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섬유산업, 성장국면에 돌입하나

- 2013년 하반기부터 섬유 수출 증가세 이어가 –

- 현지 수요 파악을 통해 수출기회 발굴 가능 –

□ 시장 현황

 ○ 최근 동향

  - 파키스탄의 대표산업인 섬유부문 수출이 성장세를 계속해서 이어갈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음. 최근 파키스탄 통계청(Pakistan Bureau of Statistics)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5년 4월 섬유 수출규모는 10억8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 연간 기준으로 보더라도 2013/14년 섬유부문 전체 수출액은 137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37% 증가한 실적을 나타냄.

파키스탄 섬유제품 수출 동향

            (단위: 백만 달러, %)

주: 괄호 안은 증감률, 파키스탄 회계연도에 따르면 2013/14년은 2013년 7월~2014년 6월에 해당함.

자료원: State Bank of Pakistan

 ○ 산업 현황

  - 섬유부문은 파키스탄 전체 산업생산의 46%, 수출액의 68%, 제조업 고용의 40%를 담당할 정도로 국가의 근간이 되는 산업임. 이에 따라 정부부처 내 섬유산업부(Federal Textile Ministry)가 별도로 존재할 정도로 독보적인 위상을 가지고 있음.

  - 아울러 전체 생산품의 60%를 수출하고 있어 대외 수요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도 보유하며 주로 방적부문에서 다수의 기업이 활동 중임. 대표기업은 Gul Ahmed, Nishat Chunnian 등임.

  - 주요 수출제품으로는 면직사, 침구류, 의류 등을 들 수 있으며 중국, 홍콩, 한국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음.

파키스탄 면직사 수출 추이

            (단위: 천 달러, %)

주: 괄호 안은 증감률

자료원: Trade Development Authority

자료원: APTMA(All Pakistan Textile Mills Association)

 ○ 문제점 분석

  - 하지만 섬유산업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상존함. 섬유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파키스탄 내 340개 섬유공장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남. 이는 생산비용 상승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갈수록 악화되는 현지 전력상황, 인근 경쟁국의 부상이 낳은 결과로 분석됨.

  - 또한 고급 패션, 스포츠웨어분야에 취약하다는 것도 파키스탄 섬유산업의 취약점으로 꼽힘. 방글라데시, 인도, 중국 등 경쟁국들은 유럽, 미국 등지에서 수요로 하는 고급제품 시장을 선점한 상황이나 파키스탄 기업의 고급제품 수출규모는 연간 약 5000만 달러에 그침. 이는 전체 섬유 수출에서 4.6%에 불과한 수치로 중저가 제품에 편중된 현지 생산구조가 낳은 결과로 보임.

□ 관계자 인터뷰

  ○ Gul Ahmed Textile(주요 섬유기업)의 Mr. Azfar Naveed(Manager)

  - 이 회사는 파키스탄 대표 섬유기업으로 꼽히며 2014년 연간매출이 3억 달러를 돌파함. 현재 섬유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등 다방면에 걸쳐 사업영역을 확장한 상황임.

  - 이 회사 수입 담당자에 따르면 2011년에 한국산 자수기계(embroidery machine)를 수입한 경험이 있으며 한국 제품의 품질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냄.

  - 특히 방적기(spinning machine)의 경우 부품 수급문제가 현지 기업들의 주요 이슈임. 브랜드별로 적합한 부품을 구하기가 어려워 일부 기업은 복제부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함.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기업이 제품 수출 시 여분의 부품을 제공할 경우 바이어의 만족도를 크게 제고함으로써 현지 시장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APTMA(All Pakistan Textile Mills Association)

□ 전망 및 시사점

 ○ 섬유산업 전망

  - 상기 언급된 과제들에 대해 정부 및 업계에서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므로 향후 문제점을 개선한다면 대외수출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본격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됨.

  - 부문 간 연쇄효과가 강한 섬유산업의 특성상 면(cotton) 가공 관련 고급화 솔루션 개발에 성공할 경우 향후 방적부문의 생산도 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

  - 섬유협회(All Pakistan Textile Mills Association)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파키스탄 의류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는 등 부문별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타나고 있음. 이에 따라 적정 가격에 우수한 품질을 보유한 제봉틀(sewing machine)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임.

 ○ 우리 기업 시사점

  - 산업 전체 동향에 따라 섬유 가공용 기계제품 수요도 변동한다는 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 현지 바이어들은 절전형 제품 수출이 유망하다는 점을 강조함. 하루에도 수차례 정전이 발생할 정도로 열악한 전력사정으로 인해 현지 기업들이 절전형 제품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임.

  - 또한 현지 주요 기업들이 부품 수급이 용이한 Toyoda(일본), Sodo Koma(일본), West Point(미국), Sulzer(스위스)사의 방적기를 주로 수입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우리 기업들도 A/S에 투자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All Pakistan Textile Mills Association, Pakistan Textile Journal, Trade Development Authority, Pakistan Bureau of Statistics, Gul Ahmed Textile 인터뷰, KOTRA 카라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