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봉쇄 장기화로 실내 원예 활동에 대한 관심 증가 -

- 식물을 활용한 플랜테리어, 실내 재배가 가능한 토마토·상추 등 홈 가드닝 특히 각광 -

상품명 및 HS 코드

HS Code 8201.90은 가래, 삽, 곡괭이 등과 그 밖의 농업용ㆍ원예용ㆍ임업용 수공구 품목을 포함한다.

시장규모 및 동향

시장조사기관 Euromonitor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정원용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6.1% 상승하였다. 2020년 기준, 캐나다 내 정원용품 시장은 47억 9630만 캐나다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2016년대비 약 12.6% 상승한 수치이다. 정원용 장비의 경우, 2016년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5년간 약 8.0% 증가하였다.

캐나다 정원용품 시장규모

(단위: C$ 백만)

자료: Euromonitor

더불어 캐나다 내 정원용품 시장규모는 연평균 3% 상승하며 2025년까지 56억 캐나다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내 정원용품 시장규모 전망

자료: Euromonitor

주(州)별로 차이가 있지만 캐나다 인구의 약 38.8%가 밀집한 온타리오 주의 경우,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월, 2021년 4월부터 6월까지 총 2차례의 경제 봉쇄를 실시하였으며 백화점, 미용실 등 비필수업종 운영 제한, 실내 모임 금지 등 대대적으로 강도 높은 거리 두기를 시행하였다. 이처럼 장기화된 경제봉쇄 조치로 인해 야외활동이 제한되며 상대적으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 중 하나인 원예 활동에 관심을 갖는 신규 유입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년간 캐나다 내에서 ‘가드닝(검색어: Gardening)’ 검색 추이를 살펴보면, 원예 활동의 특성상 매년 4월과 5월 사이 관련 검색이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나 2020년과 2021년에는 그 상승폭이 더욱 증가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지난 5년간 캐나다 내 ‘가드닝(Gardening)’ 검색 추이

자료: Google Trends(검색어: Gardening)

특히 홈 데코, 웰빙 트렌드와 함께 씨앗과 실내 식물은 2020년 한 해 동안 각각 12.5%, 15.1% 수준으로 매출이 성장하였다. 도시에 거주하는 경우, 가꿀 수 있는 정원이 한정적인 관계로 토마토, 상추와 같이 실내에서도 부담없이 키울 수 있는 작물 재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식물을 활용해 집안 내부를 꾸미는 ‘플랜테리어’*가 큰 관심을 받으며 실내용 식물 매출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정원용 장비 중에서도 가격대가 높은 예초기는 전년대비 1.1% 수준의 미미한 매출 성장률을 보였으나 정원용 수공구, 전동 공구 품목은 각각 6.0%, 7.3% 상승하였다.

 * 식물(Plant)과 인테리어의 합성어로 식물을 이용한 실내 인테리어를 뜻함

수입동향

2020년 캐나다의 정원용 장비 수입 규모는 1288만 캐나다 달러로 2018년 대비 약 2.7% 증가하였다. 수입국가 중에는 중국산 정원용 장비 수입 점유율이 약 57.0%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2020년 기준 한국산 제품 수입 규모의 경우, 2018년 대비 722.2% 증가하였으나 캐나다 시장내에서는 아직까지도 낮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캐나다 정원용 장비 수입 동향

(단위: C$ 천, %) 

주: HS Code 8201.90 기준

자료: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

경쟁 동향 및 주요기업

Euromonitor에 따르면, 캐나다 정원용 장비 관련 기업 점유율은 중소 기업이 해당하는 기타가 49.4%에 달하며 기업 집중률(Concentration)이 낮은 편이다. 미국 오하이오 소재의 Scotts Miracle-Gro Co가 14.5%의 점유율을 보유해 기업 점유율 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Premier Tech Home & Garden Inc, MTD Canada가 각각 6.7%, 5.4%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보인다. 

캐나다 정원용 장비 기업 점유율

(단위: %)

자료: Euromonitor

캐나다 정원용 장비 브랜드 순위

자료: Euromonitor, 각 기업 웹사이트

유통구조

캐나다에서 정원용 장비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에서 모두 판매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 매장을 통한 정원용 장비 판매는 지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2015년 0% 였던 온라인 판매는 2020년 6.0%를 기록한 반면 오프라인 판매는 약 5.8%p 하락하였다. 두 차례에 따른 경제 봉쇄 조치 영향으로 오프라인 판매가 제한되며 온라인을 통한 정원용 장비 구매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19년 2.1% 수준이였던 온라인 유통 채널 점유율은 2020년 6.0%를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캐나다 정원용 장비 유통 채널 점유율

(단위: %, %p)

자료: Euromonitor

관세율 및 인증

한-캐나다 FTA에 의거하여 한국의 정원용 장비 품목은 무관세가 적용된다.

캐나다의 정원용 장비 관세율

 (단위: %)

주1) 일반특혜관세(General Preferential Tariff): 원산지가 개발도상국인 제품에 대해 적용되는 세율

주2) 최혜국(Most Favored Nation) 관세: 캐나다와 FTA를 체결하지 않은 일반 국가들의 제품에 적용되는 세율

주3) 한-캐나다 FTA(Canada-Korea FTA) 특혜관세: 원산지가 한국인 제품에 대해 적용되는 세율(한-캐나다 FTA는 2015.1.1. 발효되었으며, 2021년에는 한-캐 FTA 7년차 관세율이 적용됨.)

주4)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특혜관세: 미국 및 멕시코산 제품에 적용되는 세율로 NAFTA를 대체하는 신규협정 관세

주5)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Comprehensive and Progressive Agreement for Trans-Pacific Partnership) 관세: 회원국(일본, 뉴질랜드, 칠레, 싱가포르, 브루나이, 호주, 페루, 베트남, 말레이시아, 멕시코) 중 CPTPP를 비준한 국가에 적용되는 세율

자료: 캐나다 국경관리청(CBSA)

캐나다 내에서 예초기와 같이 충전이 필요한 정원용 장비의 경우, 전자 제품 및 기기로 분류 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캐나다 표준위원회(SCC, Standard Council of Canada)에서 지정한 공인 인증기관을 통한 인증 발급이 필요하다. 캐나다 내 대표적인 인증으로는 CSA와 ULC가 있다. CSA(Canadian Standard Association)는 캐나다 내 가장 대표적인 인증기관으로써 캐나다 전 지역에서 유효한 전기 및 전자제품 인증으로 활용되고 있다. ULC(Underwriters Laboratories of Canada)는 미국 안전 인증기관 UL의 캐나다 지사로서 CSA인증과 상호 호환 취득이 가능하다.

캐나다 전자기기 인증

자료: CSA, ULC 웹사이트

일반 공구에 해당하는 정원용 장비의 경우 별도의 인증 취득이 요구되지는 않으나 바이어 측에서 제품의 내구성 테스트(Durability Test) 결과를 요구할 수 있으므로 바이어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시사점

장기화되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 원예활동이 고립감을 해소할 수 있는 보람있는 취미생활로 떠오른 점은 주목할만 하다. 원예활동의 긍정적인 효과는 이미 여러 심리학 연구를 통해 증명된 바 있다. 2016년 영국 옥스포드 공중 보건 저널(Oxford Journal of Public Health)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텃밭 또는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은 더 높은 자존감과 활력을 보였으며 더 낮은 우울감과 피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정신 건강 리뷰 저널(Mental Health Review Journal)에 발표된 정신 건강 개입으로써의 가드닝(Gardening as a mental health intervention)에 따르면, 원예활동이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가진 이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기분을 개선하는 등 유의미한 이점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수면과 신체 건강 개선외에도 자연과의 상호작용이 심신의 안정 등 정신적 이점이 큰 것으로 나타난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에 거주하는 A씨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처음으로 원예활동을 시작하였다며 일정한 시간에 물을 주고, 정원을 가꾸고 돌보는 행위가 규칙적 일상의 회복 뿐만 아니라 식물의 성장을 지켜보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고 언급하였다.

뉴브런즈윅에서 농원을 운영하는 B씨는 KOTRA 토론토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씨앗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하였다며 코로나19와 함께 증가한 원예활동에 대한 관심을 체감하였다고 전했다. 특히 집에서 키우기 쉬운 토마토, 상추, 콩류의 씨앗 판매가 전년대비 두드러졌다. 하지만 이러한 트렌드가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도 지속해 이어지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기도 하였다. 야외활동이 제한되며 대체활동으로 원예활동이 급부상했던만큼 백신 접종률 증가와 경제 봉쇄 해제로 영화관, 쇼핑 등 여가생활의 선택지가 더욱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들의 발코니에 자신만의 작은 정원 꾸미기, 반려식물 키우기와 같은 자연 친화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내에서 판매되는 원예용 장비의 경우, 대부분 툴 키트(Tool Kit)와 같이 여러 제품이 세트로 판매되며 가격은 30~60 캐나다 달러로 다양하다. 대부분 뒤 뜰의 정원을 가꾸기 위한 소형 장비 중심이다. 실내 원예용 장비의 경우, 기존 원예용 장비의 구성과 비슷하나 크기가 더 작은 편이다. 많은 제품들이 소재의 내구성과 기능의 편리함을 중심으로 판매를 전개하고 있다.

Amazon에서 판매중인 원예용 장비

출처: Amazon.ca

인터넷과 초연결된 사회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뒷 뜰의 녹색자연과 발코니에서 키우는 식물의 흙 냄새는 오히려 신선한 라이프스타일로 여겨지는 듯하다. 도심에 살지만 자연을 느끼고 싶은 이들이 선택하는 소확행으로 홈 가드닝이 각광받는 점을 고려해 이를 공략할 수 있는 원예용 장비들의 변화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