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착비자 발급 결정, 위안화 청산결제은행 논의 본격화 –

- UAE 내 중국 영향력 강화, 우리 기업 진출환경에 악재일 수 있어 -

□ UAE 사회ㆍ경제 전반에 진출한 중국

  ㅇ UAE-중국 양국 간 친화적 정책과 관계 강화의 의도는 사회ㆍ경제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음.

    - 중국은 걸프지역의 최대 수입국이자 4대 수출시장이며, 중국은 인도에 이은 UAE의 2대 교역국으로 2014년 양국 간 교역규모는 550억 달러에 이름.

    - UAE에는 30만 명의 중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4000여 개의 중국 회사가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남. 아울러 중국의 대UAE 투자는 전체의 1% 수준인 16억6000만 달러로 집계됨.

    - 2015년 약 50만 명의 방문객이 UAE를 찾았으며, 2016년 상반기에는 26만7000여 명이 입국한 것으로 나타남.

  ㅇ 국제 환승과 재수출의 중심지로 유럽과 아프리카의 접점에 위치한 UAE의 지정학적 요건은 중국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음.

    - 제벨알리를 중심으로 한 두바이의 항구들은 중국산 제품을 수입하는 아프리카 상인들에게 주요 거점항이 되고 있으며, UAE 국영항공사인 에미레이트, 에티하드항공은 중국 노선을 대폭 확대하며 해당 수요 흡수하고 있음.

    - 아울러 UAE 내 가장 큰 중국 제품 전문 판매 쇼핑몰인 드래곤마트(Dragon Mart)는 최근 17만5000sqm 규모로 확장을 마치며 소비재에서 산업재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중동 수출기지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음.

드래곤마트 전경 및 내부 모습

 자료원: Gulfnews

□ 양국 간 협력 강화 전력투구 시작

  ㅇ 셰이크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는 지난 2015년 12월 베이징을 방문, 복수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에너지, 건축 및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강화를 모색함.

    - 아울러,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에 합의, 이를 통해 아프리카 등 제3국에서 에너지, 사회기반시설, 첨단기술분야를 대상으로 공동 투자가 가능할 전망

   - 시진핑 주석은 이 펀드가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중국은 UAE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하며 양국 간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음.

  ㅇ 특히 UAE는 중국의 신실크로드(New Silk Road)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인프라 개발과 운송 허브로의 역할에 동참하고자 DP월드 등 항만관리국을 중심으로 기회를 모색하고 있음.

    - 중국은 육·해상 교통망 구축을 통해 중앙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운송 허브를 건설함과 동시에 인근 60여 개 참여국 간 거대 경제권 형성을 목표로 하는 신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 중임.

중국의 신실크로드 계획

 자료원: UAE 경제부  

□ 중국 관광객 대상 도착비자 발급 결정, UAE 경제 활성화에 기여

  ㅇ UAE 정부는 지난 9월, 중국 국적의 UAE 방문객에게 도착비자(Visa on arrival) 발급 결정을 발표하며 양국 간의 협력 강화에 신호탄을 쏨.

    - UAE 정부는 이번 도착비자 발급 결정이 중국 관광객과 중국으로부터의 투자 유인에 일조할 뿐 아니라 중국의 중동 진출 교두보가 되기를 희망함.

    - 그간 비자 발급에 큰 어려움은 없으나 발급과정에서 호텔이나 여행사의 현지 스폰서가 필요했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시간과 비용문제 등의 행정절차를 제거함으로써 더 많은 방문객의 유입이 기대됨.

  ㅇ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도착비자 발급은 특히 관광업계에 큰 호재로 작용해 저유가의 영향, 달러 강세, 러시아의 경제사정 등으로 성장이 주춤한 UAE 관광산업에 큰 활력이 될 전망

    - 특히 중국-제3국 간 항공 일정 중 환승하는 두바이, 아부다비 등지에서 하루 이틀의 일정을 더해 현지를 방문하는 Stopover Tourism을 활성화 할 전망

    - 중국 관광객의 증가는 부동산 시장의 중국 투자를 유도, 이는 최근 저금리와 부동산 가치 하락이 우려되는 시장에 반등 요인으로 작용, 경제 활성화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음. 

□ 시사점 및 전망

  ㅇ UAE-중국 간 금융거래를 더욱 용이하게 할 위안화 청산 결제은행(Renminbi Clearing Centre) 개설 논의가 셰이크 모하메드의 베이징 방문을 계기로 본격화되면서, UAE 내 중국 기업의 경쟁력은 더욱 향상될 전망

    - Bank of China, China Construction Bank, Industrial Commercial Bank of China 등 복수의 중국 은행이 이미 UAE에서 영업을 시작했음에도 위안화 청산 결제은행 부재로 자본거래는 미미한 편이었음.

    - 위안화 청산 결제시스템이 개시될 경우 UAE 정부가 그간 고대하던 금융서비스 분야 발달과 양국 간 교역/투자규모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음.

  ㅇ 아울러, 양국 간 진행 중인 FTA 논의가 연내 체결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FTA 발효 시 중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UAE 내 중국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임.

    - 이에 중국과의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 기업의 진출환경은 위축될 우려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임.

자료원: EIU, Gulfnews, UAE 경제부 및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