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 - 의류산업

산업 개요

요르단에서 의류·직물산업은 요르단 수출의 약 15%를 차지하며, 총 고용인력 2만 명이 넘는 주요 수출산업 중 하나이다. 요르단은 1996년 미국의 QIZ(Qualified Industrial Zone; 대미 수출 시 관세 및 쿼터 면제지역) 지정에 대한 방침 발표와 함께 요르단 북부 이르비드 시 소재 AL-Hassan 공단을 지정했다. 주요 공단 지역에 QIZ를 설치·운영하면서 의류 및 직물산업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QIZ의 성공으로 의류 및 직물산업은 요르단의 주요 수출산업(수출 규모 약 10억 달러)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2005년 MFA(Multi-Fiber Agreement) 체제 철폐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섬유에 대한 쿼터 규제가 철폐됨에 따라 요르단 QIZ만이 갖고 있던 특혜가 사라져, 이제는 다른 나라들과 동등한 입장에서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하지만 요르단만의 고급기술로 태국, 스리랑카, 베트남, 인도, 중국 등의 나라들과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다.

요르단의 의류산업은 연간 수출규모 11.3억 달러(2013년 기준)로 제조업 중 주요 부문을 차지하고 있다. 1997년 와디 아라바(Wadi Araba) 산업단지(Qualified Industrial Zone) 협정에 따라 동 산업단지 내에서 생산된 섬유제품의 대미 수출 시 관세가 면제되면서 크게 성장했다. 고용규모는 자국인 13,000명, 외국인근로자 35,000명 등 총 48,000명 규모로서 중요 산업이다.

가) 요르단 의류 수출입 현황

의류(HS Code 61)는 2013년부터 비료(HS Code 31)를 제치고 요르단의 최대 수출품목으로 떠올랐다. 최근 3년간 의류 수출입 현황(HS Code 61: 의류 편물제, 62: 의류 편물제 이외)은 다음과 같다.

 

2013년 요르단의 의류 수출실적을 보면, 의류편물이 95%로 대부분이며, 이는 기타 의류(HS Code 6114)가 82%, T셔츠(HS Code 6109)가 10%를 차지한다. 기타 의류를 다시 세분하면, 면 종류(HS Code 6114.20)가 65%, 기타 방직섬유(HS Code 6114.20)가 30%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기타 의류 면 종류(HS Code 6114.20)의 대미국 수출이 5억 5,937만 달러로 전체 의류수출(61, 62류)의 48.7%를 차지해 요르단이 미국과 맺은 FTA의 효과가 극명히 드러났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꾸준히 증가하며, 수출이 수입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한국과도 꾸준한 수출과 수입 교역이 있으며,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값이 수출보다 많다(2017년 7월 기준 입수 가능 최신 자료).

 

시장동향

 

의류는 수입, 수출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 또한 활발한 분야다. 투자자들은 EU, 아랍, 싱가포르와 요르단이 맺은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다른 나라로 진출할 수 있다. 요르단 인건비는 걸프국가 인건비의 50%, 아일랜드나 싱가포르의 인건비의 1/4로 저렴하고 경쟁력이 있는 노동시장이다. 2013년 8월 노동청과 국제노동협회(ILO; International Labor Organization)에서는 5년간 의류·직물산업의 요르단 시장조사와 취업시장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인구의 20%가 산업에 종사하나, 약 55%까지 증가될 수 있다고 예상하며, ILO에서는 이러한 과정에서 공장 감사, 재정관리, 고용주와 노동자와의 관리 등에 개입할 것으로 발표했다. 의류 공장의 노동자의 65%가 여성이어서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

현지에서 생산된 의류는 품질이 좋고 가격경쟁력 또한 갖추고 있어 미국과 독일을 포함해 12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의류뿐만 아니라 신발, 가방 제조업도 유망하다. 그러나 현지인들의 로컬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한 편으로, 정부에서는 국민을 상대로 2013년 상반기에 현지 의류 브랜드를 알리는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다.

요르단 내 주요 의류회사로는 Central Clothing Company, Sterling Apparel, Jordan Clothing Company 등이 있으며, 대부분 외국계 자본이 투자해 설립됐다. 구미 유명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며, 대표적인 브랜드는 Calvin Klein, Levis, Sears, Victoria's secret, GAP, JC Penny 등을 꼽을 수 있다. 요르단에서 만들어진 이들 구미 브랜드 청바지나 의류는 Walmart, K-Mart, Columbia, Newyork Laundry 매장을 통해 팔려나간다.

 

이슬람 여성 패션쇼

자료원: 요르단 타임즈

시장 전망

 

가) 수입 의류에 대한 관세 인상

 

2013년 9월 11일 요르단 정부는 2010년 7월 이후 5% 또는 ㎏당 1요르단 디나르로 감면됐던 수입 의류에 대한 관세를 다시 20%로 올리기로 발표했다. 이러한 수입 의류에 대한 관세 인상 결정은 현지 생산 의류의 가격경쟁력을 상대적으로 강화시켜 향후 의류 제조산업이 활성화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으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관세 인상으로 구매가격이 상승하는 문제가 있다.

 

현지 공장에서 일하는 요르단 여성들

자료원: J-Gate

 

나) 중동시황 불투명으로 주변국 수출시장은 고전

 

2015년 들어 요르단 섬유산업은 여러 면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까운 시장인 이라크, 시리아가 사실상 막혀 물량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 요르단 의류 무역업협회(Jordan Garment & Textile Exporter's Association)에 따르면, 의류 수요도 2014년 1.2억 요르단 디나르에 달했으나 2015년에는 0.7억 요르단 디나르로 전년대비 40%가 줄어들었다(2017년 7월 기준 입수 가능 최신 자료).

한편, 2015년 7월 12일에는 암만 남부도시 Madaba 인근의 Al Safi 의류공장에서는 근로자 490명이 최저임금을 210요르단 디나르로 인상토록 요구하는 데모를 벌인 적 있다. 의류업계 불황으로 의류 제조업체 Jordan Clothing Company(종업원 192명)는 누적손실 230만 요르단 디나르(2015년 1분기 말 기준)를 기록해, 자본금 400만 요르단 디나르의 50% 이상 잠식당하기도 했다. 영업 부진으로 동사는 생산규모가 2013년 29만 벌에서 2014년 22만 벌로 24%가 줄어들었다.

진출전략

요르단은 자국 산업 기반이 취약하지만, 의류·직물산업에서 미국, EU 등 거대 시장과의 통합의 중심에 서 있으며 강대국들과의 자유무역협정이라는 강점을 통해 수입과 수출이 용이해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다. 요르단 투자 시 기존에 조성된 각종 산업단지와 경제특구별 특징을 활용해 투자 타당성을 검토해야 한다. 한국과의 수출과 수입도 점차 증가하는 점을 이용해 요르단을 중심으로 다른 아랍 국가로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중소기업이 2000년대 초반 요르단 의류공장에 직접 투자해 운영한 적이 있으나, 영업실적이 부진해 2~3년 후 철수한 적이 있다. 그 이후 한국 기업이 투자한 적은 없다.

암만 무역관은 무역사절단 사업을 통해 한국 관련 기업의 대중동 수출을 지원한 바 있다. 아울러 국내 의류산업의 대 중동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의류산업 조사단의 요르단 방문을 추진 중이다. 이는 2015년 9월 요르단 국왕의 방한 후속조치로서, 한국의 앞선 섬유산업 기술노하우 이전을 통한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다. 자세한 사항에 대한 문의는 KOTRA 암만 무역관으로 접촉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