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장 및 비상장기업 3,440개 사를 대상으로 마이나비사(일본 취업 알선기업)가 실시한 22년 졸업자 채용계획 조사에 따르면, 22년 졸업자 채용 예정 규모는 전년대비 ‘확대’가 21.7%, 전년대비 ‘유지’가 64.5%, 전년대비 ‘축소’가 13.9%이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기업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전년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2년 3월 기준 일본의 유효구인배율은 1.25배(구직자 1인당 1.25개의 일자리가 있다는 의미)로 일자리 수가 구직자보다 많다고 볼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기계, 전기, IT 분야 인재 확보를 위해 기업 간 구직자 채용 경쟁이 치열하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경제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일본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 동향과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순위를 알아보고자 한다.

<21년 대비 22년 졸업자 채용 예정 규모 변화>

[자료: 마이나비사 2022년 졸업자 채용계획 조사(2021.8.),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료]

일본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

5월 20일 문부과학성과 후생노동성은 22년 봄에 졸업한 대학생의 취업률이 95.8%(22.4.1. 기준)라고 발표했다.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 영향으로 취업률이 대폭 하락한 작년(96%)보다 0.2%포인트 감소하여 2년 연속 하락했다.

이에 대해 문부과학성은 “신형 코로나의 타격이 컸던 외식과 관광업계 채용 규모가 감소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라고 언급했다.

<일본 대학 졸업생 취업률 추이>

주: 전국 국·공·사립대 62개교 대학생 4,770명 대상으로 조사 시행

[자료: 닛케이, 문부과학성·후생노동성 발표 자료]

남녀별 취업률에서 남자(94.6%)는 전년(95%)보다 0.4%포인트, 여자(97.1%)는 전년(97.2%)보다 0.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2022년 3월 남녀 대학 졸업생 취업률 격차는 -2.5%포인트로, 2019년 3월 남녀 대학 졸업생 취업률 격차(-0.5%포인트)보다 훨씬 커졌다. 

22년 3월 졸업 예정 남자 대학 졸업생의 2021년 10월 1일 및 12월 1일 기준 취업률은 각각 70.7%, 81.3%, 22년 2월 1일 및 4월 1일 기준 취업률은 각각 88.3%, 94.6%로, 졸업 직전연도보다 졸업 시기에 가까워질 수록 취업률이 점점 높아졌고 졸업 직후에 취업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22년 3월 졸업 예정 여자 대학 졸업생 취업률 추이도 똑같은 양상이였다.

학과별로는 문과계가 95.4%로 작년(96%)보다 0.6포인트 하락했지만, 이과계는 97.4%로 작년(95.9%)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일본 남자 대학 졸업생 취업률 추이>

(단위: %)

주: 4월 1일, 2월 1일 기준은 졸업연도/12월 1일, 10월 1일은 졸업 직전연도

[자료: 문부과학성·후생노동성 발표 자료]

<일본 여자 대학 졸업생 취업률 추이>

(단위: %)

주: 4월 1일, 2월 1일 기준은 졸업연도/12월 1일, 10월 1일은 졸업 직전연도

[자료: 문부과학성·후생노동성 발표 자료]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TOP 10

라쿠텐 취직 정보 사이트(楽天みん就)에서 2023년 대학 및 대학원 졸업 예정자 1,3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 졸업 예정 대학(원)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는 'NTT 데이터*'이다.

NTT 데이터는 작년 랭킹에서는 2위였지만, 2년 만에 1위를 다시 차지했다. NTT 데이터는 사업 영역이 넓고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일에 대한 보람이나 기업의 네임밸류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생에게 인기가 많아 보인다.

    주*: NTT 데이터는 일본의 IT 분야 대기업으로, 22년 3월 31일 기준 직원 수는 약 15만 명이다.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세계 IT 서비스 시장에서 6위(매출액 기준)를 차지하는 등 다국적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2위는 소니 그룹으로 작년 랭킹에서는 8위였지만 올해 2위로 순위가 많이 높아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소니 그룹과 같이 긴 역사를 가지는 안정된 기업을 원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주*: 소니 그룹은 1946년에 설립할 당시 직원 약 20명의 작은 회사였지만, 현재는 세계적인 선두 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다. PlayStation이나 TV 등으로 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금융, 음악, 영화 등 폭넓은 사업을 다루고 있다.

<일본 대학(원)생의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TOP 10>

주: 조사기간 2021.9.16.~2022.3.10.

[자료: 라쿠텐 취직 정보 사이트(楽天みん就), KOTRA 무역관 자체 정리]

취업할 기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가쿠조(学情, 취직·이직 정보 회사)가 2023년 3월 졸업(수료) 예정의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취업 활동을 위한 기업 선택 시 중시하는 요소에 대한 항목 응답으로 '업무 내용' 66%, '동료와의 관계' 39.4%, '복리 후생' 34%로 집계되었다. 그 외에도 '근무지‘ 32%, ’회사 문화' 26.4%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취업할 기업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에 대한 응답(복수 선택 가능)>

(단위: %)

[자료: ITmedia]

가쿠조 담당자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이 취업할 기업 선택 시 함께 일하는 동료와의 관계와 기업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타인과 좋은 관계를 중시하는 Z세대의 특징 중 하나이다. 기업 채용 담당자는 채용 시 회사가 목표로 하는 방향이나 사회적 역할을 지원자에게 전달하고 기업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준비하는 등 Z세대를 위한 채용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라고 코멘트했다.

시사점

일본 대학(원)생들은 취업을 위한 기업 선택 시 ‘업무 내용, 동료와의 관계’ 등을 가장 중시하는데 일본 취업을 희망하는 우리나라 지원자들도 ‘기업 선택시 어떤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이 본인이 중시하는 요소와 잘 부합하는지’ 등을 고민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조사를 실시한 기관에 따라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순위 결과가 다르므로 여러 기관에서 발표한 순위를 참고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한 기업은 대기업이지만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도 함께 고려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본 기업 인사담당자는 채용 시 지원자의 일본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일본 취업을 희망하는 우리나라 구직자들은 유창한 일본어 능력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자료: 2022년 졸업자 채용계획 조사(마이나비사), 문부과학성·후생노동성 발표 자료, 닛케이, 라쿠텐 취직 정보 사이트, ITmedia,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