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자전거 수요 및 이용자 수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독일 연방 정부 또한 자전거 타기 부흥 정책을 발표하며, 이러한 트렌드를 뒷받침하고 있다. 더불어 전기 자전거의 인기에 힘입어 독일 내 안전한 자전거 보관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상품명 및 HS 코드

 

자전거 주차보관대(HS Code 732690, 철 또는 철강제품*)는 특정 카테고리가 없으며, 철 또는 철강제품의 품목코드로 분류된다.

 

선정 사유

 

독일의 자전거 붐(Boom) 현상

 

독일에서 부는 자전거 붐(Boom)이 뜨겁다. 통계기업 Statista에 따르면, 2020년, 20년 만에 처음으로 50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독일 자전거 시장은 이러한 현상을 뒷받침한다. 2017년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독일의 자전거 판매율은 코로나19로 인해 이러한 추세가 더욱 강화되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제한된 여행과 상대적으로 증가한 여가시간은 자전거 수요 증가라는 결과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독일 언론 도이체벨레(Deutsche Welle)에 따르면, 감염 위험을 피하고자 코로나19확산 속 대중교통을 기피하는 추세는 이러한 트렌드를 한층 더 강화시키고 있다고 한다. 또한 독일 내 자전거 붐 현상은 비단 코로나19 여파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성과 건강의 측면과도 관련이 있다. 이 외에도 올해 개인 가정에 있는 전기 자전거 대 수는 700만 대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전자 자전거는 노인 친화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독일의 자전거 생산 및 이용자 수 증가

 

2020년 약 215만대의 자전거가 독일에서 생산되었으며, 이는 2019년 대비 약 16%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통계기업 Statista가 2020년 독일어를 사용하는 14세 이상의 약 2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약 9.8%가 매일 또는 거의 매일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2017년 이래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수치이다.

 

<최근 4년간 독일의 자전거 이용 빈도 현황>

(단위: %)

[자료: Statista (설문 참여자 수 약 23,000명 기준)]

 

2021년 독일 정부, 자전거 타기 장려 프로그램 도입

 

2021년 4월 독일 정부는 자전거 타기를 장려하기 위한 NRVP 3.0(Nationaler Radverkersplan 3.0)을 발표하였다. 이러한 연방 정부의 정책은 연방 정부, 주 및 지자체의 협력으로 이루어지는데, 이 정책은 안전하고 원활한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자전거 주차 시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재정 지원을 내포하고 있다. 더불어 NRVP 3.0 정책은 2030년까지 자전거의 이동 거리를 높여, 2017년 대비 연간 300만~400만 톤(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활하고 안전한 자전거 인프라가 개발되고, 특히 구조적으로 취약한 지역에서 자전거를 이용한 통근 교통 및 자전거 관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로 인한 자전거의 보급 확산과 더불어 자전거 보관대의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실정이다.

 

시장 동향

 

자전거 주차보관대의 시장 규모는 구체적으로 집계 발표된 시장 통계 수치는 부재하나, 독일의 자전거 관련 산업 분야의 현황을 보면 추정 가능하다. 아래표는 독일 정부에서 발표한 2020년 독일의 자전거 산업 주요 현황을 정리한 것이다.

 

<2020년 독일의 자전거 산업 현황>

[자료: bundesregierung.de]

 

특히, 최근 독일 내 고가 전기 자전거(E-Bike) 매출의 성장세로 인하여 자전거 주차 보관에 대한 안전 및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통계기업 Statista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여온 독일 내 전기 자전거는, 2020년 총 195만 대의 전기 자전거 판매율을 보이며, 2019년 대비 43% 증가했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전기 자전거는 2020년 전체 자전거 판매율 중 약 39%의 비중을 차지하였다.

 

더불어 독일자전거클럽(ADFC)의 자전거 기후 테스트 결과, 자전거 절도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떠올랐다. 안전한 자전거 보관을 위해 독일자전거클럽(ADFC)이 권장하는 자전거 주차 보관대는 1) 자전거를 안전하게 고정하고 굴러가지 않게 하는 것, 2) 자전거 핸들이 의도하지 않게 회전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 3) 자전거 프레임과 바퀴를 하나의 잠금 장치로 채울 수 있는 것 등이 있다. 또한, 독일자전거클럽(ADFC)은 지방 자치단체에 위에 언급한 안전한 자전거 주차 보관대, 2층의 자전거 주차 공간 및 박스형 자전거 주차 보관대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ADFC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자전거 보관대 예시>

[자료: ADFC]

 

수입 동향

 

HS 코드732690을 기준으로 독일의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수입 규모는 2021년 8월 집계 기준 약 3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7%의 증감률을 보이고 있다.

 

<독일의 수입 규모 (HS Code: 732690 기준)>

(단위: 백만 달러, %)

[자료: GTA (2021.12 집계 기준 최신 수치)]

 

수입 동향 및 대한국 수입 규모

 

HS코드 732690을 기준으로 최근 3년간 독일의 주요 수입국(1~10위)은 약간의 순위 변동을 제외하고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 한국 또한 마찬가지로 2021년 8월 집계 기준 30위를 기록하며 최근 3년간 비슷한 순위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8월 기준 수입 규모 940만 달러 및 점유율 0.3%를 달성하였다. 다만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수입 규모는 12.5%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전년과 비교하였을 경우 수입 규모는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의 주요 수입국 현황 (HS 코드732690기준)>

(단위: 천 달러, %)

*주: 한국 순위는 별도 표기

[자료: GTA (2021.12. 집계 기준 최신 수치)]

 

경쟁 동향

 

독일자전거클럽(ADFC)은 자전거 사이의 최소 간격이 준수되는 자전거 보관대 모델을 권장하고 있다. 독일자전거클럽(ADFC)이 권장하는 기준에 부합하는 자전거 보관대는 낮은 바퀴로만 보관할 수 있는 경우 70cm간격, 높낮이를 다르게 보관하는 경우는 50cm 간격 및 차고형 자전거 보관의 경우 최소 75cm간격이다. 아래 표는 ADFC가 권장하는 자전거 보관대를 공급하는 업체를 정리한 것이다. 특히 올해 ADFC 추천 인증을 획득한 Ziegler사의 자전거 보관대(모델명: MISSOURI)는 최대 12대의 자전거를 수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전거 보관대의 양면 사용 및 번갈아 높고 낮게 보관할 수 있게 함으로써 공간 절약이라는 강점을 선보이고 있다.

 

<독일자전거클럽(ADFC)이 추천하는 자전거 보관대 공급업체>

[자료: ADFC, Hoovers]

 

한국제품 현지 선호도

자전거 보관대는 일반적으로 브랜드화가 되는 제품이 아니므로, 한국의 자전거 보관대 수입 규모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한국의 자전거 보관대의 경우 독일 내에서 보다 낮은 인지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또는 제조자 개발 생산(ODM) 방식 등을 통하여 독일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통구조

 

자전거 보관대는 일반적으로 자전거 부품, 교통과 관련된 설치 및 일반 설치 품목과 관련된 유통업계와 드물게 슈퍼마켓 온라인 상점에서 판매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소비재 유통과 달리 자전거 보관대는 대부분 공공조달의 형식으로 유통된다. 또한 2015년 3월부터 독일은 신규 주거용 건물에 한 가구당 최소 2개의 자전거 주차 공간을 설치해야 하는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독일은 신규 주거 및 리모델링 건축 붐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런 경우도 공공조달 방식으로 유통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관세율 및 수입규제

 

2011년 7월 한-EU FTA 발표 이후로 한국산의 경우 0% 세율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관세청을 통해 정해진 절차를 거쳐 건당 6,000유로 이상인 경우, 반드시 인증 수출자 자격을 취득해야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ADFC 추천 인증 마크>

[자료: ADFC]

 

자전거 보관대의 경우, 독일자전거클럽(ADFC)의 추천 인증인 ‘ADFC-empfohlene Qualität(추천 품질)’를 받을 수 있다. 독일자전거클럽(ADFC)은 표준 규격 DIN 79008 (DIN: Deutsche Institut für Normung e.V.)의 요건을 충족했을 시ADFC 추천 인증을 부여한다. 독일자전거클럽(ADFC)의 관계자 Mr. A에 따르면, DIN 79008과 더불어 ADFC 추천 인증은 필수 요건은 아니지만 성공적인 독일 진출을 위해 두가지 모두 취득할 것이 적극 권장된다고 한다. 자전거 보관대 인증 권장 규격인 DIN 79008의 경우 인증 시험 연구소(예: velotech.de)를 통하여 진행되며, 연구소에서 받은 결과를 토대로 ADFC 추천 인증 획득을 위한 절차가 이뤄진다. 특히 2층 자전거 주차 보관대의 DIN 79008 획득 조건의 경우, 최대 28kg의 전기 자전거를 위층에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하여 전기 자전거의 두 바퀴 중 하나를 최대 42cm 들어올려 지탱할 수 있어야 한다. 자전거 주차 보관대의 생산 또는 공급업체로써 테스트에 관심이 있는 경우 ADFC와 이메일(kontakt@adfc.de)을 통해 접촉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시사점

 

독일 연방 정부의 자전거 타기 장려 정책은 자전거를 단지 사이클링이 아닌 배기가스의 감소, 공간 절약으로 인한 지속 가능한 이동성의 핵심 요소로 생각하는 기본 방침을 토대로 한다. 즉, 자전거는 독일의 주요 이슈 중 하나인 기후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안전한 자전거 보관은 자전거 이용 증가에 기여하는 부분이므로, 결국 자전거 교통 정책에서 중요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국내 기업, 자전거 보관 방법의 트렌드를 따라야

 

독일의 자전거 보관대 분야 시장 진출을 염두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진출에 앞서 이러한 독일의 자전거 보관 트렌드, 동향 및 유통 구조를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 독일의 자전거 보관은 일반적인 자전거 거치대, 2단 주차 보관대 및 박스형 등 비교적 다양한 유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럽의 주요 자전거 주차 시스템 제조업체 중 하나인 WSM - Walter Solbach Metallbau GmbH의 영업 관리자 홈바흐(Andreas Hombach)는 최근 박스형 자전거 보관대의 수요 성장세를 언급하며 이러한 박스형 보관대는 관광, 요식업 및 지방 자치 단체에서도 사용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현재 독일 내에서 전기 자전거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더욱 안전한 자전거 보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불어 자전거 보관대의 공공조달방식으로 유통이 진행될 경우, 입찰공고부터 서류제출까지 전 과정이 현지어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국내 기업은 독일 진출 희망 시 공공 입찰과 관계가 있는 바이어를 통하여 이른바 독일 시장에 ‘우회진입’을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자료: Statista, ADFC, ADFC 관계자 인터뷰, adfc-bayern.de, GTA, Hoovers, mybike-magazine.de, ziegler-metall.de, rotark.de, dw.de, Tagesschau, 독일 연방 정부 공식 홈페이지, 독일경제에너지부(BMWI) 및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