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뷰티 트렌드, 체중조절로 이어져

라오스의 외모에 대한 인식은 뷰티 시장을 통해 엿볼 수 있다. Euromonitor에 따르면 라오스의 뷰티 시장 규모는 연평균 12.1% 성장하였으며 코로나19로 외출이 제한돼 뷰티제품 수요가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2021년 뷰티시장은 10.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오스어와 언어가 유사해 라오스인의 태국 문화 접근성이 높은 편인데, 태국의 TV 프로그램과 SNS을 통해 뷰티 트렌드가 지속 유입되고 있는 것이 라오스 뷰티 시장 성장의 원인으로 꼽혔다. 심지어 저소득층의 경우에도 뷰티 제품을 필수 지출품으로 여길 정도로 라오스인들의 외모에 대한 중요성은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라오스 뷰티시장 규모 추이>

(단위: 백만 달러, %)

[자료: Euromonitor]

라오스의 뷰티 시장 성장세와 더불어 떠오르는 현지 트렌드는 바로 다이어트이다. 현지 뷰티 제품 판매점에서는 외모 관리에 대한 인식 확산의 영향으로 뷰티 관련 보조제를 같이 판매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으며 특히 체중 관리를 콘셉트로 내세우는 제품이 많다. 라오스인들의 안주를 곁들인 음주가 잦고 당분이 높은 요리와 찹쌀, 구운 고기 위주로 식문화가 형성되다 보니 소화불량 및 과체중이 필연적이라고 판매상 관계자들은 설명하였다. 또한 더운 날씨에 인도(人道)도 잘 조성되어 있지 않아 일반적으로 길거리를 걸어 다니는 경우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능이 있는 보조제를 찾는 수요가 날로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현지 뷰티 제품 판매점에서 판매되는 다이어트 보조제>

[자료: Muanjai Beauty]

현재 라오스 다이어트 보조제는 뷰티 제품 판매점, 뷰티 클리닉, 약국 외에도 일반 슈퍼마켓 및 편의점에서도 유통되고 있다. 태국, 일본 및 태국을 통해 수입된 한국 브랜드 제품도 볼 수 있으며 소매가격은 브랜드, 제품용량 등에 따라 USD 1.6 ~ USD 15.6(달러 환산 가격)으로 형성돼 있다.

<라오스 내 주요 다이어트 보조제 제품>

주: 가격은 소비자 가격이며, US$ 1=LAK 15,195 환율 적용 환산

[자료: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자체조사]

성장세를 읽고 있는 현지 유통사들, 한국 제품 진입도 긍정적으로 평가

라오스 수입 바이어들은 5년 전만 하더라도 다이어트 보조제 수요층이 일부 10대 및 직장인 여성으로 국한되었으나 최근에는 중년층으로 수요가 확대돼 시장이 확장될 여건이 갖춰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식이섬유 제품은 남성도 찾고 있으며, 소화불량으로 인해 과체중 및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인기가 높다고 한다. 다이어트 보조제는 다른 제품군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어 한국 제품이 진입할 여지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OHO Lao Trading Sole Co., Ltd>

자체 브랜드(OHO)를 제조판매하고 있는 OHO Lao는 고객의 약 80%가 고체중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다고 하면서 운동 여건이 좋지 않은 라오스에서는 다이어트 제품을 통해 체중관리를 하려는 수요가 꽤 있고 소비자들이 젤리 타입을 선호한다고 하였다. 베트남, 캄보디아로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 있는데 한국 제품에 대한 품질 신뢰성이 높아 OEM 형식으로 다이어트 제품을 발주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하였다.

<Be Beauty Shop>

화장품 및 건강보조제 멀티브랜드 숍인 Be Beauty Shop은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면서 과체중을 호소하는 고객이 늘었고, 이로 인해 식이섬유 및 디톡스 제품이 인기가 높다고 하였다. 일부 고객군은 식이섬유, 콜라겐, 비타민 C 등이 결합된 제품을 찾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과반수 이상의 고객이 한국 식이섬유 브랜드를 찾아 한국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들여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Vone Brand Name Shop>

한국, 일본 등 글로벌 유명 스킨케어 브랜드 및 건강보조제를 수입/판매하는 Vone Brand Name Shop은 최근 라오스의 식습관이 바뀌면서 채소, 과일보다는 육류 섭취량이 증가했고 식이섬유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였다. 특히 한국 제품은 유럽, 미국, 일본 제품 대비 가성비가 높고 패키징 디자인이 우수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편이라고 하였다.

<Mazy Beauty Station> 

뷰티제품 및 건강보조제를 수입·유통하는 Mazy Beauty Station은 현지 식이섬유 보조제 시장이 성장해 어느 가게에서나 판매되고 있다고 하면서 태국, 일본, 라오스 브랜드가 주로 유통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 중 태국 브랜드는 태국 미디어의 영향으로 인지도가 높아 점유율은 높은 편이나 품질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있으며 패키징 또한 좋지 않다고 평가하면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 보았다.

<Senxok Trading Co., Ltd>

다이어트 보조제 및 스킨케어를 취급하는 Senxok Trading Co., Ltd는 본인 스스로가 한국 식이섬유 제품을 복용하고 있고 젤리 타입의 한국산 식이섬유 보조제를 찾고 있다고 하였다. 아직 라오스에는 식이섬유 젤리 제품이 다양하지 않아 틈새시장을 개척하기 좋을 것으로 본다며, 품질에 초점을 맞춰 제품 소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점진적인 접근을 통한 라오스 시장 진입이 효과적

현지 수입유통업체의 시장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나 라오스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차근차근 접근할 필요가 있다. 라오스의 한류 인기는 높지만 제품 트렌드에는 시차가 있고 자체 미디어보다는 태국 미디어의 영향력이 높아 인지도 구축이 쉽지 않은 나라가 라오스이다. 코스메틱 브랜드 딜러 업체는 자체 보유하고 있는 소매점 네트워크가 있어 OEM에 대한 수요가 있으나 품질보단 제품가격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 이외 업체의 경우, 시장에서 비교적 신규 제품인 한국산 다이어트 보조제를 프로모션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어 매우 보수적으로 수입에 접근하는 편이다. 이 경우 샘플 테스트를 통해 인지도를 차츰 높이는 시간을 두도록 하여 수입량을 차츰 늘리는 데 주력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본다. 아울러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라오스에도 Facebook을 중심으로 하는 온라인 광고채널이 점차 활성화되어 가고 있다. 바이어들의 현지 프로모션을 위해 샘플 테스트와 동시에 제품 관련 자료를 제공해주는 것 또한 바이어의 호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이다.

자료: Euromonitor, Muanjai Beauty,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인터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