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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만 경제 동향 및 2022년 전망
  • 경제·무역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유기자
  • 2021-12-29
  • 출처 : KOTRA

2021년은 소비 위축에도 수출·투자 호조 힘입어 6% 성장 예상

2022년엔 수출·투자·소비 삼박자가 균형적으로 발전 기대


대만 정부 2021 6.09%, 2022 4.15% 성장 전망

 

한국의 통계청에 해당하는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는 지난 11 29 "2021년 대만 경제는 6.09% 성장하고 2022년에는 4.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두 전망치 모두 이전 발표치보다 각각 0.17%포인트, 0.46%포인트씩 높아진 수치다. 이보다 한 달 앞선 시점에 주계총처는 1~3분기 성장률이 예측보다 높게 나와 연간으로 6%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 바 있어 2021년 전망치의 상향조정은 예고된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대만 내 주요 싱크탱크인 중화경제연구원과 대만경제연구원도 행정원 주계총처와 비슷한 시기에 최신 전망치를 발표했다. 두 연구원이 내놓은 2021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6%대였으며 행정원 주계총처가 발표한 전망치와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해외 주요 기관 중에는 IHS Markit 11 24 6.0% 전망치를 발표했고 IMF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 5% 후반대로 전망했다. 종합해보면 2021년 대만 경제성장률은 5% 상회가 확실시되며, 6% 상회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분위기라고 할 수 있겠다.

 

2022년 대만 경제는 3~4%대 성장이 전망된다. 해외 기관들보다 대만 기관들이 상대적으로 더 낙관적인 전망치를 내놨다. 대만 주계총처는 4.15%로 전망하며 국내외 주요 기관들 가운데 가장 낙관적으로 2022년 대만 경제를 내다봤다. 2022년 대만 경제는 역기저효과로 수출, 투자 부문의 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은 불가피하나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며 민간소비도 회복돼 균형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대만 주계총처는 보고 있다.

 

<주요 기관별 2021~2022년 대만 경제 전망치>

구분

기관명

2021

2022

발표일

대만 기관

행정원 주계총처(통계청 격)

6.09%

4.15%

2021.11.26.

중화경제연구원(정부 싱크탱크)

6.05%

3.67%

2021.12.10.

대만경제연구원(민간 싱크탱크)

6.10%

4.10%

2021.11.8.

해외 기관

IMF

5.86%

3.34%

2021.10.12.

IHS Markit

6.0%

3.2%

2021.11.24.

EIU

5.7%

3.3%

2021.11.10.

[자료: 기관별 홈페이지]

 

2021년은 수출·투자가 성장 견인, 2022년은 소비도 회복돼 수출·투자와 함께 골고루 성장

 

2021년 대만 경제는 2분기 들어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민간소비가 위축됐으나 수출, 투자가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올리며 경제성장을 견인했다.

 

수출


수출은 대만 경제의 중요한 성장 엔진 중 하나로 2020년 기준 대만의 연간 수출액은 3,451억 달러로 6,693억 달러인 GDP 대비 규모가 52%에 달한다. 대만의 수출 실적은 2021년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0년부터 월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뚜렷한 증가세가 확인된다. 규모면에서 상승선을 그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21년에는 춘절 연휴로 조업일수가 짧았던 2월을 제외하고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20~30%대에 달했다. 2021 10월에는 월간 기준 첫 400억 달러 기록을 세웠고 연간으로도 첫 4,000억 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2021년 대만 수출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간 데는 1위 수출품인 반도체의 기여가 크다. 반도체는 대만 전체 수출에서 약 35%를 차지하며 2021 1~11월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했다. 전자제품류도 좋은 실적을 보여줬다. 전자제품류는 전체 수출에서 약 14%를 차지하며 2021 1~11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25.1%에 달했다.

 

<대만의 2021 1~11월 수출 동향>

(단위: 억 달러, %)

 

[자료: 대만 경제부 국제무역국 수출입통계시스템]

 

2022년 수출 규모는 4,72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수출 실적이 약 4,44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므로 2022년 수출은 2021년 대비 6%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분기별 수출액은 각각 1,100~1,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역기저효과로 분기별 성장률은 점차 낮아지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수입도 수출과 마찬가지로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는데 역기저효과가 수출보다 수입에 더 크게 작용해 2022 3분기에는 성장률이 마이너스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의 2022년 수출입 전망치>

(단위: 억 달러, %)

 

1분기

2분기

3분기

4분기

연간

수출

금액

1,111

1,146

1,215

1,250

4,721

증감률

13.38

5.12

3.71

3.54

6.14

수입

금액

954

971

1,006

1,042

3,974

증감률

14.20

6.11

-0.63

-1.01

4,13

: 증감률은 전년 동기 대비

[자료: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

 

투자

 

2021년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반도체 수요 증가 등에 따라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민간투자 활동도 활발했다. 기업의 투자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자본설비 수입 통계를 살펴보면 2021 1~11월 기준 수입액은 약 624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3.6% 증가했다.

자본설비 수입액에서 거의 절반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장비의 경우 2021 1~11월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41.9% 증가했다. 반도체 장비 수입액은 월별 증가율 대부분이 전체 자본설비의 평균 증가율보다 높았다.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민간투자가 활발했던 것을 방증한다고 할 수 있다.

 

<2021 1~11월 자본설비 및 반도체 장비 수입 동향>

(단위: 억 달러, %)

 

[주: 반도체 장비 수입액은 자본설비 수입에 포함됨]

자료: 대만 재정부

 

대만 내 자본재 생산지수도 민간투자 호조를 보여주고 있다. 2021 1~10월 기준 대만의 자본재 생산지수 증가율은 12.3%이며 월별로 대부분이 1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2021 1~10월 대만의 자본재 생산지수 증감률>

(단위: %)

 

1

2

3

4

5

6

7

8

9

10

1~10월 평균

생산지수

137.2

105.7

145.9

139.2

146.7

150.3

151.6

156.1

148.2

145.8

142.6

증감률

26.7

-1.9

10.8

11.8

15.1

15.4

11.1

19.4

5.3

10.4

12.3

: 생산지수는 2016년을 100으로 함.

[자료: 대만 경제부 통계처]

 

2022년 투자는 수출과 마찬가지로 역기저효과에 따른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나 성장세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고정자본형성*에서 주체별로 민간이 8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데 2021년 주체별 투자 증가율은 민간이 18.8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성장률이 높았던 만큼 2022년은 2%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반도체 업계의 지속적인 투자 확대, 재생에너지 개발 확대 등에 힘입어 투자 부문의 성장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 총고정자본형성이란 생산주체가 자본재 구입에 지출한 금액을 의미

 

<대만의 2021~2022년 투자 성장률>

 (단위: 억 대만 달러, %)

 

총고정자본형성

주체별 비중

전체 평균 성장률

주체별 성장률

민간

정부

공영사업

민간

정부

공영사업

2021

56,627

84.04

10.72

5.23

14.96

18.88

-6.29

6.37

2022

59,412

83.52

11.13

5.35

2.99

2.52

5.04

6.42

[자료: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

 

소비

 

수출, 투자와 달리 민간소비 부문은 5월 들어 대만 내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돼 위축을 피할 수 없었다. 민간소비 관련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소매업·요식업 매출액은 5월 들어 감소하기 시작해 8~9월까지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졌다. 확산세가 잡히고 방역 상황이 나아지면서 소매업과 요식업은 각각 9월과 10월에 전년 동월 대비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했으나 반등폭이 크지는 않았다. 연간 민간소비 성장률은 0.07%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민간소비 성장세와 빠른 회복 국면 진입은 민간소비 부문의 하방압력을 상쇄해 마이너스 성장은 피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2021년 소매업·요식업 매출액 증감 추이>

(단위: %)

 

[자료: 대만 경제부 통계처]

 

2022년 민간소비는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상황이 개선돼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대만 주계총처는 연간으로 5.36% 성장을 전망했다. 기저효과도 있지만 대만 내 방역 상황이 안정된 데 따른 보상 심리가 소비를 촉진하고 1인당 최저생계비 인상과 소득세 관련 공제액 상향조정으로 세금 부담이 줄어든 점 등이 민간소비를 반등시킬 것이라고 대만 싱크탱크들은 분석했다.

 

<대만의 2021~2022년 민간소비 성장률 전망>

(단위: %)

 

2021

2022

분기별

1분기

2분기

3분기

4분기

1분기

2분기

3분기

4분기

2.66

-0.46

-5.60

3.62

3.17

6.88

8.36

3.41

연간

0.07

5.36

[자료: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

 

소비와 관련해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세계적인 물가 상승 흐름은 대만에서도 예외가 아니었고 2021년 들어 대만의 소비자물가지수(이하, CPI) 상승률은 물가안정목표 상한선인 2%를 여러 번 넘었다. 식품·생활용품 분야의 17개 주요 민생물자*의 경우 하반기 들어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3%선에 바짝 붙어있는 추세를 보였다.

    주*: ·달걀·우유·식용유 등 식품류 12, 세탁세제·화장지·치약 등 생활용품류 5


대만 정부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있지만 전면적으로 지속성을 띠는 인플레이션은 아니라는 진단을 여러 번 내린 바 있다. CPI 상승률은 2%를 넘나들고 있으나 일시적인 외부 충격으로 물가변동이 심한 채소·과일·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상승률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물가상승 압력이 존재하고 외식업계에서는 가격 인상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2021 CPI 상승률 전망치는 물가안정목표 상한선에 거의 근접하는 1.98%로 상향조정했다.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부당행위 점검을 강화하는 등 여러 물가안정대책도 시행 중이다.


2022 3월까지는 2%대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대만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기저효과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2분기부터는 상황이 점차 개선돼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2022년에도 물가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만 경제·산업의 미래발전전략을 수립하는 부처인 행정원 국가발전위원회 위원장은 공급망 불안 요인 등으로 2022년에도 물가는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2022년 분기별 CPI 상승률 전망치는 (1분기)2.32%, (2분기)1.89%, (3분기)1.42%, (4분기)0.76%이며 연간으로는 1.61% 상승 전망

 

<대만의 2021년 물가 상승 동향>

(단위: %)

 

[자료: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

 

시사점

 

2022년 대만 경제는 낮게는 3%대 초반에서 높게는 4%대 초반까지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각종 불확실 요인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장졘이 대만경제연구원장은 코로나19 동향, 인플레이션, 미국의 통화정책, 물류난을 불안 요인으로 꼽았고 중화경제연구원의 왕 부원장은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도 변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대만은 백신 접종과 국경 통제를 통한 투 트랙 전략으로 방역에 힘쓰고 있다. 확산세가 잡히고 국내발생이 뜸해지면서 소비가 회복되는 추세다. 향후 전개 상황이 달라질지는 미지수이나 아직까지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요인을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대만 유력 시사매거진인 천하잡지가 대만 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 조사에서 대만기업 CEO들은 2022년 경영환경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물가 상승, 공급망 불안, 코로나19를 꼽았다. 전년도에 실시한 조사에서 코로나19 요인을 우려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것과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물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을 더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조사 개요: 2021.10.4.~11.1. 실시, 764명 응답

    주**: 대만 기업 CEO들이 생각하는 2022년 경영환경의 주요 애로사항(응답률): 물가 상승(60.2%), 공급망 불안(46.9%), 코로나19(44.2%)


2022년 대만 경제는 민간소비의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행정원 주계총처 자료를 기준으로 2022년 민간소비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2.42%포인트로 수출, 투자보다 높을 전망이다. 물가 상승 움직임 또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민간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

 

<대만의 분기별 경제성장률(대만 행정원 주계총처 자료 기준)>

(단위: %)

 

: 2021 4분기~2022 4분기는 전망치

[자료: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

 

대만 정부가 발표하는 전망치를 기준으로, 2021년 대만 경제성장률은 3.92%였던 첫 전망치가 상향조정을 거듭하며 6.09%까지 올랐다. 2022년 전망치도 3.69%였던 첫 발표치가 4.15%로 상향조정됐다. 행정원 국가발전위원회의 위원장은 2022년 대만 경제의 4%대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코로나19, 공급망 불안 등 불확실 요인 속에도 2022년 대만 경제가 2021년처럼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료: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 경제부 통계처, 중화경제연구원, 대만경제연구원, IHS Markit, EIU, 천하잡지,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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