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쇼룸을 통한 인터넷 의류 판매사업 성장

- 인터넷 사이트 및 소셜네트워크 이용 -

- 사업자금 절약되지만 차별화 위한 많은 노력 필요 -

□ 성장배경

 ○ 최근 러시아에는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의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고객이 마음에 드는 옷을 직접 와서 입어 볼 수 있도록 하는 'showroom(이하 쇼룸)'이 등장함. 이는 최근 러시아인이 많이 이용하는 소셜네트워크인 2GIS, Vkontakte. Instagram 등을 통해 인기를 끌며 지금은 이러한 형태의 의류판매가 확대되는 추세임.

 ○ 쇼룸은 5~6년 전 시작된 중국 의류 판매사업에서 시행 착오를 겪어 고안한 형태임. 당시 인터넷상으로만 보고 구입한 고객의 불만으로 점점 고객이 줄어들자 이에 대한 방안으로 판매자는 조그마한 사무실이나 창고를 임차해 고객이 직접 와서 입어 볼 수 있게 함.

□ 시장동향 및 발전사례

 ○ 쇼룸을 방문하는 고객의 주 이유는 특별하고 참신한 것을 원하기 때문임. 쇼룸의 드레스는 1500~2000루블(약 4만5000~6만 원) 정도이며, 가끔 3000루블(약 9만 원) 그 이상으로도 오름.

 ○ 업체는 판매하는 의류제품 이외에도 쇼룸 내의 인테리어, 프로모션 등에 신경 씀. 요즘 판매자는 자신의 쇼룸에 타사의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수입산 제품을 더 많이 진열키 위해 노력 중임.

 ○ 'Bomba Room’사는 쇼룸의 규모는 20㎡ 정도로 매우 작으나, 쇼룸 내부에 두 개의 드레스룸과 편안히 쉴 수 있는 소파를 둬 고객의 편의를 제공함. 경영자인 Svetlana Kazina 씨에 따르면, 위와 같은 고객편의 서비스 등으로 인해 하루 5~20명까지 매장을 방문한다고 함.

 ○ 'Studio 13’이라는 업체는 한국에서 생산된 드레스를 판매하며 쇼룸 내의 세심한 인테리어와 소품으로 눈길을 끎.

 ○ 러시아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쇼룸인 ‘Matrioshka House’는 다른 쇼룸과 달리 시내 중심가 백화점 내에 위치해 있으며, 마트료쉬까(몸체 내부에 또 다른 인형이 들어있는 러시아 전통 목각인형), 사모바르(러시아의 가정에서 물을 끓이는 데 사용하는 주전자) 등 러시아 전통 소품으로 실내를 장식하고, 간단한 간식을 대접하는 서비스로 다른 쇼룸과 차별화를 둠.

□ 한계점

 ○ 규모도 크지 않을 뿐더러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판매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땅한 광고마케팅 방법이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음. 효과적인 인터넷 마케팅이나 입소문을 통한 구전광고방식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음.

 ○ 주로 독특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한 판매에만 치우쳐 있으며, 노보시비르스크를 중심으로 한 시베리아 지역에는 남성 고객을 위한 쇼룸은 전무한 실정임.

□ 시사점

 ○ 쇼룸 경영자에 의하면 이러한 신규 마케팅방식은 판매자에게 운영경비를 절감할 기회임. 일반 매장의 경우 주요 상권이나 대형건물의 매장위치에 입점하기 때문에 ㎡당 월평균 2000루블(약 6만 원)의 임대료를 지불하지만, ‘studio 13’ 사 관계자에 따르면 대개 쇼룸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임차료가 싼 상업지구나 일반 오피스텔 사무실을 빌어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당 월평균 800루블(약 2만4000원)의 임차료가 소요된다고 함.

 ○ 임차료 절감을 통한 여분의 자금을 쇼룸의 인테리어 및 광고에 투자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마케팅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됨.

 ○ 'Matrioshka'사를 포함한 대부분 쇼룸의 성공사례는 소셜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성장함.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상품구매는 노보시비르스크 소비자의 새로운 쇼핑방식으로 자리 잡음. 한국 기업이 시베리아를 포함한 러시아시장 진출 시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마케팅방식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Studiya 13 (http://vk.com/studiya13), Bomba Room(http://vk.com/bombaroom, http://bombaroom.ru), Matrioshka (http://vk.com/matreshkahousensk), KOTRA 노보시비르스크 무역관 자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