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관련 산업 개요

페루는 K-POP 관련 팬덤이 약 50개 이상 추산될 정도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근 3년간 관련 앨범 수입액이 3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페루는 인구 대비 거대한 규모의 팬덤을 가진 국가로 트위터 내부 통계에 따르면, 가장 많은 케이팝 팬들을 보유한 국가 중 14위를 차지한 바 있다. K-POP 앨범의 주요 수요층은 청소년들이나 이들은 정품 증명이 있는 제품 위주로 구입하며 구매력있는 소비자층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또한, K-POP 앨범과 함께 포토카드, 캘린더 등 관련 굿즈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였는데 트렌드 뉴스를 통해 K-POP 제품별 수입 동향 및 유통 구조를 조사하고자 한다. 

K-POP 앨범 시장 동향 

지난 10년 동안 한류 열풍은 페루 전역에 퍼졌으며 K-POP 굿즈 및 관련 제품 수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POP 굿즈 중에 가장 수요가 많은 제품은 음반(HS CODE: 852349)이며, 이는 소비자의 음반 구매가 단순 판매량 제고 뿐 아니라 한터차트의 글로벌 차트에 반영되는 등 좋아하는 가수의 인기 순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연령층이 낮은 팬들은 한국 노래, 안무, 의상 등을 따라 하는 경향이 있다. K-POP 팬들은 주말마다 리마 중심부에 위치한 누에바 알메이다(Nueva Almeida)에서 케이팝 불레발(kpop boulevard)이라고 불리는 모임을 개최하여 서로 안무를 가르쳐주고, 굿즈를 판매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매년 개최되는 K-POP 축제 등의 영향으로 관련 굿즈 매출은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어 왔는데, 페루 시장이 주변 남미 국가들에 비해 크지 않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8년간 음반 수입률은 2195% 상승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바이어는 전체 2개 업체에서 6개 업체로의 상승에 그쳤다.

<페루 내 K-POP 앨범 수입액 규모>

(단위: US$)

[자료: Veritrade]

이러한 상승 동향은 현지에서 가장 인기있는 아이돌 중 하나인 방탄소년단(BTS)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하단 표를 보면, 2021년 전체 K-POP 앨범 수입액의 약 48%가 BTS 관련 제품이었다. K-POP의 인기가 한 아티스트에게 집중되는 것은 교역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니지만 무역관 바이어 Q사는 K-POP 마니아층의 수요가 다양해 여러 아티스트의 제품을 모두 취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응답하였다.

<2014~2021년 페루 내 K-POP 아티스트 앨범 판매량>

(단위: US$)

[자료: Veritrade]

K-POP 앨범 및 굿즈의 3년간 수입 동향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페루 내 통행금지 조치가 꽤나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K-POP 음반 수입량이 같은 해 50% 상승하였는데, 이는 대부분의 구매가 온라인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한편 2021년의 수입액은 전년 대비 약 3배가 상승하였고 이는 2019년에 비해 340%가 증가 한 수치이다.

<2019~2021년 페루의 K-POP 앨범 수입 현황>

(단위: US$)

[자료: Veritrade]

한편, K-POP 관련 책자 및 브로슈어(HS CODE: 490199), 캘린더(HS CODE: 491000), 기타 인쇄물(HS CODE: 491199)등의 수입도 함께 증가하였다. 바이어 인터뷰에 따르면 K-POP 관련 굿즈 중 캘린더, 포토카드 등의 인쇄물의 수요가 가장 높으며 이들간 HS CODE 구분은 엄격하지 않은 편이라고 한다. 카테고리별 수입액은 하단과 같으며 K-POP 앨범 수요와 비슷한 증감률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나 수입액 비중은 음반에 비해 크지 않은 편이다.

<2019~2021년 페루의 K-POP 굿즈 수입 현황>

(단위: US$)

[자료: Veritrade]

주요 경쟁기업 및 현지 바이어

케이팝 음반을 수입하는 바이어들은 정품을 보증하는 유통업체와만 거래하며, 이는 페루 소비자들이 앨범을 구매할 때 오리지널 제품의 선호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페루에서 가장 규모가 큰 K-POP 앨범 수입사는 카수 페루(Kasoo Perú)이고 최초로 K-POP 관련 제품 수입을 시작한 업체이다. 카수 페루(Kasoo Perú)의 시장 점유율은 약 44%이며, 그중에서도 앨범이 85%로 가장 큰 매출을 보인다. 코로나 이후 소비자들의 온라인 판매 이용률이 높아져 많은 신규 바이어들이 시장에 진입하게 되었다. 이들은 캘린더, 포토카드 등 K-POP 굿즈도 함께 취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9~2021년 K-POP 앨범 및 굿즈 바이어 현황>

(단위: US$)

[자료: Veritrade]

K-POP 앨범 및 굿즈 유통 구조

페루 내 K-POP 앨범 판매는 온라인 채널 및 소매점을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채널로 유통되고 있다. 약 85%의 바이어 업체가 수도 리마에 위치해있고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매장을 겸업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리마 이외의 지역들에서도 앨범을 판매하고 있으나, 이런 가게에서는 주로 한국 앨범뿐 아니라 다른 식료품 및 의류 등을 함께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 음반 판매의 경우 정품을 증명하는 업체에 한해 이루어지는데 이는 페루 정부가 IP 보호를 위해 불법 복제를 단속하기도 하지만 페루 내 K-POP 팬들 또한 좋아하는 가수를 위해 가품 구매를 지양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류 마니아층은 한터차트 인증카드를 소유한 음반 판매 업체를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인증카드가 한터차트의 글로벌 차트와 스타 차트에 반영되어 아티스트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한터차트 인증을 받은 바이어는 페루 내 카수 페루(Kasoo Perú)가 유일하다.

캘린더, 포토카드 등 굿즈의 경우 앨범에 비해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일부 페루 바이어들은 프리오더 방식으로 제품을 주문받고 있다. 선주문을 받고 해당 물량만큼 한국에 주문을 발주하는 형식이다. 

<2022년 페루 K-POP 축제 공연 장면>

[자료: 주 페루 대한민국 대사관]

관세 및 수입규제

한국 앨범 및 관련 제품의 경우 무관세가 적용되며 원산지 증명서가 불필요하다. 별도의 수입 규제는 없다.

전문가 의견 및 시사점

페루의 주요 K-POP 앨범 수입 업체 중 하나인 코리 트레이드 월드(Qori Trade World)의 대표 빌리 키스페(Billie Quispe)는 여러 신인 아이돌의 등장으로 2022년에는 전년 대비 앨범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또한, K-POP 굿즈의 경우 캘린더와 포토카드의 수요가 압도적이라고 응답하였고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아울러 페루 내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OTT서비스 이용이 보편화되며 한국 콘텐츠에 접근이 용이해졌기 때문에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응답하였다.  K-POP 앨범 바이어들은 앨범을 주로 취급하나 한류 관련 제품도 소량 함께 수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한류 제품을 마케팅하는 우리 기업의 경우에도 해당 산업 바이어 뿐 아니라 K-POP 앨범 바이어와도 면담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작성자: Elizabeth Gonzales Specialist

자료원: Veritrade(페루 관세청 연계 플랫폼), Diario Gestion(현지 언론), Diario El Comercio(현지 언론), Diario La Republica(현지 언론), 주 페루 대한민국 대사관, 바이어 인터뷰 등 KOTRA 리마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