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 굴삭기 수요 100% 수입에 의존, 2020년 기준 수입시장 점유율 1위 한국 –

- IMF 구제금융 조치 및 코로나19 등 으로 감소한 수입액은 파키스탄 정부 부양책에 힘입어 반등 예상 -

상품명 및 HS Code

굴삭기 (HS Code: 8429.52)

정부 지원책에 힘입어 증가하는 건설기계 수요

파키스탄 재무부에 따르면 건설 산업은 2019/20 회계연도 기준 파키스탄 GDP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가 전체 일자리의 약 8%를 창출하는 주요 산업 중 하나이다. 작년 코로나19 확산 당시 정부는 건설 산업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인센티브 패키지를 발표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경기 부양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줬다. 이와 같은 기조 하에 다시금 탄력을 받은 ‘저소득층 주택 500만 호 공급 프로젝트(Naya Pakistan Housing Programme)’ 등 대규모 사업은 파키스탄 건설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굴삭기는 파키스탄 건설 현장에서 수요가 높은 대표적인 건설기계 품목이다. 현지 무역 업체 Al Masood & Co. 및 Mushtaq Dawood & Co. 사에 따르면 파키스탄 굴삭기 시장 규모는 부품 등을 포함하여 약 3,500만 달러 내외로 추정되며, 기술력 부족 등으로 현지에서 굴삭기를 생산 가능한 업체가 없어 수요의 10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0년 굴삭기 수입 시장 점유율 1위는 한국

Global Trade Atlas(GTA)의 무역통계 정보에 공식적으로 집계된 최근 5년 파키스탄 굴삭기 수입액은 평균 약 500만 달러에 해당한다. 2020년 기준 한국은 파키스탄 수입 시장 점유율 64.3%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서 중국이 35.7%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였다.

2019년 5월 IMF 구제금융 협상 타결 전후로 루피화 가치가 50% 가까이 절하되고,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중-파 경제회랑(CPEC) 프로젝트를 포함한 대형 건설 프로젝트들이 일시 지연됨에 따라 굴삭기를 포함한 건설기계 수입액은 최근 크게 감소하였다.

그러나 현지 업계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파키스탄 정부의 건설산업 지원책이 확대되고 정부 주도 프로젝트 등도 구체화됨에 따라 건설 기계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키스탄 굴삭기 수입 동향

(단위: 달러, %)

자료: Global Trade Atlas

주: HS Code 8429.52 기준

현지 업체가 말하는 파키스탄 굴삭기 시장 동향

Al Masood & Co. 사는 2005년부터 주로 한국 및 일본, 중국 등으로부터 중고 건설기계를 수입해 유통해오던 카라치 소재 현지 무역 업체다. Al Masood & Co. 사의 Mr. Ayaz Khan(CEO)에 따르면 작년부터 다수의 건설 프로젝트가 지연 또는 중단되어 건설기계 수입액이 급감한 상황이다.

그러나 현지에서 부품 수급이 원활한 한국 등 국가의 제품 위주로 건설기계 수요가 가파르게 회복되고 있으므로, 향후 정부가 건설 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할 대형 프로젝트 동향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굴삭기를 포함한 한국산 건설기계 전반의 우수한 품질은 현지에 잘 알려져 있어 파키스탄 시장 진입을 희망하는 신규 기업의 경우 가격 수준만 맞는다면 에이전트를 발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또한 Mushtaq Dawood & Co. 사의 Mr. Dawood Khan(CEO)에 따르면 파키스탄이 수입하는 굴삭기의 95%는 중고 제품이다. 또한 이렇게 수입된 굴삭기는 파키스탄에서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오만, 아프리카 등으로 재수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재수출 수요의 일시적 감소도 파키스탄 굴삭기 수입액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지 경쟁 동향 및 주요 경쟁 기업

Al Masood & Co. 사의Mr. Ayaz Khan(CEO)이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파키스탄에는 한국의 H사 및 D사, 일본의 H사, 미국의 C사 등 제품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타이어 굴삭기의 경우 한국 제품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체인 굴삭기의 경우 일본 제품이 인기가 많다고 첨언했다. 유통 가격은 중고 제품 기준 품질에 따라 1대당 40,000~60,000 달러 수준으로 결정된다.

유통구조 및 관세율 등

일반적으로 현지 수입상 혹은 에이전트가 건설 현장의 수요를 사전 파악하여 제품을 수입 및 공급하고 있다. 현지 건설 업체들은 단순 무역 업체와 거래하기보다 어느정도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A/S 등이 가능한 업체를 선호하는 편이다.

파키스탄 연방 국세위원회(Federal Board of Revenue, FBR)에 따르면 HS Code 8429.52 기준 현지 수입 관세율은 0%로 무관세 혜택을 적용받고 있으나, 17%의 일반 판매세(GST) 등 세금이 별도 부과되므로 바이어와 협의를 통해 신중히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 파키스탄으로 굴삭기 품목 수출 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인증사항은 없으나 업체에 따라 SGS 품질 인증 등을 별도로 요청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파키스탄 굴삭기 세율

자료: Federal Board of Revenue

현지 진출을 위한 준비사항

파키스탄 재무부(Ministry of Finance)에 따르면 건설 산업의 총 규모는 약 20억 달러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6~8% 수준이다. 이 같은 성장률을 기반으로 향후 체계적인 정부 주도 주거지구 및 상업지구 개발이 진행된다면 단순 제품 수출 외에도 기술 협력 등 다양한 형태의 진출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건설 업체들과 폭넓은 커넥션을 보유한 에이전트를 발굴하고, 에이전트의 판매망을 적극 활용할 경우 현지 시장에 보다 수월하게 진입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카라치 무역관에서 파악한 주요 에이전트 후보 업체는Al Masood & Co. 및 Mushtaq Dawood & Co. 사 등이 있으며 세부 정보 및 연락처는 무역관으로 개별 문의 시 안내 가능하다.

또한 인터뷰에 응한 현지 업체들로부터 확인한 바에 의하면 건설 현장에서 잦은 고장이 발생하는 일부 국가 제품의 경우 현장에서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교체용 부품 조달 및 수리 등으로 인해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건설 일정 전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다. 에이전트 발굴 시 기술력도 함께 검증하여 신속한 현지 A/S 서비스 등을 가능하게 한다면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 시장에 신규 진입하고자 하는 경우 카라치 무역관을 통한 거래선 발굴, 시장 조사 및 지사화 등 사업 참가로 기회를 모색해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국가간 이동이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하여 KOTRA의 바이코리아 내 개설된 국가별 산업별 Trade show(https://www.buykorea.org/onlineshowcase/tradeshow.do) 플랫폼 등을 활용해 제품을 소개하고 카라치 무역관 지원을 통해 화상상담을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자료원: Pakistan Federal Board of Revenue, Pakistan Bureau of Statistics, Pakistan National Tariff Commission, Association of Builders and Developers of Pakistan, Global Trade Atlas, Al Masood & Co., Mushtaq Dawood & Co., KOTRA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