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난방에도 복고 열풍이 분다

- 경제위기와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대체 난방제품 부상 -

- 난방비 40%까지 절약 가능한 목재펠릿 난로 수요 높아질 전망 -

□ 올해 겨울 난방시장은 난로제품으로 회귀

 ㅇ 가스, 경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난로가 이탈리아의 추운 겨울을 함께 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로 다시 각광받고 있음.

 ㅇ 이탈리아 농산업협회 Coldiretti에 의하면 올해 11월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전국적으로 약 600만 대 이상의 난로가 사용되기 시작, 동시에 경유를 이용한 난방은 2012년 1~9월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나 감소했다고 전함.

 ㅇ 이로 인해 2012년 1월에서 7월 사이 전통난로·벽난로 난방을 위해 소요되는 장작 수입은 10년 전에 비해 오히려 26%나 증가

  - 이는 이탈리아가 2012년 한 해 난방을 위해 약 30억㎏의 장작을 수입할 것이라는 결과로 분석

□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한 대체 난방제품 부상

 ㅇ 이탈리아는 1040만㏊의 삼림면적 보유에도 세계 제1위의 장작 수입국가임. 이는 목재가 산업용, 가정용 에너지원으로 두루 쓰인다는 의미로, 국내 높은 화석연료 에너지 가격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임.

 ㅇ 실제로 이탈리아는 국내 에너지 수요의 78%는 직·간접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데, 특히 러시아, 알제리, 리비아 등지에서 수입해오는 천연가스로 66%의 필요 에너지를 충당하고 있어 현지인들은 경기불황에 가정소득 감소까지 겹친 상황에 난방비까지 걱정해야 할 형편에 부딪힘.

 ㅇ 이로 인해 장작을 때거나 비용이 적게 들면서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난로제품으로 현지 난방시장은 진화 중

□ 대체 난방으로 목재펠릿 난로 인기

 ㅇ 목재펠릿은 일반적으로 초본(식물)과 목본(나무)을 대상으로 톱밥과 같은 작은 입자형태로 마쇄해 건조, 압축한 후 작은 알갱이(pellet) 형태로 성형한 제품을 말함.

목재펠릿

 ㅇ 화석연료를 대체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장작에 비해 무게가 가볍고 부피가 작아 편리하며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발열량이 우수해 경유난방에 비해 난방비를 40%가량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짐.

 ㅇ 소비하는 가스, 경유 등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이탈리아의 상황에 미루어 보아 앞으로 목재펠릿을 이용한 친환경 난로제품이 대체 난방제품으로 각광받을 전망임.

□ 정부의 지원 법안 도입으로 시장 성장 탄력 받아

 ㅇ 또한 이탈리아 정부는 2012년 7월 도입한 경제성장 법령에서 재생에너지 활용, 에너지 절약 목적의 공사나 시설 설치에 드는 비용에 대한 50% 세금 공제안을 채택한 바 있음.

  - 특히 목재펠릿 난로의 구입·설치 비용의 경우 55%까지 세금 공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이 제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

□ 현지 시중 유통되는 목재펠릿 난로제품

 ㅇ 이탈리아인들에게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는 난로제품은 모던한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으로, 특히 LED 벽걸이 TV의 인기에 발맞춰 난로도 슬림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의 벽걸이 형식이나 인테리어 가구의 일부로 착각하게끔 디자인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 눈길

디자인이 독특한 Piazzetta 사(좌)와 Ravelli 사(우) 펠릿 난로제품

□ 시사점

 ㅇ LPG 가스나 경유를 통한 난방보다 전통난로나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펠릿 난로를 활용한 난방으로 겨울을 나려는 이탈리아인들이 확산됨.

 ㅇ 유럽에서 에너지 가격이 가장 높고 화석연료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이탈리아에서 대체에너지인 바이오매스 목재펠릿 난로제품이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

 ㅇ 따라서 이러한 목재펠릿 난로제품시장 성장에 대비해 현지 제조업체와 기술 협력 혹은 부품 납품을 통한 시장 동반 진출, 펠릿 연료에 대한 안정적이고 지속적 공급 기회 공동 모색 등의 협력에 대한 방안 모색이 필요한 시점임.

자료원: Coldretti, Zeroemission, Corriere Della Sera,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체 분석