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러시아 상반기 경제 실적, 대러 제재 영향과 전망
  • 경제·무역
  • 러시아연방
  • 모스크바무역관
  • 2022-08-16
  • 출처 : KOTRA

상반기 경제지표 전반적 하락세이나 예상보다 제재 타격 견뎌내

하반기에 경제성장률 저점 찍고 내년까지 하락세 이어질 전망

러시아 경제 현황 추이


지난 10년간 러시아 경제는 지정학적 이유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의해 상승과 하락의 부침이 반복되는 양상을 보여왔다. 러시아 경제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 관련, 서방의 경제 제재가 시작되면서 2016년까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다가 2017년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다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경제성장률이 -3%를 기록했지만 2021년에 들어서는 4.7%로 반등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한편 2022년 2월부터 촉발된 우크라이나와 사태와 전례없는 서방의 제재로 회복 기미를 보였던 러시아 경제는 다시 위축돼 러시아 경제개발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러시아 GDP는 전년 동기 대비 -4.0%로 감소했다.


대러 경제 제재와 러시아의 대응 조치


2022년 상반기 러시아 경제는 우크라이나 사태 촉발 직후와 서방의 본격적인 제재 시작 시기 그리고 러시아 정부의 대응조치 시기별로 GDP, 제조와 소비 및 투자, 환율과 인플레이션, 실업률 등에서 변동을 보이고 있다. 크게 우크라이나 사태와 서방의 대러 제재가 긴박하게 진행됐던 시기는 2월 말부터 4월까지인데 이 시기에 서방의 러시아 항공 및 선박의 자국 내 진입 금지(2월 말), 첨단 제품 및 부품 대러 수출 제한(2월 말), 러시아 주요 은행에 대한 SWIFT 결제망 배제(3월), 주요 러시아 인사와 기업에 대한 자산 동결 등의 조치가 있었다.


한편 러시아 정부도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외화 자본 이탈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고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무역 거래로 획득한 외화의 80% 매각을 의무화하고 외화의 해외 송금 및 인출을 통제하는 법안을 발표했다(3월). 또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를 대폭 상향(9.5%→ 20%, 2.28)했으며, 대러시아 수출 제한과 외국계 투자기업 이탈에 따른 공급 부족에 대비해 병행수입 허가 품목 확대 등의 조치를 내놓았다(4월).

 

GDP 성장률: 대러 제재 후 하락세 완연


러시아 경제개발부에 따르면, 지난해인 2021년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은 4.7%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로 인한 2015년(-2.8%)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2020년(-3.0%)의 역성장을 딛고 완연한 회복기의 모습을 보였었다. 2022년 1월과 2월까지도 이와 같은 상승세가 이어져 경제개발부에 따르면 2022년 1월과 2월 러시아의 GDP 성장률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7%, 4.1% 상승했는데 이는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기록이다.


그러나 2월 말 발생한 우크라이나 사태와 이와 함께 시작된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 재제로 3월과 4월부터 러시아 경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3월에 전년 대비 1.3% 성장을 보이다가 4월부터는 -2.8%로 마이너스 성장률로 들어섰다. 이후 5월과 6월에도 각각 -4.3%와 -4.9%를 기록하는 등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2022년 상반기 러시아 GDP 성장률>

(단위: % y/y) 

[자료: 러시아 경제개발부 자료 종합]

 

도소매, 화물운송 및 산업생산량: 급락 이후 일부 하향 안정


러시아 경제개발부에 따르면 동 기간 GDP 감소의 주요 요인은 운송 및 물류 제한과 내수 감소로 분석된다. 도매업의 경우 4월에 전년 동월 대비 -11.9%, 5월에는 -15.5%, 소매업도 4월에 -9.8%, 5월에 -10.1%로 눈에 띄게 하락했다. 한편, 미국, 유럽 등 서방국가들과 러시아 간 항공, 선박 등 물류와 교통의 단절로 화물 운송은 4월부터 -1.5%로 마이너스 성장률로 들어서 6월에는 -5.8%까지 하락했다.


<2022년 상반기 러시아 도소매, 화물운송 및 산업생산량>

[자료: 러시아 경제개발부 자료 종합]

 

산업 생산도 연초 1월(8.6%)과 2월(6.3%)에는 호조를 보였지만 4월에는 -1.6%를 기록하고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 분야별로는 연료 및 에너지 원료 생산 등 광업이 1분기에는 8.5%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다가 4월 들어서 -1.6%로 급락했다. 이후 5월에는 감소율이 4월보다는 낮아진 -0.8%를 기록하고 6월 들어서는 석유 생산량의 회복으로 2.3% 증가율을 보였다. 제조업 전체는 3월(-0.3%)부터 6월(-4.5%)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는데 분야별로 편차가 큰 편이다. 의약품 생산량은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26.5% 상승을 보인 반면 목재, 화학, 금속, 자동차, 경공업에서는 침체를 보이고 있다. 5월 기계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6.5% 감소했으며 자동차 생산은 4월 -61.5%에서 5월 -66.0%로 감소했다.

 

물가상승률: 4월 17.9% 정점을 지나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


러시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대를 유지해오다가 2021년에는 8.4%를 기록했고 2022년 1월과 2월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인 8~9%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3월부터 16.7%로 급상승해 4월에는 17.9%로 정점을 찍고 이후 5월부터는 소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보이고 있다. 이는 대러시아 수출 제한으로 인한 각종 수입 제품 및 부품 공급 감소, 물류비 상승에 따른 전반적인 제품 가격 상승 등이 원인으로 주목된다. 러시아 대외경제은행(VEB)은 향후 인플레이션이 약간 감소한 상태로 현재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루블화 약화와 물류비 상승, 재고 부족 등의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2022년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자료: 러시아 연방 통계청, 대외경제은행 자료 종합]

 

환율: 루블화 가치, 급락 후 반등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보다 강세


제재 직후 기록적인 자본 유출로 3월 달러당 루블은 120.38루블(중앙은행, 3.11.)까지 치솟았다. 이후 수입 감소, 러시아 정부의 외화 인출 제한 등 강력한 금융 통제, 천연가스 수출 대금 루블화 결제 조치 등으로 6월 말 기준 우크라이나 사태 전보다 낮은 수준인 1달러당 51.16루블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부분적인 수입 개선과 수출 감소로 향후 루블화 가치는 현재보다 약화될 가능성이 더 크다. 대외경제은행은 연말 경 루블화는 달러당 65~67루블 선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2년 상반기 달러당 루블 환율>

(단위: 루블)

     [자료: 러시아 중앙은행]

 

고용: 6월 기준 사상 최저 실업률 기록


러시아 연간 실업률은 최근 10년간 4% 후반에서 5% 후반을 기록했다. 러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대러 제재 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2월 이후 감소세를 보여 5월과 6월에 3.9%를 기록했다. 러시아 연방 독립 무역연합회(the Russian Federation of Independent Trade-Unions) 슈마코프(M. Shmakov) 회장은 다수의 서방 기업들이 러시아를 떠났지만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노동시장을 유지하고 일자리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러시아 기업들에 자사 사업을 매각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2022년 상반기 러시아 실업률>

(단위: %)

  

[자료: 러시아 연방 통계청]


정부 지원 정책: 소비 진작을 위한 최저 임금, 연금 인상 등


레셰트니코프(Reshetnikov) 러시아 연방 경제개발부 장관은 “엄중한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고용 수치가 개선됐지만 소매 판매가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수요가 미약하다"며 국민들의 실질소득 개선을 위해 최저 임금 인상, 연금 지급률 10% 상향 조정, 8~17세의 자녀를 둔 저소득층에 대한 금전적 지원 등의 정책을 폈다.

 

경제 전망 및 시사점


러시아 대외경제은행은 하반기 및 내년 러시아 경제 전망에 대해 GDP 하락세가 지속돼 올해 4분기에 -5.3%로 저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고 2023년 상반기까지도 하락세(-0.5)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실질소득 감소, 외국계 기업의 이탈, 상반기의 높은 금리의 영향으로 소비가 감소하고 투자 부문도 외국인 투자자 이탈, 시장 불확실성 증가로 2022년 말 -15.5%, 2023년 -3.3%로 예상했다. 다만 이 지표들은 러시아 측에서 발표한 자료로 신뢰성 부분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고 서방 측 발표 수치들과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밝힌다. 


<러시아 경제 지표 및 전망>

(단위: % y/y)

주요 지표

2021년

2022년

2023년(예상)

2024년(예상)

유가(우랄)(US$/배럴)

69

79

72

67

GDP

4.7

-5.3*

-0.5

2.5

투자

7.7

-15.5

-3.3

3.9

실질 가처분소득

3.0

-8.2

-2.5

3.9

인플레이션

8.4

15.0

8.1

5.2

환율(루블/달러)

73.6

68.0

70.3

73.7

 주: 참고: IMF는 2022년 러시아 경제성장률을 -6.0%로 전망

 [자료: 러시아 대외경제은행]


2022년 상반기 전례없는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경제는 GDP 하락과 산업 생산량 급감, 높은 인플레이션과 소비 위축 등 완연한 경기 침체의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블화 환율 방어, 실업률 감소 등 상반기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나은 것으로 나타나 서방의 전면적 제재의 첫 타격은 어느 정도 견뎌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외경제은행을 비롯한 여러 기관의 전문가들은 러시아 경제가 올해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도 각종 경제지표에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자료: 러시아 경제개발부, 중앙은행, 대외경제은행, 통계청 등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러시아 상반기 경제 실적, 대러 제재 영향과 전망)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