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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의 86%를 물로 만든다고? 파나마 수력발전
  • 트렌드
  • 파나마
  • 파나마무역관 박효민
  • 2022-07-01
  • 출처 : KOTRA

파나마는 전통적으로 수력발전의 비중이 크다. 파나마의 전력 생산 방식은 수력과 화력발전으로 양분 되어있으며, 근 20년동안 수력발전의 비중은 항상 반 이상이었다. 지난 5월 19일 ‘라프렌사(La Prensa)’ 일간지에 따르면, 올해 수력발전의 비중은 86%에 육박하고 있으며, 주요 50개의 수력 발전소 설비 가동률은 거의 100%라고 한다. 최근 몇 달간 유난히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강수량에 영향을 많이 받는 수력발전이 발전량을 늘리게 된 것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경우 수력발전의 비중은 1.17%에 불과하다(2022 전력통계월보).

 

파나마 수력발전의 역사

 

어떻게 파나마에서는 대부분의 전기를 수력발전에서 얻게 된 것일까? 바로 강수량 때문이다. 파나마는 비가 많이 오는 기후적 특성을 살려 수력발전이 발달하게 되었다. 수력발전을 하려면 대량으로 물이 흘러야 하는데, 파나마가 그러하다. 파나마의 강수량이 연 평균 2,465mm으로, 한국의 연평균 강수량(1207.4mm)의 두 배가 넘는다. 예를 들어 파나마 우기(雨期)에는 아홉 달 동안 한달에 15일에서 20일 동안 많은 비가 내린다.

 

또한, 20세기 ‘파나마 운하(Canal de Panama)’의 건설은 수력발전 탄생의 신호탄이기도 하였다. 1914년 파나마 운하가 설립되면서 운하에 ‘가툰(Gatun)’ 저수지를 건설하여 6천 KW용량의 수력발전을 시작하였으며, 운하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여기서 공급하였다. 1935년 확장 공사 후 지금은 ‘가툰이마덴(Gatun y Maden)’으로 불리는 운하 저수지는 파나마에서 가장 오래된 수력 발전소이다. 이후에도 꾸준히 수력발전소들이 산발적으로 건설되었으며, 1984년 ‘치리키(Chiriquí)’ 주에 국가 최대 규모(설비용량: 300MWh)의 ’포르투나(Fortuna)’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점차 확대되었다.

 

<파나마에서 가장 큰 ’포르투나’ 수력발전소>

[출처: https://www.panama24horas.com.pa]

 

수력발전의 장단점

 

수력발전의 장점은 다양하다. 물의 낙차를 활용하여 터빈을 돌리는 발전방식이기 때문에 쓰레기가 남지 않고 깨끗하며, 석탄발전과 달리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영구적인 발전방식이다. 또한, 설비설치로 인한 초기비용은 높으나 평균 50년 이상의 긴 수명을 갖고 있어 발전단가가 낮은 대표 재생에너지원이다.

 

다만, 약점은 지형에 따라 건설할 수 있는 곳이 제한된다는 점과 환경파괴 문제이다. 대량의 물을 저수지에 모은 다음 이를 흘러 보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큰 댐이 필요한데, 이러한 댐을 건설할 만한 지역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또한, 발전소 댐의 상류 일대가 수몰되고 물의 흐름을 차단하여 갇힌 물로 인해 습도가 높아져 기후가 변할 수 있고, 주민의 강제 이주 문제도 있다.

 

또한, 수력발전은 강수량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변동하기도 한다. 파나마는 1998년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지속된 가뭄때문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당해 화력발전량이 수력발전량을 넘은 적이 있고, 2001년에는 줄어든 강수량으로 인해 수력 발전량이 크게 축소되기도 하였다. 또한, 강수량이 가장 많은 우기에는 수력 의존도가 크나, 비가 훨씬 적게 내리는 건기(乾期)에는 발전량이 크게 줄어든다.

 

신규 수력발전소 건설 계획


2013년부터 계획된 ‘창기놀라 II (Changuinola II)’ 댐건설 프로젝트는 발전기업 ‘에헤사(EGESA)’가 양허권을 최종적으로 취득하였다. 파나마 공공사업서비스청(ASEP)이 양허하고 관리하는 해당 사업은 지금 보류 중에 있으며,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한 후 곧 착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파나마 휴양지로 유명한 ‘보카스델토로(Bocas del Toro)주’에 설치될 ‘창기놀라 II’ 수력발전소는 파나마의 마지막 대규모 저수지 공사가 될 것이라 한다.

 

전력원 다변화 필요성


파나마에서 근 20년 동안 수력발전 의존도(전체 전력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는 연평균 60%였다. 특히 올해 강수량이 늘어 발전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의존도가 86%에 달하는 중이다. 화력발전이 남은 부분을 채워주지만, 근 20년 동안 연평균 수력발전은 화력발전의 1.8배였다.

 

<2001-2021 파나마 설비별 발전량 추이>

(단위: GWh)

 [출처: 파나마 국가 공공서비스청(ASEP)]

 

<2001-2021 파나마 설비별 발전량 비중>

(단위: %)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수력

69.03

48.00

65.88

57.65

64.48

63.26

59.32

62.28

55.36

56.71

55.98

화력

30.97

52.00

34.12

42.35

35.52

36.74

40.68

37.72

44.64

43.29

44.02

풍력

0.00

0.00

0.00

0.00

0.00

0.00

0.00

0.00

0.00

0.00

0.00

태양광

0.00

0.00

0.00

0.00

0.00

0.00

0.00

0.00

0.00

0.00

0.00

총합

100

100

100

100

100

100

100

100

100

100

10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수력

52.17

64.42

58.89

54.56

65.84

60.35

64.88

66.57

46.27

66.37

71.37

화력

47.83

35.58

41.11

45.44

32.25

33.15

29.44

23.85

44.74

25.31

18.90

풍력

0.00

0.00

0.00

0.00

1.74

5.84

4.38

6.88

6.27

5.42

4.62

태양광

0.00

0.00

0.00

0.00

0.17

0.67

1.30

2.69

2.73

2.90

5.10

총합

100

100

100

100

100

100

100

100

100

100

100

[출처: 파나마 국가 공공서비스청(ASEP)]

 

이러한 의존도와 불확실성을 탈피하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2020년 ‘에너지자원부(Secretaría Nacional de Energía)는 ‘에너지다변화계획(Agenda de Transición)’을 발표하였다. 기존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태양, 바람,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구체적으로 태양광 전지 설치를 위한 ‘4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명시하고 있다. 실제로, 2015년부터 파나마에서는 태양광 및 풍력 발전소를 최초 도입하여 미미하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파나마 대표 다국적 에너지 공급 기업 임원은, "파나마에서는 대규모 댐건설을 동반한 수력발전소의 추가 건설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으며, 대신 “10MWh 이하 규모의 소수력 발전소 건설 계획이 진행중이고, 대표 신재생 에너지인 태양 에너지와 풍력 에너지 관련 건설도 파나마에서 점차 증가할 예정이다”고 하였다. 또한, “파나마는 수력발전이 매우 큰 비중을 가지나, 최근 천연가스가 대체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파나마 태양광 및 풍력 발전량 추이>

(단위: GWh)

[출처: 파나마 국가 공공서비스청(ASEP)]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국가들이 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파나마 또한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출 뿐만 아니라, 자국의 높은 수력의존도를 상쇄하기 위해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파나마의 수력발전은 포화상태이나, 풍력, 태양 등 다른 비전통적 신재생에너지 활용에 대한 수요를 바탕으로 우리기업들도 파나마 전력시장 진출의 길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출처: Autoridad Nacional de los Servicios Publicos(ASEP), IDB(2021), 100 Años de Historia de los servicios públicos de electricidad en la República de Panamá(Ramón Argote 2016), 한겨례(김민제 2021), 원자력신문(김소연 2012), 기상청날씨누리,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2017),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정책분석평가학회(유상엽 등 2019), 대한전기협회(윤원철 2015), 현지신문(La Prensa, Desenchufados, Panama America, Bnaameric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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