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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초대형 유전 발견, 정부 프래킹 허용하기로
  • 트렌드
  • 영국
  • 런던무역관 김성주
  • 2015-04-21
  • 출처 : KOTRA

 

영국 초대형 유전 발견, 정부 프래킹 허용하기로

- 영국의 중소 석유탐사 업체, 1000억 배럴 규모 초대형 유전 발견 -

- 해당 지역 부동산 개발 및 공항 확장 등 인프라 사업에 큰 영향 예상 -

 

 

대량의 셰일유 매장지로 밝혀진 Wesld Basin 유전지대

    

자료원: 영국 석유가스개발관리청(UK Oil & Gas Authority)

 

□ 잉글랜드 남동부에 막대한 양의 원유 매장

 

 ○ 잉글랜드 남동부 지방, Weald Basin 지대로 불리는 수도 런던 남쪽 햄프셔에서 켄트(Kent)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걸쳐 총 1000억 배럴에 이르는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큰 관심을 모음.

  - 영국의 소형 탐사업체 UK Oil & Gas의 주도로 이루어진 유전의 발견은 현재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국제공항인 개트윅(Gatwick) 공항에서 매우 가까운 지역에서 이루어졌으며, 이 지역은 Horse Hill site로 불리고 있음.

  - 이 지역은 오래전부터 지질학자들이 막대한 양의 셰일유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예측해오던 곳임.

  - 지하 760~3,000m 사이에 있는 지층에 매장됐기 때문에 셰일층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으며, 따라서 셰일가스 생산과 같은 프래킹(Fracking)을 통해 채굴 시 이와 유사한 지형인 미국 유전과 같이 3~15% 정도의 채굴이 가능할 것으로 보임.

  - 북해유전이 고갈되는 현재 이번 발견은 영국에 있어 매우 큰 호재로 여겨짐.

 

북해유전 채산성 변화 추이

    

자료원: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DECC)

 

□ 매장량 및 채산성 얼마나?

 

 ○ 초기 탐사결과에 따르면 평방마일당 1억5800만 배럴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체 유전 추정지대 규모를 감안하면 총 매장량이 최소 500억 배럴에서 최대 1000억 배럴에 이를 전망

  - 북해유전이 40여 년 동안 450억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 것을 볼 때 이번에 발견된 유전은 2030년까지 영국 원유 소비량의 10~30%를 생산할 정도로 엄청난 양이라는 의미이며, 세계적으로도 지난 30년간 발견된 내륙유전으로는 최대 규모임.

  - 전문가들은 탐사지역의 매장량은 매우 인상적이지만 최대 매장규모 산출방식에 대해 아직 확신할 수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임.

  - 시장전문가들 또한 만약 1000억 배럴에 달할 만큼 막대한 양을 채굴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당장 개발 허가가 나기에는 장애물이 많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속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임.

  -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DECC)는 당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부가 이미 2014년에 Weald Basin을 독자적으로 탐사했으며, 최소 22억에서 최대 85억 배럴의 셰일유 매장 가능성을 확인, 프래킹을 사용할 경우 생산량은 이보다 훨씬 커지기 때문에 UK Oil & Gas 측의 탐사보고상 추정매장량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함.

 

□ 유전개발 가능성과 문제점들

 

 ○ 프래킹 가능 여부에 따라 채산성 크게 변화

  - 탐사가 이루어진 Horse Hill 구역은 UK Oil & Gas가 속한 컨소시엄이 소유하고 있으나, 그 외 지역까지 개발할 수는 없기 때문에 방대한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대형 석유업체들이 참여해야 함. 이를 위해서는 채산성을 거의 두 배(최대 30%)로 늘릴 수 있는 프래킹 시추법 사용이 요구됨.

  - 프래킹은 모래와 화학물이 섞인 물을 시추관을 통해 특정 지층에 고압분사해 원유나 가스를 암석 틈 사이로 모아 뽑는 수압파쇄법. 최근 들어 미국에서 셰일가스 개발 열풍이 불면서 각광받고 있으나, 지저 암석층 균열을 유발해 지진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지하수에 화학물이 들어가 오염될 수도 있어 사용에 제재를 받고 있음.

  - 영국은 셰일가스 혁명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초부터 정부(에너지기후변화부)의 승인을 통해 일부 셰일가스 매장지의 시추작업을 공식적으로 허용한 바 있음.

 

프래킹 시추법 개념도

    

주: 해당 개념도는 셰일가스 시추의 예(원유 시추 또한 동일한 방식임)

자료원: 런던무역관

 

 ○ 지역주민 반발로 토지사용권 획득에 어려움 예상

  - 이 지역은 영국에서 'the Garden County'라고 부르는 지역으로, 런던에서 일하는 영국인들이 거주하는 베드타운 역할을 하며 오랫동안 부유층 밀집지역으로 발전해옴. 영국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높은 부촌이기도 함.

  - 유전을 개발하려면 지하수 오염과 같은 환경파괴, 지진유발 가능성 등으로 논란이 많은 프래킹을 해야 하기 때문에 주거 밀집지역임을 감안하면 주민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며, 이 지역 주민은 영국의 상류층인 귀족 및 자본가들이자 현 보수당 정권을 유지하는 정치세력인 만큼 정부에서 프래킹을 허용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음.

  - 영국에서는 일반 주거용 토지 아래 유전이 발견될 경우 주민이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기 때문에 해당 지역주민들이 '석유 대박'을 꿈꿀 수는 없음. 따라서 유전개발 시 발생할 안전 및 환경문제로 인한 님비현상이 거세게 일어남.

 

 ○ 개트윅 공항 확장사업과의 충돌 가능성은?

  - 영국 제2의 국제공항 개트윅은 영국 최대인 히드로(Heathrow) 공항과 확장 사업을 두고 경쟁을 하고 있으며, 히드로가 아닌 개트윅이 제2 활주로 건설을 통해 확장해야 한다며 대정부 로비전을 치르고 있음.

  - 다행히 현재 탐사가 이루어진 Horse Hill 지역은 개트윅의 남쪽에 위치한 반면, 활주로 건설후보지는 공항 북쪽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임.

  - 그러나 히드로 측에서는 지난 4월 9일 Horse Hill 유전개발로 인해 지진이 나거나 공항 지반이 일부 무너져 내릴 수 있는 안전상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함. 이 유전개발이 프래킹 방식으로 추진될 경우 개트윅 활주로 확장 반대여론에 힘을 실어줄 전망으로 히드로 측의 반사이익이 예상됨.

 

□ 시사점 및 전망

 

 ○ 정부의 프래킹 개발 의지 강해

  - 영국에서 모든 광물자원의 개발권은 일차적으로 왕실에게 있기 때문에 이를 관리하는 정부(Crown Estate)가 개발자에게 토지사용권을 허가해야만 함.

  - 영국의 에너지 주무부처 에너지기후변화부는 4월 둘째주 내내 UK Oil & Gas측과 접촉을 했다고 밝혔으며, 프래킹을 통해 대형 석유업체(BP 등)를 참여시켜 Weald Basin 유전 개발을 본격화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음.

  - 이를 위해 정부는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고 충분한 감독이 이루어질 경우 프래킹은 안전하다는 보고서를 배포해 찬성여론을 부추기고 있음.

  - 프래킹 방식 개발에 대한 정부의 요청으로 UK Oil & Gas는 Horse Hill 지역 한정으로 프래킹을 사용할 경우 해당 주민에게 10만 파운드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나, Horse Hill이라는 작은 지역만을 소유한 자사의 입장에 따라 프래킹은 불필요하기 때문에 재래식 수직드릴식 기법만을 사용하고 프래킹은 향후 필요에 따라 사용을 고려하겠다고 밝힘.

 

 ○ 영국의 현행 광물개발규제법상으로 지하자원 채굴과 지상구조물 소유권은 이원화 가능

  - 기존의 수직드릴식 기법으로는 지하에 매장된 원유를 뽑아올리기 위해 지상에 드릴과 펌프를 설치해야 하므로 민가가 있을 경우 주인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 프래킹의 경우 우회 가능

  - 영국 규제법상 토지사용권과 지하자원 개발권은 이원화돼 있어 토지의 경우 국왕 소유-민간에 임대, 영구임대 또는 이양의 방식을 통해 지상 토지 면적에 대한 소유권을 개인이 인정받음. 그러나 지하자원은 별개로 간주되므로 석유 개발업체가 프래킹을 통해 원지에서 옆으로 파내려가는 경우 채굴지 위 민가가 있더라도 상관없음.

  - Weald 지역이 주거 밀집지역이므로 지역주민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는 프래킹 방식을 통해야만 최소한의 지역을 통해 전체 유전지대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결과적으로 이 지역에서 대대적인 프래킹이 개시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

 

 ○ 5월 7일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이번 유전발견에 대해서는 개발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정부 정책상의 장벽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 정부 예상으로는 Weald 지역 유전개발의 개시는 이론상 지금 당장에라도 가능하나 실질적으로 향후 5년간 탐색작업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밝힘.

 

 ○ 개발까지 수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직접 영국 산업 및 경제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없으며, 유가의 경우는 실 공급량에 따른 국제유가만 반영되기 때문에 생산 전까지는 영향이 없을 것임.

 

 ○ 유전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경우 Horse Hill이 위치한 Surrey주가 수도 런던과의 지리적 편이성과 발달한 물류 인프라 때문에 유전사업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높음. 수출을 위해 항구를 이용할 수 있고 북해지역 유전 설비들과 가까운 Kent주 지역 또한 허브지역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 이 두 지역을 잇는 파이프라인, 도로, 철도 등 수송시설과 원유정제시설 등의 대형 건설 프로젝트가 활발해질 전망

 

 

자료원: UK Oil & Gas, DECC, Oil & Gas Authority,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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