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산 연어 가격, 얼마나 하락할까?

- 칠레 연어 양식기업들의 주가 하락, 구조조정 감행 -

- 칠레 정부는 2030년까지 연어 생산량을 2배로 확대할 계획 -

 

 

 

□ 칠레, 연어 분야 4위 Australis의 주가 폭락

 

 ○ 칠레 기업가 Isidoro Quiroga 소유 연어 양식기업인 Australis Seafoods S.A.의 2015년 주식거래율 66.3% 하락. 2016년 1월 시가총액은 전년 동월(3억6500만 달러) 대비 36.3% 하락하는 등 칠레 주식시장내 상장기업 중 손실규모가 가장 큰 기업 중 하나로 나타남.

 

 ○ Australis사는 2011년 6월 기업공개(Initial Public Offering)를 통해 주식시장에 진출한 이후 시가총액이 55억7900만 달러에 달했으나, 현재는 3억5700만 달러로 93.4% 하락함. 또한 기업공개 당시 공모가인 주당 180.90페소에서 현재 7.5페소까지 떨어짐.

 

 ○ 5년 전에는 Australis사의 주가가 주당 220페소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칠레 경제침체 영향으로 현재는 Australis사의 주식뿐만 아니라 연어 양식기업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줄어든 상황

 

 ○ 그 외 주요 연어 양식기업 중 4개사의 시가총액은 감소. 반면 시가총액이 유일하게 증가한 Multiexport사의 경우, 최근 Mitsui(일본)의 지분투자를 통해 올해 1.53% 성장이 가능했음.

 

칠레 주요 연어 분야 기업

            (단위: %, 천 달러)

순위	기업명	전년동월대비 증감율	시가총액
1	Multifoods	4.84	125
2	Aquachile	0.00	284
3	Pesquera Camanchaca	-3.24	80
4	Blumar	-4.42	176
5	Invermar	-5.24	14
6	Australis Seafood	-36.34	37

자료원: Mercurio

 

□ 칠레의 연어 수출 동향

 

 ○ 대칠레 5대 연어 수입국가는 브라질(-9.9%), 중국(62.86%), 아르헨티나(-4.8%), 미국(-56.56%), 멕시코(-17.63%) 순이며, 이들 국가 중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연어 수요가 모두 감소. 2014년 대비 2015년 연어 수출규모는 전체적으로는 11.32%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 반면, 한국은 연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2014년 대비 2015년 칠레의 대한국 수출량이 4024.65% 증가함.

 

주요 국가에 대한 칠레 연어(HS Code 030214 기준) 수출규모

            (단위: 백 달러, %)

순위	국가	2013	2014	2015(1~10월)	점유율	14/15 증감률
1	총계	417,902	526,093	405,769	100.00	-11.32
2	브라질	363,666	424,133	330,874	81.54	-9.90
3	중국	4,361	20,014	28,291	6.97	62.86
4	아르헨티나	29,771	29,198	23,978	5.91	-4.87
5	미국	13,925	43,886	17,399	4.29	-56.56
6	멕시코	2,065	2,471	1,727	0.43	-17.63
7	페루	1,337	1,499	1,170	0.29	-7.48
8	콜롬비아	806	883	722	0.18	3.98
9	파나마	8	30	543	0.13	2009.39
10	파라과이	246	380	283	0.07	-3.17
13	한국	2	3	124	0.03	4024.65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 경제악화로 구조조정, 칠레 연어산업 부문 실업률은 3.2%

 

 ○ 2015년 연어 분야 산업은 생산비용 대비 낮은 연어 판매가로 인해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 그 결과 1분기에만 2100명의 사람이 임시 실직하게 됨.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2016년 1월 19일에 여러 전문가들이 모여 회의를 가짐.

 

 ○ 그러나, 칠레 연어생산협회(Salmon Chile) 책임자는 이번 사건은 9.2%의 실업률, 약 1만3000명의 실업자를 야기한 ISA 바이러스(연어빈혈증바이러스) 위기에 비해 3.2%의 낮은 실업률이며, 또한 심각한 실업위기 혹은 질병으로 인한 생선의 떼죽음에 의해 발생된 상황이 아니라 칠레 연어의 경쟁력 악화가 주된 이유이기 때문에 크게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밝힘.

 

 ○ 이러한 긍정적 입장을 바탕으로 CUT Llanquihue의 의장 Pacheco는 산업 경쟁력을 회복하기 방안들을 개정한다면 단기간에 원상태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며, 2016년 3월에 재평가를 하기 위한 모임을 다시 가질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함.

 

□ 칠레 정부는 연어 생산량 확대 방안 모색 중

 

 ○ 칠레 정부는 2030년에는 연어 양식의 규모가 2배로 늘어날 것을 예측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결과로 80억~90억의 수출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

 

 ○ 또한, 연어의 연간 어획량을 120만 톤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1.5배가 증가한 약 11만 개의 일자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

 

 ○ 칠레의 연어 수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남미와 아시아의 새로운 시장개척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함.

 

 ○ 칠레 정부가 계획을 순조롭게 이행하기 위해서는 양식장의 수 확대가 선행돼야 하며, 아직 개발되지 않은 양식장에 대한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임.

 

□ 어업법 변경을 두고 벌이는 공산당과 협회 간의 신경전

 

 ○ 기독민주당, 공산당 등 여러 국회의원들이 각 원양사업에 종사하는 기업 혹은 자영업자들의 어류 포획량 제한 등을 다루고 있는 어업법을 폐지하려고 함. 폐지하려는 이유는 어업분야의 기술이 현대적으로 변함에 따라 어업법도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개정돼야 한다는 입장

 

 ○ 하지만, 최근 국회의원 Jaime Orpis가 대기업 Corpesca에서 법을 폐지하는데 찬성표를 대가로 로비금을 받는 등의 불법적 정치행위가 이루어진 것이 드러나 많은 비판을 받고 있음.

 

 ○ 또한, 칠레국립어업협회 Sonapesca와 칠레원양산업협회 Asipes는 어업법의 폐지는 자영업자 및 중소기업이 아닌 대기업에게만 유리한 법일 뿐이라 밝힘. 포획량의 제한이 사라지면 2012년에 발생한 사건처럼 단 8일 만에 어패류를 모두 잡아들여, 실업률까지 높아진다고 주장함.

 

 ○ 정부 또한 어업법 폐지는 위헌적이라며 반대하는 입장이며, 폐지가 아닌 수정을 고려해보자는 입장임.

 

□ 시사점

 

 ○ 주요 수출시장인 브라질과 러시아의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연어 수입량이 줄어들어 막대한 채무로 고전하고 있는 칠레 연어업계에는 큰 타격이겠지만, 떨어진 연어 가격으로 인해 한국과 같이 칠레 연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국가에는 수출 경쟁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

  - 동원은 2015년 9월 칠레산 연어의 4개 등급 중에서 가장 높은 '프리미엄' 등급 연어를 이용해 전자레인지로 1분만 데우면 간단한 밥, 반찬은 물론이고 샐러드, 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에도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출시했음.

  -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연어 회, 연어 요리가 유행하면서 대학가 위주로 ‘연어상회’라는 프랜차이즈가 생기고 있음.

 

 ○ 정부가 연어 양식에 투자해 생산량을 늘리면, 생산단가가 떨어지면서 더 저렴한 가격에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

  - 칠레는 한국의 제 6위 연어 수입국으로 가격대가 낮아질 경우, 소비자들 효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

    

 

자료원: 칠레 일간지 Mercurio, Global Trade Atlas 및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