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비건 인구, 85만 명 이상 -

- 환경 보호, 건강관리의 이유로 육류 소비 지양 -

- 식물성 고기, 비건 치즈가 인기 비건 식품 -

전 세계 비건 식품 시장규모는 매년 9.1%씩 성장해 2026년까지 약 24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거세지고 있는 비건 열풍에 따라 캐나다의 비건 식품 시장은 앞으로 밝은 전망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환경보호, 건강 관리, 윤리 소비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착한 성분 및 처리 과정의 비건 식품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특히 식물 기반 단백질, 대체육, 비건 치즈 등의 품목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상품명 및 HS Code

캐나다 비건 식품 HS Code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정리

비건(Vegan)이란 우유나 계란도 배제하는 철저한 채식을 의미한다. 비건 식품은 따로 분류되지 않은 조제 식료품인 HS Code 210690으로 구분될 수 있다. 

시장동향

글로벌 컨설팅 업체 Acumen Research and Consulting에 따르면 전 세계 비건 식품 시장규모는 매년 9.1%씩 성장해 2026년까지 약 24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미 지역이 2018년 시장점유율의 약 35% 이상을 차지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캐나다의 비건 식품 시장규모는 2018년 기준 약 2억 2142만 캐나다 달러로 전년 대비 14%의 높은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Statista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비건 인구는 2018년 기준 약 85만 명, 채식주의자는 약 230만 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캐나다에서도 서부의 BC주가 비건 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더불어 18-24세 연령대의 52%가 식물 기반 식품을 섭취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비건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2019년 기준 캐나다 연령별 식물 기반 식품 섭취 계획

자료: Statista 

비건 식품 중에서도 식물성 고기 제품이 캐나다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건강 다이어트 식품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은 식물성 유제품, 발효식품 등 대부분 채소 제품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캐나다 비영리 조사 기관 Angus Reid Institute에 의하면 육류 섭취를 하는 캐나다인 5명 중 1명은 육류 섭취를 줄이고 싶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육류 섭취를 줄이고자 하는 이유는 환경을 위한 이유가 31%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건강상의 이유가 21%를 차지했다. 식물성 고기, 대체육의 경우, 일반 육류와 비교할 수 있을만한 정도의 높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면서도 칼로리와 콜레스테롤이 적어 건강한 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인들이 육류 소비를 줄이고자 하는 이유

자료: Angus Reid Institute

아울러 대체육을 포함 비건 식품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배경으로는 캐나다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과 투자도 한몫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식물성 단백질을 미래 식량 산업으로 선정해 약 2억 5000만 캐나다 달러 규모의 ‘단백질 산업 슈퍼클러스터’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이는 세계 최대의 건조 완두콩 및 렌즈콩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캐나다의 주요 농산물 가치를 제고하고, 단백질 생산 플랜트를 구축해 관련 장비 및 기술을 개발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 담당인 캐나다 단백질 산업(Protein Industries Canada)의 대표 Bill Greuel은 2035년까지 캐나다는 식물 기반 식품을 통해 연간 2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한 이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약 45억 달러 규모의 GDP 상승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수입동향

HS Code 210690 기준, 2020년 총 수입 규모는 20억 3600만 캐나다 달러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미국이 약 17억의 규모를 보이며 약 82%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중국은 2020년 전년대비 40.1% 증가하면서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의 경우, 전년대비 56.3% 증가하면서 순위가 소폭 상승했으나 아직까지 큰 성과는 내지 못하며 18위에 머무르고 있다. 

HS Code 210690 기준 캐나다 수입 동향

(단위: C$천, %)

자료: Trade Data Online

경쟁동향

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캐나다 대체육 총 시장규모는 1억 600만 달러에 이른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소고기 대체육이 2025년까지 연평균 15.4%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콩 기반의 대체육 규모가 2020년 기준 5380만 달러로 가장 많이 쓰이는 주원료인 것으로 나타난 한편, 완두콩은 2025년까지 연평균 20.4%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대체육 종류에 따른 연도별 시장규모 및 성장률

(단위: US$ 백만)

자료: MarketsandMarkets

캐나다 대체육 원료에 따른 연도별 시장규모 및 성장률

(단위: US$ 백만)

자료: MarketsandMarkets

캐나다 내 대체육 주요 인기 브랜드로는 Beyond Meat(미국), Yves Veggie Cuisine(캐나다), Amy’s(미국), Gardein(캐나다), Maple Leaf Foods(캐나다) 등이 있다. Maple Leaf Foods의 경우, 캐나다 주요 육류 가공 업체로 2019년 Lightlife라는 식물 기반 대체육 브랜드를 런칭해 식물 기반 대체육을 공급하고 있다. 각 브랜드별로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등의 맛을 내는 식물 기반 재료의 제품과 이를 통해 만든 버거, 미트볼, 튀김 등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캐나다 내 대체육 주요 브랜드별 제품 정보

(단위: C$)

자료: 월마트 캐나다(Walmart Canada) 웹사이트

아울러 마케팅 조사 기관 SEMrush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비건 식품 중 또 관심이 높은 품목은 비건 치즈인 것으로 나타났다. 키워드 ‘비건 치즈’는 매달 평균 5,317번 검색됐으며 특히 2021년 8월 기준으로는 약 6,600번 검색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캐나다 내 ‘비건 치즈’ 키워드 검색 수

자료: SEMrush

비건 치즈의 대표 브랜드로는 Daiya Food(캐나다), Nuts for Cheese(캐나다), Field Roast Grain Meat(미국), Earth Island(미국), Go Veggie(미국) 등이 있다. 체다, 모짜렐라, 크림치즈, 블록, 슬라이스 등 다양한 종류로 제공되며 가격도 평균 4-14 캐나다 달러 선으로 다양하다. 

캐나다 비건 치즈 브랜드별 제품 정보

(단위: C$)

자료: Google Shopping

유통구조

비건 식품의 유통은 오프라인 부문의 대형 슈퍼마켓, 전문점, 식품 총판 등이 주도하고 있다. 월마트(Walmart), 슈퍼스토어(Superstore), 세이브온푸드(Save on Food), 코스코(Costco)와 같은 대형마트들이 주요 유통 업체다. 다만 최근에는 비건 식품 전문 총판 또한 다수 생기고 있고 이들이 대형마트에 납품을 하거나 일부는 자체 소매 매장을 함께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Vegan Supply, Vegan Foods Wholesale, King’s Vegetarian food 등이 그 예로 이들은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도매 판매를 하고 있으며 몇몇은 이커머스 기반 B2C 거래 또한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아마존 또는 대형마트에서 운영하는 자체 온라인 쇼핑몰도 최근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일반 매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의 구입이 용이하여 더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을 함께 운영하는 경우에는 온라인 구매 후 제품을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는 옵션 선택이 가능하여 이커머스를 통한 유통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관세율 및 인증

비건 식품이 포함되는 HS Code 210690의 경우, 한-캐 자유무역협정(CKFTA)에 따라 관세가 철폐돼 무관세가 적용된다.  

비건 열풍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은 인증 여부에 민감해지고 있기 때문에 비건 식품은 관련 인증을 취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캐나다 내 사용되는 관련 인증으로는 Certified Vegan, Certified Plant Based, VegeCert 등이 있다. 각 인증에 대한 정보는 아래와 같다.

캐나다 비건 식품 관련 인증

자료: 각 인증 공식 사이트

시사점

거세지고 있는 비건 열풍에 따라 캐나다의 비건 식품 시장은 앞으로 밝은 전망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환경보호, 건강 관리, 윤리 소비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착한 성분 및 처리 과정의 비건 식품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특히 콩 기반의 식물성 단백질 또는 대체육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Statista에 따르면 식물성 대체육의 가격에 대해 알맞은 가격이라고 생각하는 캐나다인들의 비중이 45%로 가장 높았던 반면, 좋은 가격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26%, 매우 나쁜 가격이라는 의견도 15%로 그 뒤를 이으면서 아직까지는 대체육의 가치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현지 식품업계 관계자는 KOTRA 밴쿠버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캐나다 내 유통되는 비건 식품들은 주로 캐나다산과 미국 수입품이 많기 때문에 북미 현지 제품과의 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는 북미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우리 기업들이 맞설 수 있는 방법은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현지화된 제품 개발일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지에서 선호되는 콩 기반의 식물성 대체육부터 달걀과 우유, 버터 등을 사용하지 않은 한국의 다양한 베이커리, 버섯, 양배추 등의 야채 기반 비건 라면 등을 현지화하는 레시피를 연구해 본다면 대세에 따라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캐나다에서 인정되는 관련 인증을 받기 위해 사전에 성분, 가공 과정 등에 대한 철저한 준비도 간과하지 말아야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비건 트렌드가 확산하는 지금, 캐나다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우리 기업들의 도전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자료: Acumen Research and Consulting, Statista, Angus Reid Institute, Trade Data Online, MarketsandMarkets, SEMrush, 식품업계 관계자 인터뷰, KOTRA 밴쿠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