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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중 슬로바키아 경제동향
- 외부전문가 기고
- 슬로바키아
- 브라티슬라바무역관 윤지용
- 2022-08-0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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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금리인상 폭 비유로존보다 낮아 슬로바키아발 역외 수출 유리한 측면 있어
윤상원 전무 Raiffeisen bank(타트라은행) 한국데스크
슬로바키아는 27개국가의 EU회원국 중 19개국가로 구성된 유로존 회원국 중 하나이다. 그런데 비셰그라드 4개국 또는 간단히 V4라고 불리우는 중부유럽 4개국 간의 지역협력기구 중 슬로바키아만이 유일한 유로존 국가이다. 슬로바키아와 달리 회원국인 폴란드, 체코, 헝가리는 EU 회원국이긴 하지만 자국 통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유로존 멤버가 아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의 급등으로 전 세계적인 하이 인플레이션 공습에 슬로바키아도 경제적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6월 기준 슬로바키아의 물가상승률은 12.6% 이다. 주요 상승 부분은 식음료 16%, 에너지 20.1% 등으로 슬로바키아 정부는 인플레이션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나 유로존 회원국이기 때문에 물가 상승 대응 관련 통화정책 등 자국 내 대응방안에 한계가 있어 효과적인 물가관리를 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유로존 국가이다 보니 유럽중앙은행(ECB)에 의해 금리 등 통화정책이 결정됨에 따라 슬로바키아 중앙은행의 역할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슬로바키아 연간 물가상승률(22년 7월 기준)>
[자료: TRADING ECONOMICS]
이에 반해 폴란드, 체코, 헝가리는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 있다. 2021년 말 기준금리가 2.4% 였던 헝가리는 6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여 7월 말 현재 9.75%이다. 폴란드의 기준금리는 6.5%(2021년 말 1.75%), 체코는 7.0%(2021년 말 3.75%)로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상승에 대응하고 있다. 물가상승에 따른 슬로바키아 국민들의 구매력 약화는 소비 축소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슬로바키아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Alza를 비롯해 주요 소매판매가 상반기 중 전년대비 매출이 약 11% 감소하는 등 소비 감소 등 경기 부진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슬로바키아 분기별 평균임금 상승률(전년동기대비)>
[자료: 슬로바키아 통계청]
현재 슬로바키아의 실업률은 1분기 기준 약 4.2%로 기업들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높은 물가상승에 따른 직원들의 임금인상 압박으로 사업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 노동자들의 입장에서도 명목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질임금은 물가 때문에 하락하고 있어서 소비가 감소하는 등 경제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명목임금 상승률이 1분기 7.8%에 달했으나 높은 물가상승으로 인해 실질임금은 오히려 1.4% 감소하였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 신호가 강하게 확인되고 있고 최근 ECB의 기준금리 인상 스탠스에 따른 유럽 금융시장의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등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서유럽, 캐나다, 호주 등 주요 선진국 국가들과는 달리 슬로바키아의 주택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모습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기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발표된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코시체가 전년대비 16%, 브라티슬라바 14%, 트렌친 13%, 트르나바 13% 등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높은 물가상승률 대비 여전히 낮은 실질 금리로 주택 구매가 하나의 투자처로 자리잡은 것이 지속적인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7월부터 슬로바키아 내 주요 은행들의 신규 주택 담보대출 금리가 약 연 1%에서 연 3% 가까이 대폭 상승함에 따라 주택가격 상승세는 주춤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슬로바키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운영 통화가 유로(EURO)이기 때문에 기업활동과 관련하여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 확대를 기대하기 쉽지는 않다. 다만 유로화 사용을 통해 안정적으로 외환을 관리할 수 있고 폴란드, 헝가리에서 자체적인 긴축 정책으로 현지 통화가 강세가 되면 금리인상이 제한적인 유로화는 상대적으로 약세가 되어 수출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유로존 2022년 2분기 GDP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로 슬로바키아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은 성공적으로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최근 발표된 스웨덴 자동차 제조사인 볼보의 슬로바키아 투자 결정(총 투자금액 12억 유로)으로 슬로바키아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VW, KIA, STELLANTIS, J&L)풀이 넓어지며,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관련 기업들에 사업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자료: 슬로바키아통계청, TRADING ECONOMICS, TATRA은행자료, 현지언론 SME(썸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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