 정부에 대한 불만 커져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보우소나루 정부는 구매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10월 재선에 성공하려는 목표 아래 각종 세금 감면과 Auxilio Brasil과 같은 저소득층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취지에서 에너지 가격 인하정책을 발표하였고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리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저소득층에게는 연료 가격보다 식료품 가격 상승이 더 민감한 부분이다. 20227월 식료품 가격은 전월 대비 1.3% 올랐다. 같은 달 가솔린 가격은 15.48% 하락했으나 우유 가격은 25.46% 상승했다. Investimentos BRA의 전문가는 “7월 연료 가격이 하락한 것은 조세 감면 덕분이다. 그러나 머지않은 시기에 줄어든 세수를 보상하기 위한 정부의 조치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전문가들은 연료 가격 하락이 8월에도 영향을 미쳐 인플레이션 진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9월부터는 물가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공통으로 나타냈다.


<7월 카테고리별 물가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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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image4.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51pixel, 세로 253pixel

*: Alimentaçaõ e bebidas: 식품 및 음료수 가격, Despesas pessoais: 개인 지출, Vestuário: 의류비, Saúde e cuidados pessoais: 보건 및 개인위생, Artigos de residência: 주거용 아이템, Comunicação: 통신비, Educação: 교육비, Habitação: 주거비, Transportes: 교통비

[자료: IBGE]


<최근 12개월 카테고리별 물가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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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image5.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453pixel, 세로 289pixel

*: Vestuário: 의류비, Alimentaçaõ e bebidas: 식품 및 음료수 가격, Artigos de residência: 주거용 아이템, Transportes: 교통비, Despesas pessoais: 개인 지출, Saúde e cuidados pessoais: 보건 및 개인위생, Educação: 교육비, Habitação: 주거비, Comunicação: 통신비

[자료: IBGE]


물가상승으로 더 어려워진 저소득층

 

브라질에서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저소득층이다. 저소득층은 최저임금인 1212헤알에서 그의 5배인 6,060헤알까지의 소득을 가진 가구를 의미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110월까지 식품 가격은 21.39%, 주거비는 15.39% 상승했다. 저소득층의 경우 월 소득의 대부분이 식비와 주거비에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브라질 국민의 연평균 소득은 전년 대비 10.2% 감소했다.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식품은 쌀, 설탕, 육류 등이었으며 가스와 에너지도 많이 올랐다


브라질, G20 국가 중 네 번째로 물가상승률 높아

 

브라질은 G20 국가 중 네 번째로 물가상승률이 높은 국가이다. 최근 12개월 누적 물가상승률을 살펴보면, 1위 터키 79.6%, 2위 아르헨티나는 64%, 3위 러시아 15.9%, 4위 브라질 10.1%로 조사됐다. 브라질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은 8.5%7위에 이름을 올렸다. 브라질 제품 가격의 약 30% 이상은 미국 달러 환율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G20 국가의 물가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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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image6.jpe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49pixel, 세로 447pixel

[자료: Quantzed]

 

전문가 인터뷰

 

Bradesco 은행의 Paulo 애널리스트는 대통령 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현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상황 개선 및 백신 접종자 증가로 기업들이 대부분 정상 업무로 복귀하고 있어 경제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정치 불안이 더욱 커지면서 환율이 크게 변동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종 확산, 팬데믹 이후 부정적인 경제 전망, 공급망 대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 등 2022년은 여러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이다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시사점

 

팬데믹 기간에 브라질 정부 투자는 질병 확산과 그 영향을 통제하기 위한 건강재정 및 금융 정책에 집중됐다이러한 공공정책을 집행하기 위해 브라질 정부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출했으나 비효율적인 정책 때문에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올해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국영 에너지회사 Petrobras를 압박해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연료비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그 결과 7월에 이어 8월까지는 물가가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지만 이후에는 물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대선을 전후해 물가상승에 따른 사회적 혼란을 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자료: Folha de Sao Paulo, Valor Economico,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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