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자동차부품 시장개황

페루에서 시중에 유통되는 자동차 부품은 차량용 브레이크, 배터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페루 관세청 통계에 의하면 자동차 부품의 총 수입액은 2018년 약 8,290만 달러, 2019년 약 7,700만 달러, 2020년 약 5,600만 달러, 2021년에는 약 9,100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들었던 수입 규모는 2021년부터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페루에 2020년 2,283만 달러, 2021년 3,676만 달러, 그리고 2022년 2분기까지 약 1,755만 달러의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였다.

<연도별 페루의 자동차부품 수입 규모>

(단위: US$ 천)

[자료: Veritrade]

<연도별 한국의 對페루 자동차부품 수출 규모>

(단위: US$ 천)

[자료: 한국무역협회]

페루 자동차 수입동향

페루에서 자동차부품 수입이 많은 이유는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 비교해보았을 때 차량 수입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상용차량이 노후화되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량 브랜드는 도요타, 현대차, 기아차, 쉐보레 등이며 2021년 기준 약 15만 대의 신규 차량이 판매되었다.

<2021년 페루 내 자동차 판매현황>

[자료: 페루 자동차협회(AAP)]

현지 바이어 인터뷰

한국산 자동차부품의 현지 동향을 조사하기 위해 페루의 엔진 및 기타 부품 유통업체 중 하나인 알바레스 오토파츠(Alvarez  Autopartes)사를 만났다. 페루의 엔진(HS CODE: 8407) 수입액은 2019년 약 4천만 달러, 2020년 약 3천만 달러, 2021년엔 6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알바레스 오토파츠(Alvarez autopartes) 사는 이미 한국 거래선이 있으며 수입량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판매 매니저인 피오렐라 아르콘도(Fiorella Arcondo)가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Q1)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부품사업의 동향은 어떤가요?

A1) 올해부터 코로나19가 조금씩 잠잠해지며 자동차 부품 산업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매출 증가율은 더딘 편이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Q2) 다른 국가 제품과 비교하여 한국 엔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A2) 한국 엔진의 품질은 저희 회사의 주요 수입국인 중국, 일본, 대만에 비해서 아주 우수한 편이라고 봅니다. 다른 국가에 비해 가격이 높긴 하지만 그만큼 고객 만족도도 높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산 수입을 늘릴 의향이 있습니다. 

또한 페루에서 1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지고 있는 아에레카 투르보(ARK Turbo) 사의 세일즈 매니저인 다니엘라(Daniela)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에레카 투르보(ARK turbo) 사는 주로 터보(HS CODE: 8411.11)를 수입한다. 페루의 터보 수입액은 2019년 3천 달러, 2020년 6천 달러, 2021년 약 2만 8천 달러를 기록했다.

Q1) 코로나19가 자동차 부품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A1) 저희 회사의 경우에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았습니다. 물론 2020년도 초에는 수출, 수입 금지라는 당국의 조치로 인해 매출이 크게 하락했으나 이후 수입 제재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이전의 매출 수준을 다시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Q2) 올해 사업 매출은 대략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A2) 상승 또는 하락 없이 유지할 거라고 봅니다. 수요가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경쟁사들이 더 늘어났기 때문이죠.

Q3) 한국 제품이 다른 국가 제품과 비교하여 차별화되는 점이 있나요?

A3) 한국산 부품들은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페루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는 한국 제품을 더욱 선호하는 편입니다.

페루 자동차 부품 수입 동향

페루 관세청 연계 플랫폼(Veritrade)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페루의 자동차 부품 주요 수입국으로는 미국, 중국, 이탈리아, 한국 등이 있다. 또한 페루 자동차협회(AAP)에 의하면 2022년 상반기에만 6억 8천만 달러를 수입하여 전년 대비 약 7.9%가 늘어났고, 하반기에는 2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3년간 페루 자동차부품 수입 상위 10개국>

(단위: US$, %)

[자료: Veritrade]

주요 현지 바이어

2021년 기준. 주요 현지 바이어 및 바이어의 시장 점유율은 FERREYROS SOCIEDAD ANÓNIMA 사가 25.6%로 가장 높았고 KOMATSU-MITSUI MAQUINARIAS PERU S.A.(8.2%), R.T.G. REPUESTOS SOCIEDAD ANONIMA CERRADA - R.T.G. REPUESTOS S.A.C.(3.6%), M & M REPUESTOS Y SERVICIOS S.A.(2.4%) 사가 뒤를 이었다.  1위 업체인 FERREYROS SOCIEDAD ANÓNIMA 사는 자동차 부품 판매뿐 아니라 건설기계 판매 및 장비 대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주로 미국산, 중국산, 브라질산을 취급한다. 또한 2위 업체인 KOMATSU-MITSUI MAQUINARIAS PERU S.A.사는 일본계 기업으로 미국산, 일본산, 독일산을 취급한다. 3위인 R.T.G. REPUESTOS SOCIEDAD ANONIMA CERRADA 사는 브라질산, 터키산, 독일산을 수입하는 업체이다.

<2021년 수입액 기준 페루 자동차부품 수입업체 현황>

[자료: Veritrade]

시사점

페루 자동차협회(AAP) 인터뷰에 따르면 한국산 자동차 부품은 엔진, 필터, 변동 기어 부품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인기가 높다. 그러나 페루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높지 않아 가격 민감도가 높은 경향을 보인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현지 바이어의 수입 수요가 높은 만큼, 페루 시장에 수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들은 주요 품목 거래선 발굴에 주력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현지 진출 확대에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2년부터 매 2년마다 격년으로 개최하는(금년은 7월 개최) 페루 기계 및 자동차 부품 전시회(EXPOMECANICA Y AUTOPARTES) 등의 행사도 페루에서 유일한 자동차 부품 전시이니 주목할 만 하다.

작성자: 장은희 Specialist

자료: EXPOMECANICA Y AUTOMOTIRZ 홈페이지, Andina(현지 언론), 페루 자동차협회(Asociación automotriz de Perú), 한국무역협회, Veritrade 등 KOTRA 리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