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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전환기를 맞고 있는 싱가포르 화학업계
  • 외부전문가 기고
  • 싱가포르
  • 싱가포르무역관 신정호
  • 2015-03-04
  • 출처 : KOTRA

 

전환기를 맞고 있는 싱가포르 화학업계

 

안철균 무역상사 화학 담당

 

 

 

싱가포르 내 석유화학업계는 변환기를 맞고 있다. 내수 자체 및 원가경쟁력 감소로 인해 크랙커스크랩(납사 분해설비 가동 중단, 폐쇄) 및 공유화를 시작하는 일본 화학업계를 연상시키듯이, 인비스타에 이어 테이진폴리카보네이트가 끝내 폴리카보네이트(이하 PC) 사업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PC수지의 수급 약화가 계속되면서 범용품을 주로 생산해온 싱가포르 공장을 정지하거나 일본과 중국의 2개 거점으로 생산이 집약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전력이나 증기와 같은 에너지 관련 비용 상승이 철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 일본 테이진사를 고객으로 하는 동남아시아 회사는 서둘러 대체 공급원을 찾고 있다.

 

투자유치를 담당하는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이나 에너지를 관할하는 에저지시장감독청(EMA)등 싱가포르 정부는 주롱섬에 진출하는 20여 개의 일본 기업이 2013년에 싱가포르일본상공회의소(JCCI)를 통해 에너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요청서를 싱가포르 정부에 제출한 것을 계기로 이 문제의 해결에 임해왔다. 특히 테이진 등 일본 기업이 많이 진출하는 사쿠라 지구는 지금까지 증기공급업자가 1개뿐이어서 새롭게 조성되는 텐브스지구에 진출하고 있는 기업에 비해 몇 할이나 높은 가격으로 증기를 쓰는 등 구조상의 문제가 불거져 왔다. 이 때문에 사쿠라지구에 텐브스지구로부터 증기를 공급할 파이프라인을 시설할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 이르렀다.

 

[주롱섬 Ver. 2.0 ]

 

원래 일곱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주롱섬의 간척공사는 1995년에 시작됐다. 최초에 991㏊의 토지가 석유화학과 석유정제 투자유치 때문에 조성됐다. 또한 정부는 텐브스지구 등 새로운 용지의 간척지를 만들어 주롱섬은 20년이 지나자 3000㏊로 확대됐다. 당초 계획 완료 예정시점 2030년을 대폭으로 앞당겼다. 진출기업수는 2000년에 60여 업체였으나 현재100개 가까이 늘어났다. 지금까지 누적 투자액은 420억 싱가포르달러에 달한다. 최근에도 엑손모빌케미칼에 의한 할로부틸고무 신설비나 에보닉인더스트리즈에 의한 사료원료인 메치오닌의 신공장 등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으로 전력, 증기 등의 시설 비용의 상승, 인재부족에 따른 인건비 급등 등 주롱섬은 지속적인 성장에 많은 과제를 품고 있기도 하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를 중심으로 싱가포르 정부는 이미 주롱섬에 진출하고 있는 기업활동의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스페셜티케미칼 등 새로운 투자유치에 연결하는 전략[주롱 버전 2.0]을 2010년에 발표하고, 그동안 순차적으로 시책을 실행해 오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147만㎡ 능력을 가진 지하저장시설[주롱/로크,캐번]을 완성하는 한편, 해상수송의 효율화를 목적으로 버딩시설을 이동시키고 있다. 또한 거듭해 검토해온 액화석유가스(LPG) 터미널에 관해서도 보팍(Vopak)과 SK gas가 공동으로 건설을 결정했다. LPG는 크랙커원료인 납사대체로서 활용확대가 기대되고 이 터미널은 2016년 1/4분기에 완성될 예정이다. 또한 싱가포르 정부는 석탄가스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어서, 실현된다면 석유정제의 고도화에 불가결한 수소와 PC수지나 초산의 원료로서 불가결한 일산화탄소의 공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장기적인 전망 속에서 주롱섬에 투자계획이 줄을 잇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유달리 원료입지를 보고 투자를 결정한 안건이 많다. 쉘이나 싱가포르석유화학(PCS)의 부타디엔 신증설에 따라서 랑세스, 아사히카세이케미칼즈, 스미토모화학, 니폰제온이 합성고무 신공장을 세운 반면, 엑손모빌도 랑스세와 같은 부틸고무를 사업화할 것으로 결정했다. 또한 산화에틸렌(EO)으로는 쉘이 2010년에 완전자회사화한 에틸렌글리콜·싱가포르(EGS)을 통해서 고순도EO(HPEO)를 증강해 이미 계면활성제와 화장품원료를 생산하고 있는 닛꼬케미칼즈와 쿠로다 등에 공급을 강화하는 한편, 새롭게 솔베이나 날코가 계면활성제와 분산제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한 C5는 납사크랙커에서만 확보되는 강점이 있어서 싱가포르정부는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니폰제온이 합성고무에 이어 진출을 꾀하고 있다.

 

[원료 입지만큰 중요해진 시장 입지 여건]

 

싱가포르의 화학산업은 향후 원료입지뿐만 아니라 시장입지를 가미해 같은 지역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제품이나 사업유치가 중요하게 됐다. 원료입지뿐인 경우 참여장벽이 낮은 제품이나 사업으로는 싱가포르의 에너지비용에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또한 시장변화에 늦을 염려가 있다. 테이진의 PC수지사업은 컴팩트디스크나 DVD가 광디스크로 일시적으로 세계 최대의 입지를 구축해 싱가포르공장이 전용공장으로 존재감을 높였던 시기가 있었으나 급속한 시장의 변화에 쫒아가지 못한 면도 부정할 수 없다. 향후 싱가포르의 화학산업은 시장개척이나 용도개발을 염두에 두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해 시장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이 살아남을 것이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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