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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류 도입, 소비자에서 협력자로 역할 전환
  • 트렌드
  • 중국
  • 베이징무역관
  • 2016-06-09
  • 출처 : KOTRA

 

중국 한류 도입, 소비자에서 협력자로 역할 전환

- 중국 대기업, 한국 3대 엔터테인먼트사에 앞다투어 투자 -

- 시장 급성장, 저작권 보호 강화정책으로 진출환경 날로 좋아져 -

- 규제 대응과 저작권 보호가 여전히 최대 과제 -

 

 

 

자료원: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

 

□ 중국 한류 도입, 3.0시대 진입

 

 ○ 지난 5월 말, 중국 IT 기업 텐센트와 온라인 티켓팅사 웨이잉(微影)이 한국 엔터테인먼트사 YG에 전략적 투자 단행

  - 텐센트와 웨잉은 각각 3000만 달러, 5500만 달러를 투자, 이번 투자를 통해 각각 지분율 4.5 %, 8.2%를 획득하며 YG 3, 4대 주주가 됨.

 

 ○ 한중 문화콘텐츠 산업분야의 협력은 기존의 단순 수입에서 공동제작, 동시 방영 등 다양화 추세를 보이고 있음.

  - 영화와 드라마를 예로 들면, 올해 한국이 주도적으로 제작한 한중 공동제작 드라마만 7편, 영화는 7~8편

   · 3월 18일 개봉 예정인 한채영과 여명 주연의 ‘불속지객’, 김하늘의 ‘메이킹패밀리’, 이정재의 ‘역전의 날’, 이민호의 ‘바운티헌터스’ 등 한중합작 영화가 올해 중국 개봉을 앞두고 있음.

  - CJ E &M은 올해 ‘파이날 레시피’와 ‘평안도’, ‘강호출산기’, ‘써니’ 등 총 4편의 한중 합작투자 영화를 중국에 선보일 계획

  - 또, 중국 시장을 겨냥한 ‘태양의 후예’와 같은 사전제작한 한중 동시 방영 드라마도 늘어나는 추세

   · 상반기 중 ‘최고의 커플(이다해, 박광현, 조미 주연)’, 하반기에 이영애와 송승헌이 출연하는 ‘사임당’이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영될 예정

 

 ○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의 한류 도입 방식이 업그레이드됐다고 평가

  - 중국 기업의 한류 도입은 ① 제작물 단순 수입, ② 포맷 사용권 획득을 통한 리메이크, ③ 관련 한국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 등 총 3단계로 구분

  - 1990년대 시작된 중국의 한류 도입은 그 당시 단순하게 한국 문화콘텐츠 상품을 수입하는 방식에 그쳤음.

  - 2013년에는 중국판 ‘아빠 어디가’를 시작으로 한류 예능이 수출되면서 지난해 ‘나는 가수다’, ‘런닝맨’, ‘우리 결혼했어요’, ‘진짜 사나이’, ‘비정상회담’ 등 약 20편의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중국 방송국과 합작 제작될 정도로 리메이크 열기가 뜨거워짐.

  - 최근에는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지분을 확보한 중국 기업이 늘어나면서 중국이 ‘한류 도입 3.0’ 시대에 진입했다는 평가

 

□ 중국 대기업과 한국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의 ‘공생관계’

 

 ○ 중국 자본의 한류시장 유입은 최근 두드러지는 가운데 그 주체가 중소기업이 아닌 대형기업인 점이 주목받고 있음.

  - 중국 최대 민영기업인 쑤닝 유니버설 미디어는 지난해 11월 한국 FNC엔터테인먼트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33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

  - 올해 2월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SM과 중국 내 음악 사업 및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제휴하고 SM의 지분 4%를 획득

  - 같은 시기, 중국 하이양 뮤직은 JYP와 합자회사 설립에 관한 협의서를 체결

  - 이번 텐센트의 YG엔터테인먼트 투자 과정에서 텐센트가 산하의 음악사업 부문인 QQ뮤직을 앞세우지 않고 모그룹이 직접 나섰음.

 

  한편, 이들의 투자대상은 중국에서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3대 기획사임.

  - 중국에서 거대한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한류 콘텐츠를 둘러싸고, SM은 알리바바, JYP는 하이양 뮤직, YG는 텐센트와 함께 치열한 각축전을 전개할 전망

   · JYP-하이양 뮤직은 직접 투자가 아닌 합자회사 설립이므로 일정한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

 

중국의 한국 엔터테인먼트사에 대한 투자 상황

시기

한국 측 회사

중국 측 회사

투자액

지분율

2016.5.

YG

텐센트

3000만 달러

4.5%

웨잉(微影)

5500만 달러

8.2%

2016.2

SM

알리바바

1억9500만 위안

4%

JYP

하이양(海洋) 뮤직

합자회사 설립 예정

자료원: KOTRA 베이징 무역관

 

 ○ 중국 대기업들이 자본력을 앞세워 미국 할리우드가 아닌 한국 문화산업과 적극 협력하는 원인은 한국 문화산업의 성숙 정도, 경쟁력 그리고 양국의 비슷한 문화배경에 있음.

  - 중국의 문화산업은 역사가 짧고 경험이 부족해 성숙한 시장 학습을 통해 성장을 촉진해야 하는데, 미국의 할리우드보다 문화적 배경이 유사한 한국이 중국 시장에 더욱 적합하다는 판단

  - 중국 화처(華策) 영화드라마 제작사(한국 NEW사 투자자)의 관계자는 "중국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깊이 있게 연구할 시기가 왔다"고 강조

 

 ○ 중국으로의 독자적 진출을 제한받는 한국 엔터테인먼트사들이 중국 자본 유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의 거대한 시장잠재력과 최근 시장환경의 개선 때문

  - 중국은 외국인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설립과 영화, 드라마 제작을 제한하고 있음.

   · 외국인 투자 가이드라인 ‘외상투자지도산업목록’에 의하면 영화, 드라마 제작은 ‘합작’만 가능, 엔터테인먼트사는 ‘중국 측 지분 통제’로 규제

  - 중국 내 음악시장 규모가 점점 확대되면서, SM, YG, JYP 등 국내 3대 엔터테인먼트사도 본격적으로 중국 음악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

  - 특히, 최근 중국 정부 주도로 저작권 보호가 강화되면서 음원 유료화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중국에 관련 콘텐츠를 수출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평가

 

□ 중국 시장 잠재력과 시장 환경

 

 ○ 중국 문화콘텐츠 시장이 전체 산업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나 앞으로 성장 여력이 충분하고 잠재력이 무한한 ‘기회의 땅’으로 평가받고 있음.

  - 미국과 일본은 3.8%, 한국은 3.1~3.3% 수준인데 반해 중국의 GDP 대비 콘텐츠 시장 비중은 1.4%에 불과

  - 하지만 중국 콘텐츠 시장규모는 2014년 1500억 달러(1477억 달러)에 육박하는 수준(한국콘텐츠진흥원)

 

주요 국가별 콘텐츠 시장규모의 GDP 대비 비중(2014년)

자료원: 한국콘텐츠진흥원

 

 ○ 중국 영화시장은 이미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의 70% 수준

  - 지난 5년간 연평균 15%의 고성장을 지속하며 2015년 세계 2위 규모의 일본 시장(약 1750억 달러)에 근접, 이르면 올해부터 중국이 미국에 이어 2위 시장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

  - 지난해 중국 박스오피스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영화 ‘주어야오지(捉妖記)’는 65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24억2800만 위안의 매출액을 기록

  - 그러나 미국에 비견할 만큼 규모가 커진 영화 박스오피스 시장과 비교해 부가판권 유통, 방송 콘텐츠, 음악, 공연시장은 아직 미약

 

중국 박스오피스시장 규모 및 성장률(2009~2018년)

자료원: PWC

 

 ○ 중국 음반시장은 약 1000억 위안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지난해 7월 음반 저작권 보호 정책까지 강화돼 발전 잠재력이 무한하다는 평가를 받음.

  - 2015년 7월 8일, 중국 지재권 주관부처인 국가판권국은 같은 해 7월 31일 전까지 음원 저작권을 위반한 무료 음원 사이트 폐쇄 정책*을 요구

   * ‘온라인 음원 사이트의 권한 미부여 음원 전파를 금지하는 데 관한 통지’(關于責令網絡音樂服務商停止未經授權傳播音樂作品的通知)

  - 해당 정책에 의해 바이두, 텐센트, 왕이 등 16개 음원 무료 사이트에서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불법으로 배포 중인 무허가 음악 저작물 약 220만 곡을 삭제

 

 ○ 저작권 침해 행위에 대한 중국 국가 판권국의 감시가 지속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중국 디지털 음원 시장은 점차 변화할 것으로 예상

  - 음악 저작권을 보호하고자 하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더불어, 디지털 음원 서비스 사업자들의 인식도 저작권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

  - 전문가들은 음원에 대한 비용 부담이 생긴 중국 음원 사업자들은 현재 광고 기반의 무료 음원 서비스 모델에서 월정액 등 유료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수익모델로 전환할 것이며, 중국 음원 사업은 알리바바, CMC, 텐센트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빠르게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자료원: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 또, 음원 저작권 보호정책이 날로 강화되면서 음원 확보에 성공한 텐센트 등 IT 공룡기업이 한국 엔터테인먼트사에 대한 투자를 통해 시장경쟁을 벌이는 것이라고 분석

 

□ 전망 및 시사점

 

 ○ 중국 기업들이 우수한 자본력을 앞세워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됨.

  - 중국정부의 투자절차 간소화, 한중 FTA 발효 등으로 향후 본격적인 중국 자본 유입 예상

 

 ○ 한류 콘텐츠 수출의 중심 축은 최근 일본에서 중국으로 옮겨지는 추세

  - 2014년 기준 한류 콘텐츠의 중국 수출액 비중은 36%(대만 포함 시 41%)에 달하며, 26%를 기록한 일본을 크게 앞섰음.

  - 지난 2008년 8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중국향(홍콩 포함) 방송 콘텐츠 수출액은 2014년 9200만 달러까지 증가

  - 매년 50%씩 가파르게 성장해 지난 6년간 10배 가까이 늘어난 셈

 

권역별 방송프로그램 수출액 추이

자료원: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 최근 당국은 몸집이 급격하게 커지는 시장을 정비하고자 다양한 규제 정책을 발표, 중국의 문화콘텐츠 수입규제 등 정책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

  - 중국은 자국 동영상 콘텐츠 산업을 방어하기 위해 2015년 4월부터 해외 콘텐츠를 방송 전에 심의하도록 하고, 해외 수입 콘텐츠 쿼터를 전체의 30%로 제한함.

  - 중국 방송 당국(광전총국)은 스타의 자녀를 포장하거나 이들을 이용해 조작해서는 안 되며, 가족이 함께 출연하는 프로그램 제작을 줄이거나 황금시간대(19:00~21:00) 편성을 자제하라는 내용을 담은 ‘제한령’도 발표

 

 ○ 중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 판권, 지재권, 상표등록 등 필요한 법적 준비 및 실력 있는 파트너사 선정이 성공 여부의 관건

  - 한국 영화·드라마의 중국 시장 진출은 쿼터제로 판로 확보가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해적판과의 지재권 전쟁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

  - 파트너 선정과정에서 자본력, 시장점유 상황 그리고 계약서 체결과정에서의 자사 지재권 보호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함.

 

 

자료원: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중국망(中國網), KOTRA 베이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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