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들이 연말에 지갑 안 여는 이유

- 재정절벽(Fiscal Cliff) 현실화 우려로 소비심리 위축 -

- 가계 빚 많을수록 연말에 돈 안 써 -

 

 

 

美 CNBC 방송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연말 소비시즌에 1인당 평균 742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작년 평균 지출액(740달러)과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음. 이처럼 미국 소비자들의 연말 소비지출이 회복되지 않는 것은 재정절벽 현실화 우려 등 여전히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것과 함께 가계 부채가 높은 많은 소비자가 연말 소비지출을 크게 줄이기 때문으로 분석됨.

 

□ 미국 소비자들의 연말 소비지출 전망

 

 ㅇ 올해 미국 소비자들은 연말 소비시즌에 1인당 평균 742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예상됨(자료원: 美 소비자 805명 대상 CNBC 방송 설문조사).

  - 이는 2011년 연말 1인당 소비 지출액인 740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연말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음을 시사

 

 ㅇ 올해 연말 소비지출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부진할 전망

  - 美 CNBC 방송의 설문조사 결과(연말 소비시즌 1인당 소비 지출액 742 달러)가 현실화된다고 가정하면, 올해 미국 소비자들의 연말 1인당 평균 소비 지출액은 전년 대비 불과 0.2% 증가에 그치게 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일 전망

  - 미국 소비자들의 연말 평균 1인당 소비 지출액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이 본격화된 2009년에 전년 대비 1.8% 감소했으나 2010년부터 꾸준히 증가해왔음.

 

연말 소비시즌 미국 소비자들의 1인당 소비 지출액 추이

자료원: CNBC

 

연말 소비증가율 부진의 주요 원인은 향후 경기에 불확실성 확대 및 가계부채 때문으로 분석

 

□ 미국 소비자의 체감경기

 

 ㅇ 미국 소비자의 44%, “미국 경기 부진하다”

  - 전체 설문 응답자들의 44%는 현재 미국 경기가 부진하다고 응답한 반면, 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소비자들은 14%에 불과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진단

            (단위: %)

구분	좋다	보통이다	부진하다	모르겠다
비중	14	41	44	1

자료원: CNBC

 

 ㅇ 소비자신뢰지수도 급감

  - 재정절벽 우려 등 최근 미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로 소비자들이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소비자 신뢰지수 크게 하락

  -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미시건대 기준)는 전월(82.7) 대비 무려 8.2포인트 하락한 74.5에 그쳤는데 이는 올해 8월 이후 최저치

 

□ 미국 소비자가 바라보는 재정절벽 현실화 가능성

 

 ㅇ 재정절벽 현실화 가능성은 거의 ‘반반’인 상황

  - 응답자들의 48%는 민주-공화 양당 간의 협의가 이루어져 재정절벽이 발생하지 않은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44%는 민주-공화 양당의 입장 차가 커 재정절벽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변

 

 ㅇ 민주당 지지자들이 재정절벽 문제에 대해 좀 더 낙관적

  - 응답자들 중 민주당 지지자들은 60%가 재정절벽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해 전체 평균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남.

 

□ 높은 가계부채도 연말 소비증가의 제약요인으로 작용

 

 ㅇ 가계부채 상황

  - 응답자들의 절반은 자신들의 부채가 평균 이상이거나 아주 많다고 응답한 반면, 나머지 절반은 부채가 조금 있거나 아예 없다고 답변

  - 미국 가계부채 관련 美 연준의 공식 통계를 살펴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이었던 2007년 말에는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33%에 달했으나 이후 미국 소비자들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지속되면서 올해 6월 말에는 108%까지 하락하는 등 가계부채 개선 추세

 

 ㅇ 부채부담이 높은 소비자들이 연말 소비지출을 크게 줄이면서 전체 연말 소비지출 증가율도 부진

  - 현재 가계부채가 매우 많다고 응답한 소비자들(전체 응답자의 14%)의 올해 연말 소비시즌 평균 지출액은 584달러로 평균 소비 지출액(742달러) 대비 크게 낮은 상황

  - 반면, 가계부채가 아예 없다고 응답한 소비자들의 평균 지출액은 910달러로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등 가계부채가 소비자들의 연말 소비계획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됨.

 

□ 시사점

 

 ㅇ 재정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연말 소비지출에도 큰 변수로 작용

  - 미국 소비자들은 재정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즉,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으로 평가

 

 ㅇ 민주-공화 양당의 합의로 재정절벽을 피하는 것이 우리에게도 이익

  -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 신흥국 경기 둔화, 재정절벽 우려 등으로 미국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재정긴축조치 시행으로 정부지출마저 크게 감소할 경우 미국 경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

  - 미국 경제악화는 우리 금융시장과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므로 내년 시행 예정인 재정긴축 조치가 연기되는 것이 우리 경제에도 이익

 

 ㅇ 미국 정치권은 하루빨리 재정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해소해 줄 필요

  - 현재 재정절벽 현실화 우려로 미국기업, 소비자들의 투자 및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고 일부 기업에는 이미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는 만큼 하루빨리 재정긴축정책 시행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해 재정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해소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CNBC, National Retail Federation, Wall Street Journal 등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