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BB크림, 유럽을 강타하다

- 유럽 화장품 회사들 앞다퉈 BB크림 런칭 중 -

- 유럽 관련 기업 국내화장품에 관심 기울이고 있어 -

□ BB크림의 정의

 ○ 블래미쉬 밤 크림(Blemish Balm Cream)의 약자(BB)로, 독일에서 환자 피부치료 후 외부자극의 방지를 위해 발라주던 일종의 치료용 크림으로 개발됐으나 이를 우리나라에서 미용화장품으로 재해석해 상품화했음. (발음상 편의를 위해 BB크림이라 불림.)

□ 유럽시장 내 BB크림 현황

 ○ 2009년 한-불 합작으로 설립된 에르보리앙(Erborian) 사가 BB크림을 프랑스시장에 처음으로 진출시킴. 초기에는 큰 반응이 보이지 않다가 2011년 이후 판매가 급속도로 확산됨.

  - 그 예로 프랑스 중저가 화장품회사인 가르니에(Garnier) 사는 2011년 초 BB크림의 연간 판매량을 30만 개로 예상했으나 60만 개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음. 또한, BB크림은 2012년도 화장품 분야의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등극했음.

  - 화장품시장은 간접광고보다는 직접 사용해본 후 각종 포럼이나 사이트 등에 올리는 후기 영향이 큼. 유럽 내 뷰티테스터들이 BB크림에 대한 효과를 인터넷상에 입증해 네티즌들 사이에 입소문을 탔던 것이 판매 급상승의 이유로 지목됨.

  - BB크림의 유럽 시장 진출 성공으로 현재 유럽의 많은 뷰티테스터들은 한국 BB크림 브랜드 제품들도 테스트 중이며, 제품 사용 후기를 인터넷상에 올려 정보를 공유 중임.

유럽의 한 포럼 내 국내 BB크림 사용후기에 게재된 사진

자료원: chocomag.com

 ○ 현재 디오르, 메이블린, 클리니크, 에스티로더, 가르니에, 로레알 등의 유명 화장품 회사들이 앞다투어 BB크림을 판매하며 유럽 시장을 공략 중임.

 ○ 본 제품 열풍은 크림에만 치우치지 않고, BB 파우더 팩트 등 다른 제품으로도 확산되는 추세임.

 ○ 한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한국 화장품시장 트렌드는 유럽 시장보다 자주 바뀌는 데다가 그 성분재료들 또한 유럽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재료들이 많아 유럽 화장품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서 한국 화장품시장 트렌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힘.

 ○ 유럽 시장 내 판매되는 BB크림은 국내 유통되는 제품과는 성분이 동일하지 않고, 유럽인 피부에 맞추어 개발됐음. 그 예로 미백을 우선시하는 국내시장과는 달리 유럽시장에서는 태닝피부를 선호하기 때문에 크림 내 미백성분은 줄이거나 없앰. 또한 자외선 차단 지수 역시 낮췄음.

현재 유럽에서 출시된 BB크림 제품

자료원: Maeva Destombes

□ BB크림의 성공요인: 멀티기능(All in one)

 ○ 메이크업 시간 단축: 주름방지, 파운데이션, 자외선 차단 등의 다양한 효과를 볼수 있어 복잡한 화장을 기피하는 유럽인에게 각광받고 있음.

 ○ 여러 제품을 구입하는 대신 한 가지 제품만 구입하니 비용 면에서도 절감효과를 가져옴.

□ 전망 및 시사점

 ○ 에스테틱 강국인 프랑스 내에서부터 유럽 내 한국 BB크림 열풍이 불면서 유럽기업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으며, 이번 기회로 우리 제품의 유럽시장 진출의 잠재성을 확인함.

 ○ 한편, BB크림 이후 현재 한국에서 유행 중인 CC크림(Color Control- BB크림에 스킨케어 기능을 더한 제품)도 유럽 진출을 한 상태이며, 많은 회사들이 제품을 런칭 중임.

 ○ 유럽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는 제품 중 인삼추출 BB크림 등 주로 유럽 화장품시장에서는 아직 낯선 향이 주목받는데,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시 복분자나 화산재 등 유럽 시장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성분들로 연구개발해 진출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됨.

 ○ 향후 국내 화장품의 미래는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이 충분함. 이에 따라 관련 기업은 제품품질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 국내 화장품에 대한 신뢰감을 향상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할 것임.

자료원: RTL·L'Echo·La parisienne 등 각종 유럽 일간지, 관계자 인터뷰 및 KOTRA 브뤼셀 무역관 의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