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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독일 외식업계, 트렌드로 자리잡는 한식
  • 트렌드
  • 독일
  • 함부르크무역관 송안나
  • 2015-11-20
  • 출처 : KOTRA

 

변화하는 독일 외식업계, 트렌드로 자리잡는 한식

- 트렌디한 한식당의 증가, SNS 타고 한식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져 –

- 독일의 한식 창업, 새로운 블루오션 가능성 엿보여 -

 

 

 

□ 독일 외식업 현황

 

 ○ 독일 내 외식업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약 403억 유로이며, 산업 종사자 수는 2010년 이후로 매년 2만 명 이상씩 증가해 현재 약 110만 명에 달함.

  - 독일에서 외식업(Gaststaette)은 숙박업과 함께 숙박 및 음식점업(Gastronomie)으로 분류되며 식당, 카페, 주점, 바, 아이스크림 가게, 스낵코너 등이 이에 속함.

 

 ○ 외식업 관련 업체 수는 2013년 기준 16만4000개로 매년 소폭 감소하는 반면, 매출액은 평균 2.7%로 증가하는 추세

  - 2015년 1월부터 5월까지 개업점 수가 2만4000개, 폐업점 수가 2만3000개인데, 독일 전체 업체 수를 감안하면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편

  - 경제위기와 같은 방해요인이 없다면 2018년까지 546억 규모까지 성장이 전망됨.

 

연도별 독일 외식업 시장 매출 추이

            (단위: 십억 유로)

자료원: 독일연방통계청

 

□ 독일 외식사업의 SWOT 분석

 

독일 외식사업의 SWOT 분석표

자료원: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 독일인은 '낯선 음식'에 대한 거부감 낮아, 한식시장 확장에 유리

  - 2012년 Tomorrow Focus Media사가 독일인 96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나는 새로운 요리를 즐겨 먹는다’라는 항목에 '매우 그렇다'고 한 응답자는 51.4%로 과반수를 초과하는 높은 수치를 보임.

  - 같은 질문에 긍정적인 응답을 한 사람은 전체의 87.1%로 독일인 10명 중 9명은 새로운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남.

  - 채식주의나 알레르기 등 다양한 독일 소비자의 성향을 고려해 한 가지 요소를 전략적으로 공략해 특화 가능

 

 ○ 4.5%의 낮은 실업률 등 안정적인 독일 경제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에 충분한 기회를 제공

  - 주변 EU국에서 학업 및 취업을 목적으로 유입되는 인구도 외식업 활성화에 한 몫

  - 업무나 여행 등의 이유로 소비자들의 탄력적인 이동을 위해 테이크아웃 음식, 스낵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

  - 테이크아웃 푸드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최근 거리음식(street food)이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며, 독일 내 푸드트럭을 소개하고 위치를 알려주는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이 만들어질 정도로 반응이 뜨거움. (참고 사이트: http://www.foodtrucks-deutschland.de)

 

푸드트럭 앞에 줄지은 사람들

자료원: Foodtrucks-deutschland.de

 

  - 2005년에는 320억 유로였던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가 2014년에는 734억 유로로, 10년 사이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함.

  - 프랜차이즈 산업의 상승기류를 타고 외식업 분야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됨.

 

독일 내 프랜차이즈 기업 매출액 추이

         (단위: 십억 유로)

자료원: Institut für Markenfranchise

 

 ○ 단, 독일 외식시장은 경기 변동에 매출이 쉽게 흔들릴 수 있음.

  - 일례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독일 외식업 전체 매출액이 크게 흔들려 2009년에는 –5.3%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음.

 

 ○ 최근 독일 내 음식점업 관련 직업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크게 줄어 전문 외식인력 양성에 제동

  - 소규모 가족기업에선 전문 인력을 구하지 못해 폐업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 가게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 에너지 사용료, 임대료 등도 업주 입장에서는 부담

  - 베이커리나 정육점 제품의 부가가치세는 9%인데 비해 일반 식당은 19%의 부가세가 부과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

  - 소비자가 메뉴를 선택할 때 12%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다른 대안 식품을 선택할 우려가 있음.

 

□ 독일에서 한식당 창업 가능성은?

 

 ○ 독일인의 입맛, 세계를 향해 열려 있어

  - 리서치 전문 기관 VuMA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독일은 식사를 즐기는 편이며 잘 먹고 좋은 음료를 마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함.

  -‘잘 먹고 사는게 중요한가’ 라는 물음에 ‘매우 그렇다’, ‘그렇다’, ‘대부분 그렇다’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55%에 이름.

 

 ○ 음식을 고를 때 가장 우선되는 요소는 ‘맛’이며 그 다음으로는 ‘건강함’이 뒤를 이음.

  - '건강보다는 맛이 훨씬 중요하다'고 가장 많이 응답한 연령층은 25~35세로, 전체의 59%를 차지함.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건강을 더 중요하게 따지는 경향이 있음.

 

 ○ 최근 10년 사이 집에서 먹는 식사시간이 줄어들었으며, 점점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인구가 많아짐.

  - 쉬는 날 외식을 위해 집을 나서는 인구 비율이 2011년 이후 3년간 2% 증가

  - 외식할 때는 1인당 10~20유로 정도를 준비하며 연령층이 높을수록 1인당 예상 소비 금액이 높아짐.

 

설문조사: ‘외식할 때 음식과 음료에 1인당 얼마나 지불하는가?’에 대한 연령별 응답

            (단위: %)

자료원: Bookatable

 

 ○ 베를린은 지금 한식의 매력에 빠져드는 중

  - 10년 전에는 베를린에 위치한 한식당이 10곳 미만이었지만, 최근에 한식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60여 곳으로 늘어남.

  -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사용하는 젊은 연령층을 필두로 빠르게 한식문화가 전파되고 있음.

 

(좌) 한국식 카페의 내부, (우) 놋그릇에 담긴 주메뉴 팥빙수

자료원: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 베를린 한식 창업자 인터뷰

 

 ○ Kimchi Princess, Angry Chicken, Mani Mogo 세 곳을 운영 중인 Ms. Park-Snowden 인터뷰 내용

 

 Q: 한국 음식점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A: 2005년 이때만 해도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에 한식당은 10곳도 채 되지 않았다. 대부분 한인 1세대들이 오래전부터 영업해오던 곳인데, 독일인이 김치 냄새를 싫어하고 마늘을 잘 못 먹는다는 편견 때문에 과감하지 못한 경향이 있었다. 음식 맛을 변형하거나 스시나 중국 음식에 끼워서 장사하기도 했다. 한식이 푸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 식당의 콘셉트를 잡아 한국의 트렌드가 반영된 모던한 한국 음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어서 식당을 시작하게 됐다.

 

저녁시간, 현지 손님들로 가득한 한식당 Kimchi Princess 내부

자료원: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Q: 한국 음식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응은 어떤가?

 A: 2009년 Kimchi Princess를 시작한 이래 하루도 손님들로 붐비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그동안 소개된 적이 거의 없었던 낯선 음식인데도 새로운 시도를 즐기는 문화 때문인지 관심을 많이 받았다. 요즘엔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타문화에 대한 접촉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 특히 베를린은 워낙 국제도시라 그 성향이 더욱 뚜렷한 점도 있다.

 

 Q: 한식을 현지에 정착시키기 위해 어떤 점에 신경을 썼는지?

 A: 제대로 된 한국 음식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에 음식과 먹는 방식은 한국의 것 그대로이다. 한식문화의 특징은 반찬문화이다. 대부분의 서양식당에서는 자기 몫의 메인메뉴를 주문하고 그것만 먹는다. 하지만 한국에선 여러 사람이 메인메뉴 이외에도 여러 반찬들을 두고 국도 함께 먹는다. 이런 반찬문화는 서양인에게 익숙하지 않아서 종업원들이 손님들에게 설명을 해준다. 고기를 굽는 법이나 젓가락 사용법, 쌈 먹는 법 등도 함께 안내한다. 반찬문화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이를 낯설게 느끼지만 10분, 20분 지나고 나면 굉장히 재미있어 한다. 멀리 있는 음식은 서로 주고 받기도 하고 식탁 위에서 움직임이 활발한 상황을 즐기게 된다. 특별히 신경쓴 점은 5~6인 이상 단체 테이블 위주로 비치해둔 점과 실내 인테리어, 식사 이후 식문화이다. 한국에선 식사 이후에 디저트나 술을 먹으러 자리를 이동하지만 독일에서는 앉은 자리에서 모든 걸 끝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음식뿐 아니라 커피와 차를 비롯해 와인, 맥주, 칵테일 등 다양한 주류와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곳 사람들은 식사를 하나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분위기 좋은 곳에서 친절한 종업원의 안내를 받으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어한다. 음식이 얼마나 예쁘고 맛있어 보이는가도 중요하다.

 

2호점 앵그리치킨의 한국식 양념치킨

자료원: Kimchi Princess GmbH

 

 Q: 식당 세 곳의 콘셉트는 어떻게 다른가?

 A: 김치공주(Kimchi Princess)는 독일의 일반적인 식당 형태이다. 첫 번째 식당이 성공한 이후 식상함을 싫어하는 현지 특성 때문에 완전히 다른 콘셉트로 앵그리치킨(Angry Chicken)을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한국식 치킨을 언제든지 테이크아웃해서 먹을 수 있다. 세 번째 지점은 마니머거(Mani Mogo)는 베를린에서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는 Adlershof 지역에 있으며 사무실 밀집지역이기 때문에 평일 아침식사부터 점심, 저녁까지 제공한다.

 

 ○ 고고기(Go:gogi)를 운영하는 김마나 사장 인터뷰 내용

 

 Q: 한식 창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고민이 됐던 점은 무엇인가?

 A: 독일 사람들이 퓨전음식을 안 좋아하기 때문에 메뉴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음식 개발 테스트를 정말 많이 했는데 그 이유는 독일의 식재료가 한국산보다 맛과 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Q: 가게의 콘셉트는 무엇인가?

 A: 전반적으로 한옥의 구조를 많이 가져왔다. 가게 구조를 3단으로 나누어 바깥쪽은 마당으로 넓직한 테이블로 마루 느낌을 주었고, 내부로 들어오면 툇마루가 있다. 디딤돌을 밟고 올라가는 맨 안쪽은 사랑방이다. 여기에 쓰인 나무들은 1960~1970년대 학교에서 쓰던 바닦재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고, 한옥의 대문이나 좌식 자개식탁, 나무식탁 등을 입식 식탁으로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 자리에는 한국에서 가져온 방석을 놓고, 그릇도 뚝배기, 놋그릇을 그대로 사용한다.

 

 Q: 1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 안에 유명해질 수 있었던 이유는?

 A: 이곳 사람들은 타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한국적인 요소들이 현지인에게 흥미롭게 다가오는지 가게 인테리어의 스토리를 궁금해 한다. 덕분에 여러 매체에도 자주 소개된다. 메뉴판에 음식에 대한 설명을 많이 달아놓았는데 손님들이 신기할 정도로 자세히 열심히 읽고 메뉴를 고른다.

 

 Q: 창업 시 어떤 부분에서 현지화 노력을 했나?

 A: 독일은 특히 환경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나라이다. 커피에 공정무역 커피가 있듯, 이곳은 고기도 FreilandHaltung이라고 방목해 건강하게 키워 도축한 고기를 선호한다. 이 고기가 비싸지만 소비자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더불어 모든 요리에는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Q: 창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A: 한국에서 1년 반, 독일에서 1년을 준비했는데 가게 계약 후에도 독일관청에서 허가 받는게 힘들었다. 독일의 위생에 관한 규정은 매우 까다롭고 꼼꼼한 편이어서 주방 인테리어를 끝낸 이후에 걸리는 사항이 있으면 설비를 새로 설치해야 한다. 창문, 바닥, 주방설비 등 각 분야 전문가를 고용해 꼼꼼하게 준비를 한다 하더라도 관청에서 퇴짜를 놓을 수 있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혹시 퇴짜를 맞아 인테리어를 다시 해야하는 경우에는 자본금이 너무 많이 낭비된다. 실제로 개업도 못하고 인증단계에서 자본금 부족으로 가게를 접는 사례도 있다.

 

□ 전망 및 시사점

 

 ○ 현지인들이 타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고 새로운 경험을 즐기기 때문에 한식당이 많이 고려되고, 특히 베를린 지역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음.

  - 독일 외식업 시장에서 레스토랑업은 이미 포화상태이나 최근 트렌트에 맞추어 문화적 요소를 가미하거나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의 시도를 고려해볼 만함.

 

 ○ 창업 시 절차적인 요소가 매우 까다로우므로 관련 사항들을 철저하게 확인해야 하며, 필요에 따라 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수도 있음.

  - 개업 이후에도 불시에 위생검사를 받을 수 있으니 법적 서류와 재료의 위생 상태를 항상 철저히 준비해두어야 함.

  - 외식업 창업 관련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유관기관은 아래와 같음.

 

외식창업 관련 기관 담당자 연락처

 

 

자료원: 독일연방통계청, DEHOGA, Tomorrow Focus Media, VuMA, ZDF, NRD Group 등 언론종합 및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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